|
요즘 '정보화'와 '디지틀'이란 말은 정말이지 식상할 정도로 우리 주위에 넘쳐나고 있다. 이것은 도서관계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디지틀 도서관'이란 말은 더 이상 새롭거나 신기한 말이 아니다. 사실 70년대부터 도서관자동화에 대한 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인데, 그 이후 이러한 꿈의 도서관 담론은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온 것이다. 이 디지틀 도서관은 여러가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전자도서관, 벽없는 도서관, 종이없는 도서관 등이 조금씩 억양은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제목을 보면, 꿈인가, 광기인가, 현실인가.. 라고 묻고 있다. 쉽고 친절하지만 날카로운 지적으로 글을 풀어나가는 이 책의 저자분들은 우리 앞에 놓인 도서관을 바로 보라고 충고해 준다. 우리보다 오랜 역사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쳐 다져진 단단한 도서관 체계와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예산과 전문 사서와, 잘 교육된 이용자들을 가진 서구만을 바라보아야선 안될 것이다. 우리가 바로 보아야 할 것을 우리 주위의 도서관이며, 그것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정책들이다. 디지틀 도서관은 분명 점점 현실화 될 것이지만, 디지틀 도서관과 함께 만들어져야할 도서관의 모습이 있다. 하나는 바로 종이책의 충분한 입수이고, 전자형태의 자료에 대한 이용교육이며,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는 전자자료의 형태를 감안한 백업자료의 비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용자의 필요에 맞게 정리-분류, 목록 등-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책임성 있게 해나갈 수 있는 능력있는 사서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분들은 이런 점을 바로 짚어주고 있다. [인상깊은구절] 필자들은 이즈음에 우리 도서관계와 문헌정보학계에 무차별적으로 내리퍼붓는 미래도서관 담론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를 느낀다. 그것은 희망을 찾기 위한 과정이며 동시에 미래 예언자들의 주장대로 책과 도서관이 멀지 않은 장래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