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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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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빈부의 격차가 있고 먹고 살기 바쁘 한가하게 화랑과 전시회,박물관 등을 유유자적하고도 그림과 사진,조각품 등을 눈 앞에 두고 그 작품을 지어낸 작가와 간접 소통을 하기도 작품이 말해 주지 않는 심오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예술성을 평하기도 하는 문화에 대한 교양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 경쟁력은 커지고 내재적 정신적 가치와 심미안은 더욱 풍요로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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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빈부의 격차가 있고 먹고 살기 바쁘 한가하게 화랑과 전시회,박물관 등을 유유자적하고도 그림과 사진,조각품 등을 눈 앞에 두고 그 작품을 지어낸 작가와 간접 소통을 하기도 작품이 말해 주지 않는 심오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예술성을 평하기도 하는 문화에 대한 교양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 경쟁력은 커지고 내재적 정신적 가치와 심미안은 더욱 풍요로워지리라 생각한다.

 

 가끔 화랑을 찾고 박물관 속을 거닐면서 명작 앞에 순간 발걸음이 멈춰지고 내 눈은 작가가 살았던 당대의 시대적 상황과 그만의 독특한 작법과 희미하게 전해져 오는 선조들의 순박하고 가련하고 진실된 삶을 일구어 간 그 시절의 고단한 삶을 발견하게 되며 놀라운 지혜 앞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한 폭의 그림,순간의 기묘한 광경을 찍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누적된 경험을 몸과 마음을 동원하여 감동의 순간들을 맑은 영혼으로 승화했을거 같다.

 

 내 인생의 보물 창고,루브르라고 시작되는 이 글은 저자의 불란서 생활 속에서 가장 으뜸인 루브르 박물관과의 인연과 작품들을 응시하면서 독자들에게 내세울 만한 명작들을 그 자신만의 예술적 심미안과 경험 등을 녹여 작가의 일생과 주요 작품,작품속에 표출된 시대적 상황과 통찰력 등을 구체적이고도 명쾌하게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한다.작품이 탄생되고 세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작품에 대한 여러 갈래의 평가,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품의 이면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하고 추리하는 과정이 다양한 각도로 펼쳐지고 있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초(肖),속(俗),풍(風),(성)性,성(聖)에 관련된 작품들을 작가 소개부터 작품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통찰력 있는 면모로 해설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내 자신도 이미 알고 있는 작품과 생경한 작품을 통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경우가 많았다.그만큼 저자의 해설은 작품의 탄생 비화부터 신화,전설,역사적 사실,작가의 화법,상상력,통찰력,심미안 등을 지성인의 시각에 맞춰 독자들의 지적 능력을 한결 제고해 주었다고 판단된다.예를 들어 그림 속의 그림,공간 속의 공간에서 감상자는 2차원의 회화 세계가 아니라 3차원의 현실 공간을 연상할 수 있게 예술적인 작품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총 70여편의 명작이 5갈래의 유형으로 세분화되어 저자의 해설이 다양한 각도로 되어있는 루브르 박물관 속의 작품들은 이기적이고도 나약한 인간의 본성부터 종교적인 의식과 의례,자연과 인간의 일체,누드를 통한 은밀한 호기심,세속인들의 다양한 일상 등이 촘촘하게 나열되기도 하고 교차되기도 하며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거시적으로 비교해 보기도 했다.시공간이 멀리 느껴지기도 하겠지만,이 글에 실린 작품들의 장려한 모습과 해설을 통해 인간이 인류문명을 일궈가는 주체자이고 근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언제 어느 곳에서든 내 시선을 압도하는 명작 앞에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날을 상상해 보고 싶다.



j******6 2011.12.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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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고 따로 읽어내는 그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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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고 따로 읽어내는 그림이야기 사람이 몸의 감각기관을 통해 인식하는 모든 대상에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인식하는 대상을 자신이 주목하는 시각에 의해 재구성하고 그를 근거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공감을 받을 때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여 한 시대를 대표하는 표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포함하여 자연을 인식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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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고 따로 읽어내는 그림이야기

사람이 몸의 감각기관을 통해 인식하는 모든 대상에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인식하는 대상을 자신이 주목하는 시각에 의해 재구성하고 그를 근거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공감을 받을 때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여 한 시대를 대표하는 표상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포함하여 자연을 인식하는 내용이나 방식 또한 구전되어온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그 대상이 되곤 한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창작활동의 산물인 그림, 사진, 시, 소설, 음악 등은 그렇게 대상을 인식하고 그 속에 창작자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들이 각각의 영역에 따라 표현되는 방식의 차이로 나타난 모습이다. 이러한 창작물에는 창작자가 담아놓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다시 대상으로 삼을 때 이 대상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해석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야기는 반복되거나 읽혀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때의 이야기는 원작자의 의도와 공감을 이루거나 또는 전현 다른 이야기가 될 때도 있다.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실례를 그림을 해석하고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사람들에 의해 화인하게 된다. 박제의 ‘오후 네 시의 루브르’는 그림이라는 대상이 원 창작자가 모티브로 삼아 그림 속에 담은 이야기와 그 그림을 보는 작가가 읽어내는 이야기를 동시에 비교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대상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대상을 읽어내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책 ‘오후 네 시의 루브르’는 저자가 프랑스 왕가의 궁전이었다가 예술품을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그림들 가운데 선별한 70여점의 그림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는 책이다. 30여년을 프랑스에 거주하며 저술과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빈번하게 찾은 루브르에서 자신이 보고 경험한 그림의 세계를 화가들이 살아온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그 그림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과 출처를 밝혀 상세한 해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선정한 70여점의 그림을 일정한 주제로 다시 나눈다.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그리다’의 초(肖)는 초상화를 중심으로 살피고 있으며 ‘거친 세상을 그리다’의 속(俗)은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보여 지는 모습을 주로 담았으며 ‘바깥세상을 그리다’의 풍(風)은 배경이 되는 자연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이며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그리다’의 성(性)은 성을 주제로 한 인물군상을 담았고 ‘영원한 어머니의 슬픈 아들을 그리다’의 성(聖)은 기독교의 내용을 담은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네 가지 큰 분류로 작품들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화가들의 그림들에 관한 내용을 읽어가다 보면 같은 이야기를 다른 시각에서 표현한 그림들을 만나게 된다. 그림을 그리게 된 원 이야기는 같은데 화가들은 그 속에서 자신이 주목하는 스토리를 재구성하여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렸다. 이는 대상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자신이 주목하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으며 이런 과정 속에 예술가들의 창작의 자율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뿐 아니라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읽어내는 데이도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 예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빗장’이라는 그림을 읽어내는 방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 박제는 이 빗장에 대한 해설에서 그림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열정적인 사랑이 끝난 후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읽고 있으나 같은 그림 빗장을 다른 이야기로 읽는 사람도 있다. 아트파탈(휴먼아트, 2011)에서 빗장에 대해 이연식은 이제 막 사랑을 나누려는 주인공들이 빗장을 잠그려는 모습으로 읽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화가의 같은 그림을 두고 읽어 내는 이야기가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가인 화가가 그림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 화가마다 다르듯 동일한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이야기로 읽어 내고 있다. 이는 화가가 그림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그림을 대하는 관람자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어 그림을 보는 재미만큼이나 책을 읽어가는 재미가 좋다.

 

400여 페이지를 훌쩍 넘어가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부담 없이 읽히는 또 다른 점은 선명한 도판을 보는 재미에다 저자의 개인적인 관점이 곳곳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은 유명한 화가의 작품일지라도 그 작품을 대하는 저자의 솔직한 심정의 표현이 곧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와 통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곳 루브르 박물관처럼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미술관이 있고 그곳이 소장하는 예술품을 관객들과 공감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m*****8 2011.12.0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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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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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3번 다녀왔지만 루브르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별 관심이 없어서였다. 그래도 한 번은 큰맘먹고 입구까지 갔지만 기나긴 사람들의 줄을 보고 지레 질려서 발걸음을 돌렸다.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차라리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그림에 관심을 갖고 보니 그때의 내 취향에 아쉬움이 남는다. 루브르도 꼭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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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 3번 다녀왔지만 루브르에는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별 관심이 없어서였다. 그래도 한 번은 큰맘먹고 입구까지 갔지만 기나긴 사람들의 줄을 보고 지레 질려서 발걸음을 돌렸다. 근처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차라리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그림에 관심을 갖고 보니 그때의 내 취향에 아쉬움이 남는다. 루브르도 꼭 가보고 싶고, 오르세 미술관도 다시 가서 감상하고 싶은 생각이 줄줄~! 그래서 책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다. 어짜피 설명없이 그림만 봐서는 큰 감동이 없을테니, 책으로 먼저 접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오후 네 시의 루브르>다. '오후 네 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이 특이했다. 그 단어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루브르 명화 해설집이다. 이 책에서는 몇 작품을 선별해서 이야기해준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서 해설사에게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칼라로 실린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읽어가며, 책장을 오가며 이 책을 읽었다. 그림이 질좋은 종이에 보기 좋게 실려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었다.

 

 가장 눈여겨 보게 된 것은 '모나리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지만, 딱히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녀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나 모나리자 그림에 얽힌 사건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솔깃했다. 지금껏  읽은 서양화의 작품 해설에 관한 이야기 중에서 손꼽을만한 책이었다.



s*****a 2012.12.0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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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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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는 명실공히 프랑스의 상징이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은 몰라도 루브르는 박물관은 안다. 그리고 그곳에 세계적인 명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 아무튼 루브르는 전세계인들이 한번쯤 관람을 꿈꾸는 꿈의 장소이며, 프랑스인들에겐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루브르에 전시된 작품을 제대로 보자면 한달로도 어림없다는 얘기를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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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는 명실공히 프랑스의 상징이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은 몰라도 루브르는 박물관은 안다. 그리고 그곳에 세계적인 명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다는 것도 말이다.

아무튼 루브르는 전세계인들이 한번쯤 관람을 꿈꾸는 꿈의 장소이며, 프랑스인들에겐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루브르에 전시된 작품을 제대로 보자면 한달로도 어림없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고, 외국에 분관을 낼 것을 고려한다는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감각적이다. 과연 오후 네시의 루브르는 어떤 모습일까? 유럽의 오후 햇살과 노을이 적당히 어우러진 자연광을 맞고 있을 작품은, 그 작품 앞에 서 있는 나는 또 어떤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저자의 서문에 따르면, 프랑스 왕가의 궁전이었다가 1793년부터 예술품을 소장하게 되었다는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방문객 수가 1만 5천 명, 한 해에 850만 명을 육박한다고 한다. 루브르가 소장한 작품은 모두 44만여 점이라고 한다. 숫자로 써 놓으니 그런가 보다 싶지만 도대체가 그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肖, 俗, 風, 性, 聖 을 주제로 작품들을 나누어서 루브르를 소개한다.

 

肖(초) :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그리다 
俗(속) : 거친 세상을 그리다
風(풍) : 바깥세상을 그리다
性(성) :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그리다
聖(성) : 영원한 어머니의 슬픈 아들을 그리다

 

각 다섯가지에 어울리는 작품을 소개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작품해석만을 하지는 않는다.

 


↑ 肖를 주제로 한 그림, 모나리자

 

 

그 작품의 작가에 대한 간략한 정리에서부터 그 그림을 그린 시대의 사회 문화적인 경향이나 흐름, 배경 등도 그림의 해석과 함께 역사적 의미까지도 담고 있다. 단순히 한 작품을 해석하고 소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작품과 연관된 전반적인 역사의 한부분을 만나는 것 같다.

물론 작가의 한 작품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소개된 작품이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심지어 루브르에 소장된 작품이 아닌 다른 국가의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도 함께 소개하고 있기에 미술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새로운 접근이 아닌가 싶다.  


 

 

<오후 네 시의 루브르>는 단순한 미술 작품에 대한 교과서적 해설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루브르 관광 안내서도 아니다. 이 책은 루브르에 소장된 각각의 작품들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독자들이 충분히 흥미로워할만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정보와 재미를 적적히 곁들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작품을 해석함에 있어서도 단순한 작품의 탄생에 얽힌 스토리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의 표현 기법이나 미술적, 회화적 기법까지도 설명해 준다.

 

작가의 탄생과 성장 환경, 내력 등은 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작품과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그런만큼 저자는 책속에서 그런 점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 낸다. 작품과 작가의 절묘한 관계적 설명과 그 표현의 배경까지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루브르라는 단어를 보고서 루브르 박물관의 정경이나 건물 내부에 대한 사진 등을 기대하신 분들이라면 작품만 소개된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루브르가 소장한 그림들에 대한 좀 더 특별한 시각에서의 접근을 통한 느긋하지만 자세한 감상을 원하신다면 현명한 선택이 될 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1.10.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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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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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가는 유럽여행 좀더 알고 가야 많은 걸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알아보았어요 이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제가 살 때는 상품평이 하나도 없었지요 고민하던 중에 관련책 4권을 샀어요 4권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만 가방에 넣어서 프랑스로 떠났지요 마치 옆에서 누군가가 이 그림에 대해서 나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 너무 좋았어요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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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가는 유럽여행

좀더 알고 가야 많은 걸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을 알아보았어요

이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제가 살 때는 상품평이 하나도 없었지요

고민하던 중에 관련책 4권을 샀어요

4권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만 가방에 넣어서 프랑스로 떠났지요

마치 옆에서 누군가가 이 그림에 대해서 나에게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

너무 좋았어요

단점이 있다면, 년도 오타가 몇개가 있고, 관련 그림이 루브르 지도 상에 표시되면

더 찾는 게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g*********a 2012.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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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의 오후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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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e a part 봤지? (국외자들band of outsiders 1964년, 고다르) 그들 셋이서 루브르 박물관을 통과하면서 경주하는 장면말야. 그들은 9분 45초의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그 기록을 깨는거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결국 기록을 깨고 9분 17초만에 루브르를 가로지르던 그들의 모습이 마음깊이 각인되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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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e a part 봤지?

(국외자들band of outsiders 1964년, 고다르)


그들 셋이서 루브르 박물관을 통과하면서 경주하는 장면말야.


그들은 9분 45초의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그 기록을 깨는거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몽상가들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결국 기록을 깨고 9분 17초만에 루브르를 가로지르던 그들의 모습이 마음깊이 각인되어 언젠가 나도 그들의 기록을 깨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후 네시의 루브르"에는 루브르라는 똑같은 장소를 이삼십년간에 걸쳐 서서이 걷고 있는 지은이 박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루브르. 어떤이는 전속력으로 달려 지나가기도 하고, 어떤이들은 관광차 들려 유명한 그림들만 쓱~ 보고 지나치기도 하지만 어쩌면 어떤이에게는 온생애를 두고 둘러보아야 할 만큼 많은 보물로 가득 차 있는 곳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인 "오후 네 시의 루브르"에서 루브르를 수식하는 "오후 네 시"는 칸트의 일화에서 따온 것이다. 평생을 작은 고향마을에서 떠나본 적이 없다는 칸트. 동네사람들이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시침을 맞출 정도로 칸트는 오후 네시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길을 산책했다고 한다. 지은이 박제에게 루브르는 "오후 네 시를 가르키는 행복한 시계와 같은 존재"다.

칸트가 동네를 산책하듯, 지은이는 루브르를 걸으며 신선한 아이디어를 길어 올리고, 마음의 쉼을 얻으며, 정신을 맑게 한다. 프랑스 르아브르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했고, 이제 루브르가 박물관을 넘어 일상의 소중한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지은이 박제가 "내 인생의 보물창고"라 말하는 루브르로 들어가 본다.

 

 소장한 작품은 모두 44만여점이고, 전시된 작품 수만 대략 3만 5천 점에 이르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미술품들을 수집하고 있다는 루브르의 작품들 중 지은이가 엄선한 38개의 작품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1장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그리다에는 초상화 일곱점을, 2장 거친 세상을 그리다에는 미치광이, 돈놀이꾼, 사기도박꾼, 점쟁이, 술 마시는 여자, 학살 장면 등 세상의 어두운 면을 그린 그림 6점을, 3장 바깥 세상을 그리다에는 아름다운 풍경화 8점을, 4장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을 그리다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누드화 8점을, 5장 영원한 어머니의 슬픈 아들을 그리다에는 성경의 이야기를 주제로한 성화 9점을 소개하고 있다.

 

 각 작품별로 화가에 대한 소개와 작품 소개를 자세하게 해주고 있는데, 실체적 진실과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수수께끼들, 지은이 자신의 견해를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독자가 알기쉽게 전달해 준다. 뿐만 아니라 화가들의 다른 작품은 물론,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루브르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관에 있는 것들도 수록하고 있어서 대표적인 작품은 38개지만 훨씬 다양한 작품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십년동안 루브르를 걸으며 그 곳에 걸려있는 작품들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지은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고 있노라면 어느덧 작품속으로 빨려들어가 그림의 일부가 되는 기분이 들곤 한다. 아무래도 카메라로 걸러지고 축소되어 이 작은 책 안에 들어와 앉아 있는 작품들이라 실제로 보는거랑은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이 책 안에 담긴 작품을 보고서도 이정도의 감동이 이는 걸 보면 실제로 루브르에 가서 작품들을 감상한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하루 빨리 루브르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관광지의 일부로 루브르에 들어가 "모나리자"처럼 유명한 그림 몇점만 둘러보고 나올 바에야 차라리 이 책을 한번 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화가와 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그들이 그림을 통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작품과 더 나아가 그 작품을 만든 화가에게 말을 걸고 질문을 던질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루브르에 찾아가 그곳에 사는 많은 영혼들과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그 전에 칸트의 오후 네시처럼 나 또한 이 책을 자주 들여다 보며 영혼의 휴식을 얻고 싶다.



(이 서평은 이숲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d 2011.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후 네 시의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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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전세계 수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나라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누군가는 프랑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프랑스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에펠탑이라든지 노트르담 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일수도 있고 세느강을 비롯한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서일수도 있다. 아니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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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전세계 수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나라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누군가는 프랑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프랑스를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에펠탑이라든지 노트르담 성당, 베르사유 궁전 등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일수도 있고 세느강을 비롯한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서일수도 있다. 아니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를 맛보려고 그곳으로 가기도 하고, 파리지앵이 되어보려 그곳으로 향할수도 있다. 나 역시 프랑스는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인데 그 이유는 오직 하나 바로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기 위해서이다.

 

 

박물관 앞 유리 피라미드가 떠오르는 루브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따라서 그 속에서 길을 잃기 쉽상이라고하고 워낙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보니 그것을 제대로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한다. 그렇기에 방문자들의 상당수는 몇몇 유명한 작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루브르 관람을 마친다고 한다. 결국 몇몇 유명한 예술품들 말고 상당수는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오직 루브르의 예술품을 만나기위해 프랑스를 방문하고 또 방문한다고 하는데 그곳에 소장되어있는 물품들을 생각하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루브르에 소장된 수많은 그림들 중에서 저자가 선정한 서른 여덟개의 작품들을 5개의 챕터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작품을 보여주고 그 작품이 어떻게해서 탄생되었는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드려준다. 누군가 알면 다르게 보인다고 이야기했던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단순히 그림만 보는 것과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접한후 다시 그림을 보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 그림속 여성이 왜 저렇게 표정이 어두웠는지 아니 왜 어두울수 밖에 없었는지 알것도 같았다. 또한 작품이 그려질 시대에 분위기가 어떠했고 어떤 문화가 발전하고 있었는지도 알 수가 있었다. 저자의 해석이 그림을 직접 그린 화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더 그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고 그래서 더욱더 즐거웠다. 

 

 

만약 이 책을 만나보지 못한 상태로 루브르에 갔다면 나 역시 대다수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나리자>를 비롯한 몇몇 유명한 작품들만 보다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할거 같다. 최소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앞에서는 제법 오랜시간 머무르며 그 사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루브르가 더욱더 간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책 속의 작품들 말고도 수많은 작품들이 각자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궁금해진다. 언제쯤이면 내 눈으로 아니 내 몸으로 루브르의 작품들을 직접 만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꼭 기회를 만들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그곳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해보고 싶어진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n****5 2011.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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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유명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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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가의 궁전이었다가 1793년부터 예술품을 소장하게 된 루브르는 박물관으로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파리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 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다짐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물론 세계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미술 교과서에는 물론이고 각종 광고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다빈치의 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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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가의 궁전이었다가 1793년부터 예술품을 소장하게 된 루브르는 박물관으로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파리를 찾는 사람들이 평소 예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다짐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물론 세계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미술 교과서에는 물론이고 각종 광고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이슬람 전시실, 그리스 전시실, 이집트 전시실, 메소포타미아 전시실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엄청난 예술품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이미 여러 권의 그림을 설명하는 책을 갖고 있었지만, 대부분 읽다가 지루해져서 포기하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끝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다. 꼭 그림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시기에 여성들이 진주를 장식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너무 심해지자 당국이 나서 벌금까지 책정했다는 이야기, <젊은 공주의 초상>에서 외계인같아 보이는 공주의 모습이 사실은 당시 이마의 머리털을 밀어버리고 머리채를 뒤로 바짝 당겨서 둥글게 틀어 올리는 것이 유행이었다는 이야기 등은 그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림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일으키는 데에도 더없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눈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작은 문양이나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 작은 손짓, 귀걸이 하나에도 다 그것이 그려진 이유가 있고 작가의 의도가 실려있다는 사실이 무척 재미있고 신기했다.

 

평생에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다고 늘 생각해온 나 이기에 이렇게 엄청난 곳 가까이에 살며 자주 들를 수 있는 저자를 무척 부럽기만 하다. 물론 그런 축복과 저자의 재능이 있었기에 이런 멋진 책이 탄생되었음에는 감사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아이의 손을 잡고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이 책에서 보았던 그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그때 시간이 급한 여행자들처럼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멋진 엄마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멋진 엄마의 가능성을 열어 준 이 책에 감사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모두 굉장히 유명한 서양의 그림이다. 이슬람 전시실의 작품들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루브르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후편의 책이 또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m****0 2011.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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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처음 만나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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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야기로는, 어떤 사람들은 프랑스를 찾는 이유가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루브르가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루브르에만 가기 위해 몇 번이나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람들. 도대체 루브르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길래 비싼 항공료를 마다않고 그 곳을 찾는 걸까요? 가난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루브르에만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왕 간 김에 다른 곳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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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이야기로는, 어떤 사람들은 프랑스를 찾는 이유가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루브르가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루브르에만 가기 위해 몇 번이나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람들. 도대체 루브르에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길래 비싼 항공료를 마다않고 그 곳을 찾는 걸까요? 가난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루브르에만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고, 이왕 간 김에 다른 곳도 둘러보면 훨씬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동안 그림책 보는 것을 즐겨왔다해도 '루브르'에 국한해서 자료를 찾아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루브르에 어떤 그림들이 걸려 있는지, 그 곳에서 감동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오후 네 시의 루브르]는 익숙하면서도 생소하게 다가온 책이었어요.

 

肖, 俗, 風, 性, 聖 의 모두 다섯 주제, 총 38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肖 에서는 초상화를, 俗 에서는 거친 세상의 모습을, 風에서는 바깥 세상을, 性 에서는 성의 관능적인 면과 유혹을,  聖 에서는 성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제시하고 그 그림에 얽힌 이야기, 그림이 그려진 시대, 그림을 그린 화가 등도 상세히 설명되어져 있어 생각보다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루브르-하면 생각나는 것이라곤 <모나리자> 한 점 뿐이었는데요, 실제로도 그 그림이 제일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모나리자> 외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그림 보는 시야가 좁은 저로서는 맨 앞장에 실린 그림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저자가 하나하나 분석하며 자세히 설명해준 덕분에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봐야 하는지 조금 감을 잡았다고 할까요.

 

저는 인물그림이 참 재미없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 한 명 그려놓은 그림이 뭐 그리 대수인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肖 의 초상화들을 보니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깊은 역사가 담겨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맨 앞에 실린 피사넬로의 <젊은 공주의 초상>의 안타까운 사연과 슬픈 눈빛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시지스몬도 말라테스타의 초상>의 어둠의 기운과 음흉한 눈길에도 이야기가 있었죠. 프란시스코 고야의 <솔라나 후작부인의 초상>을 감상하면서는 화가와 모델의 관계가 그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俗 에서 보여지는 거친 세상의 모습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미치광이들의 배> 는 아무 설명 없이 보아도 그 자체로 충격으로 다가왔고, 캥탱 마시의 <돈놀이꾼과 그의 아내>에 그려진 정교함과 세밀함에는 감동마저 느꼈습니다. 風 의 그림들은 낯설었지만 풍경화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고, 性 에서는 성 풍속도와 매력을, 聖 에서는 그나마 익숙한 종교화들을 저자의 설명으로 더 깊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 네 시, 여러분에게 그 시각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저에게 오후 네 시는 일과를 정리하는 시각이자 다가올 저녁을 준비하는 때, 숨가쁘고 정신없이 보낸 하루 속에서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각이에요. 어쩐지 나른해지기도 하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볼까 싶기도 하죠.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빨리 찾아오는 저녁놀을 기대하며 느긋한 마음을 지닐 수도 있구요. 그 때 이 책의 그림들이 더 인상깊게 다가오더군요. 전 일부러 하루에 한 점씩, 오후 네 시를 전후로 천천히 이 책을 음미하곤 했습니다. 짧았지만 루브르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구요, 언젠가 루브르에 가게 된다면 꼭 이 책을 들고 가서 다시 한 번 천천히 그림들과 만나고 싶네요.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y********j 2011.1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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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의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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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의 루브르,라는 제목 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다. 미술관이라는 곳을 일상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 뚜렷한 목적없이 한번 떠나보자 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고 아무런 정보없이 길거리를 헤매며 구경을 하던 파리를 떠나는 날 아침, 단 두시간만이라도 루브르를 찾아가보자는 생각으로 찾아갔던 것이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첫 기억이다. 그때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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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의 루브르,라는 제목 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다. 미술관이라는 곳을 일상적으로 찾아갈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시절, 뚜렷한 목적없이 한번 떠나보자 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고 아무런 정보없이 길거리를 헤매며 구경을 하던 파리를 떠나는 날 아침, 단 두시간만이라도 루브르를 찾아가보자는 생각으로 찾아갔던 것이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첫 기억이다. 그때 북적거리던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박물관 내부 지도도 없이 마구잡이로 떠돌다 어느 순간, 내가 알지 못하는 그림이었지만 그 앞에 스케치북을 펼치고 주저앉아 그림을 모사하던 한 젊은 화가의 모습은 루브르에서 실제로 봤던 모나리자나 비너스, 니케 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날마다, 오후 네시가 되면 산책을 하듯이 루브르를 찾아오는 이들의 일상은 어떤 것일까 궁금했던 십여년전의 그 마음 그대로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설레임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아는 그림이 별로 없어 헤매다 돌아왔던 기억도 안타까웠지만, 단체여행으로 찾아간 루브르는 감상하고 싶은 그림을 찾아가지 못하는 아쉬움에 더한 안타까움이 생겨났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보게 되는 그림이 달라지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했다. 언니와 둘이서만 루브르를 헤매고 다닐때는 간혹 들어오는 한국관광객을 따라 다니며 곁다리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그림 앞에서 설명을 듣기도 하고, 푸생의 그림이 방 안 가득한데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쳐가버리길래 어린 조카녀석 손잡고 푸생의 사계를 보다가 뛰어 쫓아가야하기도 했고, 박물관 지도를 받았을 때 1번으로 기록되어 있는 장 르 봉이라는 초상화를 스치듯 지나쳐가며 처음 보는 이 그림이 왜 중요해? 라는 의문을 듣기라도 한 듯이 초상화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쳐다보고 지나쳤던 기억도 있다. 아, 그래서일까. 오후 네시의 루브르의 첫 장이 초상화로 시작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루브르는 한달동안 날마다 드나든다고 해도 작품 감상을 다 하지 못할 지경인데 하루도 아니고 겨우 몇시간만을 둘러보느라 만인이 다 아는 유명세를 탄 그림과 조각만 보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쫓겨 다녀온 기억밖에 없는 내게 이 책은 조금 신선한 느낌이었다. 다른 미술관련 서적에서는 방대한 루브르 미술관의 작품을 다 언급할 수 없기에 미술사적으로 언급할만한 가치가있는 작품들과 유명한 작품들 위주로 간략히 설명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파리에 오랜세월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초상화, 풍속화, 풍경화, 종교화,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작품 등 5개의 장으로 나눠 저자 자신이 골라낸 루브르의 작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을 펼쳤을 때 가장 특이했던 것은 루브르에 걸려있는 작품과 그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실제 인물들의 모습이 함께 찍혀있는 사진이 작품사진과 함께 실려있다는 것이었다. 그 사진을 보고나면 왠지 저자의 설명으로 전문가의 평론을 듣는 느낌보다는 내가 먼저 그 작품을 감상하고 느낀 후,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듣게 되는 것 같아 루브르를 간접적으로 관람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골라낸 작품들이기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읽어왔던 미술책에 언급된 그림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 어쩌면 오히려 그래서 더 많고 다양한 작품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각 작품의 특징과 성향, 화가의 전기적 사실, 일화등을 곁들여 소개하고 미술사적으로 필요한 경우 그 작품과 관련되어 다른 화가의 작품을 보충하여 설명해주고 있어 저자의 그림감상만이 아니라 미술사에 연관이 되는 다른 화가의 작품을 보충하여 설명해주고 있어 작품 하나만이 아니라 좀 더 개괄적으로 넓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루브르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보고 싶은 작품들이 있다. 다음에 갈 때에는 시간과 동선을 잘 그려내어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보고 오리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후 네시의 루브르를 읽고 나니 왠지 루브르에 갈때는 산책하는 마음으로 가야만 할 것 같다. 거닐듯이 지나치다 문득 눈길이 닿는 작품앞에 가만히 서서 감상을 하고 난 후 길을 나서는, 그러니까 풍성한 숲속 오솔길을 거닐며 즐기다가 문득 눈에 와 닿는 들꽃을 잠시 바라보게 되는 그런 마음으로 루브르를 거닐고 싶어진다.

내 그림 보는 안목이 없으면 어떠랴. 모든 작품들이 다 내 눈을 호사시킬터인데.

 



r***2 2011.1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