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함께 서점에 가서, 함께 책을 고르고, 며칠 간격으로 나란히 책을 읽고, 두 사람이 모두 읽고 나면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다. 취향이 다르고, 읽는 속도가 다르며, 내가 자주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말을 나눌 때는 정말 행복하다.
"이 책은 어때?" "아, 그거 나도 보고 싶었어."
* 나도 함께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때마다 즐겁다. |
|
나는 책을 읽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책을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의 이야기도 좋아한다. 북 카페&서점 '카페꼼마' 대표인 남편 장으뜸과 문학동네 편집자인 아내 강윤정의 6개월치 독서 일기를 엮은 책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에는 책을 읽는 사람,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반색하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각자 읽은 책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남편이 책을 팔다 겪은 일, 아내가 책을 만들다 맞닥뜨린 난관 등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손님을 가장한 도둑이 두 차례나 책을 훔치고 걸렸을 때, 만화책을 읽고 중요한 페이지를 찢어갈 때, 원서 제목이 한국 독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것 같아서 한국어판 제목을 했더니 외국 에이전시에서 문제를 제기할 때 나라면 어떻게 할까(참고로 이 책은 가쿠타 미쓰요와 오카자키 다케시가 함께 쓴 <아주 오래된 서점>이다. 작년에 잘 읽었습니다). 책을 팔지도 않고 만들지도 않으면서 마치 내 일인 양 고민하는 오지랖.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어떤 작가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채만식을 좋아한다고 대답한 신입 직원에 관한 일화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니고 김영하도 아니고 채만식이라니! 어떤 작가를 좋아하든 개인의 자유지만 흔히 들을 수 없는 대답인 건 분명하다. 이 직원은 나중에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형도의 시를 낭독해 좌중을 울린 일화로 저자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 직원의 독서 일기가 궁금하다. |
|
하루에 한 번은 책을 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난다 출판사의 <읽어본다> 시리즈를 애정한다. 출간될 때마다 구입해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는데, 요즘 가장 자주 들춰보는 책은 단연 이 책이다. 이 책의 공저자인 강윤정 편집자 님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공저자 두 분에 대한 정보 없이 그저 <읽어본다> 시리즈의 한 권이라서 읽었는데, 그동안 강윤정 편집자 님은 <편집자k>라는 북튜브를 시작해 멋지게 운영하고 계시고 <문학책 만드는 법>이라는 책도 내셨다. 남편인 장으뜸 대표님도 유튜브에 종종 출연하셔서 괜히 친숙한 느낌 ㅎㅎ <읽어본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독서일기를 엿보는 느낌이라 설레기도 하고, 이 시기에는 이런 책들을 읽으셨구나, 나도 이 책 읽었는데 하면서 혼자서 내적 친밀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읽었다. 이 시리즈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신간 소식이 좀처럼 안 들려서 아쉽다. |
|
처음 책을 봤을 때 주는 인상이 내 독서의 처음을 크게 좌지우지 한다. 이 책의 첫 인상은 '만듦새 때문에 소장하고 싶다'는 것. 내 옆의 소중한 누군가와 같은 책을, 때로는 각자의 책을 읽으며 느낀 점들, 삶의 이야기들을 한바닥이라는 공간에 어느 날은 발췌한 문장 몇 줄로, 어느 날은 책 내용과 상관없는 그 날의 일상 이야기들로 채워간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장으뜸님보다는 강윤정님의 취향과 글들에 더 교감이 많이 되었다. 나이대와 취향, 그리고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서 친근함이 느껴져서 독서 내내 정말 편안하게, 때로는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다. 그 뒤에 읽은 책들과 일상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가주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이 책을 내 책장 세 번째 칸에 살며시 꽂아 둔다.
|
|
카페 꼼마의 대표인 남편과 문학동네의 편집자인 아내가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책 일기이지만 정확히 그날 읽은 책만을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나는 이제야 확인했는데 (이 시리즈의 지난 두 권을 읽을 때까지는 눈치 채지 못했다), 책이 갈라지는 부위에 각각의 책에 해당하는 해시 태그가 달려 있다. 해시 태그들을 보면서 마음을 놓았다. 맞아 애초에 하루에 한 권을 온전히 읽어내는 일은 이들에게도 무리였던 거야.
|
|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 책을 좋아하는 연인에게 이 책 제목만큼 로맨틱한 문장이 더 있을까 싶다. 독서에세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일단 제목에 홀랑 반해서 부지런히 읽은 책이다. 이 책은 1월부터 6월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장으뜸, 강윤정 부부 각자가 매일매일 그날 읽은 책, 그날 판 책, 생각난 책 등등 책에 대해 쓴 기록이다. (그 성실함에 일단 존경의 박수를!) 그렇기에 책 한권한권을 소개하며 그에 대한 깊은 감상과 사유를 하게 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간략한 감상문 정도의 느낌이다. 독서기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던 내게 책을 업으로 하는 분들은 어떤 감상을 남기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부부가 때로는 같은 날 같은 책을 읽기도 하고 시간 텀을 두고서 같은 책을 읽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독서 취향이 똑같은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모습이 읽는 내내 달콤했다. ?? ‘시집을 읽을 때면 한 편 한 편 이해하지 않아도,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어떤 정념을 느끼곤 한다. 그것으로 족한 일. 시집을 읽는다는 건, 특히나 요즘같이 ‘쓸모’를 묻는 시대에 일상적이지 않고 무용한 일이지만, 그것은 자유롭게 떠돌다 결국 나에게로 향하는 집중력과 구심력으로 남는 일이기도 하다. 요컨대 ‘나의 쓸모’ ‘내 생의 쓸모’를 묻는다는 점에서 시집이야말로 어쩌면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 |
|
아 . . 이런 . .
읽고싶은책이 너무많아졌는걸-
+
남편 /북카페&서점 . 카페꼼마대표 아내 /문학동네 . 편집자
함께책읽고나누기 기념일에는책선물 두사람을 단단하게만들어준건 . 시
- 이근사한부부 . 가들려주는 1월부터6월까지의 . 책일기
( 아 . 멋지다 ! )
++
읽고싶은책에는셀렘이 읽었던책에는반가움 . 가득
+++
책이야기도좋았지만 두분의사적인이야기에 더욱인상깊었던-
- 책을좋아하는 두사람이같이살면 이렇구나 . 싶었던-
( 아 . 부럽 )
++++
이다혜기자님의
어른이되어 더큰혼란이시작되었다 . 에는 해시태그가없던데
어떤걸쓰려하셨을까 . 궁금하다
|
|
제목이 너무 끌렸다.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니.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사람이 의외로 없다. 표지에 약간 흠칫하고 구매했는데, 읽는내내 이 부부가 너무 부러웠다. 나도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책을 이렇게 많이 읽는 것도 놀랍고 그 감상을 한 페이지로 정리할 수 있는 것도 놀랍다. 냉철한 감상을 보며 이 책에 실린 많은 책들이 읽고싶어졌다. |
|
책 한권을 한페이지로 얘기하다니. 읽어본다 시리즈 컨셉이 마음에 들어 주문하고 도착한 책을 스르륵 넘겨보고 약간 실망했다. 게다가 초록분홍 테두리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몇주간 책상위에 묵혀두었다가 주말에야 책을 펼쳤다. 왠걸.. 한페이지로 책의 매력을, 책을 읽고 있는 그들을, 그들의 일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니.. 그가.. 그녀가 읽고 편집하고 이야기하는 책 한권한권을 카트에 담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페이지마다의 #해시태그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 물론.. 초록분홍 테두리가 아니라면 훨씬 좋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