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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을 뽑아 책을 샀더니 책이 기둥이 되었을까
"기둥을 뽑아 책을 샀더니 책이 기둥이 되었을까" 내용보기
오리털파카신.... 그리고 벽이라는 시에 대해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먼저, 오리털파카와 신을 연결 짓어 바라보는 상상력이 좋네요.거리가 먼 것들을 이리 한데 가까이 놓고 살펴보는 눈은 신선합니다. 기댈 벽이 없다는 느낌은 춥습니다.그게 나의 벽, 한계야 라는 생각은 외롭지요. 어떤 벽은 벽지로 감춰두지만 그 벽에 못을 박아 달력을 건다거나사진이나 그림 등 뭔가를 걸어놓고 (
"기둥을 뽑아 책을 샀더니 책이 기둥이 되었을까" 내용보기
오리털파카신.... 그리고 벽이라는 시에 대해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리털파카와 신을 연결 짓어 바라보는 상상력이 좋네요.
거리가 먼 것들을 이리 한데 가까이 놓고 살펴보는 눈은 신선합니다.

기댈 벽이 없다는 느낌은 춥습니다.
그게 나의 벽, 한계야 라는 생각은 외롭지요.
어떤 벽은 벽지로 감춰두지만 그 벽에 못을 박아 달력을 건다거나
사진이나 그림 등 뭔가를 걸어놓고 (오리털파카 옷걸이를 걸 수도 있겠네요!)
바라보기도 하고 그냥 걸어놓고 잊기도 하지요.
나를 가둔 벽들을 생각하고
내가 만든 벽들을 생각하고
벽 너머와 벽 안의 풍경들을 두루 살펴보게 하네요.

피를 멈추려면 거즈를 대야한다던 당선소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등단작인 막판이 된다는 것도 좋은 시였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i*******m 2018.05.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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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둥/문보영] 책기둥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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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어느 순간, 이해되는 순간이 있고우연한 계기로,그것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그 계기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와 있으며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나는 저 너머의 세계로 왔음을 인식하곤깜짝 놀라곤 한다.  문보영의 시를 보면서 그런 나의 마음을 느낀다.  "비둘기는 서 있다  한 발로 사실 비둘기의 다리는 두 개다 다리 하
"[책기둥/문보영] 책기둥 너머에" 내용보기

때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을

어느 순간, 이해되는 순간이 있고

우연한 계기로,

그것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그 계기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와 있으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는 저 너머의 세계로 왔음을 인식하곤

깜짝 놀라곤 한다.

 

 

문보영의 시를 보면서 그런 나의 마음을 느낀다.

 

 

"비둘기는 서 있다

 한 발로

 사실 비둘기의 다리는 두 개다

 다리 하나를 배때기에 숨긴 채

 오늘도 다친 척하고 있을 분이다 앙뚜안은

 비둘기를 향해 돌진해 그것을

 자빠뜨린다 그것은

 본능적으로 두 발로 선다 비둘기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다시 한 발을 접어 배 아래 숨긴다

 앙뚜안은 물론 서운하다

 왜 나에게는 힘든 척하지 않는 걸까" - <공원의 싸움> 중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사실이 있고

말은 하지 못했지만, 알려주고 싶은 진실이 있다.

그 너머의 세계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며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만큼이나 치열하게

진실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 너머의 세계는 끊임없이 사실대로 말해달라 유혹한다.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강연자는 새끼 거북 사지을 내보였다 해변의

 새끼 거북들이 함부로 태어나고 있었다

 모기가

 앙뚜안의 왼쪽 정강이에 달라붙었다

 찌르고 빠는 주둥이의 불쌍함

 

 

 모기다!" - <모기와 함께 쓰는 시> 중

 

 

모기는 모기일 뿐이다, 라고 말한다면

더 이상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기가 모기로서 끝나지 않을 때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며

저 너머의 세계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그렇다.

책의 기둥 너머에는 진실이 존재하며

그 진실을 찾아내는 것은 나의 몫, 그러니까 독자의 몫이다.

지금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언젠가는 모든 시를 이해하는 날이 올 것이며

그 날을 위해, 시들을 조금만 재어둔다.

 

 

느낌으로 "좋다"고 느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시를 머리로 먼저 이해하려 하지 말자.

일단 느끼고, 이해는 천천히 해도 된다.

이런 말을 나에게 되뇌이며,

나는 오늘도 느낌으로 시를 보고

느낌으로 시를 써 나간다.

 

 

언젠가 이 느낌의 시가,

훌륭한 걸작으로 퇴고되는 그날이 오겠지.

책기둥 뒤에, 혹은 책기둥 위에 있을지도 모를

시의 진실을 찾아 오늘도 나는 시의 한 문장을 기웃거린다.

 

 

 

 

h******o 2018.04.1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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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 책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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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속도가 빠르고 듬성듬성 말의 간격이 넓어 차이를 따라잡기가 힘들다.살아가는 날이 늘고 글에 대해 숙고하는 날이 잦아질 때마다 좀 더 매끄러운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시들도 몇 편 있었다.*1부에서는 불면이 그랬고2부에서는 끝이라는 시가 좋았다.3부는 읽는 내내 조금 과하고 버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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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러운 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속도가 빠르고 듬성듬성 말의 간격이 넓어 차이를 따라잡기가 힘들다.

살아가는 날이 늘고 글에 대해 숙고하는 날이 잦아질 때마다 

좀 더 매끄러운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시들도 몇 편 있었다.


*

1부에서는 불면이 그랬고

2부에서는 끝이라는 시가 좋았다.

3부는 읽는 내내 조금 과하고 버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4부에서는 멀리서 온 책에 마음이 끌렸다.


당연한 소리겠다만

정신없이 말을 쏟아내는 글 보다 실화를 딛고 쓰는 글이 와닿았다.


*

확실한 건

보통사람은 아니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8.02.0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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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둥 : 문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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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이라는 타이틀에 기대가 컸던 것 같다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 읽어나가는 일이 쉽지 않았고마음이 가닿는 부분도 찾을 수 없었다 좋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어떤 부분들일까 궁금했다 같이 공감하고 싶었는데 잘 되질 않아 아쉽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지 뭐. *끝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끝처럼 서 있잖아 끝이라는 말은 언제 내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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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이라는 타이틀에 기대가 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 읽어나가는 일이 쉽지 않았고

마음이 가닿는 부분도 찾을 수 없었다

좋다는 사람들도 많던데 어떤 부분들일까 궁금했다

같이 공감하고 싶었는데 잘 되질 않아 아쉽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지 뭐.

 

*

끝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끝처럼 서 있잖아

 

끝이라는 말은 언제 내뱉어야 가장 예쁠까,

아마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 순간 다 같이

치이즈 대신

끝, 하고 외치면

세상이 조금 환해질 텐데

이런 생각을 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8.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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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둥, 문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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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시인의 에세이를 읽고 이 시인의 시를 꼭 읽어 보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쓰는 시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수학과 과학을 활용한 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이런 방식으로도 시를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시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그 외에 인상 깊었던 시는 오리털 파카신이다. 신이 거대한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다 인간은 오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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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영 시인의 에세이를 읽고 이 시인의 시를 꼭 읽어 보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쓰는 시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수학과 과학을 활용한 시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이런 방식으로도 시를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 시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그 외에 인상 깊었던 시는 오리털 파카신이다. 


신이 거대한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다 인간은 오리털 파카에 갇힌 무수한 오리털들, 이라고 시인은 쓴다 이따금 오리털이 삐져나오면 신은 삐져나온 오리털을 무신경하게 뽑아 버린다 사람들은 그것을 죽음이라고 말한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죽었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세상을 떴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의 숨통이 끊겼다 오리털 하나가 뽑혔다 그 사람이 사라졌다
죽음 이후에는 천국도 지옥도 없으며 천사와 악마도 없고 단지 한 가닥의 오리털이 허공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다 바닥에 내려앉는다, 고 시인은 썼다
---「오리털 파카신」중에서

YES마니아 : 골드 s******2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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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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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알 수없어요. 어떤 시는 바로 공감하겠는데 또 다른 것은 도저히 한 번으로는 알 수없어요. 그래서 어려워요. 서평을 보고선 구매했는데 저한테는 이상의 시를 읽는 듯했어요. 어려운 시는 몇 번이나 읽어 봤어요. 나의 두뇌엔 시근육이 아직 덜 발달했나보다고 체념했어요. 언젠가는 공감할 날이 오겠지 하구요. 그런데 읽는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상한 말같지만 하여튼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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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알 수없어요. 어떤 시는 바로 공감하겠는데 또 다른 것은 도저히 한 번으로는 알 수없어요. 그래서 어려워요. 서평을 보고선 구매했는데 저한테는 이상의 시를 읽는 듯했어요. 어려운 시는 몇 번이나 읽어 봤어요. 나의 두뇌엔 시근육이 아직 덜 발달했나보다고 체념했어요. 언젠가는 공감할 날이 오겠지 하구요. 그런데 읽는 재미는 있더라구요. 이상한 말같지만 하여튼 그랬어요.

e*****2 2023.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