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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 무엇도, 살면서 체험하거나 상상한 그 어느 것도 헤로인의 황홀경을 압도하지 못해서 중독됐다고 말했다.(186쪽) 궁극의 행복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이상이나 행복이 똑 같다고 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이상하겠는가? 물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다른 이들도 추구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그런 행복을 가져본 사람은 약물이 주는 황홀경을 경험해도 중독되지 않을 것인가? 이런 말이 있다. (무엇이든)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 매트 리들리에 따르면 중독도 유전자에 따른 것으로 중독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중독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중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전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에 약물에 중독돼어 감옥에 온 '해롱이'라 불리는 사람이 나온다. 하는 짓이 귀여워서 호감을 사는 캐릭터였는데 감옥에서 약물을 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함께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출소하는 날, 이제는 가족도 만나고 애인도 만나고 치료소에 들어가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된 날, 처음 그를 약물의 세계로 끌어들였던 친구가 그 앞에 약이 든 주사를 내놓는다. 유혹을 떨치고 가족에게 애인에게 돌아갈 것이다! ... 그렇지 못했다. 해롱이는 허겁지겁 소매를 걷고 주사바늘을 팔뚝에 꽂아 넣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형사에게 잡혀간다. <팬텀>은 마약에 관한 이야기다. 마약 때문에 살인을 하는 이야기다. 해리를 따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며 올레그의 무죄를 꼭 해리가 밝혀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올레그가 어떤 아이인가. 해리가 영원히 사랑하는 라켈의 단 하나뿐인 아이이다. 그 아이가 마약 중독에 살인까지 저질렀다니, 모든 정황이 그 아이를 가리켜도 해리조차 손 놓고 오슬로를 떠나려고 할 때도 나는 1도 믿지 않았다. 이야기는 이미 죽은 구스토라는 아이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생물학적 아빠에게 들려주는 나래이션과 함께 진행된다. 어린시절부터 마약상이 되고 두바이를 만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리의 궤적 사이사이에 넣에 진행한다. 이야기는 복잡하게 진행되지만 다 읽고 난 후에는 단순한 마약범죄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범죄와 무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세계에서 흔하디 흔하게 일어나는 살인이야기. 한나절 쯤 관심을 끌다 잊어버릴 그런 이야기. 하지만, 해리 홀레를 사랑하거나 연민의 감정을 갖는 우리 독자들은 해리와 사건 속으로 빠져들면서 이건 그들만의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닌 밀접하게 느껴지는 인생의 고통과 어두움,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로 함께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구스토는 지금이 아니라도 또 '그'에게가 아니라도 그런 더럽고 끔찍한 죽음을 당할 사람이었다고 감히 말한다. 그의 소년시절 이야기는 역겨움을 참고 읽어야 했다. 생선이 썩어가면서 나는 역한 비린내가 나는 그런 사람. 자신의 아름다움을 추악하게 이용하는 사람. 정말 더러웠다. 그렇다고 구스토의 그런 죽음이 정당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해리가 올레그가 자수하기를 바라며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죽음처럼, 어떤 살인도 정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잠깐! 뭐라고? 해리가 죽음을 선택했다고? 그렇다. <팬텀>은 해리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다. 올레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구스토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마약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인 두바이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얽혀있는 추악한 욕망을 파헤치는 이야기이고 해리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이다. 해리는 올레그를 구하기 위해 알콜을 억제한다. 끝에 쯤 가서 알콜에 기대지만 될 수 있는한 맨정신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아들을 구해야 하니까. 그런 해리를 두바이도 해리가 느끼는 감정을 가지고 대한다. 하지만 해리가 두바이를 없애야 하듯 두바이도 해리를 없애야 했다. 둘 다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이 둘은 모두 아이들이 자신을 찾을 때는 함께 있어주지 못하다가 뒤늦게 와서 그 잘난 부성애를 드러낸 것일까. 아이들이 필요로 할 때 함께 있어주었다면 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구스토는 알지도 못하는 아버지를 닮고 싶어했고 올레그는 해리를 우상으로 여겼다. 신종마약인 '바이올린'을 개발한 뉘바크에게 해리는 겨우 돈 때문이냐고 묻는다. 겨우 돈 때문에 범죄는 일어난다. 사람을 죽인다. 사람이 살 수가 없다. 돈 때문에... 구스토는 바리올린을 살 돈이 필요하고 올레그는 사랑하는 이레네와 함께 하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바이올린이 필요했다. 해리는 올레그를 구하고자 했지만 올레그를 구해내지 못했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비극으로 막을 내린다. 함께 해야 할 시간에 함께 해주지 못한 탓에 헝클어지고 꼬여버린 인생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부질없는 희생으로 이야기가 끝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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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끝나야 그(녀)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까? 도덕적이고 사명감이 깊은 형사가 있는가 하면 정치적이고 줄서기에 바쁜 형사도 있다. 만약 내가 정치적이고 야망이 큰 사람의 부인이라면 성공할 수 있기에 더 행복할까? 아님 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하더라도 소신 있게 범인을 잡고, 검은 돈과 악수하지 않기를 바라게 될까? 언제나 위험과 같이 있는 사람. 3자가 보기엔 멋지고 대단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도 곁에 있는 사람들은 늘 외줄 타는 기분이 들겠지?
스노우 맨을 시작으로 해리 홀레를 알았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을 잃었고, 레오파드에서 얼굴에 큰 흉을 남긴 해리가 되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사랑하는 연인 라켈과도 헤어졌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끝이라고 하는 팬텀에서는 홍콩으로 떠난 해리가 돌아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라켈의 아들 올레그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올레그가 죽였다고 하는 구스토는 자신을 입양한 가정을 박살냈으며 무엇이든 훔치는 아이였다. 구스토는 올레그를 마약의 길로 인도 했다. 마약중독자이기도 했던 구스토가 죽은 채 발견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터. 하지만 올레그는 구스토를 죽이지 않았다 주장한다. 이 일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홍콩에서 돌아온 해리. 해리는 과연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망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주인공은 멋지고, 정의롭고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쩌면 현실에선 없는 그런 캐릭터가 주인공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이런 나의 편견을 깬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해리 홀레다. 전편들에선 끊임없이 술을 마셨고,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냈으며, 현실 부적응자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해리가 유독 빛이 날 때는 어렵고 무겁고 두려운 사건을 파헤칠 때였다. 이번에도 해리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젠 경찰도 아니면서. 어떤 진실이 그를 덮칠지도 모른 채로.
적당히 타협할 줄 알았다면, 적당히 진실을 파헤쳤다면, 적당히 호기심을 접었다면, 라켈과 올레그와 행복했을까? 어느 나라든 그런 것 같다. 정치적이고 야망이 큰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사실. 사건의 진실 유무와 상관없이 그런 사람들이 더 잘살고 인정받는 세상이라는 게 슬프다. 해리 같은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건 환영 받지 못할 캐릭터 일 것이다.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 과정에서 같은 경찰의 ‘흠’을 발견하고 그걸 알게 하는 장본인이 될 테니까. 그래도 주인공인데, 해리의 인생을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하다.
반전을 참 좋아하는 1인인데 이 반전은 왜 이렇게 슬프고 안타까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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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보낼 수가 없었다. 요즘 말로 '최애'하는 캐릭터 '해리'를 나는 이렇게 보낼 수가 없었다. 해리 시리즈 중 여섯 번째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아홉 번째 이야기인 <팬텀>에서 해리의 마지막을 알아버렸기에.. 아마도 나는 여섯 번째를 기다리면서도 설레기보다는 슬픔이 더 클 것 같다. 어떻게 해리를 이렇게..ㅠ,ㅠ 작가님 미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고 아련해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더랬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내용이 내가 너무 정신 없게 급하게 읽어서 잘못 읽은 것이길 바라면서..ㅠ,ㅠ 하지만 역시 두 번을 읽어도 내용은 다르지 않았다. 슬픔이 더 차올랐다. 나는 아직 해리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바로 눈 앞에서 운명에게 해리를 빼앗긴 것 같은 아픔에 어쩔 줄 몰랐었지만 이내 나는 마트의 주류 매장을 찾았다. 그의 술, 진 빔을 샀다. 생애 처음으로 위스키를 샀다. 보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를 꼭 보내야 한다면 이 술이여야만 했다. 그에게 일 잔 따르고 나에게도 일 잔을 따라 그의 영혼의 안녕을 위해 건배~!하고 싶었지만, ... 아직 여섯 번째 이야기가 남았다. 그의 영혼을 기리는 것은 그의 여섯 번째 이야기가 담긴 책을 다 읽고 기려도 늦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해리 이야기의 맨 처음 <박쥐>서부터 순서대로 한 권 한 권 읽어나가 다시 <팬텀>을 다 읽고서 그를 기리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내 방에 진 빔을 킵 해뒀다.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자리.. 볼 때마다 해리가 떠오를테지만.. 그렇게라도 그를 기다리고 기리고 싶다. 정말 마지막 인사는 그때해도 늦지 않겠지.. ㅠ,ㅠ흑
해리가 터미네이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였음 좋겠다.ㅠ,ㅠ;;; 해리님, You will be back!해주면 안 될까요?? 제가 정말 잘 할게요..ㅠ,ㅠ;;;
p.330 해리는 올레그를 지그시 보았다. 그렇게 스치는 미소라도 볼 수 있다면 온종일 실없는 농담을 늘어놓을 수 있었다. "넌 늘 나한테 거는 기대가 너무 커, 올레그. 너무 커. 나 역시 네가 나란 인간을 더 좋게 봐주길 바란 것도 있고." 올레그는 고개를 숙이고 손을 보았다. "아이들은 원래 아버지를 영웅으로 보는 거 아닌가요?" "그렇겠지. 내가 도망쳤다고 생각하지 말아주길 바랐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는 일들이 있거든.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네 곁에 없다고 해서 네가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 아닌 건 아니란 뜻이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건 아니야. 누구나 다 갇힌 신세야. 세상사의 감옥에, 우리 자신의 감옥에." 올레그가 턱을 들었다. "빌어먹을 마약도."
p.513 해리는 문 앞에 섰다. "누가 구스토를 죽였습니까?" "인류는 증오라는 교리에 따라 살아. 증오를 따르게, 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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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다보면 작가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애정과 신뢰의 표현이 쥐면 깨질까, 불면 날아갈까가 아니라 맘 놓고 이리 던지고 저리 던지는듯한.. 그런 느낌이다. 그렇기에 해리 홀레는 점점 망가지고 다치고 아프다.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해리의 본연의 그 모습이 더 도드러진다는 것.. 이게 작가가 노렸던 해리 홀레에 대한 애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우연히 스노우맨을 접하게 된 이후 해리 홀레의 시리즈를 출간이 되는 대로 구매하고 읽었더니 이제 그 시리즈가 거의 완성 단계가 되었다. 곧 출간될 <리디머>와 아직 미출간된 10번째 이야기 <폴리스>만 출간되면 그의 시리즈가 완성이 된다. 그런데 2017년에 또 다른 이야기가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앞으로 당분간은 남은 이야기를 기다리는 설레임이 계속 될 것 같다.
요 앞에 읽었던 <아들>은 해리 홀레가 등장하지 않았던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팬텀> 역시 오슬로의 어두운 측면 마악과 다른 각도로 아들을 바라보는 부성애가 보인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 연관성이 있어보이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또 다른 차별을 두고 있다.
북유럽, 복지 국가. 아름다운 경관과 살기 좋은 곳..우리는 막연하게 북유럽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는 본연의 추악한 욕망이 끊임없이 꿈틀댄다. 마약범죄. 그리고 그것으로 부를 축적하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 권력과 손을 잡고. 권력을 손에 검어쥔 자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더 나아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악과 타협하고 눈을 감는다. 이러한 현실 세계를 대표하는 듯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해리는 홍콩에서 다시 오슬로로 돌아온다. 그가 돌아온 이유..그건 바로 올레그였다. 라켈의 아들.. 해리는 올레그의 친부는 아니다. 그러나 함께 한 시간들. 올레그를 대했던 해리는 자신의 아들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올레그가 살인죄로 감옥에 복역이 되었는 상태.. 처음 그 상황을 맞득뜨리고 당황스러웠다. 해리를 다시 오슬로로 불러들이려면 그 정도의 폭탄급 사건이 있어야지만 가능했겠지만 웬지 가족은 건드리지 말았으면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각도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살해 당산 구스토.. 그는 죽어가며 자신의 친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놓으며 사건의 정황들을 설명한다. 해리의 시선으로는 그의 형사로서의 촉과 함께 해리가 일하는 방법에 따라 사건을 정확하게 쫒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악의 축인 '두바이'와 그를 돕고 있는 경찰 (일명 버너) 그리고 그들의 손발 역할을 하는 꼬리들,.. 나름대로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그들의 입장을. 상황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지적 작가의 싯점으로 그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독자.. 그들이 해리에게 꼬리가 밟히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다만 진짜 범인. 구스토를 죽인 그 진범이 과연 누구인지는 벽돌같은 이 두꺼운 책의 맨 뒷부분에 나오기에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는 없다. 다만 그 사랑의 표현이 다를 뿐,, '두바이'라는 작자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아들을 생각했다. 자신이 기대하는 강한 사람이 되지 못할때는 낭떠러지에서 밀어버릴 수도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해리는 아들을 사랑하는 것이 무조건 그 아들을 감싸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믿었던 것 같다.
책을 덮고서는 이 책이 해리의 의 끝일까? 설마.. 하는 궁금증 때문에 다음을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해리와 올레그의 운명은 라켈과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지.. 또 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된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들이 나중에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첫장면에 등장하는 쥐 한마리조차도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에 가 보면 알게 된다. 요 네스뵈의 소설은 이래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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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집어든 <스노우맨>을 시작으로 요 네스뵈의 노예독자가 되어버렸다. 비록 우리나라의 출간 순서는 뒤죽박죽 이지만, 각 권 하나 하나당 개별적인 사건을 하나씩 다루고 있으므로 순서는 크게 상관이 없는 듯하다. 단지 해리가 태국에 있다가 홍콩에 있다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기도 하고 다쳤다가 멀쩡해졌다가 하기도 하지만.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으며 단순히 노르웨이의 스릴러 소설에만 반한 것이 아니라 북유럽 스릴러에 맛을 들이게 되었다. 처음에 스노우맨을 5시간에 걸쳐 단숨에 읽어 내린 후 허리를 피면서 큰 숨을 들이 쉬며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가장 강력하게 남아 있다. 암튼, <팬텀>으로 돌아와서, 그 동안 뭔가 살짝 아쉬움을 남기곤 했던 전작들에 비해서 아버지로서의 해리의 모습이 가장 크게 나타난 스토리라 할 수 있다. 해리가 이대로 소멸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극한으로 밀어부쳐지는 해리의 모습을 읽는데 좀 힘겨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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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기다렸다. 스노우맨 이전의 시리즈가 나오고, 네오파드 이후의 이야기인 본작이 해석판으로 나온 게 말이다. 몇 년만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록 스노우맨 이전작이 안나왔지만 말이다. 워낙 올 나라 독서인구가 적고, 책도 돈주고 읽는 사람을 멍청이취급하는 나라니, 이렇게 출간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역시나 너무하다할 정도로 해리를 끝까지 고생시키니 할 말이 없다. 거기다가 나이가 들수록 매끈한 형사가 온갖 상처와 흉터로 얼룩진 아저씨로 변해가는 모습이 안쓰럽다. 과연 뒤의 2편이나 리디머도 빨랑 출판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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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홀레 시리즈 아홉번째이다. 기존의 연쇄살인 등 과는 확연히 다른 주제이다. 오랜 연인의 라켈의 아들, 올레그, 해리에게도 아들과도 같은 존재인 올레그가 이야기 중심에 있는 내용이다. 사실 살인사건 추리를 위주로 하는 스릴러시리즈들이 으레 그렇듯, 주인공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개입되면 더 긴박감이 넘치고 집중도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번 책도 올레그가 범죄사건의 중심에 서있는것만큼 초반부터 흡입력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역시 여전한 촘촘한 플롯,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역시는 역시였으나 나 개인적으로는 기존 시리즈들보다 조금 아쉬웠던점은 있었던것 같다. 올레그를 중심에 두고 전개되는것에 비해서 그다지 박진감이 넘친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결말 또한 기존 시리즈들과 달리 확실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아니어서 그런것 같다. 그러나 폴리스에서 쭉 이어진다고 하니 설레이는 마음으로 폴리스를 시작해볼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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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홀레 시리즈 9번째 이야기. 해리 홀레의 스토리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작가의 나라이기도 한)와 수도 오슬로의 사회 문제를 심각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약상이 판치고 마약 사용 지수가 높아 마약의 국가로 오명이 점칠된 나라.
이번 이야기는 마약과의 전쟁을 주로 다루었는데 결말은 매우 충공깽이므로 결말을 스포하지는 않겠다. 전작 레오파드만 하더라도 해리는 경찰의 신분이었으나 이번 작 팬텀에서 해리는 경찰계를 떠난 그냥 민간인으로 나온다.
일명 두바이로 불리는 마약왕과 능력은 없지만 야망만 넘치는 경찰 고위 간부 미카엘 벨만, 그리고 야망이 넘치고 섹시한 오슬로의 사회복지위원인 이사벨레 스퀘옌의 트리플 합작은 그야말로 현실세계에서도 보일 법한 권력형 부패를 여실히 보여준다. 즉, 범죄 집단 ? 경찰 ? 정치인의 은밀한 뒷거래와 타협을 통해 모든 국가와 사회는 매우 평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해리는 이렇게 거대한 악의 무리에 맞서 마약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휘말린 자신의 아들과도 같은 존재 올레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독자는 계속 어느 한 남자의 고백, 팬텀의 스토리 중추를 이루는 구스토 한센의 고백이 교차되며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대체 이 살인 사건이 마약 집단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도대체 두바이 라는 네임을 쓰는 마약왕의 정체는 누구인지 궁금해 미칠 것이다. 이 마약왕은 위에서 언급했던 정치인과 경찰을 구워삶고 오슬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마약 유통을 꾸밀 정도로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다.
해리는 더 이상 경찰의 신분이 아니지만 해리에게 우호적인 몇 안 되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미카엘 벨만의 방해공작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과연 혼자서 살인 사건의 진상과 마약왕 그리고 배후를 밝혀낼 수 있을까? 연인 라켈과 올레그를 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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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작가 요 네스뵈의 유명한 해리 홀레 시리즈 입니다. 사실 작가명만 아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이 사니까 나도 분위기에 취해서 그냥 사!하는 마음으로 산 책이라 앞 부분을 잘 모르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단점은 있었습니다.(뚝 떼어서 읽어도 된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이 사람이랑 별로 안 친한데 이 사람은 내가 자기 사정 다 안다고 생각하고 막 절친 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난감했어요.)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갔지만, 일단 다른 이야기를 읽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감상이 또 달라질 것 같아서 대여로 구입한 것이 아쉬워졌습니다. 그냥 사둘걸...이제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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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몇 권은 소장하고 있는데 팬텀이 대여로 저렴하게 풀린 덕에 대여했습니다.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앞의 내용을 몰라도 읽기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것 같진 않아요. 반전이 꽤 많은 책이고 스포일러를 알고 보는 것보다 모르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음 일부러 작가분이 이런 어두운 부분을 과장하고 부각해서 쓰셨겠지만 평화로운 북유럽 노르웨이 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부분은 약간 놀라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