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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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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전쟁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무제한의 국가 폭력을 동원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하였다.“ (그녀의 정의 책 서문 뒷장에서 발췌) 이 책은 위에서 설명하고 있는 시기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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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전쟁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무제한의 국가 폭력을 동원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하였다.“

(그녀의 정의 책 서문 뒷장에서 발췌)


이 책은 위에서 설명하고 있는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치적인 탄압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체포되어간 사람들, 그리하여 ‘실종자’라 불리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런 가족은 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며 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으며, 그 안타까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서 읽게 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시기에 이와 같은 아픔을 간지한 채, 사라진 누군가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는 수많은 가족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기다림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에두아르도와 실비아, 이들은 평범한 가정의 남매이다. 어려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와 그런 시대의 아픔을 발표할 수는 없지만 글로 남기고 있는 시인 어머니 사이에서 그들은 그 시간을 견디고 버텨나가고 있었다.

동생인 실비아의 경우는 모른 척 하며 그 시간을 견뎌내고 싶어 이리저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오빠인 에두아르도는 그러지 못했다.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폭압적인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그 현실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온당한 의견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를 표현한 글을 쓰며, 여러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집회에 참여하고 있었던 과격한 이들과의 의견 차이 등으로 인한 문제로 그는 체포되기에 이른다.


그의 체포를 보게 된 동생 실비아는 이로 인해 오빠를 어떻게 구출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 그녀의 고민은 하나의 계획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계획은 그리고 그 결과는 그녀의 예상과는 달랐다.

그 시간동안 오빠인 에두아르도는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그곳 언저리에서 들리는 공포의 목소리들, 그 누구와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없는 참담함, 언젠가는 자신의 순간이 다가오리라는 공포는 그를 점점 힘들게 만들었고, 그 시간과 마주했을 때 그 고통은 극심했을 뿐 아니라, 돌아와서는 또 다시 외로움을 견뎌야 했다.

이렇게 이들의 이야기는 실비아와 에두아르도가 서로에게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전해진다.


이들 뿐 아니라, 그 시기에 가족이 돌아오기만을 간절하게 원하는 많은 이들의 기다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5월 광장’에서의 모임을 통해 애타는 마음을 표현하였지만, 그들을 지켜보는 것은 날카로운 눈초리들뿐이었다.


예전에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실종자들의 사진을 들고 있는 어머니들의 모습,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모임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깨닫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어린 소녀와 소년을 통해,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그 친구들의 가족을 통해 그 시대를 견뎌야했던 사람들의 고통과 불안, 그리고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의 돌아옴을 향한 기도를 읽게 된다. 조금은 짧은 글이라 폭넓게 이야기가 전개되지 못한 듯이 느껴지기도 하고, 결말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가족이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 안도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그리고 그 역사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보다 깊게 그 시간을 견뎌야했던 이들을 공감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다시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실종자들’을 잊지 않았다.”

(그녀의 정의 책 159쪽에서 발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d*******p 2011.11.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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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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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르헨티나의 어두웠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알고 있는데 표지가 너무도 예쁜 여자의 스커트 차림에 늘씬한 다리가 의아하기만 했다. 그리고, 책을 펴 들고 여동생 실비아의 오빠 에두아르도에 대한 남매애를 보면서 비로소 이해가 된다.       내가 아르헨티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에비타의 주인공,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마세요'로도 유명한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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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르헨티나의 어두웠던 정치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알고 있는데 표지가 너무도 예쁜 여자의 스커트 차림에 늘씬한 다리가 의아하기만 했다.

그리고, 책을 펴 들고 여동생 실비아의 오빠 에두아르도에 대한 남매애를 보면서 비로소 이해가 된다.

     

내가 아르헨티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에비타의 주인공,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마세요'로도 유명한 '에바 페론'의 이야기 뿐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르헨티나도 우리나라만큼 군부독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 시위를 하고, 그 와중에 끌려가 이름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실비아와 에두아르도의 편지로 쓰여져 있다. 이 둘의 편지는 실제로 부쳐지지도 못했고, 두 남매 모두 부치지 못할걸 알고있다. 

이 편지를 통해 우리는 의사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이 남매가 의좋게 자랐고,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다가 어느 저녁 정전이 되면서 헌병들이 집에 들이닥치고, 에부아르도를 순식간에 끌고가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는 있지만, 대학생 아들이 사회의 부조리를 거리로 나가 외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님.

그리고, 아는 것을 실천해야 진정한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아들. 그 아들은 끌려간 곳에서 외로움과 고문에 의한 공포를 체험하면서 부모님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끌려간 아들을 위해 거리로 나가 시위에 참여하는 어머니, 군부 독재의 핵심인물의 담당의로 수술에 참여하게 되는 아버지, 오빠를 구해내기 위해 그 핵심인물의 아들을 유혹하는 여동생.

이 가족 구성원들은 모두 어려운 시기에 나름의 정의를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싸움을 하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결국 의외의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게 되고, 외국으로 나가서도 자신들의 가족을 행복하게 꾸려나간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던가. 읽는 내내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와 닿는듯 해서 가슴이 아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j*****7 2011.11.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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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가족이야기 '그녀의 정의'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가족이야기 '그녀의 정의'" 내용보기
이 소설은 일면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1976년~1983년 사이의 아르헨티나 내전과, 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느날 평화로운 저녁시간에 아빠, 엄마, 오빠와 여동생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중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이 오빠를 잡아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이즈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일상적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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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일면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1976년~1983년 사이의 아르헨티나 내전과,

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어느날 평화로운 저녁시간에 아빠, 엄마, 오빠와 여동생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던중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이 오빠를 잡아가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이즈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공포통치의 한 단면이다. 정부에 조금이라도

저항하거나,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무작정 잡아가서 고문, 폭행, 살해했고, 주위에서 소리

소문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이 넘쳐나던 때였다. 오빠는 이런 독재정권맞서 교내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노동자 단체와 연합으로 집회를 갖고 있었기에 항상 가족들은 불안에 떨며

지내야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소설 <그녀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되는 당시의

아르헨티나의 정세를 바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 어느곳이나 후진적인 사회에서는 군부가

득세한다. 당시의 아르헨티나가 그러했고, 60년대에서 90년대까지 한국이 그러했다.

1946년 후안 도밍고 페론 장군이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에 당선된다. 페론 장군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노동자와 서민들의 권익 보호에 관심을 보였다.

페론 장군의 이같은 정책 뒤에는 부인 에바 페론이 있었다. 오늘날 연극, 뮤지컬 '에비타'로

너무나 유명한 에바 페론은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 자신이

도시 빈민으로 태어나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기에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을 잘 알던 에바 페론은

남편을 통해 친서민정책을 편 탓에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됐다.

 

(에바 페론(에비타)의 무덤. 지금도 이곳엔 생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권력이 한곳에 집중되고, 지속되면 썩는 법,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점점

페론 정부는 독재의 길을 걷게 되는데, 독일의 히틀러를 본따 '페론 주의'를 만들어 외국자본을

추방하고, 기간산업을 국유화한 후 정부 요직인사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부패와 사치스런 생활

을 하게된다. 거기다 페론 부부의 우상화 작업까지 병행됐으니 마치 주체사상을 정립하고,

우상화 작업을 진행한 같은 시대의 북한의 모습과도 유사하다고 하겠다.

 

이에 경제가 파탄나고, 물가가 치솟아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그 기회를 틈타 1955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페론 정부를 축출한다. 하지만 확고한 세력을 구축했던 후안 페론 장군은 스페인

에 망명했다가, 권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절치부심하다 1973년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다시

권을 잡았으나, 1년만에 사망하고 만다. 당시 셋째부인이었던 이사벨 페론이 부통령에 있었기에

다음 대통령으로 이사벨 페론이 등극하지만 국가를 잘 통치하지 못하고, 날이면 날마다 시위와

테러에 극심한 혼란을 겪게됐다. 이때 반군의 활동이 격해졌는데 국민들은 힘있고, 안정된 지도자

를 원했기에 자연스레 이사벨이 퇴진하고 군부의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 장군이 정권을 잡게됐다.

아르헨티나 비극의 시작인 셈이다.

 

1976년 취임한 비델라 장군은 정국안정을 빌미로 각종 시위나 반정부 활동하는 반대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대학생, 지식인, 언론인들이 조금이라도 시국에 관심을 가지면 납치되거나,

끌려가서 모진 고문을 받았고, 일부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전국의 감옥이 가득찼고, 아르헨티나

는 공포통치에 숨조차 쉬지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소설은 여동생 실비아와 오빠 에두아르도가 서로에게 편지를 쓴 편지 형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이 편지는 실제로 부쳐지지도 못했고, 두 남매 모두 부치지 못할걸 알고있다. 다만,

서로 만나지 못하는 두 남매의 입을 빌어 독자들에게 사건을 설명하는 작가의 편지인 셈이다.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 소설은 독재정권에 적극적으로 저항하다 끌려가 갖은 고문과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조국의 민주화와 평화를 위해서는 죽더라도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오빠 에두아르도와, 아무리 민주화가 되고 평화가 찾아온다 한들 나 한몸 죽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그저 조용히, 이럴때일수록 숨죽이며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바램을 서로

대척되는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누구 말이 맞는것일까. 하루라도 아들이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두려움에 휩싸여 사는 의사 아버지와 시인 어머니. 그리고 부모를 이해

할지 못하고,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아들. 이러한 갈등은 마침내 아들이 잡혀가서 감금당하고,

고문받으며 생과 사를 넘나들게 되자 자연스레 해소된다. 아들은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군사정권의 힘에 두려움을 느끼고, 고문에 못이겨 그토록 증오하던 조직의 배신자들처럼

알고있는 모든것을 실토하려던 순간 부모님 생각이 나, 자기의 짧았던 객기를 후회하게 되고,

용기없는 소시민이었던 아버지는 그러나,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반정부 세력들과 손을

잡고 비밀리에 정부에 저항하기 시작했으니 이로써 이들의 갈등은 눈녹듯이 해결됐음을

독자들은 눈치채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에 대해서만 얘기했지만, 그렇다면 왜 책 제목은 <그녀의 정의> 이고, 표지는

늘씬한 여성의 다리를 보여준단 말인가. 그렇다. 사실 주인공은 오빠 에두아르도와 여동생

실비아다. 뜨거운 남매애를 가진 이 두 남매는 오빠가 잡혀가자 오빠를 살리기 위해 실비아가

목숨을 걸고 무모한 시도를 하게되는데 이 대목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전까지, 오빠가 군인들에게 잡혀가기 전까지만 해도, 실비아에게 작금의 국내정치 현실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또래 친구들과 수다떨고, 카페에서 차 마시고, 영화보고, 클럽에 가서

춤추고, 남자친구 만나는게 일상이었다. 같은 시기 한 가정의 가장이, 금쪽같은 아들, 딸들이

민주화를 외치다 잡혀가고, 고문받고, 실종되고, 죽어 나갔지만 실비아에겐 남의 일일 뿐이었다.

마치 한국 사회의 젊은층을 보는듯 하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 투표에 대한 무관심, 누가 되도

다 그놈이 그놈이라며 아는척하는 냉소주의, 나 하나 떠든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패배주의.

그런데 오빠가 잡혀가 죽게될지도 모르게 되자 실비아는 오빠를 위해 무슨일을 할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 정치와 시국에 눈을 뜨게된다.

 

새장에 갇힌 새들을 직접 보니 불쌍해 보였어. 그래서 물어 보았어.

"왜 이 많은 새들을 다 새장에 넣어놓은 거야?"

"관찰하기 편하잖아. 내땅에서 잡은 놈들인데 내 마음대로 하면 안돼? 어쨋든 이 녀석들도

야생에 있는것보다 여기 있는게 더 나을거야. 아무것도 안해도 밥은 먹여주니까. 게다가

새장안에만 있으면 위험하지도 않고. 다 애들을 위해서 이러는거야."

노베르토의 말을 가만히 되새게 보았지만,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였어.

"위험하다고 해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걸 훨씬 좋아할거야"

노베르토가 다시 맞받아쳤어.

"자유롭기는 뭐가 자유로워! 애들이 자유에 대해서 알기는 하겠어? 애들은 새일 뿐이야.

우리 아버지가 그러시는데 자유가 너무 과대평가되고 있대."

그 말에 그만 나도모르게 욱해서 물어봤어.

"한 나라가 자유를 빼앗겼다면 어떻겠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려면, 질서를 위해서 부분적으로 자유가 억제될 때도 있어"

소름끼치는 말이었어...

 

자, 리뷰가 너무 길어졌다. 이제 마무리 하자.

책을 읽다보면 이 시대의 아르헨티나 정국과 우리나라의 박정희, 전두환 시대가 오버랩 된다.

우리도 똑같은 시대를 지나왔다. 정부에 협조적이지 않거나, 민주주의를 주장하거나,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남산에서 고문을 당했다. 배후를 대라거나, 동료의

이름을 대라고. 그러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서 집에 돌아오거나, 그것도 아니면 조용히

사라져 실종자가 되버렸다. 하지만 목숨을 내놓고, 독재정권과 싸워 그들을 몰아내고 오늘날

민주주의를 쟁취해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두 독재자들은 모두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거나,

유죄를 선고받고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던가. 이제 먼 옛날이야기라고, 20년도 넘은 과거라고 하기엔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디에 서있는지 의아하기 짝이없다. 과연 지금은 확고한 민주주의가 정립

되어, 언론이나 국민들이 마음대로 정부를 비판하고, 자기 생각을 떳떳하게 외칠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는 어떡해야 할것인가? 목숨을 내놓고 독재정권에 맞서

싸워야 하는걸까? 그럴 필요없다. 그저 투표장에 나가 표로서 심판하면 된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리고 말이다.

 

f******e 2011.11.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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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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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와 같은 시절을 겪은 적이 있었다. 군사 독재 정부의 억압속에서 소수 지배층의 권력 욕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받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갈망하다가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군사정부의 군인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언론이 군사 독재 정부의 개가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자유보다 군부정권의 힘이 컸던 때가 말이다.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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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와 같은 시절을 겪은 적이 있었다. 군사 독재 정부의 억압속에서 소수 지배층의 권력 욕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받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갈망하다가 아르헨티나와 마찬가지로 군사정부의 군인들에게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고 언론이 군사 독재 정부의 개가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자유보다 군부정권의 힘이 컸던 때가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지리적 위치는 우리나라의 반대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멀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그 당시 강대국이었던 나라에게 식민지 시절을 겪은것도 그렇고 군부정권의 독재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받은 것도 비슷하다.

책 속에서 아르헨티나의 상황은 많이 안타깝다.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로 책의 흐름이 이어지는데 끝 마무리가 약간 허무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과연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민주주의가 주는 고마음을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토록 민주주의를 원하고 투쟁해서 얻어냈지만 그 이후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한가...

 

a********r 2011.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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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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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악한 전쟁’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와 정치적 탄압이 벌어졌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무고한 시민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했고, 정권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납치, 살해했다. 인권단체의 비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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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추악한 전쟁’이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와 정치적 탄압이 벌어졌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무고한 시민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했고, 정권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납치, 살해했다. 인권단체의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강제 실종 3만 명, 강제 입양 500명, 정치범 1만 명, 정치적 망명자가 30만 명에 달했다고 하니 당시 상황이 얼마나 힘겹고 처절했으며 공포스러웠는지 짐작이 간다.
이 책의 이야기는 위 시기를 배경으로 부모와 자식, 남매의 사랑과 희생을 다루고 있다. 현실의 비델라 장군과 비견되는 허구의 로페즈 장군을 등장시켜 전개했다.

 

1977년 어느 날 밤, 마을의 전기가 일시에 나가고, 의도적인 어둠을 틈타 헌병들의 불법체포가 자행된다. 그날은 주인공인 실비아의 집이 대상이었다. 복면을 쓴 군복차림의 괴한들이 거칠게 들이닥쳤고, 그들은 의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실비아 사이에서 오빠 에두아르도에게 두건을 씌우고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갔다.
이후 실비아는 오빠 에두아르도를 빼내기 위해서 로페즈 장군의 아들인 노베르토에게 접근한다. 이전부터 노베르토가 실비아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에두아르도는 감옥에 갇혀 견디기 힘든 고문과 협박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받는다.

 

이 책은 실비아와 에두아르도가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실비아의 시점과 에두아르도의 시점을 번갈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전쟁 못지않은 당시의 암울하고 공포스러운 상황, 긴박함이 절절히 전해지면서도 그 안에서 남매의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움에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의 깊이가 더 전해지는지도 모르겠다. 불안정한 정국을 틈탄 독재자들의 야욕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개인을 탄압해왔지만, 대부분 그 끝은 좋지 않았다.


이 책의 역사나 우리의 역사가 마치 흘러간 과거의 일로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상황은 지금도 공공연히 벌어지며 목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거 대규모 촛불집회에서부터 대학등록금 관련 평화시위, 최근 한미FTA 관련 시위 등에 이르기까지 공권력을 이용한 폭력진압, 언론탄압, 인권부재 등을 보면서 상처 속에서 수십 년 동안 쌓아왔던 자유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권력의 무서움에 치를 떨기도 했지만, 국가와 개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올바르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할지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

위정자들은 국가의 권력이 국민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국가 권력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되새겨봄으로써 민주주의의 가치를 각인하고 자신이 가진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s*****n 2011.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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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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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내는 불이란 불은 모두 꺼지고 깜깜한 어듬속에서 언제 끝날지 모를 이런 상황에 잔뜩 긴장한 채 두려움에 떨던 어린시절. 금방이라도 북한군의 비행기가 야간을 틈타 공습을 펼칠 것만 같았더랬다. 그것이 지금은 잊혀진 등화관제 훈련으로 전쟁 중 적기의 기습적인 야간공습에 대비한 가상의 훈련임을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는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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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내는 불이란 불은 모두 꺼지고 깜깜한 어듬속에서 언제 끝날지 모를 이런 상황에 잔뜩 긴장한 채 두려움에 떨던 어린시절. 금방이라도 북한군의 비행기가 야간을 틈타 공습을 펼칠 것만 같았더랬다. 그것이 지금은 잊혀진 등화관제 훈련으로 전쟁 중 적기의 기습적인 야간공습에 대비한 가상의 훈련임을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는 싸이렌 소리가 나면 대낮엔 대피훈련을 야간엔 등화관제를 꽤 오랫동안 계속했었나 보다. 전후세대도 아니건만 비행기소리만 나면 절로 고개를 숙이는 버릇이 생겼고 특히나 어둠을 무서워하게 되었으니.

 

1977년 밤, 온 마을 전기가 일시에 꺼지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온 가족이 숨죽여 불안에 떠는 모습에서 난 어릴적 등화관제 훈련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책의 이야기는 가상의 훈련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통해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잃은 가슴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물론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은 허구일지라도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하에전쟁을 방불케 한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사실이다.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폭력을 동원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납치, 감금, 고문, 사살 하였다. 정권에 비협조적인 사람들이나 반대세력으로 낙인찍힌자는 물론이고 의심적다 싶은 사람들을 모두 불순분자로 몰아 불법 체포를 자행했으며, 그들의 가족들도 납치, 살해했다. 심지어 부모로부터 영유아를 빼앗아 군부세력의 불임가정에 강제 입양시키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실종되고 그들이 어디로 갔으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는 공포속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감히 언급할 수 없는 공포의 상황이 지속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으며 강제 실종되었는지 정확히 그 숫자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비공식적인 통계만 있을뿐이다.


그 날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어둠을 뚫고 느닷없이 나타난 한 무리의 괴한들은 오빠 를 납치해 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에 그저 망연자살한 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 납치 사건으로 평범하고 단란했던 한 가정은 무너지고 가족 구성원들의 삶 또한 하루 아침에 바뀌게 된다. 

정치에 관심없던 외과 의사인 아버지는 백방으로 아들의 행방을 알아보러 다니지만 어디서도 아들의 소식을 듣지 못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조용한 성격의 남들 몰래 시를 쓰는 엄마는 실종자 아들, 딸을, 남편을 둔 여성들의 집회에 적극 참여하여 그들과 함께 광장에 모여 날마다 시위에 동참한다. 납치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세상과 무관하게 친구둘과 어울려 다니며 파티나 쇼핑을 즐기던 평범한 여학생이던 실비아는 정치가 어떻든, 누가 집권하든 자신은 그저 자신의 생활에만 충실하면 될 줄 알았다. 세상은 그녀의 관심분야와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나뉘어 별개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었다. 오빠의 납치로 인해 이젠 국민들의 탄압이나 독재 군사정권의 만행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며 오빠의 소식을 알고자 할수록 더 많은 다른 가족들의 아픔과 마주하게 된다.

 

우연히 파티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던 남학생이 최고의 권력자 로페즈 장군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실비아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 그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이제 가족은 각자의 방식으로 아들을 오빠를 구하기 위해 군사정권에 대항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 속에서 정의와 가치가 실현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바램을 읽을 수 있다. 자유에 대한 그들의 갈망은 밟으면 밟힐수록 단단한 싹을 튀울뿐이다. 

 

그들의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은 지난 날 군사독재의 탄압과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수 많은 이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하기 때문다. 국가가 언론을 통제하고 작가가 무슨 내용의 책을 쓰는지, 멋대로 결정해 판금조치 시키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던 암흑의 시대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중앙정보부 일명 안기부에 끌려간 무고한 사람들이 폭력과 고문으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고 행방불명이 되는 끔찍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었다. 이들의 생사조차 알수 없는 상황에서 막연히 어딘가에 꼭 살아있다 믿으며 피눈물 흘려야만 했던 가족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과 닮아 있기에 가슴이 저릿하다. 

 

“한 나라가 자유를 빼앗겼다면 어떻겠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려면, 질서를 위해서 부분적으로 자유가 억제될 때도 있어.” 
“무고한 사람 몇 명으로 국가의 질서가 회복될 수 있다면, 그건 상당히 싼 대가야.” (본문중)
21세기인 현재도  대화속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폭력과 살인, 폭정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하는 독재자들이 지구상에 존재한다. 권력을 잃은 독재자, 카다피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다면 그자리가 좌불안석이라라. 우리나라 역시 국방부 지적 불온서적 리스트 파문을 비롯한 미디어법 개정과 인권 탄압 등 법보다 주먹이 앞서고 국가의 권력이 민주주의에 앞서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언제부턴가 깨어있는 시민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큰 외침으로 권력에 맞서 권력의 만행을 저지하기 시작했다. 촛불시위가 그렇고 시민운동 등 대중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회발전과 민주화를 앞당기고 있다. 시민운동에 대한 편견이나 잘못된 선입관이나 마치 북한 공작에 의한 흑색선전으로 판단하던 인식을 버리고 국가의 주인은 엄연한 국민이며 진정한 권력은  단합된 국민의 힘과 그들의 목소리임을 위정자 모두가 깨닫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국가의 안녕을 위해 나나 내 친구들같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어도 좋다고 여기는 건 개인의 목숨에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요? 당신은 국가가 개인보다 절대선이라고 믿습니까? 내가 믿는 건 그 반대입니다. 국가는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예요.”
(p.119)

k******2 2011.11.2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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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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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를 읽다 보니 우리나라 군사정권시절과 흡사한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어디론가 끌려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실종자들. 가족들의 분노. 끌려가서 살아돌아왔으나 온갖 고문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의 비참함. 어느 나라든지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정치적인 상황에는 평화만 공존하지는 않는다. 극한 상황에서의 정치는 곧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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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를 읽다 보니 우리나라 군사정권시절과 흡사한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어디론가 끌려가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실종자들. 가족들의 분노. 끌려가서 살아돌아왔으나 온갖 고문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의 비참함. 어느 나라든지 한 단계에서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정치적인 상황에는 평화만 공존하지는 않는다. 극한 상황에서의 정치는 곧 피를 불렀으며, 무고한 생명을 자신들의 목적이나 이념과 다른다는 명목으로 희생시켰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상황을 남매가 편지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테러와 집회가 매일 열리는 상황에서 33쪽 “경찰은 가장 약한 고리를 알아보고 덮치는 매와 같은 자들이니까.”라는 말에 인터넷에 오르내는 물대포 관련 논의들이 떠오른다. 경찰을 나쁘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지키기위해 경찰이 있는 것인데, 권력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때에 따라 연출되기 때문에 위의 글귀는 눈길을 머물게 한다.

에두아르도가 감옥에 있으면서 여동생 실비아와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린다. 수영장 갔던 이야기며 삼촌의 목장에서 가우초가 되고 싶었던 이야기들 속에는 많은 의미들이 내포 되어 있다. 또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옥살이를 견디게 해 준다. 사람은 가족의 따듯한 정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 주는 아주 좋은 사탕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읽다보니 내가 잘 못 읽은 건지, 아니면 오타인 것인지 눈에 뛰어 다시 읽어 본다. 바로 자기 땅의 새들을 잡아다 좁은 새장에 가두어 놓고 이 새들은 모두 내거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76쪽 밑에서 7째줄에 “솔아?” 마음대로 감옥에 국민을 가두는 아버지나 날아다니는 새들이 자기땅에 있다고 새장에 가두고 즐기는 아들이나 참 많이 닮았다.

“그녀의 정의”는 1970년대 초반 테러와 혁명으로 어수선했던, 아르헨티나의 정권을 바탕으로 한 실화다. 실화를 두 남매의 편지형식으로 고발하고 있다. 이유 없이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어 놓고 갖가지 고문을 한다던가, 더 이상 감옥의 빈자리가 없게 되자 사형을 시켜 바다에 수장시키는 등, 편지 속의 인권침해는 가혹했다. 자신의 야욕을 펼치기 위해 국민은 그저 쓰고 싶을 때는 쓰고, 버리고 싶을 때는 가차 없이 버리는 소유물에 그쳤다. 소설을 읽으며 값진 평화를 얻기 까지 희생되어야 하는 무고한 인권에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정의”는 다시 한 번 국가는 어떠해야 하는가, 또 국민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생각을 하게 된 소설이다.

 

f******2 2011.11.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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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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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의 정의   글로리아 웰런의 소설이다. 그녀는 제 3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서간문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정말로 100프로 서간문만 있다.   이런 소설 처음 접해 본다. 이런 종류도 있다는 걸 책을 통해서 알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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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녀의 정의

 

글로리아 웰런의 소설이다.

그녀는 제 3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작가라고 한다.

 

이 소설은 추악한 전쟁이라 일컬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서간문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정말로 100프로 서간문만 있다.

 

이런 소설 처음 접해 본다.

이런 종류도 있다는 걸 책을 통해서 알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닭살이 돋는 현상이 생겼다. 즉, 많이 어색했다.

 

2.

실비아는 여고생이다. 그녀의 오빠는 대학생이다.

오빠는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감금 폭행 군부 독재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야기는 군인에게 잡혀간 오빠를 향해 쓰는 편지로 시작된다.

이 편지는 오빠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단지, 답답한 마음에 쓰는 편지라고 작가는 실비아를 통해 얘기해 준다.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서 초반에 맥이 풀려 버렸다.

전달 되지 않고 단지, 마음으로만 쓴다는 설정 때문이었다.

 

소설은 실비아와 그의 오빠 에두아두의 편지가 교대로 나오며 이어진다.

실비아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여기서 줄거리를 다 말하면 이 책은 볼 것이 없을 것 같아

여기서 줄거리는 마무리 한다.

 

3.

'그녀의 정의'란 제목은 무얼 말하는 걸까.

과연 정의란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지금 우리나라에 정의가 있을까.

 

이 책을 보면 떠오르는 것이 많다.

30년 전에 일어났던 5.18광주 민주화 운동이 그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부마항쟁 4.19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우리나라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자주 일어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전과 같은 그런 방식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군부독재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미적지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더 사실적으로 해야 한다.

 

그녀의 정의에서 다루는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분노를 하고 욕설이 튀어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다.

그저 이런 일이 벌어졌구나 하는 교과서적 느낌만 있었다.

 

아마도 이야기를 꾸려 갈 때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청소년이나 학생을 위해 쓴 책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4.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몇년전에 불티나게 팔렸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의가 수립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서운 것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기준이 물질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더욱 무서운 것은

나도 그렇게 되가고 있다는 것이다.

 

5.

이 책은 정의감에 불타는 학생에게 추천한다.

m******m 2011.1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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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과거와 닮은 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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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추악한 전쟁'에 대한 소설이었다. 바로 그 추악한 전쟁은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 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비록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의 유신정권과 삼청교육대의 시절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책속의 상황들이 그다지 거부감없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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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추악한 전쟁'에 대한 소설이었다.
바로 그 추악한 전쟁은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 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비록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의 유신정권과 삼청교육대의 시절을 닮아 있었다.
그래서, 책속의 상황들이 그다지 거부감없이 다가왔다.
아니, 오히려 과거에 선배들과 언론들과 매스컴을 통해 듣는 것 같았다.
좀 더 솔직히 고백하면, 한국에서 보고 들었던 과거의 이야기들이 더 처참했다.

이 소설은 두 형제간에 서로 편지를 쓰는 듯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바로, 오빠 에두아르도와 여동생 실비아 간에 주고 받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은 실비아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왜 정치나 사회이 관심조차 없었던 실비아로부터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실질적인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에두아르도가 아니라 왜 실비아였을까?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줄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의를 위해 희생을 감소한 이두아르도가 책의 시작과 마무리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작가 글로리아 웰런은 실비아를 선택하였다.
아마도, 좀더 객관적인 자세로, 아무것도 모르고 클럽에서 즐기던 순진한 한 소녀의 눈으로 '추악한 전쟁'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좀더 전투적이어서 그럴지 모르지만, 맨 마지막 마무리는 적어도 아르헨티나를 고민했고, 정의를 선택한 오빠 에두아르도의 몫이었으면 했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누군가는 끌려가고, 누군가는 죽어갔다.
바로 에두아르도가 로페즈 장군의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고, 고문을 받게 된 것이다.
에두아르도는 부스타멘테 교수님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처한 참담한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위해 싸우기 시작한다.
그러던 차에, 친구 라몬의 실종은 결국 그를 천정에 알전구 하나가 달린 어두운 방으로 인도하게 된다.

실비아는 갑작스러운 정전후, 오빠가 눈앞에서 끌려가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그후로 오빠의 행방을 밝히고, 오빠를 석방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로페즈 장군의 뚱뚱하고 역겨운 아들 노베르토를 어렵게 만난다.
그 역겨운 사이코 돼지 (내가 지은 별명이다)의 비위를 맞춰서 오빠를 구하내려한다.
하지만 세상은 실비아의 생각처럼 순수하고 단순하지 않았다.
그녀의 의도는 자꾸만 꼬여가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스포일러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누군가 이 책을 읽었다면, 허심탄회하게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싶다.
그저 내용만 빼고 감상평만을 적는다면, 바람빠진 풍선같았다.
초반의 긴장감과 불안감이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게 하였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서 갑자기 맥이 확 풀리면서 황당하게 다가왔다.
철저히 실비아와 에두아르도의 눈높이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결론일수 있다.
하지만 이해하면서도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아쉬움과 황당함이 있었다.
나의 이러한 허탈감은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한열, 박종철 사건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월드컵을 운운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치열함이 저절로 생긴것이 아닐까 싶다.
아쉬움과 함께 우리의 아픈 역사에 슬퍼졌다.
m*******i 2011.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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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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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하고 곧게 손을 모으고 앉아있는 여인, 무언가 강한 결의가 느끼진다. 추악한 전쟁(Guerra Sucia) , 1976년 부터 1983년까지 군부 독제 아래 행해진 인권침해와 정치적 탄압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 1977년을 배경으로 한 소녀와 군부 독재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가 서로 보내지 못하는 편지형식으로 독백하면서 그 당시 어지러웠던 아르헨티나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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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런하고 곧게 손을 모으고 앉아있는 여인, 무언가 강한 결의가 느끼진다.

추악한 전쟁(Guerra Sucia) , 1976년 부터 1983년까지 군부 독제 아래 행해진 인권침해와 정치적 탄압을 말한다. 이 이야기는 1977년을 배경으로 한 소녀와 군부 독재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가 서로 보내지 못하는 편지형식으로 독백하면서 그 당시 어지러웠던 아르헨티나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처음 읽기 전에는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정치얘기로 딱딱할 것 같았다. 하지만 두 10대 남매의 시선으로 묘사되는 아르헨티나의 정치나, 비참한 생활상이 아주 강한 흡인력과 읽기 쉬운 문체때문에 단번에 읽을 수 있었다. 소재가 무겁고 그에 비해 얇아보이는 책의 두께지만 단숨에 읽어낼 만큼의 강한 흡인력과 그에 비해 얻게되는 생각들은 아주 크다.

 

실비아, 국가 군부 독재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군에 끌려간 오빠 에두아르도를 위해서 무모하고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10대의 생각답게 참으로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이었을 지언정 그녀의 용기만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 대단하다. 우리나라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한때 비슷한 시기가 있었고 그 당시에 내가 그녀의 나이였다면 절대 낼 수 없을 용기였다. 당시의 비참함은 알 수 없으니 그런 그녀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세삼 깨닫게 됐다.

 

법적 소수자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써 아직까지 한낫 국민의 말이 영향력이 강하지 않은 것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실비아처럼 가족을 지키겠다는 용기하나 만으로, 그러한 힘이 하나로 모아져 그 시절보다는 훨씬 나은 오늘을 살 수 있었기에 정치에 무관심할 지언정 때로는 용기를 내어 소리낼 줄 아는 소수자가 되도록, 아니 적어도 뒤어 숨는 비겁한 자는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었던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

f*******7 2011.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