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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 알빙 부인은 육군 대위이자 시종무관이었던 알빙의 미망인이다. 그들의 외아들 오스왈드, 그리고 만데르스 목사, 알빙과 예전의 식모 사이에서 태어난 레지네, 그 레지네를, 아내가 미국인 선원에게 강간당해 생긴 아이로 알고 기른 엥스트란드가 등장인물이다.
알빙 부인은 결혼 초기부터 남편의 상습적인 외도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잠시 가출을 했는데 그 사실 때문에 남편의 방탕함을 참으며 평생을 지낸다. 그리고 남편의 그런 모습을 아들에게는 알게 하고 싶지 않아 어린 나이의 아들을 유학 보낸다. 그리고 남편의 외도로 생긴 여자 아이 레지네를 집안의 식모로 두고 마음을 써 기른다. 알빙 부인은 단지 가정이라는 울타리의 외형을 지켜내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그러나 자신이 늘린 재산을 제외한 남편이 남긴 재산을 모두 털어 고아원을 짓고 남편의 동상까지 세우지만 그 고아원은 개원식 전날 밤 불타없어진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적 병을 얻어 고생하고 뇌연화증으로 발작을 하며 극은 끝난다. 결국 알빙 부인이 애써 지켜내려 했던 가정이라는 허울이 모두 무너져버린 셈이다.
이 희곡에서 만데르스 목사는 기존의 가부장적 권위와 결혼 제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보수적인 사회의 대표자격으로 등장한다. 알빙 부인이 결혼 초기 가출을 했을 때도, 남편의 외도로 괴로워할 때도 만데르스 목사는 알빙 부인에게 아내로서의 의무와 여자의 책임만을 강조하며 무조건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최선임을 주장한다. 그리고 알빙의 가정이 순결하지 못하다고 여겨 그들의 집에 발을 끊기도 했으며 알빙 부인의 구애를 극구 부인하며 알빙 부인이 가정의 문제로 자신에게 찾아와 도움을 청했던 사실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모든 사건은 만데르스 목사와 알빙 부인의 대화를 통해 밝혀진다.
짧은 희곡이다. 작가는 이 희곡에서 알빙 부인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가치와 제도에 반하는 휴머니즘, 페미니즘의 성향과 만데르스 목사로 대표되는 보수적 가부장제 사회의 성향을 대립시킨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알빙 부인은 자신의 욕망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대로 살지는 않는다. 만데르스 목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의 가치를 부정한다. 한 번 가출했었던 일 때문에 모든 비난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일을 감수해야했으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들에게 아버지의 권위를 인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자유와 욕망을 억압하고 사회가 결혼한 여자에게 기대하는 모습대로 평생을 보낸다.
물론 작가는 알빙 부인이 평생 자신의 생각을 감춘 채 지켜온 가정이라는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빙 부인이 평생을 바쳐 지켜내고 속이려한 모든 일들이 결국엔 일순간에 무너져버림으로써 그가 지켜내려한 가정의 테두리, 가부장적 결혼제도, 아버지의 권위 등이 무가치한 것임을 말하고 있다.
이런 결말은 <인형의 집="">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결론이다. 그러나 그 결론을 보여주는 방법은 정반대이다. <인형의 집="">에선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정을 박차고 나온 주인공이었지만 <유령>의 주인공 알빙 부인은 끝내 가정에 남아 고통스럽게 가정이라는 껍데기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같은 결론을 더욱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유령>인형의>인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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