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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말이 정곡을 찔렀다-공부의 말들
"버티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말이 정곡을 찔렀다-공부의 말들" 내용보기
마치 상형문자처럼 느껴지는 표지 속 '공부의 말'글자를 한참 들여다 봤다. 임금 왕(王)자에, 성곽기호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켜한켜 쌓여가는 형상같기도 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공부의 말들'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분명 박지원, 이이같은 대가들의 말임에도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거나 심오한 말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물론
"버티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말이 정곡을 찔렀다-공부의 말들" 내용보기

 

마치 상형문자처럼 느껴지는 표지 속 '공부의 말'글자를 한참 들여다 봤다. 임금 왕(王)자에, 성곽기호처럼 보이기도 하고, 한켜한켜 쌓여가는 형상같기도 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공부의 말들'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분명 박지원, 이이같은 대가들의 말임에도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거나 심오한 말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물론 저자 설흔이 개인적으로 공부하는데 힘을 준 말 중 106개를 묶은 것인데, 그 말과 관련한 대가들의 에피소드와  설흔의 개인적 경험, 그가 느꼈던 소회에 눈길이 갔다.

그 많은 말들 중 그 말에 공감이 갔던 것은 그에 상응하는 경험과 감정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나는 겪은 만큼 느끼고 공감한다고 말하고 싶다.

 

 의외였던 것은 대가들의 말중에는 결코 겸손이라 할 수 없는 자학스러운 말이 많았다는 것인데, 가령

 

'나는 천지사이의 한마리 좀이다"(이익),

'나는 한마리 벌레, 한조각 기와다. 기술도 없고 재주도 없다.'(이덕무)

'내 성품은 졸렬하다. 내글도 그렇다'(김매순)

'나는 나를 허투루 간직했다 잃은 사람이다'(정약용) 

 

이런 대가들도 공부하다 벽에 부딪히고 좌절했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고, 저자 설흔도 그랬기에 공감하고위로를 느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그것 또한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읽으면서 유독 뜨끔했던 말이 있었다.

'책의 종류에 관계없이 첫 권은 대게 더럽다. 둘째 권부터 마지막권까지는 깔끔하다. 나는 선비들의 버티는 마음이 부족한 것을 느끼며 탄식한다'(이덕무)

 

갖고 있는 성문 종합영어 생각이 났다. 대입공부를 한답시고, 펼쳐들었던 성문종합영어책은 앞부분에서는 손때가 까맣게 묻어있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손댄 흔적이 없으니. 버티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말에 정곡을 찔렸고 그 말을 전적으로 인정하게 된다.

 

결국 공부의 말은 대가들의 말을 빌어 나를 다독이고, 공부의지를 되새기는 길이다. 그길이 쉽지 않으니 지지부진하더라도, 다들 그런 과정을 겪는 거라고, 심지어 쉽게 일사천리로 이루는 것보다 돌아가고 혼란을 겪는 것도 공부라고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다.

 

세상은 넓고 할 공부는 많지만 공부에 무슨 비결이고 비법이 있을까. 분명 어느 순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길거고, 도무지 늘지 않는 실력때문에, 잘하고 있는건지 조바심에, 능력도 재주도 없으면서 괜히 시작한 건 아닌지 후회가 될 때 위안삼을 수 있는 말 몇가지쯤은 기억해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임보의 이야기가 인상에 남았는데, 그는 서른 살 넘도록 글자 한자 모르는 까막눈이었는데, 사람은 책을 읽지 않으면 안된다는 형의 말에 충격을 받고 글자를 배웠다. 형이 '소학'을 추천해주자 다른 책은 보지 않고 평생 '소학'만 읽었다. 무려 40년동안 소학만 읽는 동안 그는 '임소학'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40년동안 한가지 책만 본다면 책 전체를 충분히 다 외우지 않았을까. 

여러 권의 책보다는 진지하게 파고들 책, 인생의 책이 중요한 것일까. 취향이 잡다한 나로서는 한권에 몰두하는 건 못하겠지만 어쨌거나 임보는 소학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그의 인생은 변화했다는 것 그것은 임보에게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 책을 장식하고 있는 마지막 말은 박지원의 말이었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책을 읽는다면 세상은 더욱 평화로워지리라'. 날이 하도 무더워서 책이고 뭐고 눈에 잘 안들어오긴 하지만, 그럼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읽는 동안 조금이나마 더위를 잊게 되고, 속이 시끄러울 때에는 안정을 얻는 경험을 했으니.

아마도 공부하는 사람이 도달하려는 궁극의 경지가 책을 통한 평화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자꾸 눈에 걸리는 것 하나. 이 예스 책 이미지에 저자가 왜 '박총' 저(著)'라고 돼 있는 거지? '설흔' 저인데.

 

 

e****0 2018.07.26. 신고 공감 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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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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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은 설흔인데. 본명이 아니다, (87쪽)책 내용이 너무 좋아, 저자가 썼다는 다른 책을 찾아서 저자의 모습을 살펴보려 했다.   저자가 쓴 책은 이 책 외에도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가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소설을 썼다. 선인들, 그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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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이 책은 

 

저자의 이름은 설흔인데. 본명이 아니다, (87)

책 내용이 너무 좋아, 저자가 썼다는 다른 책을 찾아서 저자의 모습을 살펴보려 했다.

 

저자가 쓴 책은 이 책 외에도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가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며 소설을 썼다. 선인들, 그중에서도 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했던 것들을 이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재연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지은 책으로 추사의 마지막 편지, 나를 닮고 싶은 너에게, 칼날 눈썹 박제가, 책의 이면,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공저), 소년, 아란타로 가다,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 우정 지속의 법칙, 소년의 고고학등이 있다.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가 나눈 우정 이야기를 그린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2010년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교양기획부문 대상을 받았다.>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에서의 저자 소개)

 

예스 24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보여, 링크해 놓는다.

 

설흔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공부의 말들설흔 작가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35168?Scode=050_002

 

그 인터뷰에서 저자를 이렇게 소개한다.

설흔 선생은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다. 소설은 소설인데, 우리 고전을 탐구하고 역사 속 인물의 삶에 상상력을 보태어 생동하는 소설을 쓴다. 그래서 우리 역사를 이야기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고, 지금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더하여 이 책을 소개하기를, <박지원, 정약용, 이덕무, 이이, 이황 등 조선시대 공부벌레들의 문장을 뽑아 자신의 공부하는 삶을 반추하는 논픽션 공부의 말들을 썼다.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자 배우고 익히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모두 106개의 글이 들어 있다.

글에 들어 있는 글들 또한 많다. 일일이 세어볼 수 없지만 저자가 읽었던 고전 특히 책 읽기의 대가들이 읽었던 들이 즐비하게 나타나, 읽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상우(尙友)들의 모습이 나타나니, 그들과 만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다.

(쏠쏠하다 : [형용사] 품질이나 수준, 정도 따위가 웬만하여 괜찮거나 기대 이상이다.)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알게 된 사람이 많다.

 

그 중에 한 명, 유만주라는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34, 42, 89, 115, 117,137, 139,157, 167, 187, 201쪽에 보인다.

 

그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가 

평생 일기만 쓰고 살았다. (89)

소설 중독자, 과거 시험 전날에도 소설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115)

유만주는 박지원의 열성 팬이었다. 아버지 유한준과 박지원의 친분을 활용해 박지원을 만나러 갔고, 박지원이 머물렀던 곳에 들러 그의 흔적을 느꼈고, 박지원의 글이란 글은 다 구해서 읽었다. (187)

 

이글을 읽다가 유만주의 아버지라는 유한준이란 인물이 눈에 익은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유한준은 박지원과 관련 있는 인물로, 박지원과 산송(山訟)을 하며 원수지간이 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아들이 유만주라는 것이다.

 

유한준, 유만주 부자와 박지원, 박종채 그리고 손자인 박규수의 인연은 이 책 201 쪽을 참고하면 사람의 인연이란 게 참으로 묘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유만주에게 저자가 얼마나 빠져있는지를 알 수 있는 문장이 있다.

유만주 식으로 말하자면 마음을 빼앗겨 길을 잃고 말았다.’>(139)

 

유만주 식으로’, 이 말이 바로 그런 것이다. 얼마나 유만주에게 빠졌으면 유만주의 말하는 식을 본따 그의 말을 사용했겠는가.

 

새롭게 알게 된 말들도 많다.

 

묘계질서(妙契疾書)

깨달음을 얻으면 재빨리 글을 써서 생각을 잡는다. (131)

 

인순고식(因循姑息)

오래된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눈앞의 편안함만 취한다. (217)

 

구차미봉(苟且彌縫)

잘못을 고치려 하지 않고 그저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꾸며대기만 한다.(217)

 

내가 고전을 읽으면서 헤매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논어는 일종의 잠언집이다. 짧은 문장과 단락이 한권의 책을 이루고 있다. 제자의 질문에 공자가 답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보니 연속성이 떨어진다.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끝까지 읽을 동력 찾기가 어려운 책이다. (133)  

 

공부에 대한 저자의 말

 

이 책에서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발견했다. 내가 공부를 하고 있긴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공부의 시작점이다.> (187)

그러므로 나는 공부한다.

 

공부는 얼마만큼 해야 하나 

 

주자를 이해하려면 주자만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김창협의 생각이다. 아니다. 주자만큼의 능력을 지니지 못했으므로 주자를 이해하려면 주자보다는 몇 배는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김창협의 진짜 생각이다.>(181)

 

그런 말을 듣고 실망하다가도, 다음과 같은 글을 읽으면 조금은 마음이 놓이게 된다.

홍길주는 말한다. 다른 사람의 식견이나 문장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내게 그만큼의 식견과 문장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187)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것, 질문

 

배우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다. 모르면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들고 물어야 한다.> (150)

연암 박지원의 말이다.

 

공자 역시 질문의 중요성을 말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저자는 다시 김창협을 인용한다.

홍문관 부교리를 지내던 시절 김창협은 경연에 참석해 숙종을 꾸짖었다.

전하께서는 경연 자리에서 왜 질문을 안 하십니까? .....그렇다면 매일 경연에 참석하셔도 끝에 학문의 진보가 없으실 겁니다.”>(151)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자기 아이가 도무지 공부를 하지 않아 걱정이라는 벗의 편지에 조희룡은 이렇게 답한다.

아이가 공부를 좋아한다면 그것만큼 이상한 일은 없습니다. 한때 공부를 게을리하고 노는 것을 두고 그 아이의 평생을 논하는 것, 대단히 잘못 된 일입니다.”(161)

그러니 아이가 공부를 싫어한다고 해서 미리 걱정할 필요 없다.

 

다시, 이 책은 

 

깨알같은 글씨가 읽는데 방해가 되긴 하지만, 가독성으로 치자면 어느 책 못지않다.

한꺼번에 주욱 내려 읽어갈 수 있는 책이 아니다. 한 쪽을 읽고 한참을 생각하고 또 읽고 또 생각하는 식으로 읽느라 시간과 정성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을 써내려간 저자의 모습이 글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떠오르게 된다.

 

그 무엇보다도, 이 책으로 고전의 새 경지, 공부가 어떤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공부 한번 제대로 한 셈이다.

공부를 하긴 하는데, 아직까지도 공부의 의미를 잘 모르겠거든 특히 나같은 사람 이 책을 읽어 공부에 대한 자세를 바로 잡아 보기를 권한다.

    

s***h 2018.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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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흔]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부의 말들]
"[설흔]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부의 말들]" 내용보기
공부의 말들 설흔 지음 <책 소개> 그대는 늘 조급하니 서두릅니다. 공부를 하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기대합니다. /이황 실용성에만 치중하고 빠른 효과를 바라는 나의 조급성에 따끔한 일침을 놓는 글! 공부는 느긋해도 안되고, 조급해서도 안 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 좁은 학문이 아닌 인간의 삶이 공부라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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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설흔 지음

책 소개

그대는 늘 조급하니 서두릅니다. 공부를 하면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고 기대합니다. /이황

실용성에만 치중하고 빠른 효과를 바라는 나의 조급성에 따끔한 일침을 놓는 글!

공부는 느긋해도 안되고, 조급해서도 안 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

좁은 학문이 아닌 인간의 삶이 공부라면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는 20살 때 이 글을 썼다.

재주는 부지런함만 못하고, 부지런함은 깨달음만 못하다  /홍길주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는 사람을 못 당하고 맹목적인 노력 또한 경계함을 알려준다.

책의 종류에 관계없이 첫 권은 대개 더럽다. 둘째 권부터 마지막권까지는 깔끔하다. 나는 선비들의 버티는 마음이 부족한 것을 느끼며 탄식한다./ 이덕무

조선시대 때나 21세인 지금이나 끝까지 성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귀신이 통하게 해 준다는 옛말이 있다. 귀신이 아니라 마음이 스스로 통하는 것이다./ 서경덕

천지 만물의 이름을 모두 써서 붙여 두고 그 이치를 궁구하기를 일삼았다. /서경덕

사물의 이치를 구하기 위해 도를 닦는 부처처럼 6년간 방안에서 글자 하나를 붙여 생각하고 생각하여 실천한 서경덕은 이렇게 천지 만물의 이치를 터득해 간다.

모든 사람이 서경덕처럼 할 수도 없지만 어떤 공부든 반드시 혼자서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필요하다.

이만하면 충분하다. 어찌 자질구레한 일에 평생 골몰하며 살겠는가? 임준원

임준원이 누구일까? 그리고 그의 말은 어떤 맥락을 품고 있을까? 이 말만 보면 전혀 알 수 없다. 17세기 중인신분에 시적 재능이 출중했지만 시인으로 살기 어려워 왕실 재산을 관리하는 내수사의 서리가 되어 부를 증식한다. 조선시대 서리는 중인의 계급이지만 사대부보다 부를 축적하기 쉬웠다고 하니 공무원의 비리는 역사가 깊다.

임준원 역시 비리 공무원으로 부를 축적하지만 일정 이상 돈을 벌고 스스로 멈춤 후 관직에서 물러나 친구들이나 그가 아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돈의 화신 이명박이나 수천조를 갖고 있는 이재용도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타인을 재물삼아 불법, 탈법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탐욕은 제어하기 어렵다. 그런데 제어하고 한계를 긋고 거기서 빠져 나온 임준원의 자세는 자기 경계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전을 읽고 연구하며 책을 쓰는 저자의 사색과 풀이로 고전학자들, 예술가들의 주옥 같은 공부에 관한 명문장을 만나 음미해 보며 나의 공부자세를 되돌아 본다.

감상

유유출판사의 이전에 읽은 독서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낸 [읽기의 말들]과 책의 형식이 비슷하다. 둘 다 재미있다. 이 책의 재미는 새로운 작가와 책들을 연결해주면서 외국 고전보다 덜 찾아보게 되는 국내 고전책들과 조선후기 실학자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해주며 실학자들의 공부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접하게 된다.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차이가 있다면 저자가 인용한 글들은 우리 고전의 책이란 특징이 있으며 공부에 관한 모든 것을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형식은 왼쪽엔 조선후기의 유명한 학자부터 공부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의 문장과 그 문장에 얽힌 일화와 작가로서의 저자의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 내적 고백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국어 고전문학을 배울 때, 조선후기 역사를 배울 때 억지로 암기했던 우리나라 고전의 명문과 학자들의 일화들 그들의 공부에 대한 자세들을 알 수 있는데 간서치인 이덕무의 책에 대한 자세와 그의 온화한 인품도 멋있지만 20대때 학문의 뜻을 세운 이이, 송도삼절의 서경덕의 스스로 문리를 깨친 방법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빼어난 황진이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아서 더욱 유명했던 서경덕의 진리를 추구하는 공부의 방법과 득도했음을 알 수 있는 그의 말들로 깊은 공부가 무엇인지 배우며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공부에 대한 생각이나 자세 그리고 세상에 대한 질문들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s******9 2018.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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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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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많이 읽었다고 남을 은근히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박지원 曰 매미와 지렁이 소리가 책 읽는 소리가 아니라고 어찌 장담할 수 있나? 너무 현학적인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많은 자기 계발서들은 다른 사람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모두가 책을 읽는다면 차별화가 되지 않겠지. 사실 독서의 여러 이유 중에는 너는 모르는 데 나는 알고 있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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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보다 많이 읽었다고 남을 은근히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 박지원 曰 매미와 지렁이 소리가 책 읽는 소리가 아니라고 어찌 장담할 수 있나? 너무 현학적인 이야기 아닌가?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 많은 자기 계발서들은 다른 사람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모두가 책을 읽는다면 차별화가 되지 않겠지. 사실 독서의 여러 이유 중에는 너는 모르는 데 나는 알고 있지롱 이런 유치한 재미도 있다. 나만 알고 있는 지식에 부르르 떨기도 하고. 박지원과 작가의 의도는 알겠는데, 그리고 많이 읽었다고 잘난척하지 말라는 도덕적인 교훈도 그럴듯한데, 의외로 인간의 많은 결정은 이기적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을까.

 이 책은 작가 설흔은 여러 책에서 뽑은 공부에 대한 명구들을 소개한다. 나름 성공적인 엘리트로 살다가 삶에 대한 고민으로 공부하는 삶을 선택하고 사서 고생(솔직히 상대적인 의미같긴한데)... 하는 설흔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뿜어져 나온다.

 나름대로 설흔이 여기까지 버텨온 이야기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셈이다. 덤으로 명구들을 통해서 공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통해 이런저런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설마 공부 잘하는 법을 찾으려고 이 책을 사서 읽는 독자가 있을까?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독자들에게는 다른 책이 더 나을거다. 하지만 난 이 책이 좋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공부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이 먹힐거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8.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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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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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라는 단어를 떠 올리거나 입에 담는 사람들은 아마도 부모이거나 학생이거나혹은 목적에 의해 필연적으로 해야하는 행위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어떤 연유로든 공부는 필요하다. 더우기 현대의 삶은 바야흐로 공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초경쟁 사회 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회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에게 적용이되었든지 간에 공부의 본질적인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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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라는 단어를 떠 올리거나 입에 담는 사람들은 아마도 부모이거나 학생이거나
혹은 목적에 의해 필연적으로 해야하는 행위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떤 연유로든 공부는 필요하다. 더우기 현대의 삶은 바야흐로 공부하지 않고는 살아
남을 수 없는 초경쟁 사회 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회가 되었고 어떤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었든지 간에 공부의 본질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우리의 삶이 변한다고 해도 인간인 이상 우리는
그 무엇인가를 공부해야 하는 필연적인 사명을 띠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대의 사회에서 공부를 논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TV 매스컴을 통해 만나보게 되는 사람들의 공부는 모두 제각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또한 공부를 대하는 역사속의 인물들의 됨됨이와 심성을 고스란히 책과 함께하는 공부에
링크시켜 살펴 볼 수 있음이 무척이나 새롭다.
새롭다는 것은 꼭 처음이어야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옛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해 낼 수
있음도 새로움이라 할 수 있을 터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선조들의 책 사랑과 공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공감할 수 있고 누구나 그러함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동조의 기운을 느끼게도 한다.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책을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읽기보다는 그저 책읽기가 마냥 좋고, 책을 읽을때는 행복
하다는 느낌을 가지기에 목적없는 독서이기도 하지만 독서가 공부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앎이 공부를 필요로 하는것이 아니라 행복한 행위를 하기에 앎을 확산하게 되고
공부가 되는 다른 사람들과는 역순환의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변함 없이 하고 있다.


공부와 독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고전을 통해 공부의
참 의미를 제시해주고 자신의 경험적 사례를 위트적으로 실어준 저자의 배려가 살풋이
미소짖게 되는 그런 책이다.
독자들에게 책 읽기과 공부하기는 모두다 고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독서보다는 공부를 택하는 의미를 모르지는 않는다. 그들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고전을 통해 고전속의 인물들이 공부를 어떻게 인식했고, 또 어떻게 독서를 통해 공부를
할 수 있었는지, 나는 어떻게 독서와 공부를 해야 할지를 짧고 가볍게 만나 볼 수 있는 책
서슴없이 선택해 보길 추천해 본다.

n********1 2018.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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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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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학창시절엔 공부라는 단어 조차 싫었었는데..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책을 읽어가면서, 나름 머리가 커지면서 공부가 하고 싶다더 유식해지고 싶고, 유명하고 위대한 이들의 글과 모습을 본받아 행하고 싶다참으로 이상하다그래도 공부하고 싶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본받을까?또 여기서 괜히 욕심이 생긴다..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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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학창시절엔 공부라는 단어 조차 싫었었는데..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책을 읽어가면서, 나름 머리가 커지면서 공부가 하고 싶다

더 유식해지고 싶고, 유명하고 위대한 이들의 글과 모습을 본받아 행하고 싶다

참으로 이상하다

그래도 공부하고 싶은 엄마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본받을까?

또 여기서 괜히 욕심이 생긴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한 공부가 된 시간에 감사함으로 만족하며 ^^


 

 



정말 공부를 잘하고 못하는게 그리 중요한 걸까 하는 의문도 든다

틀에 박힌 사교육과 현실교육속에서의 공부를 잘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지와 재치, 지혜를 알려주는 공부는 아닐터인데....말이다


공부란 결국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는 것, 저자 또한 자신의 엉성하고 한심한 실패의 사례에서도 배울 점이 두셋, 아니 한 두개는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박지원, 정약용, 이덕무, 박제가, 이황,이이, 이익, 이용휴 같은 분들의 주옥같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요렇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으로 나 또한 저자에게 고맙다

(저자또한 이리 위대한 분들이 출연료 없이 찬조 출연해준 것을 덕분으로 여기고 있었다)


고전에서 배울것이 많은건 두말하면 잔소리!

홍대용 " 억지로 해석하기보다는 의문을 그대로 두는게 더 낫다"

어쩌면 빨리빨리 세상에서 정해져 있는 대답을 원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의문을 계속해서 가지는게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애매한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야 말로 심리적 성숙의 증거라고 저자처럼 나의 미성숙을 보는 현실이 이따금 있는것 같아 좀 화끈거리기도 한다


밤은 낮의 나머지 시간

비오는 날은 맑은 날의, 겨울은 한해의 나머지 시간, 나머지 시간에는 일이 뜸하므로 공부에 힘을 쏟을 수 있다


고요하고 아름답다 여긴 시간을 알차게 한번 보내보려 한다!!

n*****e 2018.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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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_인생 공부를 위한 자세 갖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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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느긋해서도 안 되고, 조급해서도 안 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 '공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전의 내용과 함께 작가의 말로 해석한 책이다. 고전에서 공부에 대한 소스를 가져와서 혹, '지루할 것 같다', '딱딱할 것 같다', '시대에 맞지 않는 옛 이야기 일 것 같다,'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지만, 고전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해석해 온 설흔님의 책으로 그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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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느긋해서도 안 되고, 조급해서도 안 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 


'공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고전의 내용과 함께 작가의 말로 해석한 책이다. 

고전에서 공부에 대한 소스를 가져와서 혹, '지루할 것 같다', '딱딱할 것 같다', '시대에 맞지 않는 옛 이야기 일 것 같다,'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지만, 고전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해석해 온 설흔님의 책으로 그러한 부분은 전혀 없다. 


작가는 '책읽기 = 평생 공부' 라는 개념으로 살아온 듯 하다. 

작가라는 직업이 더욱 그를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일상에서의 생활도 공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수능, 외국어자격증 취득 등 목적을 갖는 공부도 공부겠지만, 우리가 일상에 삶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 삶의 아름다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닫기 위해서 '삶'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강조하고 있다. 


즉, 공부라는 것이 인간의 '성장' 이란 것에 꼭 필요한 수단임을 말해준다. 살면서 공부의 의미를 학문을 위한 학습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공부의 개념을 다시 한 번 폭넓게 잡아준 꼴이 된다. 오히려 새로운 학습을 하는 것이 아닌, 공부란 내가 아는 것을 다시금 들여다보는 일이라 말한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귀신이 통하게 해 준다는 옛말이 있다. 귀신이 아니라 마음이 스스로 통하는 것이다."- 서경덕- 


특히, 작가는 고전에서 해답을 찾는다.

박지원, 이익, 박제가, 이덕무 등 생활속에서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고전 속에서 삶에 대한 공부를 할 때, 우리가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작가가 확실히 고전을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사람이기에 더욱 잘 전할 수 있는 듯 하다. 더불어 고전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재에 맞게 잘 알려줘서 더욱 이해하기 쉽고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들이 많다. 공부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한 것은 아닌지, 오히려 결과물만 좇다가 인생공부라는 것을 내가 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게 된다. 나의 삶을 바로 세우고 변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삶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데,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간과하고 외국어공부 등의 것들만 필요로한다고 하는 것 같다. 


<공부의 말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내 삶에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욱 공부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갖는 계기가 되었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공부가 필요하다면 <공부의 말들>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자세를 깨닫고 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p****i 2018.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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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부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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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단연 책만 파고 듦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 땐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그냥 해야 되는 것' 쯤으로 취급했던 것 같다.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보니 공부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고, 더 진지해졌다.더 진지해진 나의 공부 개념을 고전에서 찾고 싶어 만나게 된 책 '공부의 말들''공부의 말들'은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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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단연 책만 파고 듦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학창시절 땐 왜 공부를 해야 되는지 '그냥 해야 되는 것' 쯤으로 취급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보니 공부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고, 더 진지해졌다.

더 진지해진 나의 공부 개념을 고전에서 찾고 싶어 만나게 된 책 '공부의 말들'

'공부의 말들'은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 '설흔'이 고전 속 명언들 중 106개의 문장들을 발췌하여

곱씹는 내용의 에세이집 같다.

왼쪽면엔 고전 속 한 문장을.

(정약용, 이덕무, 박제가, 이황, 이이, 이용휴, 이학규, 홍대용 외에도 많은 옛 문장가들의 책에서 발췌한 문장들)

오른쪽엔 그 내용에 걸맞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때론 비판도 하며, 때론 반성도 한다.

동의하는 내용도 있다고 하고, 다른 의견도 있다고도 한다.

독자들에게 질문도 던진다.

그래서 마지막 문장에선 웃음이 난 경우가 많았다.

짧지만 강렬한 문구들이 많아서 재미와 교훈 둘 다를 얻는 느낌이였다.

고전이라 어렵거나 딱딱한 면이 있겠거니 했지만, 읽음에 있어 지루함 없이 술술 잘 읽혀내려 갔다.

크기도 작아서 손에 딱 쥐어도 부담스럽지 않아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버스나 지하철 탈때, 병원이나 은행에서 내 차례를 기다릴 때,

꺼내읽을 수 읽기 참 좋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고전 내용의 문장이지만 저자의 이야기와 곁들여 읽고 또 읽어

공부란걸 곁에 머무르게 하고 싶다.

성현들의 가르침을 선물 받은 느낌으로 늘 이 책을 끼고 되뇌여야 겠다.


P. 70 공부는 느긋해서도 안 되고, 조급해서도 안 된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이 난다. (이이)


P. 112 책에 눈을 붙이기만 하고 마음을 두지 않으면 읽어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 (홍대용)


P.188 하루에 열몇 번씩 그림들을 열어 보니 글 짓는 데에 큰 도움이 되는구나.(박지원)

YES마니아 : 로얄 e***n 2018.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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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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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 설흔개인적으로... 이유없이 참 좋아하는 작가 '설흔'의 새책이 나왔다제목은 '공부의 말들'설흔 답다.... 설흔이라는 작가는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그 책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설흔 작가의 책은 되도록이면 찾아읽고 있는데어머나... 새책이 나왔다그런데 의외로 소설이아니다 ㅋ그것도...  공부에 대한 책... 너무나 좋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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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말들 - 설흔


개인적으로... 이유없이 참 좋아하는 작가 '설흔'의 새책이 나왔다

제목은 '공부의 말들'

설흔 답다....

 


설흔이라는 작가는 '퇴계에게 공부법을 배우다'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책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설흔 작가의 책은 되도록이면 찾아읽고 있는데


어머나... 새책이 나왔다

그런데 의외로 소설이아니다 ㅋ

그것도...  공부에 대한 책... 너무나 좋다

더 대박인건... 유유출판사에서 나온 책...

나의 최애 출판사를 통해 나의 거의 최애작가님의 책이 나오니...

읽어보지 않을수가 없다

​이책 '공부의 말들'의 구성은 이렇다

과거 공부로 유명했언 학자나 문장가들의 이야기가 한페이지를 차지하고

바로 그 옆에는 작가의 생각과 애피소드들이 담긴 에세이가 딱 한페이지에 오밀조밀하게 쓰여있다​ 


선조의 생각들도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설흔작가의 이이기도 어쩜이리 딱딱 맞게 잘 써넣었는지...

이래서 작가구나 싶기도 허다 ㅋㅋ


역시 설흔이구나... 괜히 설흔이 아니구나...

하며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가며 보니

아... 책을 덮기가 아쉽다

설흔 작가가 어렵고 크게만 느껴지는 옛 위인의 이야기를

한지붕세가족 같은 드라마 보듯 아주 편하게, 그리고 가깝게 느껴지게 소설로써 풀어내는 재주가 있는데

이책 '공부의 말들'은 옛선인들의 명언을 설흔작가 본인의 생각에 비추어 풀어낸 에세이라

기존의 설흔책과는 색깔자체가 달라 더욱 새로운 느낌이다

 (앞으로 에세이도 많이 써주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손에 착 붙는 느낌때문에 참 좋아하는 유유출판사의 책이라

이 책도 이미 한번 다 읽긴 했지만

자꾸 들고다니며 읽고 또 읽게 될것 같은 느낌이다



u****e 2018.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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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흔 「공부의 말들」 (유유,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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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설흔은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자다.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평생 공부하는 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우리 고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용휴, 정약용 등과 같은 인물의 글들을 소개하며 짧은 감상과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우리 선조들의 책읽기와 공부에 관해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어가는 설흔의 감칠맛 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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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설흔은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자다.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평생 공부하는 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우리 고전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용휴, 정약용 등과 같은 인물의 글들을 소개하며 짧은 감상과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우리 선조들의 책읽기와 공부에 관해 말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어가는 설흔의 감칠맛 나는 글들은 평생 책을 놓지 않고 싶은 나에게 큰 도전이 된다.

 

이익은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책을 읽는 사람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p. 28)라고 말했다. 이는 조선시대 때 오직 과거 공부를 위한 독서를 경계하는 의미다. 오늘날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만 공부하는 것에 진정한 공부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익의 글이 의도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을 얻기 위해 하는 독서나 공부가 꼭 나쁜 것은 아니라고 ‘딴지’를 건다.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분명 무언가를 얻기 위한 공부이기 때문이다. 이익은 또 이런 말도 했다. “재상의 아들은 과거를 볼 수 없도록 한 것이 송나라의 제도였다.”(p. 124). 조선시대 때 송나라 금지 규정은 사라지고 과거시험은 명망가 자제들의 등용문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이익의 개탄이다. 오늘날 대학입학이 왜 공정해야 하는지, 직장취업에 왜 청탁이 없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명의 작가를 정해 놓고 3년 동안 그 작가의 책과 관련 연구서만 읽는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법과 유만주의 글은 나의 독서 방법을 돌아보게 한다. 허균은 사십 후반에 명나라 사상가 이지의 책을 읽고 “오십 이전의 나는 한 마리 개에 지나지 않는다.”(p. 39)라고 했단다. 이 문장에 대해, 작가는 훌륭한 책이란 독자의 시야를 트이게 하고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이 독서와 공부에 대한 나의 시야를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 저자는 공부란 배우지 않았어도 익히 알고 있던 것들을 문자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작업이고 몸으로 실천하는 작업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공부를 지식의 차원을 넘어 삶의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책을 잘 읽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이는 많지만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진정한 공부의 대가(大家)를 찾기 어렵다는 뜻일 게다.

 

누군가의 글쓰기가 읽을 만하고 누군가의 공부가 받아 들일만 하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책읽기를 통해 우리는 먼저 생각을 바꾸어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하며, 그것은 곧 인격의 변화와 삶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진짜 공부다! “전겸익의 문장을 읽으면 곧장 마음을 빼앗겨 길을 잃게 된다. 돌아올 방법을 모르게 된다”(유만주, p. 138). 설흔은 오르한 파묵의 <새로운 인생>의 첫 문장,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를 소개하며,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길을 잃고 돌아올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독서나 공부는 없는 법이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란 그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삶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설흔의 <공부의 말들>은 독서와 공부에 대해 나의 생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멋진 책이다. 저자가 소개한 우리 선조들의 책들과 현대 작가들의 글들을 열심히 찾아 읽어보고 싶다. 

l******y 2018.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