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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인터넷 스포일러 기사 때문에 예판 구매자 재미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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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기대하긴 했으나 이번 주말부터 각 인터넷 언론사의 스포일러성 기사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는 듯 합니다. 아무리 기사가 빠르더라도 이렇게 거의 전기의 핵심적인 내용만 요약정리해서 인터넷에 빠르게 올린다면 예약판매로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은 기분이 뭐가 될까요?차라리 인터넷 기사를 안보는게 나을 까요? 빨리 주문한 책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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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기대하긴 했으나 이번 주말부터 각 인터넷 언론사의 스포일러성 기사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는 듯 합니다. 아무리 기사가 빠르더라도 이렇게 거의 전기의 핵심적인 내용만 요약정리해서 인터넷에 빠르게 올린다면 예약판매로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은 기분이 뭐가 될까요?

차라리 인터넷 기사를 안보는게 나을 까요? 빨리 주문한 책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h 2011.10.23. 신고 공감 28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스티브 잡스] 이 책을 읽는 순간 후회란 없다. 영광과 행운만이.
"[스티브 잡스] 이 책을 읽는 순간 후회란 없다. 영광과 행운만이." 내용보기
10월 5일. 사과가 떨어졌다. 마냥 탐스럽게 가을 하늘에 반짝이리라 믿었던 그 사과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시대의 아이콘, 도전과 열정, 혁신의 다른 이름이었던 스티브 잡스.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죽어서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다져놓은 전기를 선물한다. 3일 동안 내내 잡스앓이에 시달렸다. 좀체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라, 인간 스티브의 일대기를
"[스티브 잡스] 이 책을 읽는 순간 후회란 없다. 영광과 행운만이." 내용보기

10월 5일. 사과가 떨어졌다. 마냥 탐스럽게 가을 하늘에 반짝이리라 믿었던 그 사과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시대의 아이콘, 도전과 열정, 혁신의 다른 이름이었던 스티브 잡스.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죽어서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다져놓은 전기를 선물한다. 3일 동안 내내 잡스앓이에 시달렸다. 좀체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라, 인간 스티브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마냥 경이로웠다.

<스티브 잡스> 전기의 가치는 무엇일까? 우선 베일에 쌓인 스티브를 대중에게 더 깊게 각인시켰다. 애플로 대표되는 잡스의 혁신성을 그의 삶 속에서 제대로 녹여냈다. 개인적으로는 살아갈 날들에 대한 나름의 멘토로서 잡스를 이해하게 됐고, 디자인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한없는 교감을 이뤘으며, '인간애'와 '인문학' 구현만이 지속가능한 나를, 기업을,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무엇보다 가족애(생전 그가 가장 후회하는 것들 중 하나인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것)가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해줬다.

좀처럼 사생활을 드러내기 싫어했던 그가 자신의 전기를 쓰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과 아빠로서의 유언을 남기고 싶었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주지 못했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 이유를 알기를, 내가 무엇을 했는지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몸이 아프기 시작하니까 내가 죽고 나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한 책을 쓸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직접 내 얘기를 들려주어야겠다 싶었지요." -P867


스티브 잡스에게만 존재했던 두 개의 궤도
약 9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속에서 인간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남을 배려하는 유전자가 없다고 한 아내 로렌에서부터 그와 함께 일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결 같이 괴팍하고, 무례하고, 심지어 무자비하다고까지 말한다. 거의 매 페이지에 그런 내용들이 등장한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고,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큰 상처, 대학교 중퇴, 선불교와 일본 디자인에 대한 경도, 채식주의, LSD 등의 마약 애호, 씻지 않는 불결함... 현실 왜곡장이란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 그와 함께 한 이들은 하나같이 잡스를 어려워했고, 분노했고, 힘들어했다.
 
반면에 아버지 폴 잡스의 차고에서 시작된 도전과 열정은 애플을 잉태시켰고, 맥, 픽사,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클라우드로 이어지는 인류의 삶을 바꿔놓은 우주 최고의 작품들을 쏟아냈다. 이 책에서는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하는 과정, 픽사에서의 승승장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끊임없는 경쟁과 도전 등의 일대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잡스의 괴팍성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분명한 건 그가 이룩한 애플 제국은 잡스였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그의 인재 등용(철저한 이분법으로 천재 아니면 머저리로 평가하는)이나 불도저식(그 분을 연상시킨다면 잡스에게 한없이 미안하지만) 밀어붙이기는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지만, 끝내 영감을 심어줬고, 인류 역사를 뒤흔드는 자리에 동참하게 했다. 확실한 혁신가였고, 모티베이터로서 그는 최고의 CEO라 하겠다.

잡스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분명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실상 좋게 말해 '괴짜'였지 시쳇말로 '또라이'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놀랄 정도의 현실 왜곡장은 작업에 있어서는 또 눈부신 집중력과 결단력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스티브의 현실 왜곡장에 빠지는 건 위험했거든요.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그가 현실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었어요"- P199

이렇듯 두 개의 궤도가 그에게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통사람의 인성(?)에 있어 약 30%(?) 부족한 잡스보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제친 잡스의 그것을 더 높게 평가하며, 그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기억한다.


프리젠터, 혁명가, CEO
그는 천재적인 프리젠터였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는 그야말로 잡스의, 잡스에 의한, 잡스를 위한 한판 퍼포먼스였다.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잡스만의 프리젠테이션.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시연하는 그의 모습은... 2000년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됐다. 그가 준비하는 '프리젠테이션'은 그 자체가 예술이라고. 그 예술을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지금껏 내가 몸담았던 편집디자인 회사에서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이 MAC을 썼고, Quark이란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작업을 수행했다. 물론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Adobe 소프트웨어를 함께 쓴다. 어찌 보면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내내 곁에서 애플과 함께 했다. 편집자로선 상당히 맥이 불편했다. 윈도우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 때론 그것이 날 미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잡스가 폐쇄성, 엔드투엔드 통합 방식을 고수한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예술 작품에 허섭쓰레기 같은 소프트웨어가 운용되기를 꺼렸다. 또한 그가 꿈꾸는 애플은 '동기가 충분한 사람들이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를 구축하는 것에 내 열정을 쏟아왔다. 그 밖의 다른 것은 모두 2순위였다.'

책 전반을 관류하는 55년생 두 천재의 행보는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들은 폐쇄성(잡스)과 개방성(빌 게이츠)의 양극단에 서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개방성 기반의 안드로이드가 세상을 지배할 거라 예상한다. 현재까지는 애플이 보다 우위에 서 있지만, 빌 게이츠의 예언대로 그건 어디까지나 '잡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빌 게이츠를 이윤을 추구하는 엔지니어링 CEO라고 한다면, 스티브 잡스는 예술과 과학기술의 통합을 이뤄낸 예술가형 CEO라 할 수 있겠다. 빌의 입장에서는, 대중적 가치냐 마니아적 가치냐를 따질 수도 있겠지만.


나와의 접점은 바로 디자인에 대한 취향이다
오래전부터 난 과한 후가공과 현란한 레이아웃으로 본질을 흐리는 잡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대부분은 겉멋 든 디자이너의 치기 아닌 치기가 반영된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의 입장에서 내가 만든 잡지, 책을 바라보게 된다. 결론은 단순해야 한다는 점. 뭔가를 계속 덧붙이는 게 아니라 덜어내고 덜어내서 더이상 덜어낼 게 없을 정도의 완결된 디자인을 책에 구현하고 싶었다.(<스티브 잡스>의 표지에서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최고다) 잡스가 견지한 수퍼노멀, 미니멀리즘이 너무나 와닿았다.

내가 존경하는 건축가인 미스 반데 로우를 잡스 또한 존경했다. 미스 반데 로우는 '디테일 속에 신이 있다'고 했다. 이를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97년 잡스와 둘도 없는 파트너가 된 조너선 아이브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물이었다.

"디자인 감각이 진화함에 따라 잡스는 일본 스타일에 특히 빠져 들었다. 더불어 그러한 스타일의 대표적인 스타들인 미야케 이세이, I.M. 페이 등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저는 항상 불교가, 일본의 선불교가 미적으로 숭고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본 것들 중 가장 숭고한 것이 교토의 정원들이에요. 일본 문화가 일구어 낸 것들에서 큰 감명을 받곤 하지요. 물론 그것들은 모두 선불교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요." -P214


스티브 잡스를 이해하는 몇 가지
월터 아이작슨의 단단한 균형감과 성실함이 책 전면에 가득 묻어난다. 몇몇 인용을 통해 잡스를 바라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잡스의 마인드다.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고자 노력했기에 지금의 애플과 그 아이들이 잉태될 수 있었다. 잡스는 기업가가 아니다. 인류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고자 했던 혁신가이자 IT 예술가였으며, 직관이 뛰어났던 시대의 선지자다. 

"스티브 잡스가 다른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혁명을 구상하고 수용할 수 있었던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었다. 둘째, 완벽주의자인 잡스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콘텐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모든 측면을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셋째, 그에게는 단순미를 추구하는 본능이 있었다. 넷째, 그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로운 비전에 모든 것을 걸, 그가 즐겨 쓰는 표현을 빌리자면 '농장이라도 걸' 의지가 충만했다. -P600~601

"내게 원동력을 제공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창의적인 사람들은 이전의 다른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고마움을 표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용해 깊은 감정을 표현하고 이전 시대에 이뤄진 모든 기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그 흐름에 무언가를 추가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나를 이끌어 준 원동력이다." -P886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모든 출발은 제록스사의 디자인을 본 이후부터 시작된다. 잡스와 빌 게이츠의 출발은 동일했다. 제록스사의 그것을 잡스가 훔쳤고, 잡스의 그것을 다시 빌 게이츠가 훔쳤다.)

"애플이 아이패드 같은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늘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아이패드는 창의성이 생활 도구들과 만나는 곳, 즉 '더 홀 어스 카탈로그'를 디지털로 구현한 것이었다." -P778


스티브 잡스를 보내며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는 전기의 한 전형이 되지 않을까? 그 어떤 치우침 없이, 관찰자와 조율자의 역할을 끊임없이 해내는 월터 아이작슨. 한 사람의 생애를 이렇게까지 현미경 들여다보듯 정확하게, 떄론 신랄하게, 그러면서도 기꺼이 찬양하지 않는 나름의 애티튜드는 놀랍기까지 하다. 인내와 끈기가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후에 나 또한 어느 기업가의 자서전을 진행하겠지만, 월터가 보여준 그 솔직담대함은 오랜도록 새겨야 할 중요 포인트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에디슨과 포드의 그것을 넘어섰다. 우리 역사는 잡스를 시대의 아이콘이자, 도전과 혁신의 화신으로 기억할 것이다. 잠시 그의 완성품인 '아이폰4'를 들여다본다. 그 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 뼈를 깎는 노력과 집념을 마주하게 된다. 전원 스위치가 없는, 그래서 홈 버튼을 누르고 '밀어서 잠금해제'를 푸는 순간, 난 항상 스티브 잡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환하게 웃고 있는 은서의 얼굴이, 단단하게 나를 응시하는 잡스의 눈빛과 묘하게 오버랩된다. 늘 그는 스위치 온 상태로 내 삶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오는 17일 아내의 생일날, 그의 아이패드2를 선물로 준비할 것이다. 그러니... 영원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늘 스위치가 켜진 상태로 영면하길 바란다. 두 손 모은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그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 버리는 거지요." 그는 또 한 번 멈췄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P887



t******2 2011.11.07. 신고 공감 2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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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있던 남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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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애플이 발표한 신제품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5가 아니라, 기능을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s라는 사실에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컸던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하였습니다. 아이폰4s는 스티브잡스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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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애플이 발표한 신제품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5가 아니라, 기능을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s라는 사실에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컸던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하였습니다. 아이폰4s는 스티브잡스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바람에 아이폰4s에 실망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무산된 갤럭시S2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은 제갈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중달을 도망치게 했다(死諸葛走生司馬 사제갈주생사마)’는 고사가 생각났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스티브 잡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만, 이는 그의 단편적인 면모만을 언급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기에, 그에 관한 모든 것을 통으로 담은 전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그의 사망과 맞물려 전기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대중의 관심도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은 자서전에 대한 초기반응이 스티브 잡스의 사생활에 집중되었다는 점 같습니다. 그의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친부와의 관계, 스티브 역시 혼전관계에서 얻은 아이에 냉담했다던가, 혹은 그의 냉혹한 성격이 드러나는 상황이나 사건에 주목한 기사들이 넘쳐났습니다. 그가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남다른 점은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타임>의 편집장과 CNN의 CEO를 역임한 월터 아이작슨의 작품입니다. 아이작슨은 <아인슈타인-그의 인생과 우주>, <벤자민 프랭클린-한 미국인의 삶>, <키신저 전기> 등을 써 유명한 분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모두 41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출생과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장으로부터, 그의 일생을 통하여 지켜온 삶의 철학을 얻게 되는 인도여행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선불교 등 동양사상을 통하여 자아탐구와 깨달음으로 다가가는 과정, 그리고 애플1개발을 시점으로 하여 애플과 픽사를 통하여 그가 구현하고자 했던 세계를 뒤쫓고 있습니다. 마지막 췌장암과의 투병생활과정을 거쳐 삶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그의 족적을 그대로 담았다고 합니다.


900여 쪽이나 되는 방대한 양이지만, 단계별로 잘 요약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생명과학 분야의 책을 여러 권 번역한 경험으로 보면 과학서적을 번역하는 경우는 단어나 문맥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직역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분야의 경우는 문장에 담기는 의미를 우리의 정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의역을 최대한 허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티브 잡스가 IT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이 그의 천재성으로 이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PC(애플 컴퓨터)와 애니메이션(픽사에서 제작한 영화들), 음악의 유통(아이팟), 스마트폰(아이폰), 태블릿 컴퓨팅(아이패드), 그리고 디지털 출판 등 여섯 가지 산업분야에서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공을 일구어냈다.”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특출한 사람들의 참여로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특별한 것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휘할 수 있는 인적 요소를 극대화하는 역량과 관련기술들을 서로 연계하여 최대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정하는 능력이 특별한 점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천하의 잡스였다고 하더라도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특별한 환경에 들지 못했더라면 그의 재능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록스의 팰러앨토 연구센터(PARC)는 잡스에게 여러모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PARC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제대로 꿰뚫어 본 것도 그의 남다른 재능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창조적인 말을 한 PARC의 앨런 케이의 영향을 받았고, PARC 연구진이 개발한 비트맵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차용하여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잡스의 능력인지 그의 운명인지 구별하기가 애매합니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PARC의 기술을 가져다 쓴 것을 가장 의미심장한 도둑질로 간주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하여 잡스는 “피카소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습니다.(167쪽)”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은 한 사람의 천재에 의하여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분야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조금씩 쌓여온 지식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인데 흥미로운 점은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성과를 올리지만 대개는 가장 먼저 이를 알린 사람만이 역사에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잡스의 남다른 점은 숨어있는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만들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애플로부터 시작해서 애플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잡스가 고집스럽게 고수한 철학은 ‘앤드투엔드 통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애플직원 외에는 누구도 애플 제품을 뜯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설계한 것도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잡스는 컴퓨터가 진정 위대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완벽하게 구현하려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차별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제 경우도 미국에서 공부할 때 작업한 데이터들을 실험실에 설치된 매킨토시에서 작업하여 플로피디스켓에 담아두었기 때문에 귀국할 때 어쩔 수 없이 당시로는 적지 않은 1300불이나 주고 매킨토시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던 IBM에서 자료를 돌릴 수 없어 힘들게 얻은 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애플의 경영을 맡긴 스컬리와의 갈등으로 애플을 떠나야 했던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면서 <온워드; http://blog.yes24.com/document/3830156를 통해 알게 된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되새기게 됩니다. 잡스만큼 애플을 사랑하고 애플이 지향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그가 복귀하고서 애플은 다시 애플다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부터 시장에 내놓은 신제품설명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스티브 잡스의 세밀하게 지휘아래 이루어졌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마치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교향악을 연주하듯이 모든 영역에서 해당분야의 최고 권위자를 초빙하고 유명 마술사가 청중의 눈을 속여 환상으로 이끌 듯이 말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혁명을 구상하고 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첫째, 그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있었다는 것, 둘째, 그의 완벽주의는 제품의 모든 측면을 통합하여 접근했다는 것, 셋째, 그는 본능적으로 단순미를 추구했다는 점, 넷째, 리스크가 커도 새로운 비전에 올인할 의지가 충만했다는 것입니다(600쪽).

스티브 잡스의 폐쇄적인 통합시스템과 빌 게이츠의 호환 가능한 공유시스템을 비교하였을 때 어느 것이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자체가 아직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통합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아직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대 의학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세 들어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문학적 요소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현실적인 면에 대한 비중이 커진 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의학 역시 기술부문의 발전만으로는 도달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이므로 이제 인문학과 다시 손을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잡스가 말기암과 싸우던 시절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나는 21세기의 최대 혁신이 생물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843쪽)”라는 의료분야의 미래를 예측하는 말을 읽을 수 있고,  “의료산업의 커다란 문제 중 하나는 일종의 전담자나 중재자가 각 팀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예요.”라는 잡스의 아내 파월의 불만이 담긴 말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의학 역시 인문학과 다시 결합하여 새로운 전기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과 우리 의료계에도 잡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총괄적으로 지휘할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깨우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소개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


y*****2 2011.11.07. 신고 공감 10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책을 읽다보니 스티브 잡스가 그리워 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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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어요,,,얼마전에 아이폰4를 구입한 후 애플이란 회사에 대한 약간의 동경과,,,,그 회사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어떠한 사람인가가 참 궁금했거든요.마침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뭐...다들 아시다시피 그에 관한 책들은 참 많잖아요,, 근데 그 동안의책들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한 말을 적은 내용의 책들은 아니었잖아요,,, 그런것에서,,,월터 아이작슨이란 작가(?)가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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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어요,,,

얼마전에 아이폰4를 구입한 후 애플이란 회사에 대한 약간의 동경과,,,,

그 회사를 만든 스티브 잡스는 어떠한 사람인가가 참 궁금했거든요.

마침 스티브 잡스에 관한 책,,,뭐...다들 아시다시피 그에 관한 책들은 참 많잖아요,, 근데 그 동안의

책들은 스티브 잡스가 직접 한 말을 적은 내용의 책들은 아니었잖아요,,, 그런것에서,,,

월터 아이작슨이란 작가(?)가 스티브 잡스를 인터뷰하며 만든 나름의 책이니 그래두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참 좋았어요,,,원래 책을 많이 읽긴 하지만,,, 보통 경제경영 도서를 많이 보는 편이라,,

이러 책을 보는 것에는 익숙치 않은데 괜히 걱정 했어요..

첨에 받아보고 900페이지 넘어서 압박에 시달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역시나...

애플  I,II 시대를 잘몰랐는데 야...이사람 참 대단하다....느끼고 있고,,,

동시대의 두 천재의 만남,,,,빌과 스티브.

픽사로의 새로운 도전과 그로 인한 인정으로 쫓겨났던 애플로의 회귀....

그 모든걸 단편으로만 알던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정말 만족합니다.

그래서 요즘 주의 사람들에게 애플 제품을 권하던 것에서,,,더 나아가 이책을 함 봐보라고 권합니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긴것 같거든요,,,ㅎㅎ

YES마니아 : 골드 s******g 2011.10.27.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번역이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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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Other computers had beennamed after daughters of their designers, but Lisa as a daughter Jobs had abandoned and had not yet fully admitted was his.안진환 번역: 당시 많은 컴퓨터들에는 그 설계자의 딸 이름이 붙곤 했다. 그런데, 리사는 잡스가 버리고도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지 않은 딸의 이름이었다.“not yet fully admitted”를 “인정하지 않은”이라고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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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Other computers had beennamed after daughters of their designers, but Lisa as a daughter Jobs had abandoned and had not yet fully admitted was his.

안진환 번역: 당시 많은 컴퓨터들에는 그 설계자의 딸 이름이 붙곤 했다. 그런데, 리사는 잡스가 버리고도 자신의 자식임을 인정하지 않은 딸의 이름이었다.

“not yet fully admitted”를 “인정하지 않은”이라고 번역했다.
“아직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은”이다.
어느 정도는 인정했다는 뜻인데 완전 반대로 번역했다.

 

원문 96페이지: They both knew what tolook for.

안진환 번역 164페이지: “... 더 많은 일행을 대동했다.” 바로 다음 문장인데,아예 빼버렸다.

 


원문: They agreed that Teslercould show off Smalltalk, the programming language, but he would demonstrate only what was known as the “unclassified” version.

안진환 번역: 테슬러가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몰토크를 소개하되, ‘기밀’이 아닌 데모 버전만을 보여 주기로 한 것이다.

데모버전이라는 말은 아무데도 없다.
demonstrate라서 데모 버전?

 


원문: The Apple raid on XeroxPARC is sometimes described as one of the biggest heists in the chronicles ofindustry.

안진환 번역: 애플이 PARC의 기술을 가져다 쓴 것은 IT 업계 역사상 가장 의미심장한 도둑질로 간주되곤 한다.

원문에는 “IT”라는 단어가 없다. 그냥 “산업 역사상”이다.
“one of the”를 번역하지 않았다.

 

원문 98페이지: “... endorsed this view,with pride.” 바로 다음.

안진환 번역 166페이지: “요약하자면, 역사에 등장한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아내서 자신이하는 일에 접목해 활용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지요.”

원서에 없는 문장이다.
영어판 초본에 있다가 삭제된 문장인가?

 

원문: a few days after hissecond Xerox PARC visit, Jobs went to a local industrial design firm, IDEO, andtold one of its founders, Dean Hovey, that he wanted a simple single-buttonmodel that cost $15, “and I want to be able to use it on Formica and my bluejeans.”

안진환 번역: PARC를 두 번째로 방문하고 며칠이 지난 후, 잡스는 한 산업디자인회사를 찾아가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딘 허비에게 버튼이 하나인 마우스를 15달러에 만들어 달라고 했다. “매끈한 테이블 위나 청바지 위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 달라.”하는말도 덧붙였다.

“local”을 빼먹었다.
“IDEO”를 빼먹었다.
“simple”을 빼먹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빼먹는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너무 성의가 없다.

 

원문: But he deemed it soworthless that he told his colleagues they couldn’t spend the money to buy one.

안진환 번역: 하지만 스타는 예상보다 훨씬 못한 제품이었고 잡스는 그걸 사는 데 드는 돈이 아깝게 여겨졌다.

“he told his colleagues”를 빼먹었다.

 

원문: But it upset my bosses atthe Lisa division.

안진환 번역: 그런데 리사 프로젝트 팀장인 존이 불쾌하게 생각했지요.

“bosses”는 복수형이다.
존 말고도 불쾌해 한 사람이더 있다는 이야기다.
그냥 원문 그대로 “제 상사들”이라고 번역하면 된다.

 

원문: One important showdownoccurred when Atkinson decided that the screen should have a white backgroundrather than a dark one.

안진환 번역: 잡스와 다른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한 일이 또 있었다. 앳킨슨이화면을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하자고 제안했을 때였다.

“showdown”은 “잡스와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앳킨슨과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벌어졌다.
그런데 잡스가 앳킨슨의 편을 들자 다른 직원들이 물러서게 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단을 참조하라.
엉뚱하게 번역하는 와중에 “important”를빼먹는 불성실함도 보이고 있다.

 

원문: More than that, he wanteda product that would, in his words, make a dent in the universe.

안진환 번역: 또 그것을 뛰어넘어 ‘우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더 혁신적인 컴퓨터를 만들고 싶었다.

원문: Come down here and make adent in the universe.

안진환 번역: 우리 회사에 와서 세상을 바꿔 봅시다.

“make a dent in the universe”는 잡스 특유의 표현이기 때문에 통일해서 번역하는 것이 좋다.
윗문장에서는 “우주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라고 번역했고, 밑문장은 여기에서는 “세상을 바꿔 봅시다”라고 번역했다.
안진환씨는 밑에 직원이나 알바가 번역 했으면 한번 제대로 읽어보기나 했나 궁금하다.

 

원문: The Xerox Corporation’sPalo Alto Research Center, known as Xerox PARC, had been established in 1970 tocreate a spawning ground for digital ideas.

안진환 번역: 제록스의 팰러앨토 연구 센터(PARC)는 첨단 기술과 디지털 아이디어를개발한다는 목표로 1970년에 설립되었다.

“Palo Alto Research Center”를 병기하는 것이 좋다.
“PARC”가 정확히 무엇의 약자인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첨단 기술”에 해당하는 구절이 원문에는 없다.
“spawningground”를 그렇게 번역한 것일까?

 

원문: It was safely located,for better and for worse, three thousand miles from the commercial pressures ofXerox corporate headquarters in Connecticut.

안진환 번역: PARC는 코네티컷 주에 있는 제록스 본사에서 4800 킬로미터나떨어진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상업적 압력 등에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for better and for worse”를 빼먹었다.
번역문을 보면 본사와 멀리떨어져서 장점만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반면 원문을 보면 단점도 있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원문: You would type acharacter on a keyboard, and the computer would generate that character on thescreen, usually in glowing greenish phosphor against a dark background.

안진환 번역: 다시 말해 키보드의 문자를 두드리면 컴퓨터가 그 문자를 화면에 띄우는 방식으로, 대개 검은 화면에 초록색 디스플레이를 제공했다.

“glowing”과 “phosphor”를 빼먹었다.
원문에 없는 “디스플레이”를 삽입했는데 어울리지 않는다.
굳이삽입하려면 “글자”가 더 낫다. (초록색 글자)

 

원문: Atkinson and others hadread some of the papers published by Xerox PARC, so they knew they were notgetting a full description.

안진환 번역: 앳킨슨과 애플 동료들은 PARC가 발표한 논문과 관련 자료 일부를이미 읽어 봤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기술은 소개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았다.

원문에는 “관련 자료”에 해당하는 구절이 없다.

 

원문: Atkinson stared at thescreen, examining each pixel so closely that Tesler could feel the breath onhis neck.

안진환 번역: 앳킨슨이 모니터 쪽으로 고개를 바짝 내밀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바람에, 컴퓨터앞에 앉아 있는 테슬러의 뒷덜미로 앳킨슨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examining each pixel”을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픽셀 하나하나를살폈다는 이야기다.
비트맵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 번역 알바를 한 듯 하다.

 

원문: One was how computerscould be networked;

안진환 번역: 하나는 컴퓨터들을 연결해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how”를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다.
컴퓨터를 연결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당시에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었다.
이 또한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이 페이지당 얼마? 받고 한 번역 같다.

 

원문: “This is it!” he shouted,emphasizing each word.

안진환 번역: “그래, 바로 그거야!”그가 외쳤다.

“emphasizing each word”를 빼먹었다.

 

원문: In the annals ofinnovation, new ideas are only part of the equation. Execution is just asimportant.

안진환 번역:혁신의 역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전체 그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것을현실화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는 지나친 번역이다.

원문에는“아이디어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없다.

r******l 2011.11.01.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잡스의 명성과 죽음과는 별도로 충분히 가치있는 책!!!
"잡스의 명성과 죽음과는 별도로 충분히 가치있는 책!!!" 내용보기
대형서점에는 수 십권의 스티브 잡스 관련서적이 있다. 유명인의 인기와 명성의 후광에 힘입어 책을 팔겠다는 의도를 전혀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 잭 웰치, 빌 게이츠, 오바마 관련 책들이 그렇다. 나는 한번도 잡스 관련의 책들을 한번도 거들떠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 전기를 그런 책들과 비교할 입장은 못된다. 이 전기는 상당한 두께임에도 재미가 있어 계속 읽게되는
"잡스의 명성과 죽음과는 별도로 충분히 가치있는 책!!!" 내용보기

대형서점에는 수 십권의 스티브 잡스 관련서적이 있다. 유명인의 인기와 명성의 후광에

힘입어 책을 팔겠다는 의도를 전혀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아인슈타인, 잭 웰치, 빌 게

이츠, 오바마 관련 책들이 그렇다.
나는 한번도 잡스 관련의 책들을 한번도 거들떠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 전기를
그런 책들과 비교할 입장은 못된다. 이 전기는 상당한 두께임에도

재미가 있어 계속 읽게되는 책이다. 이 책은
잡스의 인간적인 면모가 낱낱이 드러나며, 재

미와 중간중간 유머가 있으며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가 있다.
단순히 그의 명성에 기댄 책

이 아닌 빼어난 전기다.

g********g 2011.11.03.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티브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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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하건,스티브 잡스는 세계적으로멋진 사나이 임이 틀림없다.그는 세상을 뒤흔들 어마어마한 발명을 했으며,그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누구나 다 알고있어도 또 알고싶고,모르는 것은 더더욱 알고 싶으니 말이다.갑작스런 스티브 잡스의 타계와 그의 책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책을 읽고 실망했다, 별로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정말 우리가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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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하건,

스티브 잡스는 세계적으로

멋진 사나이 임이 틀림없다.

그는 세상을 뒤흔들 어마어마한 발명을 했으며,

그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누구나 다 알고있어도 또 알고싶고,

모르는 것은 더더욱 알고 싶으니 말이다.

갑작스런 스티브 잡스의 타계와

그의 책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실망했다, 별로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우리가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이상,

글은 읽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달라지기에

번역에 대해선 별로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다.

또한 의역도 좀 더 한국적인 표현을 위해서라면

넘어갈 수 있다. 어차피 난 원어로 읽어도 영어를 잘 모르기에...

스티브 잡스를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스티브 잡스가 더 그리워졌다는 점이다.

다신 볼 수 없는 그를 더 그립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다.


가장 좋아하는 민음사에서 스티브 잡스를 만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o*****e 2011.11.02.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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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나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을 선물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새로운 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주기위해 성공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중에서 찾아보자고 생각을 하고 2011년에는 워렌버핏의 이야기 <스노볼>을 읽었다. 그리고 올해 2012년 시작을 하면서 <스티브 잡스>를 선택했다. 책 읽는 버릇이 하나를 시작하면 그것을 다 끝내야 다른 책을 드는 그런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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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나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을 선물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새로운 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주기위해 성공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중에서 찾아보자고 생각을 하고 2011년에는 워렌버핏의 이야기 <스노볼>을 읽었다.

그리고 올해 2012년 시작을 하면서 <스티브 잡스>를 선택했다.

책 읽는 버릇이 하나를 시작하면 그것을 다 끝내야 다른 책을 드는 그런 타입이라 지난해 <스노볼> 그 두꺼운 책 2권을 읽는 동안 다른 책을 전혀 읽지 못해 한달 내내 그것만 붙들고 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올해에는 일하는 곳에 <스티브 잡스>를 가져다 놓고 하루에 한 단락씩 읽고 집에서는 다른 책을 읽는 그런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몇일 전 드디어 <스티브 잡스>를 끝낼 수 있었다...

 

900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이야기는

그의 인생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가 이루어 놓은 많은 성과들로 가득하다.

또한 그의 그러한 면뒤의 불완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버려졌던, 그래서 입양이 되었던 어린시절. 그리 넉넉치 않았던 가정환경.

그러나 그는 그의 양아버지 폴잡스의 작업실에서 그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었다.

대학중퇴, 당시 탐닉했더 LSD, 심취했던 선불교, 채식주의, 특이한 위생관등

그가 이루어 놓은 성과와 화려함으로 보여지는 그의 또다른 면들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종잡을 수 없는 괴팍한 성격, 현실을 왜곡하며  밀어부치는 업무스타일,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막말을 해대는 그때문에 불편했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이 어떤 이윤이 아닌  동기가 확실한 위대함이었기에  지금이 가능했고 그러한 역사적인 작업에 함께 했음이 영광이라고...

 

 

시대의 아이콘,IT의 영웅... 많은 수식어가 그들 따라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진정한 창조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안철수가 말한 창조의 아이콘이 바로 그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애플하면 한 입 베어먹은 사과의 앙징맞은 로고가 생각난다.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맥켄토시가 애플의 컴퓨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내가 컴퓨터의 문외한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그러던 애플에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클라우드 라고 하는 시대의 위대한 창조물을 들고 나와 전 세계를 놀라게했을때 비로소 스티브잡스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의 영웅을 그대로 두지 않았기에 그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시중에 쏟아졌지면 어느 하나 그의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암을 선고 받고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경험과 어찌보면 약간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고 죽음뒤에도 뭔가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하고 싶어서 기록을 남긴다고 했다.

 

누군가의 성공,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하나 하나 읽어나가면서

안일하게 잔잔한 내 삶에 여운이 있는 돌을 던져보고 싶은 맘이 있다..

아 나도 그래야 되는데... 아 나도 그렇게 해봐야지... 하는 일종의 자극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느 스티브잡스의 어떤 면도 그래게 해야되. 되야지 하는 생각을 할 수는 없었다. 그의 열정과 재능 그것은 내가 맘을 먹고 그렇게 해봐야지 해서 되는 일이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짧았던 그의 삶을 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뜻깊은 책읽기였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 스탠퍼드 대학교의 졸업 연설문...-

 

“더 이상 덧붙일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12.03.20. 신고 공감 5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스티브 잡스의 어록으로 살펴본 성공 DNA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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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이다. 잡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작가 아이작슨에게 부탁해 작성하게 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보낸 잡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애플의 창업과정을 거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스티브 잡스의 삶이 9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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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이다. 잡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작가 아이작슨에게 부탁해 작성하게 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보낸 잡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애플의 창업과정을 거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스티브 잡스의 삶이 9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2009년부터 2년간 잡스와 함께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방문하거나 함께 산책을 하면서 그를 40여 차례 인터뷰했고, 동시에 그의 친구, 가족, 동료, 경쟁자를 포함한 100여 명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랐던 것이 집필을 부탁한 동기였다고 잡스는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는 역지사지의 마음이나 자상한 아버지로서 역할같은 점에서 잡스는 빵점이었다는 실랄한 지적들이 거침없이 나온다. 어느 재벌회장의 업적을 과대포장하기 위한 그런 자서전과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변화와 도전과 열정의 화신으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 역사와 우리의 삶의 양식마저 바꾼 스티브 잡스! 그의 표현대로 '우주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고' 떠난 스티브 잡스를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워야 할까?  거의 1개월이 걸렸던 <스티브 잡스> 읽기에서 항상 떠오른 문제의식이었다. 여기서는 스티브 잡스가 한 말속에 담긴 그의 DNA, 즉 그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그의 삶을 정리해 본다.

 

"Stay Hungry, Stay Foolish ! (나는 아직 배고프다 !)"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잡스가 한 말이다. 그는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 3편을 들려주었다. 리드대학교를 중퇴한 이야기,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이 결국 자신에게 득이 되었다는 이야기, 암 선고와 그것이 가져다 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하루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그의 인생 이야기에는 변화와 도전과 열정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혁신자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처음 고안한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다. 인간이란 자신이 이룩한 것을 돌아보며 만족하게 된다는 점을 일깨우는 말이다. 하나의 성공으로 헝그리정신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잡스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매킨토시의 개발에서부터 아이팟, iPhone, iPad, i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잡스에게는 꿈 너머의 꿈이 있었으며, 비전 너머의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 일에 대한 애정,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야말로 이 모든 것을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Pirates! Not the Navy ! (해군보다는 해적이 되자 !)"

매킨토시 개발중이던 잡스는 1982년 개발팀 직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수련회를 개최한다.  그 때 나눠준 티셔츠에는 '해군보다는 해적이 되자(Piraes! Not the navy!)' 라는 간결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기존의 관행이나 관습, 절차를 존중하는 해군을 극도로 싫어한 잡스에게 해적은 정말 멋진 존재였다.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최대한의 자유를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현실의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가는 문제해결력이야말로 약육강식의 사업계에서 요구되는 생존의 DNA였다. 현실의 제약요건을 들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잡스라는 해적두목이 이끄는 해적의 멤버가 될 자격이 없었다. 사람들은 이런 그의 태도를 '현실왜곡장'이라고 부르며 그를 비난했지만 잡스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제시하면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 해적들의 힘을 모아 바라던 보물섬에 도착하곤 하였다.

 

"Make a Dent in the Universe ! (우주에 위대한 흔적을 남기자 !)"

잡스는 애플을 스스로 재창조할 수 있는 영속성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었다. 그는 만드는 제품이 스스로 탈바꿈하는 나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프로세스 속도나 메모리 용량이 아니라 다른 제품이 줄 수 없는 독창적 가치를 주는 제품이어야 했다. 창의성, 창의성, 창의성이 문제였다.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Think different!" 해야 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잡스에겐 절대 타협이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평판은 그의 관심 밖이었다.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가며 필이 꽃치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외골수적 타입의 인간이었다.

 

그의 눈에는 세상에 오직 두가지 타입의 인간들만 존재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천재' 아니면 '머저리'였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고 실패에 굴하지 않으며 남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런 사람은 잡스에게 천재라는 찬살르 받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쓰레기에 불과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수많은 머저리들이 잡스로부터 가슴에 비수를 맞고 비틀거리며 그를 비난했음은 당연지사라고 생각된다.

 

"End-to-End(모든 건 내손으로 직접 !)"

잡스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음악, 그림, 영상을 사랑했다. 동시에 컴퓨터도 사랑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인문학과 결합해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콘텐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간 극명하게 대조되는 경영철학이 바로 이 점이었다. 개방적 접근방식과 통합적 접근방식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End-to-end의 통합적 접근방식이 오늘날의 애플의 성공요인의 하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방식은 애플제품이 추구하는 단순미의 본능과 잘 맞아 떨어졌다. 애플의 제품은 다양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통합하고 이를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다시 단순화함으로써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데 성공적이었다. 결국 기술적 요소가 인문적 가치를 통합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나라도 이제 국민소득 1조불, 무역규모 1조불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들을 빠르게 추격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남들을 선도해 가는 분야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통해 이룩한 기적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타산지석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기술에 인문이 점목되어야 한다. 창의성 있는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에서 배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적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다 잘 사는 그런 사회적 비젼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명제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가슴 한켠을 차분히 채워가고 있다.



c******4 2012.01.14. 신고 공감 5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