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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기대하긴 했으나 이번 주말부터 각 인터넷 언론사의 스포일러성 기사로 인해 재미가 반감되는 듯 합니다. 아무리 기사가 빠르더라도 이렇게 거의 전기의 핵심적인 내용만 요약정리해서 인터넷에 빠르게 올린다면 예약판매로 기다리고 있는 독자들은 기분이 뭐가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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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사과가 떨어졌다. 마냥 탐스럽게 가을 하늘에 반짝이리라 믿었던 그 사과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시대의 아이콘, 도전과 열정, 혁신의 다른 이름이었던 스티브 잡스.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죽어서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다져놓은 전기를 선물한다. 3일 동안 내내 잡스앓이에 시달렸다. 좀체 사생활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라, 인간 스티브의 일대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마냥 경이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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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애플이 발표한 신제품이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5가 아니라, 기능을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s라는 사실에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컸던 소비자들이 크게 실망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타계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하였습니다. 아이폰4s는 스티브잡스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바람에 아이폰4s에 실망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무산된 갤럭시S2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은 제갈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중달을 도망치게 했다(死諸葛走生司馬 사제갈주생사마)’는 고사가 생각났을 것 같습니다.
천하의 잡스였다고 하더라도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특별한 환경에 들지 못했더라면 그의 재능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록스의 팰러앨토 연구센터(PARC)는 잡스에게 여러모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PARC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을 제대로 꿰뚫어 본 것도 그의 남다른 재능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창조적인 말을 한 PARC의 앨런 케이의 영향을 받았고, PARC 연구진이 개발한 비트맵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차용하여 오늘날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잡스의 능력인지 그의 운명인지 구별하기가 애매합니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PARC의 기술을 가져다 쓴 것을 가장 의미심장한 도둑질로 간주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하여 잡스는 “피카소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습니다.(167쪽)”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볼 때 위대한 발명이나 발견은 한 사람의 천재에 의하여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분야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조금씩 쌓여온 지식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지는 것인데 흥미로운 점은 여러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성과를 올리지만 대개는 가장 먼저 이를 알린 사람만이 역사에 기록된다는 것입니다. 잡스의 남다른 점은 숨어있는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만들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애플로부터 시작해서 애플 매킨토시,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잡스가 고집스럽게 고수한 철학은 ‘앤드투엔드 통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애플직원 외에는 누구도 애플 제품을 뜯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설계한 것도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잡스는 컴퓨터가 진정 위대하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완벽하게 구현하려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차별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애플의 경영을 맡긴 스컬리와의 갈등으로 애플을 떠나야 했던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면서 <온워드; http://blog.yes24.com/document/3830156를 통해 알게 된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의 회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되새기게 됩니다. 잡스만큼 애플을 사랑하고 애플이 지향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그가 복귀하고서 애플은 다시 애플다워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혁명을 구상하고 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첫째, 그는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있었다는 것, 둘째, 그의 완벽주의는 제품의 모든 측면을 통합하여 접근했다는 것, 셋째, 그는 본능적으로 단순미를 추구했다는 점, 넷째, 리스크가 커도 새로운 비전에 올인할 의지가 충만했다는 것입니다(600쪽). 스티브 잡스의 폐쇄적인 통합시스템과 빌 게이츠의 호환 가능한 공유시스템을 비교하였을 때 어느 것이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 자체가 아직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통합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아직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대 의학은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세 들어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문학적 요소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현실적인 면에 대한 비중이 커진 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의학 역시 기술부문의 발전만으로는 도달할 수 있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이므로 이제 인문학과 다시 손을 잡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잡스가 말기암과 싸우던 시절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나는 21세기의 최대 혁신이 생물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합니다.(843쪽)”라는 의료분야의 미래를 예측하는 말을 읽을 수 있고, “의료산업의 커다란 문제 중 하나는 일종의 전담자나 중재자가 각 팀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예요.”라는 잡스의 아내 파월의 불만이 담긴 말도 읽을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의학 역시 인문학과 다시 결합하여 새로운 전기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과 우리 의료계에도 잡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총괄적으로 지휘할 능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깨우치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소개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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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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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에는“아이디어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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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에는 수 십권의 스티브 잡스 관련서적이 있다. 유명인의 인기와 명성의 후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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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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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나 자신에게 의미있는 책을 선물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새로운 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주기위해 성공한 사람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중에서 찾아보자고 생각을 하고 2011년에는 워렌버핏의 이야기 <스노볼>을 읽었다. 그리고 올해 2012년 시작을 하면서 <스티브 잡스>를 선택했다. 책 읽는 버릇이 하나를 시작하면 그것을 다 끝내야 다른 책을 드는 그런 타입이라 지난해 <스노볼> 그 두꺼운 책 2권을 읽는 동안 다른 책을 전혀 읽지 못해 한달 내내 그것만 붙들고 있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올해에는 일하는 곳에 <스티브 잡스>를 가져다 놓고 하루에 한 단락씩 읽고 집에서는 다른 책을 읽는 그런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몇일 전 드디어 <스티브 잡스>를 끝낼 수 있었다...
900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이야기는 그의 인생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가 이루어 놓은 많은 성과들로 가득하다. 또한 그의 그러한 면뒤의 불완전한 한 인간으로서의 그의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버려졌던, 그래서 입양이 되었던 어린시절. 그리 넉넉치 않았던 가정환경. 그러나 그는 그의 양아버지 폴잡스의 작업실에서 그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었다. 대학중퇴, 당시 탐닉했더 LSD, 심취했던 선불교, 채식주의, 특이한 위생관등 그가 이루어 놓은 성과와 화려함으로 보여지는 그의 또다른 면들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종잡을 수 없는 괴팍한 성격, 현실을 왜곡하며 밀어부치는 업무스타일,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막말을 해대는 그때문에 불편했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이 어떤 이윤이 아닌 동기가 확실한 위대함이었기에 지금이 가능했고 그러한 역사적인 작업에 함께 했음이 영광이라고...
시대의 아이콘,IT의 영웅... 많은 수식어가 그들 따라다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진정한 창조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안철수가 말한 창조의 아이콘이 바로 그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애플하면 한 입 베어먹은 사과의 앙징맞은 로고가 생각난다.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맥켄토시가 애플의 컴퓨터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내가 컴퓨터의 문외한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는 몰라도...) 그러던 애플에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클라우드 라고 하는 시대의 위대한 창조물을 들고 나와 전 세계를 놀라게했을때 비로소 스티브잡스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동안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의 영웅을 그대로 두지 않았기에 그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시중에 쏟아졌지면 어느 하나 그의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암을 선고 받고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경험과 어찌보면 약간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고 죽음뒤에도 뭔가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하고 싶어서 기록을 남긴다고 했다.
누군가의 성공, 그리고 그의 발자취를 하나 하나 읽어나가면서 안일하게 잔잔한 내 삶에 여운이 있는 돌을 던져보고 싶은 맘이 있다.. 아 나도 그래야 되는데... 아 나도 그렇게 해봐야지... 하는 일종의 자극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느 스티브잡스의 어떤 면도 그래게 해야되. 되야지 하는 생각을 할 수는 없었다. 그의 열정과 재능 그것은 내가 맘을 먹고 그렇게 해봐야지 해서 되는 일이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짧았던 그의 삶을 알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뜻깊은 책읽기였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것은 인생의 중대한 선택들을 도운 그 모든 도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외부의 기대와 자부심, 망신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앞에서는 퇴색하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더군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아까운 게 많다고 생각하는 덫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몸입니다. 가슴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 스탠퍼드 대학교의 졸업 연설문...-
“더 이상 덧붙일 게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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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인정한 유일한 공식 전기이다. 잡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작가 아이작슨에게 부탁해 작성하게 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보낸 잡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애플의 창업과정을 거쳐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스티브 잡스의 삶이 9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2009년부터 2년간 잡스와 함께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방문하거나 함께 산책을 하면서 그를 40여 차례 인터뷰했고, 동시에 그의 친구, 가족, 동료, 경쟁자를 포함한 100여 명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랐던 것이 집필을 부탁한 동기였다고 잡스는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는 역지사지의 마음이나 자상한 아버지로서 역할같은 점에서 잡스는 빵점이었다는 실랄한 지적들이 거침없이 나온다. 어느 재벌회장의 업적을 과대포장하기 위한 그런 자서전과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변화와 도전과 열정의 화신으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 역사와 우리의 삶의 양식마저 바꾼 스티브 잡스! 그의 표현대로 '우주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고' 떠난 스티브 잡스를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워야 할까? 거의 1개월이 걸렸던 <스티브 잡스> 읽기에서 항상 떠오른 문제의식이었다. 여기서는 스티브 잡스가 한 말속에 담긴 그의 DNA, 즉 그의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그의 삶을 정리해 본다.
"Stay Hungry, Stay Foolish ! (나는 아직 배고프다 !)"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잡스가 한 말이다. 그는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 3편을 들려주었다. 리드대학교를 중퇴한 이야기,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해고당한 것이 결국 자신에게 득이 되었다는 이야기, 암 선고와 그것이 가져다 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하루가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그의 인생 이야기에는 변화와 도전과 열정의 DNA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혁신자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처음 고안한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다. 인간이란 자신이 이룩한 것을 돌아보며 만족하게 된다는 점을 일깨우는 말이다. 하나의 성공으로 헝그리정신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잡스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된다. 매킨토시의 개발에서부터 아이팟, iPhone, iPad, i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잡스에게는 꿈 너머의 꿈이 있었으며, 비전 너머의 새로운 비전이 있었다. 일에 대한 애정,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야말로 이 모든 것을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Pirates! Not the Navy ! (해군보다는 해적이 되자 !)" 매킨토시 개발중이던 잡스는 1982년 개발팀 직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수련회를 개최한다. 그 때 나눠준 티셔츠에는 '해군보다는 해적이 되자(Piraes! Not the navy!)' 라는 간결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기존의 관행이나 관습, 절차를 존중하는 해군을 극도로 싫어한 잡스에게 해적은 정말 멋진 존재였다.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최대한의 자유를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현실의 어떠한 어려움도 뚫고 나가는 문제해결력이야말로 약육강식의 사업계에서 요구되는 생존의 DNA였다. 현실의 제약요건을 들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잡스라는 해적두목이 이끄는 해적의 멤버가 될 자격이 없었다. 사람들은 이런 그의 태도를 '현실왜곡장'이라고 부르며 그를 비난했지만 잡스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제시하면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 해적들의 힘을 모아 바라던 보물섬에 도착하곤 하였다.
"Make a Dent in the Universe ! (우주에 위대한 흔적을 남기자 !)" 잡스는 애플을 스스로 재창조할 수 있는 영속성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었다. 그는 만드는 제품이 스스로 탈바꿈하는 나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프로세스 속도나 메모리 용량이 아니라 다른 제품이 줄 수 없는 독창적 가치를 주는 제품이어야 했다. 창의성, 창의성, 창의성이 문제였다. 남들과 달라져야 한다. "Think different!" 해야 한다. 이 문제에 있어서 잡스에겐 절대 타협이란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평판은 그의 관심 밖이었다.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가며 필이 꽃치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외골수적 타입의 인간이었다.
그의 눈에는 세상에 오직 두가지 타입의 인간들만 존재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천재' 아니면 '머저리'였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고 실패에 굴하지 않으며 남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런 사람은 잡스에게 천재라는 찬살르 받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쓰레기에 불과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수많은 머저리들이 잡스로부터 가슴에 비수를 맞고 비틀거리며 그를 비난했음은 당연지사라고 생각된다.
"End-to-End(모든 건 내손으로 직접 !)" 잡스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음악, 그림, 영상을 사랑했다. 동시에 컴퓨터도 사랑했다. 그는 과학기술은 인문학과 결합해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결과를 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콘텐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간 극명하게 대조되는 경영철학이 바로 이 점이었다. 개방적 접근방식과 통합적 접근방식에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End-to-end의 통합적 접근방식이 오늘날의 애플의 성공요인의 하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방식은 애플제품이 추구하는 단순미의 본능과 잘 맞아 떨어졌다. 애플의 제품은 다양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통합하고 이를 한 차원 높은 단계에서 다시 단순화함으로써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데 성공적이었다. 결국 기술적 요소가 인문적 가치를 통합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나라도 이제 국민소득 1조불, 무역규모 1조불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들을 빠르게 추격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남들을 선도해 가는 분야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통해 이룩한 기적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타산지석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기술에 인문이 점목되어야 한다. 창의성 있는 인재를 육성해 나가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에서 배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적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보다 잘 사는 그런 사회적 비젼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명제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가슴 한켠을 차분히 채워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