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꿈, 내 집 마련. 미국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부의 상징인 나라, 영화 속의 멋진 집도 많이 나오지만, 슬럼의 그 칙칙한 공간도 자주 나온다. 대부분 많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그리는 영화에 나오는 작은 잔디밭과 단층의 집, 깨끗하고 멋지게 보이는데, 이 이면에는 미국의 애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집들은 거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자가 주택 보급율을 보면 대략 60-65%에 지나지 않는다. 내 집 마련은 아메리칸 드림, 이를 얻기 위한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 MBS, 많은 사람들이 30년 모기지 등 빛을 내서 집을 장만한다. 하지만, 내 집이라는 꿈은 현실로 다가온다. 그 돈을 다 갚기 위해서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한다. 아니 많은 것을 희생하고 집에 매여있어야 한다. 우리가 가끔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는 유명한 많은 회사들, 그 이면에 숨겨진 부도덕성과 탐욕적인 경영자들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정부보정 국책 모기지 기관 GSE(패리메이, 프레디맥)과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벌어진 일련의 금융사태를 조망하고 있다. 계속되는 금융위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다양한 인터뷰와 각 기관과 회사를 살펴보면서 알려준다. 그러나, 여기 언급된 많은 회사는 여전히 영업 중이다. 그말은 아직도 그 탐욕을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최근에 벌어진 월스트리트 점령, 이제 미국인들은 알게 되었는가 그들의 탐욕을. 모기지. 주택을 구매할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금융정책이었다. 실제로 저소득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정부보정 국책 모기지 기관 GSE(패미메이와 프레티맥). 이 집단들은 불리할 때는 명성이 높은 전문가를 내세워 그들의 주장을 펼치면서, 교묘히 그 국면을 전환시켜나가면서, 로비활동을 병행한다. 더 큰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 주택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본래 목적을 저버렸다. GSE의 실수, 부시정부의 정치적 계산과 연방주택기업감독청과 패니메이 간의 대립 속에서 고속성장 지속으로 모기지 자산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하여 파생상품을 구입하였다. GSE의 트리플 A 등급증권의 대량구매는 주택시장의 거품을 키웠다. 투자은행과 GSE는 서로 견제 아닌 모방으로 시장의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정부관리체계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이런 GSE는 미국의회가 만들었다. 금융사들. 리스크와 비즈니스, 어쩌면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 얼마나 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가가 그들의 생존을 좌우한다. 대출건전성, 모기지를 증권화해도 모기지에 내재한 리스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JP모건과 리스크, 위험관리모형과 측정방법 연구, 파생금융상품(한 종류의 리스크를 다른 리스크와 맞바꾸는 것, SWAP)를 개발했다. 초기에는 금리리스크와 환율리스크 완화에 주력하고, 리스크를 VaR(위험가치) 위험관리모형으로 관리하였다. JP모건은 파생상품 중개기관이다. 그들은 시장자율의 힘과 주장하면서, 정부규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하이테크 뱅킹과 금융은 경고한다. 기업들은 시장이 인식하기 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용부도스왑(신용파생상품) 채무불이행을 대비하는 보험, 일종의 차용증서 개념이다. 신용파생상품(CDS)은 위험이전과 자기자본비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현실화되었다. 보통 우량대출(프라임)과 비우량대출(서브프라임)로 구분하는데, 월스트리트는 서브프람임대출채권(채무 불이행의 위험이 높음)을 리파이낸싱, 신용보강기법을 통해 좀더 높은 신용등급으로 만들어 낸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대출자들이 돈을 갚든 말든, 그저 대출채권을 투자자들에게 팔고 수수료만 챙기면 그만이었다. 골드만삭스의 기업공개는 중요 전환점이었다. 기업공개는 월스트리트의 모습을 바꿨다.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을 화폐처럼 이용하였다. 그리고 탐욕에 눈이 먼 많은 사람들은 한 몫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트레이딩 부서의 많은 이익창출로 탐욕을 더 부채질을 하였다. 더불어 증가하는 리스크를 간과하였다. 리스크관리는 위험관리모형의 계산과 인간의 판단이 균형을 이루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메릴린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기업문화가 아니었다. CDO시장을 지배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AIG 보험제국, 언제나 블랙박스 같았다. 파생상품의 리스크는 동적헤징으로 스왑거래의 위험을 관리해 나갔다. 신용파생상품, 새로운 CDS 수백개 회사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스왑하는 다양한 파생상품을 바스켓으로 구성한다. 신용파생상품으로 만든 증권 합성증권은 슈퍼시니어트랜치 대출채권의 신용보장으로 자기자본비율 낮출 수 있었다. AIG FP(금융사업부)는 멀티섹터 CDO 경계하여 담보트리거 조항을 추가하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리스크 척도들이 바뀌면서 리스크의 진짜 본질을 왜곡시겼다. AIG의 몰락은 AIG FP의 유가증권대여산업이 파산의 주요인이었다. 유동성 리스크와 신용리스크가 같이 몰려와 시장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결국 AIG의 최대 주주인 미국정부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2번째 서브프라임 거품, 21세기초 버블붕괴로 휘청거리는 미국경제를 살리고자 금리를 역사상 최저수준으로 유지한 탓이었다. 부동산 투기와 서브 프라임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점점 수렁에 빠져갔다. 거기에다 일부 회사는 고객정보, 회사자산 남용을 통해 재융자 강요하였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의 원인은 주택담보대출기관이 아니라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다라고 서브프라임대출업체 주장한다. 월스트리트는 옵션 ARM선호, 이는 소비자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그 위험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거품의 수렁, 컨트리와이드는 내부갈등과`미투전략과 매입가이드라인 계속 완화로 부실대출을 증가했고, 선점이론을 근거로 영역확장에만 여념이 없었다. 또 통화감독원과 저축은행감독원은 서로 경쟁 유발하고, 약한 규제로 통제할 수 없었다. 위기. 약탈적 대출, 펩코대출은 대출액의 20%가 수수료였고,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평가하는 행위를 통해 자격이 없거나, 가치가 낮은 부동산에 대해서도 대출을 계속해 나갔다. 서브 프라임 대출업체들이 아는 유익한 이윤창출방법은 사기에 가까운 대출을 실시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부실대출의 증가와 금융시스템이 이런 부실대출을 허용할 만큼 망가졌기에 재 기능을 할 수 없었다. 당국의 대출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 없었고, 업계에서는 계속 대출을 확대하지 않으면 회사의 생존조차 위험했다. 궁극적으로 증권화가 대출자와 대출업자의 연결고리를 끊어서 생긴 결과이다. 금융사는 시장에 솔직한 정보를 공개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현금수급이 아킬레스건이었기에 쉽게 결단을 할 수 없었다. 모기지 시장과 공매도, MBS시장 어떤 규제도 받지 않고 있다. 거기에다 부동산 거품과 실수요보다는 투기수요의 증가로 그 문제를 더욱 키워나갔다. 무엇보다 미국금융시장의 신뢰 상실이 더 큰 문제였다. 주택차압 증가와 서브프라임 대출업체의 위기, 합성 CDO는 거래상대자가 부도 날 경우를 대비해 가입하는 보험상품, 모든 트랜치에 롱 포지션과 숏포지션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 헤지펀드와 바이앤드홀드는 복잡한 신용파생상품을 분석할 의지나 능력이 없을 뿐이다. 합성 CDO 계약은 다양한 종류의 리스크가 숨어 있었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이 거래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보다 우위에 있는 정보력을 이용하여 돈벌기에 몰두했고, 이런 CDO게임을 벌이도록 일부 공공기관들이 돈을 댄 셈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한 시장에서 고객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지켰다. 합성 CDO는 모기지를 주사위로 삼은 제로섬 게임이었다. 평가사들. 무디스니 S & P니 하는 신용평가회사, 세계가 이들의 평가에, 우리나라도 이들의 평가에 좌우된 적도 있었다. 뭐 대단한 기관이라고, 무디스는 신용평가기관으로 채권의 안전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채권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일에서 수입을 얻는다. 그들에게는 구조화 금융상품의 등급매기기는 새로운 시장이었다. 기업이익과 임원의 스톡옵션을 위해 구조화 금융상품 비중 증가, 후한 신용등급을 매기고 수수료를 많이 챙겨 이익을 늘리고, 무디스의 주가를 높였다. 여기에 채권발행자들은 신용등급쇼핑을 통해 신용평가사들끼리 경쟁을 부추겼다. 그리하여 신용평가사들이 경쟁적으로 후한 신용등급을 매김으로써 시장에 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어쩌면 이들은 분식회계로 파산한 엔론사태는 신용등급을 잘못 매겨도 신용평가사가 입은 타격이 적다는 사실을 알았었기에, 더 돈벌기에 혈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CDO부채담보부증권은 부채를 기존자산으로 한다. 그러나 신용등급세탁으로 COD는 돌을 금으로 바꾸는 연금술이 되었다 정부와 국책은행. 90년대 중 후반 서브프라임 주택담보 대출업계는 전형적인 거품 징후를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중앙은행과 그린스펀은 통화정책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권한 있었는데, 앨런 그린스펀, 행동하지 않았다. 파생상품시장은 규제 받지 않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파생상품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거래에 노출된 탓에 경제위기 상황에서 파생상품 연쇄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업계는 파생상품의 규제반대를 큰 소리로 주장했지만, 정작 재앙을 막을 힘은 시장자율이 아니라 정부개입이었다. 그러나 오래된 규제를 폐지하고서 규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지 않은 것이 진정한 문제였다. 월스트리트 금융사 임원들이 금융공학에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금융위기는 모든 부분이 예견되어있었다. 단지 사람들이 말하지 않을 뿐이었다. 환매채 시장은 현대판 뱅크런 사태를 일으킬 수 있었다. 또 은행경영진의 리스크 관리능력을 너무 신뢰했다. 그리고 금융지주회사를 감독하는 정부기관은 없었다. 관료들의 이동, 업체(골드만삭스 등)에서 재무부로, 근무를 마치면 어디로 갈까? 답은 다시 업계로. 이런 연결고리를 끊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할지도, 또한 의회도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서도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을 방해했다. 모든 이들의 믿음의 함정, 집값은 계속 오르지 못했다.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과 정부의 인수, 정부가 파산하는 기업의 뒤를 봐줄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으로 행한 행동들은 파멸의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 상처는 국민의 세금으로 매워야 한다. 몰려드는 폭풍, 기업의 내부 레버리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채운 CDO의 트리플 A 트랜치는 매각할 수 없었다. 베어스턴스 펀드 파산, 기초자산이 되는 MBS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CDO가 손실이 드러나기도 전에 부도가 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의 신뢰가 전체적으로 무너진 것이 원인이다. 금융산업은 건전하다는 믿음에서 지불불능상태에 처했다로 변했다. 2008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탐욕에 눈먼 금융기관과 수수방관한 규제기관 그리고 눈앞의 이익만 챙기는 신용평가기관 등이 초래했다. 이 상황 속에서 망해가는 회사를 떠나면서도 거액의 퇴직금을 챙기며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경영자들, 임원들, 직원들, 진짜 원인은 이들의 탐욕이다. 금융위기가 터진 후에도 그치지 않고 모기지채권을 매입함에 따라 파멸의 순간을 더욱 재촉하게 되었다. 금융사들은 파생상품으로 서로 연결되어 연속도산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또 채권자들의 상환요구에 취약했고, 완충자본이 적었기 때문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이 위기는 멈추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의 미래가 더 걱정이다. 흔히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국민들의 재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부분인 나라에서, 최근에 부동산의 거품이나 아니니 하는 말들이 많다. 흔히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위기라는 사람들도 많다. 투기의 광풍으로 보금자리보다는 투기의 수단이 되어버린 아파트와 토지는 가격이 너무 높아져버려 점점 집을 구할 여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많은 아파트가 건설되지만, 자기 집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 투기를 하기 위해 대출을 하는 시대, 한 사람이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현실, 부동산의 거품으로 우리 경제와 서민들의 삶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돈 없이 산 집은 빚을 내 빌린 집”이다. 행동주의경제학자(피드백 이론)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합리적, 효율적 시장에서 인간이 꼭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을 통해 반드시 금융민주주의는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 앞에 단어 해설이 있는 것, 주요 단어들을 모르고 책을 읽어나가기 좀 곤란할 것 같다.
|
|
책의 서두에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그 기관들의 유명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
|
신용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다. 1. "사람이나 사물이 틀림없다고 믿어 의심하지 아니함. 또는 그런 믿음성의 정도. 2, [경제]거래한 재화의 대가를 앞으로 치를 수 있음을 보이는 능력. 외상값, 빚, 급부 따위를 감당할 수 있는 지급 능력으로 소유 재산의 화폐적 기능을 이른다.
신용도를 평가하는 것은 신용평가사들의 역할이다. 우리는 그들을 믿고 있었다. 어느 날 무디스는 "서브프라임 부문에서 문제가 일어나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은 현재 없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들은 어떤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파악할 능력이 신용평가사에게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보고서 신용평가를 했을까?
무디스는 스탠더드 & 푸어스, 피치 IBCA와 함깨 3대 신용평가사로써 채권의 안전도를 추정하고 그에 따라 채권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일을 주업을 삼았다. 무디스는 회사채와 국체, '구조화 금융상품'에도 신용등급을 매기시 시작한 덕분에 급성장을 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주택시장에 계속 거품이 끼고 있는 동안에도 트리플 A등급을 남발했다. 주택시장 거품이 터지자 신용평가사들이 내건 신용등급을 믿고 금융상품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낭패를 봤다. 신용평가사들은 뉴욕시 패무불이행 선언 직전까지 가고, 오렌지 카운티가 파산하고, 아시아와 러시아에서 금융위기가 터질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 폭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커다란 폭풍속에 우리는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금융위기 조짐에 보인 2007년 가을에 무디스에 연 내부 회의에서 한 직원은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회사는 무능한 신용분석자가 되거나 회사 매출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거나, 아니면 둘 다 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그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그린스펀은 신용평가사들의 경쟁이 시장을 개선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신용평가사들이 경쟁적으로 후한 신용등급을 매김으로써 시장에 위기를 초래했다.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는 결함이 있었다. 1. MB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택담보대출체권이 실제로 부실해질 가능성을 아무도 진지하게 감시하지 않았다. 2. 신용평가모형의 일련의 가정에도 결함이 있었음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3. 신용평가 의뢰자가 신용등급에 만족하지 못하면, 신용평가사가 신용평가모형의 가정을 수정해 신용등습을 더 후하게 매길 여지도 있었다.
금융업에 일했던 그들은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야 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더 우선시 했다. 자신의 보너스를 두둑히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했다.
미국에서 벌어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보면 대출을 받고 집 값이 오르면 더 큰 집으로 옮겨 타는 현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리고 능력도 없으면 큰 집을 사게 되는데 집값이 오르지 않고 떨어지자 그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상환능력이 없었던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만의 일일까? 우리나라에서도 주택 대출이 담보능력 90%까지 대출되었던 적이 있었고, 무리한 담보로 숨을 헐떡 거리면서 살아가고 있다.집에 대한 욕심이 우리를 불구덩이로 이꿀었는지 모른다.
우리의 욕심은 우리만 힘이 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변도 힘들게 한다. 물결이 움직이듯 이제는 점점 멀리 퍼져 가버리고 있다. 우리는 진정으로 악마와 거래를 했을까? |
|
매개체를 통한 이동에서 왜곡 매개체를 통하여 이동하는 것은 어느 정도 왜곡이나 과장, 축소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사람은 말과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의사소통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얘기가 있다.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도 같은 말은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뉴스와 인터넷, TV, 라디오도 일종의 매개체다. 공공의 성격을 가진 매개체들도 사실을 왜곡하곤 한다. 우리는 매개체를 통하여 무엇을 주고 받을 때 매개체로 인해 왜곡, 과장, 축소가 일어날 수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 A에게 암소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A는 이 암소를 팔고 싶다. 왜냐면 이 암소는 나이가 많아서 일도 잘 못하고 임신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이 허약한 암소를 소시장에 내놓으려면 헐값에 내놔야 할 것이고 사려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A는 이 암소를 비싸게 팔고 싶다. A는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은 일을 꾸민다. 소시장에서 등급을 매기는 B에게 돈을 주고 자신의 암소를 높은 등급을 매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A의 암소를 산 사람이 나중에 따지러 올 경우를 대비해서 C에게 돈을 주고 대신 막아달라는 보험을 들었다. 이제 A는 자신의 허약한 암소가 높은 등급을 받았고 나중에 자신에게 따지러 올 경우도 해결했으니, 높은 값에 암소를 팔 수 있게 됐다. 사는 사람들은 이 암소가 허약한지 튼튼한지 잘 모른다. 등급을 매기는 B를 믿기 때문에 덥썩 비싼 값이 산다. D가 이 암소가 건강한 줄 알고 비싸게 샀다. 그런데 D는 실제로 이 암소를 볼 수 없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바로 2008년 터진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야기다. 파생상품이라는 것 파생상품이라는 것이 있다. '파생'이라는 것은 어떤 곳에서 나온 것을 뜻한다. '돈'은 '물건'의 파생상품라고 할 수 있다. 물건을 거래하다가 불편해서 돈이 생긴 것이다. 물건을 대신할 돈이라는 파생상품이 생기면서 더 편하고 빠르게 물건을 거래할 수 있고 가치를 돈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에 가면 다양한 파생상품들을 볼 수 있다. 펀드도 파생상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파생상품이라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다단계 파생상품은 원래 무엇에서 나온 건지 나중에는 아무도 알기 어렵다. A에서 B라는 파생상품이 나오고 다시 B에서 C라는 파생상품이 나왔다면, C를 산 사람은 이 C라는 파생상품이 A에서 나왔는지 알기 힘들다. 만약에, A에 위험이 많아도 C를 산 사람들은 그 위험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단계가 많아지고 규모가 커질수록 A의 가치가 떨어지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모두 망하게 된다. 결국 이것이 미국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의 실체라고 생각한다. 미국도 집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이 책을 보면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예전부터 집을 소유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정부는 대대로 주택보유율을 높이는 정책들을 펼쳤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기업이 패니매이와 프래디맥이다. 이 두 기업은 집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업무를 했다. 이 두 기업은 그냥 사기업이 아니라 미국정부가 보증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좀 애매한 위치의 기업이다. 그래서 낮은 이율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었고 여러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 MBS와 CDO의 탄생: 금융기관들의 탐욕 그런데 MBS라는 것이 생겼다(30여년 전에). MBS는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이다. 주택구매자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은 대출채권을 투자자에게 팔 수 있게 되었다. MBS 또한 파생상품이다. 이후에 신용카드 대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 다양한 대출증권들이 발생하고 이들을 모두 묶은 대출증권도 나온다. 패니매이와 프래디맥은 주택대출이자로 수익을 얻고 또 대출채권을 팔아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즉, 꽁먹고 알먹고인 것이다. 이것을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은 부러움과 시샘을 느끼고 침을 흘리며 이 두 기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두 기관 이외에 다양한 주택대출기관들이 생긴다. 즉,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새로 생긴 주택대출기관들은 우량하지 않은 즉 서브프라임 고객들의 대출을 실시한다. 이 기관들은 나중에는 무담보 대출까지 한다. 패니매이나 프래디맥은 주로 우량한 대출만 시행했다. 이 두 기관도 서브프라임 대출에 서서히 손을 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CDO(부채담보부증권)이 탄생한다. CDO는 MBS 등을 증권화시킨 것있다. 이것으로써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도 주택대출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 이후로 AIG같은 보험사는 CDO로 인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CDS(신용부도스왑*)를 팔아서 이득을 챙긴다. 이 와중에 무디스나 S&P같은 신용평가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왜냐면 투자자들은 부실대출증권, 즉 신용도가 낮은 대출증권을 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만약 내가 산 CDO에 포함된 주택대출을 받은 사람이 돈을 못 갚으면 내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초기에 신용평가사들은 자신의 본분에 맞게 등급을 매긴 것 같다. 하지만 나중에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그 기업과 그 기업에서 발행한 CDO에 트리플A 등급을 매겨주는 경우가 많아진다. 더구나 낮은 등급의 CDO를 트리플A 등급으로 만들어주는 기술들이 개발되면서 투자자들은 트리플A의 CDO를 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는 아닌 경우가 많았다. 패니매이와 프래디맥, 주택대출기관, 그리고 CDO를 취급했던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 그리고 미국국민들은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로 피해를 봤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이들이 만든 이 구조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야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집값 상승세는 멈췄다. 그리고 MBS와 CDO로 얽힌 모든 사람들은 이 태풍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왜 발생했을까? 미국정부의 감독기관들이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을까?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CDO를 파생상품으로 볼지 아닐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의 압력에 파생상품이 아니라고 결정한다. 그 후에 CDO는 규제받지 않고 거래한다. 그래서 월스트리스 금융기관들(골드만삭스, 메릴린치, JP모건, AIG FP 등)과 아메리퀘스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같은 주택대출기관들은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악마같은 대출을 시행하고 그 대출채권으로 만든 다양한 CDO를 팔아치운다. 그 와중에 AIG FP는 CDO가 파산했을 경우에 대한 보험인 CDS를 팔아서 이득을 챙긴다. 그리고 나중에는 담보없이 많은 대출이 가능해지자 주택구매용도가 아닌 대출이 마구마구 늘어난다. 그러다가 펑~하고 터진다.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자 모두를 의심하게 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규제를 못한 미국정부 때문일까? 대출채권 증권을 팔고 책임안져도 되는 금융기관들이 문제였을까?(나중에 골드만삭스같은 곳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고의로 고객에게 정보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면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서 과하게 대출을 해준 주택대출업체가 문제였을까? 적당히 잘 포장하여 트리플 A 등급을 매겨준 신용평가사가 문제였을까? 이제는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됐다. 2007년부터 위기가 고조된 이유는 그 때부터 '신뢰'가 서로에 대한 무너졌다. 어떤 사회든지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하는 당사자가 거짓말을 하는지 속속들이 파헤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을 강하게 찍히고 말았다. 트리플 A라고 우량하다고 광고하는 금융기관을 믿어야할까? 아니면 우리 금융기관은 부채가 없고 안전하다는 말을 믿어야 할까?(실제로 몇 달 뒤에 파산했던 금융기관이 자신은 안전하다고 홍보했단다) 아니면 이 위기는 곧 지나갈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믿어야 할까? 이제 믿을 곳이 사라진 것이다.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자 모두를 의심하게 됐다. 당신네 은행이 우량하다는데 그 증거를 보여주세요? 그렇게 서로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다가 서로의 초라한 실체를 발견한 순간, 모두 암울한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파생상품은 신용에 기반함 MBS, CDO, CDS 등 이 모든 것들은 파생상품이다. 파생상품을 모아 다시 파생상품을 만든다. 나중에 모아서 만든 파생상품을 모아서 만든 파생상품이 나온다. 합성CDO, CDO스퀘어드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러다 보면 도대체 우리가 거래하고 있는 파생상품의 실체를 알 수 없게 된다. 특히, 부실대출들이 섞인 파생상품은 주의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금융공학의 모델을 앞세워 이런 파생상품들을 선진금융이라고 자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린스펀도 파생상품의 규제에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그의 큰 실수였다. 금융기관들은 이것저것 섞어서 포장하여 만든 파생상품들 안에 있는 '위험'을 분산 또는 완화(헤지)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위험을 분산했을까? 결과적으로 위험을 모두에게 퍼트렸던 것이다. 금융기관은 파생상품을 팔아서 이득을 보는 것에 관심을 기울였지 파생상품의 안전성과 고객의 수익에 관심이 적었다. 파생상품은 편리하고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위험'하다. 그 실체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안에 '위험'이 얼마나 도사리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파생상품의 거래는 기본적으로 파는 사람에 대한 믿음(신용)에 기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믿음이 실체가 없는 믿음이었다는 진실을 안 순간 시장은 무너졌다. 믿음이 사라지자 파생상품도 사라진 것이다. 왜곡된 주택대출과 금융기관들의 탐욕에 대한 댓가 B가 최우수등급이라고 판정한 A의 암소를 D가 샀을 때, D는 그 암소가 정말 최우수등급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D가 A와 B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중에 그 암소가 일도 못하고 임신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까? D는 모든 사람들에게 A와 B를 못믿겠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A와 B를 믿고 소를 샀던 사람들은 A와 B를 의심할 것이다. 그러다가 모두를 의심할 것이다. 그렇게 서로를 의심하다가 망하는 것이다. 결국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왜곡된 주택대출과 금융기관들의 탐욕에 대한 댓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이익을 추구하는 금융기관이라도 어느 정도 선에서 멈췄어야 했다.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은 부실대출채권을 팔고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고객이 손해보건 말건 자신의 이득을 취했다. 심지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무너질 경우 이득을 보려는 곳도 있었다. 미국의 규제기관들은 MBS와 CDO같은 파생상품의 거래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시행하고 감독했어야 했다. 새로운 규제가 국회를 통과했다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이다. 한번 잃어버린 소는 되찾기 힘들다. 지금 월스트리트에서는 1%에 대한 99%의 외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 미국 국민들은 월스트리트 금융기관에 대해 불신의 벽이 높은 것 같다. 죄를 지은 것 같은데 누구도 제대로 벌을 받지 않았다. 국민 세금으로 AIG는 구제됐고 패니매이와 프래디맥은 국유화되었다. 지루한 책, 하지만 놀라운 분석보고서 이 책의 처음에 '등장인물'이 나오길래, 소설인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설이 아니다.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보고서같다. 회사 내부 이메일 내용이나 통화내용, 사적인 만남 자리에서 나눈 얘기까지 나와있다. 미국의 JP모건, 골드만삭스, AIG, 리먼브라더스, 무디스, 시티그룹, 패니매이, 주택대출업체 같은 금융기관들과 CEO, 회장, 임원들에 대해서 자세히 나온다. 그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도 구체적으로 나온다. 도대체 지은이는 어디까지 파헤진 걸까? 대단하다. 500여 페이지를 읽는 동안 솔직히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왜 어떻게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파생상품의 실체에 대하여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확실히 느낀 것은 다음 두 가지다. 1) 파생상품은 위험하다: 실체와 위험을 알기 힘들다. 2) 금융기관은 믿기 힘들다. 금융상품 거래는 신중해야 한다. 또 미국의 금융제도가 부실하고 감독이 허약하다는 것도 알았다. 미국에서는 금융기관들의 권력이 강해서 로비를 통해 국회나 정부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골드막삭스, JP모건, 메릴린치, AIG 같은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한국에 침을 흘릴텐데, 걱정이다. 전에 읽은 '복지전쟁'과 함께 미국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모든 파생금융상품의 본질적 목적은 한 종류의 리스크를 다른 리스크와 맞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파생금융상품에 '스왑(swap)'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초기에 나온 파생금융상품의 목적은 금리 리스크와 환율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었다. (95쪽) 브리켈이 말하지 않은 것 - 또는 브리켈이 계속 외면한 사실 - 은 파생상품이 리스크를 광범위하게 분산함에 따라 한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금융시스템 전체로 퍼트렸다는 점이다. (110쪽)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볼 때 기업들은 시장이 인식하기 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15쪽) 파생상품은 자기자본이 없어 빌린 돈만 가지고도 거래할 수 있었고, 금융 시스템을 흔들 만큼 규모가 큰 파생상품 거래라도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공개하지 않고 은밀하게 실시할 수 있었다. (158쪽) 스티브와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기에 이러한 사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채권과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사람들조차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루빈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당시 사건은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을 간과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습성을 보여준다." (166쪽) 그린스펀은 신용평가사들의 경쟁이 시장을 개선할 것이라고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신용평가사들이 경쟁적으로 후한 신용등급을 매김으로써 시장에 위기를 초래했다. 무디스에서 오랫동안 이사를 지낸 제롬 폰스(Jerome Fons)는 이렇게 말한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신용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더 엉망으로 신용등급을 매기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191쪽) 월스트리트 금융사에 어느 쪽 설명이 맞는지는 알 바 아니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생겼다는 사실뿐이었다. 금융사들은 가장 수익률이 높은 MBS들을 모아 CDO로 만들었다. 이 때는 트리플A 등급의 MBS만 모을 필요가 없었다. CDO 기초 자산의 70 퍼센트가 트리플A 등급이기만 하면 나머지는 더 낮은 등급의 증권이어도 괜찮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를 '신용등급 아비트리지(ratings arbitrage)'라고 불렀지만, 냉정히 보면 '신용등급 세탁'이라는 말이 더 정확했다. (196쪽) "메릴린치는 악성 대출을 실시하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대출 이자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말이 안 되는 대출을 실시해야 했습니다." 2005년4분기에 오닛은 거의 모든 대출이 소득증빙서류를 갖추고 있었지만, 2006년 1분기에는 소득증빙서류가 없는 대출이 주를 이루었다. (261쪽) 행크 폴슨이 회상한다. "대통령 참모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시장을 불투명하게 방치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GM의 채권 가치는 말할 수 있지만, 미결제 CDS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하니....." (370쪽) 몇 년간 라니에리는 MBS 거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정행위를 우려했다. 대출업체들이 적절한 대출심사 없이 돈을 빌려주었고,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부실한 대출채권도 매입하려고 했으며, 트리플B 트랜치의 대출채권을 트리플A 등급의 증권으로 재포장했다. 이는 애초에 루이스 라이에리와 래리 핑크 등이 MBS 시장을 개척할 때는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378쪽) "하루하루 일하는 게 힘들어. 날마다 반복해서 악몽을 꾸는 기분이야. 내가 이 상품(아무도 실제 가격을 모르는 고도로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물건) 개발에 참여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괴물을 만든 프랑켄슈타인 박사 같은 기분이 들어." (414쪽) 아무도 이 CDO를 거래하지 않았기에 시가평가를 위해 CDO의 시장가격을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무도 CDO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이 평가한 가치도 믿지 못했으며, 감히 거래하려 들지도 않았다. 모기지 시장에 있던 사람 모두가 술에 취해 즐겁게 떠들어대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게 된 꼴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485쪽) *신용부도스왑(Credit Default Swap): 스왑은 말그대로 '위험,손실과 바꾼다'는 뜻. 손실시 그 손실을 보전해주겠다는 의미. 초기에는 금리나 환율에 쓰였으나 나중에 부채, 증권에도 쓰임. 금융상품이 손실이 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같은 것. AIG는 이 사업(CDS)으로 돈을 많이 벌었으나 서브프라임 사태 때 트리거 조항 때문에 큰 손실을 본다. 그래서 결국 AIG는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입니다) |
|
미국발 금융위기 즉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을 추적한 보고서입니다. 익히 들어 아는 유명인도 많이 나오지만 조금은 생소한 이름이긴 하지만 직책만큼은 생소하지 않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 월스트리트 판 <삼국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여기에 발을 담근 사람들이 많은 것이었습니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많은 언론들이 정리하기를 신용이 불량한데도 대출을 해주었고, 그런 대출이 회수가 되지 않아 일어났다고 정리를 하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자세히 보여줍니다.
“은행, 증권사, 기관투자가 간의 복잡한 거래들 때문에 아주 평범한 기관조차 너무 복잡해져서 상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이 부드럽게 돌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단순한 첨가제는 신뢰이다.”(p. 503)
|
|
최근 TV나 신문 보도에 의하면 세계 경제의 미래는 암울하게만 다가온다. 신자유주의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세계는 경제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유럽 몇몇 국가에서는 국가 부도 사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미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월가를 점령한 시민들은 1%의 부자들을 위해 99%의 서민들이 희생을 해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의 탐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연 월스트리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 책을 쓴 지은이들은 ‘포춘’지 금융 관련 기자 출신의 칼럼니스트이자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들로서, 이들은 이 책에서 수많은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증언, 각종 신문과 잡지 기사, 관련 논문 등 방대한 자료들을 조사하고, 금융위기를 다룬 수많은 책들과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월스트리트의 눈부신 성장과 몰락, 그리고 금융위기의 음모와 진실을 파헤친다. 기존의 경제경영서가 복잡한 도표와 그래프, 수치 등을 위주로 이론적인 면에 치중을 하였다면 이 책은 위와 같은 방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팩션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그래서인지 책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책의 제목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템페스트(Thd Tempest)”에 나오는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들이 여기에 있도다” 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이 책에는 수많은 악마들이 등장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욕심을 가지고 있다. 탐욕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이를 조절하고 제어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악마들은 오직 자신들의 배만 불리기에 바빴다. 그렇다면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 척 덮어둔 정부의 책임이 책임일까? 아니면 탐욕에 눈이 멀었던 월스트리트일까? 아니면 국민을 대변하기 보다는 가진 자를 대변한 국회의원들일까? 아니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했던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국민들일까?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현재의 금융위기는 고질적이고 심각한 상태다. 이 책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저축은행 사태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저축은행의 부실을 눈감아 주고 뇌물을 챙긴 공무원들, 퇴출 대상인 저축은행의 구명을 위해 일한 국회의원들, 저축은행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 자신들의 이속만 챙기기 바빴던 저축은행 임직원들. 이 모든 것들은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몰두했던 이들의 탐욕이 불러 일으킨 엄청난 재앙이다. 월스트리트가 바로 우리 앞에 있었던 것이다. 악마들은 우리의 마음이 약해지면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
|
민주주의, 평등, 자유, 물질적 번영과 성공.. American Dream을 이루는 내용들이 말해주듯 미국은 이상적인 국가의 표본으로 인식되어왔다. 하지만 최근의 동향은 미국에 무언가 중대한 결함 내지 잘못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 중대한 결함이란 금융 및 경제의 비합리적 복합 요인들에 의해 추동(推動)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대출發 위기를 말한다. 베서니 맥린((Bethany Mvlean)과 조 노세라(Joe Nocera)가 쓴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All the Devils Are Here)’는 아직도 그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의 한 사람인 베서니 맥린은 ‘엔론 스캔들(Enron scandal)’의 공저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엔론 스캔들이란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이 저지른 분식 회계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브라이언 크루버 같은 사람은 이 사건을 ‘탐욕의 실체(Anatomy of Greed)’라는 책으로 소개한 바 있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라는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직접적으로는 “지옥은 비었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다.”는 구절에서 연원했다. 최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the Wallstreet)는 시위를 통해 보듯 미국의 월스트리트는 매드 머니(mad money)라는 말에 딱 들어맞고 있다. 물론 자본의 속성이란 본시 광적(狂的)인 면이 있기에 매드 머니라는 말은 타당한 만큼 월 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 아래 모인 시위가 보여주듯 사태는 탐욕스런 인간과 구조적인 면이 함께 작용해 빚어진 것이기에 문제도 있는 용어이다. 카지노자본주의라는 말이 현재의 냉혹한 경제 체제를 잘 드러내주는 말이지만 이제는 악마 자본주의라는 말도 가능할 듯 보인다. 이익이 생기면 사익(私益)을 주장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공공에 떠맡기는 행태, 침체 일로를 걷는 자국의 현실에 눈 감은 채 엄청난 돈잔치를 벌였다는 최근 월 스트리트의 행태 등은 분노를 자아내기에 족하다. 파생상품이나 각종 헤지 펀드 등은 경제를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난해한 면이 있다. 물론 문제는 금융을 전공한 전문가들도 자신들이 고안해 내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는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가 가진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초래한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근저에 미국인들의 과도한 주택 소유 열망이 자리하고 있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 위기가 지닌 특징적인 면은 아이러니한 요소들이 빈발했다는 점이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게 주택 담보 대출을 제공해 성장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이 훗날 서브프라임 사태에 가장 밀접하게 얽힌 것은 아이러니의 하나이다. 또한 월스트리트가 위험한 주택 담보 대출을 증권화하도록 도운 곳이 미국 정부라는 사실도 그렇다. 누군가는 2008년 미국의 위기는 빚을 얻어 너무도 호사스러운 잔치를 벌이면서도 누구도 비용 지불을 걱정하지 않은 과도하게 낙관적인 파티에 비유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역시 아이러니한 요소의 하나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전제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의 기본 개념에 비추어서도 대단히 아이러니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저자들은 증권화는 연금술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마술과 같은 속임수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JP 모건의 위험관리 모형을 활용하면 비유량 주택 담보 대출채권(서브프라임 모기지)으로 만든 복잡한 파생 상품에 최우량 신용등급을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문제는 JP 모건이 퀀트(물리학/ 수학을 전공한 금융공학 전문가들)를 고용해 복잡한 위험관리 모형과 측정 방법을 연구했다는 사실이다. “거래가 거래를 낳는 파생금융상품 거래는 두 거울 사이에 서서 한쪽 거울에 비친 맞은편 거울 속에서 무한히 이어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다.“는 저자들의 표현은 문학적 비유로도 뛰어나고 광기(狂氣)와 불합리(不合理), 거대한 부도덕(不道德)을 설명해주는 핵심어이다. 복잡한 듯 보이는 서브 프라임 사태는 결국 많은 사람이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해 빚어진 상황이다. 이 사태의 배경에는 규제에 실패한 미국 정부, fat tail이라 불리는 희소현상(수천 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풀어야 할 리스크 문제로 내버려둔 투자 은행들, 규제 혐오라는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데다가 자멸적인 저금리 정책을 편 전 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 복잡한 현대 금융상품을 옹호함으로써 자신이 똑똑한 사람인 척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현실을 올바르게 보지 못한 전 재무부 장관 래리 서머스, 자만심 때문에 현실을 올바르게 보지 못한 전 재무부 장관 로버트 루빈, 휴리스틱 수준으로 무책임하고 잘못된 평가를 남발한 신용평가기관들, 미국인들의 병적인 주택 소유 열망 등이 고루 어울려 일어난 사태이다. 한편 서브프라임 대출 과정에 사기(詐欺)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서류 변경, 조작, 위조... 미국의 사태를 수식하는 말들은 성격상 극단적일 수 밖에 없다. 비유를 쓸 수 밖에 없고 강한 말들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사실 우리 나라가 겪은 1998년의 구제 금융 사태를 IMF 한파라 불렀던 것을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지나친 수식어는 사태를 이성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인데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의 10장 서브프라임 거품의 수렁, 19장 몰려드는 폭풍, 20장 추락하는 메릴린치, 22장 마침내 분출된 화산 등의 제목(표현) 등 IMF 한파라는 말만큼 비유적이고 수사적인 표현이 오히려 사태를 리얼하게 표현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
|
금융재앙의 씨앗. 정상적인 채권과 주식의 투자라면 당연 문제가 없겟다. 그러나 비유동성자산인 주택을 채권화하여 유동성을 확대하고 여기서 한 몫 챙기려는 금융집단의 탐욕에서 결국은 자멸하고 만다.
MBS 주택저당채권 담보부 채권. 미국은 10%자기 돈만 잇으면 30년동안 나머지 금액을 원금/이자상환하면서 내집장만,아니 집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잇다. 1970년대말 채권화시킨 주택담보대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이 탄생한다. 글구 실제는 아니지만 정부가 보증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무분별한 대출이 시작되고 신용등급이 낮은 SUB-PRIME 계층에게 (PRIME:우량,보통:ALT)에게 주택 MORTGAGE뿐만 아니라 자동차/가구 등을 담보로한 , 업체간 경쟁, 독립중개인들의 수수료 벌이를 위한 서류조작, 높은 이익을 기대하는 미국외 자금을 월가가 굴리기 시작하면서 재앙은 출발한다.
애당초 돈벌이가 약한, 상환능력이 없는 SUB-PRIME계층,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를 위한 추가담보제공능력이 없는 집단들.. 그러면서 최종 MBS인수자들 제이피모건,베어스턴스,골드만 삭스, 메릴린치,AIG등 전통적인 우량 채권,보험,은행등 업체들은 MBS부실이 심화되면서 회사 전체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지네끼리 폭탄돌리기를 하고 결국 국가가 채무를 인수해야 해결이 되는 상황. 클린턴과 부시시절 국민들의 주택보급률을 높이기 위한 장려, 느슨한 감독기관 등등..
내용이 참 쉽다. 태동부터 현재문제점까지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가 봐도 알기 쉽게 쭉쭉 썼다. 고민하지 말고 쭉쭉 읽어 나가면 된다. 비교적 지루하지도 않다. 난 한번 더 처음부터 읽어 볼 생각이다. 금융위기를 쉽게 설명해주는 상식책... 신용평가회사들과 금융집단들의 MORALE HAZARD,파생상품 일본 책에서 베껴서 그런가, 파생이란 이름보단,DELIVERATIVES,RISK이전상품이라 표현해야 맞고.. MBS와 CDO의 문제... 재미잇다. |
|
세계 금융시장을 순식간에 뒤흔들며 금융시장을 낭떠러지로 수직강하하게 만들었던,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관한 내용들은, 그동안 언론의 보도나 여러 경제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을 통해 많은 분석들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의 금융위기로 수많은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파산되었으며, 투자자들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한동안 금융시장은 패닉의 상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말 그대로 금융위기가 쓸어버리고 간 냉담한 현실은, 총성만 없다뿐이지 전쟁이 끝난 후 폐허가 된 도시를 보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정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경기위축을 우려한 나머지 그 파급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경기부양책을 서둘렀지만,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며 원치 않는 엉뚱한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그 여파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되면서 미국은 기축 통화국으로의 지위는 땅에 떨어졌고, 더불어 그리스를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채무증가와 재정적자라는 깊은 늪에 빠지면서, 이제는 행여 국가 파산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예측들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당시의 사태가 마치 치유될 수 없는 악성적인 암처럼 확대되기까지, 그 과정에 과연 어떤 움직임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내막들은 우리에게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파국의 시작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진행되어 왔던 것일까.
이 책은 미국 최고의 경제 기자 출신의 칼럼니스트이자 비즈니스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저자에 의해, 그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수많은 경제 정책입안자와 정부 기관 그리고 기업들의 지나온 행적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서, 그 사실의 관계를 명확하고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독자의 입장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흔히 사건 사고와 관계하여 TV에서 보는 사회 고발적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당시 사태의 흐름을 시작에서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이해하기 쉽게 독자들로 하여금 체감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당시 금융위기와 관련한 건조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풍기는 여러 분석적인 보고서들과는 달리, 사실에 근거한 그 생생한 내막의 과정을 여과 없이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의 일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국제금융재앙의 주범중 하나로 꼽히던 MBS(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는 이미 30여 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이 증권의 원래 목적은 금융사의 수익증진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라는 복지적인 차원에서 시도되었다는 근원적 배경에서부터 시작한다. 1970년 말 당시의 미국의 사회적 환경은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로 진출하는 시기였고, 그런 이유로 주택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물론 주택구입자를 위한 저축대부조합이라는 기관이 있긴 했지만, 대출여력이 미미했고 무엇보다 금리가 높아 돈을 빌리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비효율적인 구조적 문제를 간파한 라니에리를 비롯한 세 명의 남자들은, 이를 증권화 하여 자본의 유통이 효율적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며 MBS라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상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금리 변동과 채무 불이행, 그리고 조기상환 리스크라는 몇 가지 위험 때문에 처음에는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다가, 월스트리트가 획기적인 금융기법이 더해져 투자자로부터 서서히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그 결과 이 상품은 패니매이와 프레디맥과 같은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와 은행을 등에 업고 한해에 무려 수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안겨주는 상품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리고 이 상품은 묘하게도 미국 정부의 포퓰리즘적인 주택공급정책과 맞물리면서 엄청난 성장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이 계기를 발판으로 이후 기존 은행 시스템에 속하지 않은 새로운 대출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금융기관들은 저마다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부를 쌓는 기회로 삼았다. 파산을 앞둔 금융기업은 이러한 파생상품 취급함으로서 하나의 거대한 기업으로 부활했고, 심지어 채권의 안전도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신용등급을 매기던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사들도, 성실한 신용평가 기관으로서의 지켜야 할 의무를 등지고 파생상품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눈이 멀어 트리플 A라는 등급을 남발하면서 금융시장에서의 광기를 부추키는데 크게 한 몫을 해왔음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또한 이러한 막대한 자금의 일부는 정치적 로비스트의 과정에 이용되면서, 파생상품이 주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감독을 강화하려던 일부의 의견들이 전혀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게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더욱이 심각했던 것은 파생상품들이 위험을 막을 수 있었던 규제 법안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었음에도,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일부 폐기되거나 다른 법안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이다. 기업은 장부를 조작하고, 이를 감독해야 할 기관은 눈감아주었으며, 정부는 그 과정에서 그저 안일하게 대처함으로서 결과적으로 국제금융대란이라는 대악재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1990년 이후 신흥 경제국들의 성장에 의해 거두어진 막대한 자금들이 미국의 금융시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간 뒤에, 그러한 자금들이 파생상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결국 탐욕에 눈이 먼 미국의 기업들과 개인 그리고 정부 담당자들의 실체들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더해준다.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이 책의 내용에서처럼,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금융위기의 원인은, 결국 인문학적 성찰이 없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할 때, 향후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미국에서 촉발된 금융위기의 그 여파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현재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듯하며,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기반이 취약하고 해외의존도가 높은데다가, 물가불안과 정부와 가계부채 증가, 그리고 부동산 거품의 문제 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경제적 현안에 대한 문제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심각한 경제상황을 두고 개개인의 이익만을 위한, 혹은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식의 이기주의적인 시각을 고집한다면, 지금까지 이루어 온 우리의 경제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처럼 정부와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 역시, 미국 금융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타적인 정신으로 오늘을 임했으면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