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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조국 브라질을 떠나서 스위스에 거주해야 했던 프레이리가 조카딸인 크리스티나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친지나 동료들에게 전해지는 편지마저도 검열을 당해야 했던 그 아픈 시절뿐만 아니라 세상의 불의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삶을 편지에 담아 놓고 있습니다. 교직을 꿈꾸거나 교직에 계신 분들이라면 프레이리란 이름을 잘 알고 있을테고, 그의 책을 한 번쯤은 들여다 보았을 것입니다. 비단, 교직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교육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역시 그에게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부터 그가 생각하는 삶과 철학까지 폭넓은 그의 삶의 궤적을 쫓아 갈 수 있습니다만, 점점 책장을 넘길수록 버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그가 말하고자 하는 사상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습니다. 조용한 새벽이나 깊은 밤에 홀로 조용히 앉아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의 얘기가 가슴으로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자본주의, 신자유주의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보다 조금 앞서서 그 땅에도 우리가 겪었던 사건들이 그대로 펼쳐져 있다는 걸,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그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시련도 넘을 수 있는 힘은 '꿈이나 희망'에 대한 열망인 듯합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열망만이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가는 힘이 되는 듯합니다. 지금이 힘겹다면 꿈꾸는 세상을 한 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 꿈이 현실을 넘어 미래를 이어주는 다리를 놓아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