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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꼼수> 27회는 오늘도 업로드가 안됐다. 떨거지 3인방 유시민, 심상정, 노회찬이라는 진보진영의 스타 정치인들의 출연만으로도 기대가 컸다. 헌데 김용민 PD의 사정으로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그런 아쉬움의 끄트머리를 잡고,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나는꼼수다 뒷담화>를 읽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책의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그럼에도 기꺼운 마음으로 이 책을 구입해서 읽는 이유는, 나꼼수를 응원하는 애청자로서의 연민이 더 컸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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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아이폰의 팟캐스트를 들여다 보며 전정긍긍하고, 맘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들리지않게 '참 건방지네'를 중얼거리며, 자주찾는 북카페에서 댓글로 '부끄럽고요..'를 연발하는 나는 '꼼수폐인'이다. 문명의 이기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라는 나름의 신념으로 스마트폰 보기를 돌같이 알았으나, 사용하던 터치폰이 드디어 터치가 먹히지 않게 되자, 결국 폰이라고는 스마트폰 밖에 전시되어 있지 않는 핸드폰 매장에서 끔찍하게도 깜찍한 아이폰을 선택했다. 그리고도 한참을 전화를 걸고 받는 용도로만 사용하던 아이폰을 초딩 아들이 뒤져서 아이튠즈라는 것을 발견해 냈고, 우연히 정말 우연히 '나꼼수'를 듣게 되었다. "이건 뭥미..?" 그날로부터 거꾸로 전 회차의 방송을 차례로 들으며, 비오는 날 머리에 꽃 꽂은 여자처럼 수시로 혼자 웃어댔고, 분노했고, 기가 차 했다. 그리곤 주변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는 꼼수다, 들어봤어?"
이 책은 말 그대로 '나는 꼼수다'의 뒷담화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떻게 제2의 '나꼼수'를 만들 수 있는지, '나꼼수'를 기존의 언론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관한. 그리고 곁들여서 '나는 꼼수다'의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민 미래 교수(혹은 과거 교수)의 과거사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알게 된 것이라면, 김용민 이라는 사람이다. 방송의 '나꼼수'에서 사실 그는 들어나게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다. 인기 투표에서 울부짖는 에어컨에 게 순위를 밀릴 뻔한 정도라니 결코 그의 존재감이 크다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분명 '나꼼수'는 PD 김용민이 있어 가능하다. 연출도 권력이라고 아집을 부리자면 한이 없겠으나, 그랬다면 오늘의 '나꼼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워낙에 캐릭터가 강한 김어준 총수나, 모든 것을 자신의 풍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정봉주 전 의원, 날카롭지만 부끄러운 주진우 기자의 뒤에 가려진 김용민은 가끔 한마디씩 할 뿐이다. 그것도 아주 공손하게.
진행자 네 명. 때론 다섯 명 또는 여섯 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러면 곤란하다. 목소리가 많아져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진다. 말이 섞여서 의미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이는 소음공해에 다름 아니다. 경험컨대, 딱 둘이 좋다. 시종 나와야 하는 셋도 부담이다. 그런데 우리는 형식상 넷이다. 이게 내가 가급적 마이크 앞에 잘 안서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95쪽) 김용민이 방송 '나꼼수'에서 조신한 것은 말발이 달려서라거나(사실 말발이 달리긴 하다), 할 말이 없어서라거나, 터뜨릴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은 이 책을 읽고 나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경제학자 우석훈은 경향신문 칼럼에서 '자연인 김어준은 잡아갈 수 있고, '나꼼수' 방송은 세우거나 재갈을 물릴 수 있겠지만, 스타일을 잡아가둘 수는 없다. 그래서 김어준이 무서운 것이다. 순교자를 만들면, 더 유명해지고 더 강해진다'고 했다. 김어준은 <닥치고 정치>에 친필로 '쫄지마!'라고 사인한다. 나는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안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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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용민에 대한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얼핏 들은 뉴스는 그에게 공천을 준 정당의 대표가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를 권유했다고도 한다. 그가 했다는 말들을 들어보면 좀 과하긴 하다. 그렇지만 그가 그런 말을 했던 시기가 언제인지, 또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를 따져보지 않고, 앞,뒤 다 짤라 버리고 문제가 되는 발언 하나만을 놓고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른바 조중동식 행태와 다를 바 하나도 없다. 나는 김용민을 두둔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이슈로 삼아 자신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하는 행태 또한 이제까지 우리가 보아온 구태의연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나꼼수’, 남들은 한번쯤 다 들어보았겠지만 난 지금까지 청취해 본적이 없다. 뭐, 관심이 없어서라기 보다, 귀차니즘이 발동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작년 이맘때쯤, 재보선이 끝나고부터 시작된 방송은 2013년 이명박이 대통령을 물러나는 날까지 하겠다고 한다. 김어준, 정봉주, 주진우, 김용민이 중구난방 식으로 떠들어 대는 방송 아닌 방송이 온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이 책은 ‘나꼼수’의 PD를 맡고 있는 김용민이 ‘나꼼수’를 제작하면서 있었던 일들이나, ‘나꼼수’가 흥행에 성공한 배경이나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힌, 말 그대로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나서 의아한 생각이 든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은 작년 10월, 당초 기한으로 정한 1년10개월 가운데 불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썼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보니,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원래 이런 책은 방송이 다 끝나고 나서, 아니 적어도 방송이 끝나갈 즈음에 나오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 싶다. 무어가 그리 급했을까? 그는 ‘나꼼수’의 인기는 이 땅의 언론집단의 무능과 직무유기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인기는 방송이 끝나는 그 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 땅에서 기존의 언론이 어느 날 갑자기 정론이 될 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 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서 얻은 것이 있다면, 그가 들려주는 ‘나꼼수’ 스타일 닮는 법이다. ‘나꼼수’ 스타일을 꼭 닮아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언론들이 전하는 각종 사건, 사고의 내용을 접하면서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행간을 읽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로부터 관심을 끊는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그저 귀에 들리는 대로, 눈에 들어오는 대로가 아닌,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보다는 호흡이 긴 정기 간행물을 열심히 읽으라고 그는 말한다. 단, 그 간행물이 절대 비판할 수 없는 대상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한다. 비판할 수 없는 대상이 있다면, 객관적인, 사실적인 서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건에서 인간의 욕망체계를 발견하라고 한다. 모든 사건은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발견하겠다고 생각만 한다고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의문을 가지고, 남이 한번도 하지 않는 내주장을 가질 때, 그것은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서적을 읽는 방법밖에 없다. 우리가 왜 인문서적을 읽어야 하는지, 그것을 ‘나꼼수’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낀다. 저자는 ‘나꼼수’가 흥행에 성공한 배경이나 ‘나꼼수’의 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나꼼수’가 종영되고서 다시 한번 검증을 거친 다음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유통, 홍보, 전파수단의 혁명을 일으킨 팟 캐스트, SNS, 그리고 무선인터넷이 그 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꼼수’의 뒷담화 보다는, 이들이 왜 ‘나꼼수’를 방영하게 되었는지 그 동기를 생각해 본다. 올해 치러지는 두 번의 선거, 그 중 첫 번째 선거가 낼 모레다. 방관과 무관심은 우리에게 끝없는 굴종만을 강요할 뿐이다. 시민의 힘이 권력임을 모르는 자들에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은 깨어있는 시민의 당연한 의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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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22쪽 | 284g | 120*190mm | 2011년 10월 28일 | 정가 : 11,500원
[조국현상을 말한다]와 [닥치고 정치]는 이미 사서 읽었건만, 마지막까지 다 읽지 못하고 남겨둔 상태였다. 두 책다 정치와 정치인을 잘 모르는 내가 쉽게 쉽게 읽을 책이 아니어서 들자마자 신나게 읽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상황을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저자의 생각과 나의 짧은 생각도 비교해보고, 생각의 범위가 다름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감탄하기도 했었다. '시사평론가'의 시야를 내심 부러워하고 있던 차에 조금 쉽고, 요즘 관심 있는 '나는 꼼수다'의 뒷이야기에 관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구입하고 가볍게 읽어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나는 꼼수다'를 관심갖고 들었다면,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다. 책 사이즈도 그렇고 편집도 그렇고 대충만든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기도 했다. 심지어는 내용도 책을 낼만 한가 싶기도 하다. 물론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Part_4'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이야기 해주는 'Part_5'는 흥미롭게 읽었으나 나머지 부분은 좀 심심하다고나 할까?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초판 1쇄를 갖고 있지만, 그 후로 '나꼼수'의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재판이 나올때는 좀 더 이야기를 추가하여 발행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봤다. -이미 하고 있다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꼼수다'를 즐겨 듣기 때문인지, 이 책을 즐겁게 읽었다. 일주일마다 방송을 들으면서 스튜디오 비용 좀 보테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꼭 구입해서 봐야할 책이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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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돌아가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을 만큼 시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먹고 살기 힘든 서민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지만 눈 앞에 보이는 것 따라가기도 벅찬 현실에서 누구를 보고, 어디에 신경을 두랴. 하지만 그럴수록 내 나라, 우리나라의 현실에 빨리 눈을 떠야 되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속고 있는 것들… 그리고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으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았기에. 나도 속물인 사람인지라 나 잘 안되면 남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 합리화 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나는 꼼수다라는 라디오를 듣게 되었고, 신세계가 귀로 전해지면서 눈 앞에 펼쳐졌다. 정치얘기라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서로 물어 뜯으려고 주둥이를 있는 데로 벌려 소리치듯 하품만 하던 내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아주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정말 소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가카는 그럴 분이 아니시다는 것과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우리 가카께서는 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서민들을 기쁘게 해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서민들의 기쁨의 눈물을 기대하는지 고민하고 있냐는 것이다. 가카는 서민들을 위해 꼭 그래야만 한다. 가카가 빨리 대통령이 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썩어빠진 몇몇 정치인들의 이야기는 속이 후련할 정도로 콕콕 쪼아댄다. 이것은 서민들의 가려운 곳을 콕콕 집어내어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나꼼수 제작진들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듣고 있노라면 화도 나고 재미도 있고 때론 착잡해지는 마음이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가 같은 생각이니 곧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나도 사람인지라 까는 맛에라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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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꼼수다'의 고정 멤버였던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대법원은 정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 전 의원은 향후 10년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출마 또한 무산되는 등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렇다면 현역 정치인이었던 그가 이런 결과를 예상 못한 바가 아니었을텐데 현 정부와 대척점의 위치에 있는 '나꼼수'의 고정 패널로 활동했는가 하는 문제와, 아무리 현 정부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라 할지라도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문제의 판결을 이렇게 서둘러 종결지을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문제는 의문으로 남는다. 유불리를 떠나 서로에게 치명적인 오점으로 작용할 사안이기에 누군가는 분명 무리수를 둔 셈이다.
나는 아주 편한 사람과 만나 가벼운 대화를 나누 듯 이 글을 쓰려고 한다. 순서가 뒤바뀌어 혼란스러울 수도 있고, 의미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릴 수도 있지만 그게 뭐 그리 대단한 문제이겠는가. 어차피 나 혼자 쓰는 블로그이고, 얼떨결에 방문한 분이라면 대충 훑어보거나 숫제 읽지 않아도 될 일이다.
먼저 전제를 달아야겠다. 공격성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보았던 프로이드의 주장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이 글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격성의 표출 양상은 너무나 다양해서 모두 다룰 수는 없고, 오직 말과 글을 포함한 언어적 관점으로만 그 범주를 축소해야겠다. 즉, 현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내내 지향해 왔던 강압적 방법을 동원한 언어적 공격성의 차단과 정권의 말기에 등장한 '나꼼수'의 이상 열풍을 들어 대화에 대한 주관적 견해를 피력하고자 한다.
먼저, 강제적인 겁박이나 실효적 법리로 인간의 본능을 차단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가령 성욕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을 법으로 억제하거나 차단할 수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열이면 열 다들 코웃음을 날릴 것이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질문이기에 세살배기 아이도 헛웃음을 지을 만하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욕을 하고, 또는 이간질이나 뒷담화를 일삼는 등의 공격성 표출은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내재된 본능이라고 보아야 한다. 가뜩이나 그것을 분출할 다양한 수단을 확보한 현대인에게 원천적 차단을 강제하거나 시도하는 자체가 바보가 아닌 이상 불가능함을 잘 알 것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하지마라'는 항목을 늘릴수록 아이는 '일탈행위'의 쾌감과 스릴에 목 말라 할 테고, 그 강도가 심할수록 반발하는 힘은 더욱 강해지지 않던가.
그렇다면 이러한 본능에 대응하는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상대방의 말에 주관적 평가를 더하지 말아야 한다. 즉, 자기식 소설 쓰기를 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가령 아내가 "인간아, 술 좀 작작 마셔라."라고 했을 때, 남편이 이 말을 듣고 '아, 내 아내는 이제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하는 식의 주관적 평가, 또는 소설 쓰기는 결국 그렇게 받아들이는 자신에게만 상처를 입힌다는 점이다. 단순히 그 말에 내포된 의미만 받아들인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주관적 평가가 덧붙여지면 결국 대화는 차단되고 자신에게는 심각한 상처만 입히게 된다. 자신이 쏜 화살에 자신이 맞는 격이니 보통 심각한 자충수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학습을 통하여 체득된 이런 식의 소설 쓰기는 마치 이것이 자기 방어적 수단이라도 되는 양 습관화 되어 고치기 쉽지 않다.
다음으로, 바람직한 대화는 맹목적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자들의 '수다'가 여기에 가장 잘 부합할텐데 남자들은 사실 이런 대화에 취약하다. 목적이 없는 대화는 그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문제다. 대화에 목적이 개입되는 그 순간부터 대화는 강의나 훈계와 같은 일방적 떠들기로 변질되고 만다. 무릇 세상의 모든 수컷들이란 가오잡기를 좋아하지 않던가. 현 정권은 한낱 수컷들의 가오잡기에서 한 발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내가 보는 견지에서'나꼼수'의 열풍은 대화의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대화의 맹목적성(그들의 대화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더라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수컷들의 가오잡기가 없다는 점)과 청취자의 말을 그들 스스로가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저자 김용민은 나꼼수의 제작 뒷담화와 흥행 비결에 대해 이 책에서 그 나름의 평가를 피력하고 있다.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은 '나꼼수'의 고정 패널 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화의 즐거움을 알게 된 '나꼼수'의 열혈 청취자들은 제2, 제3의 '나꼼수'를 이어갈 것이다. 즐겁자고 하는 것이 대화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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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무렵, 알고 지내던 어느 방송국 부장님은 이런 말을 했다. '이번 대선 은 한나라당이 질 것이다'라고... 진보라기 보다는 보수에 훨씬 가까운 그 분의 이 야기에 이유를 물었었다. 그 대답은 간단했다. '한나라당은 촌스럽다'였다. 어디에 서 들어본 말이다. 바로 지난 몇년동안 들었던 '정치는 촌스럽다'와 비슷한 말이다. 그렇다. 우리에게 한동안 정치는 '촌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지난 누군가 가 이야기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우리에게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자신 의 살 길'만 생각해도 괜찮은 세상을 만들었던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정치가 촌스럽고, 재미없지만 어느새 우리에게 스트레스가 될 무렵에, 그리고 우리 가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자기검열이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당연하게 하게 될 무렵에 '나는 꼼수다'라는 방송이 우리 앞에 등장했다. 촌스럽고 재미없고 어려운 정치가 아닌 유쾌한 촌철살인의 쉬운 정치를 이야기하는 방송이 등장한 것이다. '나는 꼼수다'는 상당히 흥미롭다. 그것은 단순히 현실에서 스트레스 받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방송이기 때문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의 입을 통해 서 지를 수 있어서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이미 봤던 어떤 정치의 미래를 다 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꼼수다'는 듣으려고 하는 사람 들이 직접 찾아서 듣는, 그리고 그렇게 들은 이들이 다시 전파자가 되는 방송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들었던 것들을 다시 자신의 속에서 다시 만 들어 사람들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서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 한 흐름은 분명 하나의 거대한 담론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그 방송국 부장님은 이런 이야기도 했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우리는 고대 그리스도 못 했던 직접 민주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댄 시먼스라는 작가의 '히페리온'이라는 소설에는 '만인원'이라는 지금의 '국회'의 역할을 하는 곳이 나온다. 이 곳은 선거를 통해서 의원을 뽑는 것이 아닌, 누군가 온라인에 접속해서 법을 만들고, 정치 현실 을 토론하는 역할을 한다. 그 '만인원'의 초기의 모습을 우리는 '인터넷'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더 직접적인 모습을 보이는 'SNS'로 그 대화의 장을 확대하고 있다. 조금 더 실시간의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분명 '나는 꼼수다'는 그러한 거대한 각자의 생각에 하나의 주제를 던져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이 책 '나는 꼼수다 뒷담화'는 가벼운 '나는 꼼수다'에 대한 설명서이고, 안내서다. 제작의 방법부터, 그들이 이 방송을 시작한 이유,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하려는 것 에 대해서까지, 방송으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하지만 그것이 또한 전부는 아니다. 작가인 김용민은 더불어 자신들에게 전해지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 이야기들을 그대로 담는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에 대해서 변명도 해명 도 하지 않는다. 그냥 소개만 한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나는 꼼수다'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나는 꼼수다'는 분명 '가설'을 이야기한다. 모든 팩트를 모아놓고 그 팩트 들을 통해서 '가설'을 쓰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것은 모두 그 이야기 를 듣는 이들의 몫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에서 나름의 무엇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도 듣는 이들의 몫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자신들에 대한 비판까지도 아무런 말없이 소개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들의 '가설'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것도 그냥 코미디로 웃어 넘기는 것도 모두 듣는 이들의 몫이다. 그래서 더욱 '나는 꼼수 다'는 그 존재가치를 갖는다. '정치는 촌스럽다' 이야기했던 우리들에게 '정치는 생 활이고,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 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는 꼼수다'를 듣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런 이들에게 안내서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그들에 대한 비판은 조금 웃 기는 이야기다. '정치는, 대통령은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그 엄숙주의 는 '정치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과 닿아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대통령'과 '장 관'과 '국회의원', 그리고 '정치가'가 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의 조롱과 비판을 받겠 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못 받아들이면 정치하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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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나꼼수가 업데이트 되기만을 바라는 사람으로서..
이책이 궁금한건 당연할게다~!
역시 이책 재밌다!
저자 김용민은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라디오방송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조선일보를 정기구독하던 청년이 어떤 계기로 변화를 하게되었고..
급기야.. 상단한 고심끝에 '나는 꼼쑤다'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시대적 사고'를 치게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있다
‘나꼼수’가 지속되려면 그들이 판매하는 티셔츠와 책판매 수익금을 벌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거기에 ‘나꼼수 콘서트’까지 가주면 금상첨화다.
나꼼수가 존재하지않아도될 좋은 세상은 과연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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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이 패배했다. 8년 전 발언이 문제가 되어 결국 4·11총선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 바로 내가 살고 있는 공릉동, 월계동 지역에서 정봉주 대신 출마한 김용민은 결과적으로 진보진영에게 짐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 “뭐, 어쩌라고?” 민주통합당의 어처구니없는 삽질로 선거가 결국 이 모양으로 되어버린 것에 대해 어떤 인간이 부정할 수 있을까. 그런데 기껏 한다는 얘기가 김용민 탓? 그리고 통합진보당 탓? 진보진영 측의 160~170석을 예상했던 민주통합당. 분위기가 왠지 통합진보당과 진실성을 가진 연대를 하지 않아도 이길 것 같으니 구태를 반복하고, 연대를 훼손하고, 제 잇속만 차리려 굴었음을, 과연 어떤 이들이 부정할 수 있을까. 김용민은 전문 정치인이 아니었다. 정치평론가지, ‘목사아들돼지’였지, 결코 정치인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왜 김용민이 굳이 총선에 나와야 했을까? 그리고 그가 패배하지 않았고, 만약 승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무차별한 비난이 나왔을까. 성폭행 미수범과 논문 표절자가 보란 듯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 끝내 김용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민주통합당은 당최 뭐하는 집단일까. 총선 이후 국내 상황을 보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기다렸다는 듯, 하고 싶은 패악질을 모조리 다 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에 대한 굴종은 기가 막힐 정도다. 미국산 쇠고기로 인해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했던 정부가 이제는 언제 그런 말을 했냐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국민의 안전은 애초에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다만 끝없는 미국의 대한 굴종과 구애만이 있을 뿐. ‘나는꼼수다’는 엄청난 폭발력을 나타내며 한국 정치의 지형을 바꾸었다. 젊은 층들이 비로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정치가 자기 삶의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케 만들었다. 아울러 MB 정권이 얼마나 폭압적이고 탐욕적이고 부정부패로 가득한 정권인지 그 속살을 부드럽게(!) 소개했다. 이는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렸던 기존 언론의 무능을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나는꼼수다’는 다시 시작할 것이다.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 김용민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정권이 끝까지 그들을 괴롭히겠지만, 그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이들은 여전히 적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욕을 하든, 그 무엇을 하든 말이다. 선거 이후 한동안 말을 아끼며 살아왔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의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한다는 뉘우침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총선의 패배가 결코 끝이 아니다. 대선이 다가오고,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른다. 결코 정의는 무릎 꿇지 않는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김용민의 제2의 도전을 기대한다. 그리고 ‘나는꼼수다’의 건투를 다시 한 번 빈다. 정치는 삶이다. 그 삶은 더럽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귀찮지 않아야 한다. 보수 세력의 반동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승리로 그냥 주어지는 법은 없다. 이대로 가면 민주통합당은 자멸한다. 통합진보당 역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박근혜로 대표되는 수구세력은 결코 먼저 물러서지 않는다. 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간고한 노력은 뼈를 깎은 고통과 함께 해야 한다. “진보진영은 상식선에서 이념 싸움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불법, 반칙, 몰상식한 집단과 경쟁하고 있다. 그 집단은 정치의 속성을 한 눈에 꿰고 있는 베테랑이다. 진보진영 공동의 목표 설정, 정치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진보진영은 그들에게 패할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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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세계 1위에 빛나는 <나는 꼼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