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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 년 전, 조선을 침입한 프랑스와 미국 함대를 물리친 옹골찬 범 포수들의 투혼을 그리다.
역사소설을 읽다..나라를 지켜낸 수많은 사람들중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 장소가 있었으니
이책을 통해 백두산 범 포수들의 항쟁을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을 다스릴 수 있은 사람만이 화승총 모가지를 움켜 쥘 자격이 있단다."
누가, 어떤 사람이 화승총의 방아쇠를 당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못숨을 빼앗는 물건인 무기를 잡는다는 것은 부모의 억울한 죽음이 억울해 복수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마음 가짐으로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으면서 잡는 물건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정신적으로 올바른 맘을 잡아낸 사람들이 바로 조선을 구한 산포수들이다.
범 포수 출신 별포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항쟁을 이끌어냈다.
어려서부터 총을 들고 산자락을 누비며 범도 짐승도 잡아낸 우람한 산포수들이
이젠 별포군으로 모집되어 조선을 침입한 프랑스와 미국 함대를 물리쳤다.
조선인만의 대단한 화약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프랑스,
미국으로부터 강화도를 지켜낸 대단한
활약상을 해낸 이들이 바로 화승총을 든 백주산 범 포수들이였다.
강화도를 지킨 범 포수의 머릿속에 똬리를 튼 옹골질 투혼은 한 치도 구부리지 못했다.
총의 울음이 나오기까지는신미양요(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무력 침략한 사건)가 끝난 즈음의 미국 원정함대 위에서의
조선군 포로 사진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책의 부록편에 실렸는데
저자의 설명없이는 물론 전혀 짐작도 못할 정도이나 총의 울음을 다 읽고 난뒤, 또
저자의 세세한 설명이 있고 난뒤라면 이런 사진자료가 주는 의미가 무척 크게 다가온다.
비유를 하자면.... 호랑이 이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현대식 장총을 쥔 놈들^^과
맞따트려야 했을 범포수들의 대단한 사기와 의연함이 책의 곳곳에서 펼쳐지는데
이런 역사소설을 읽고 있노라니 없었던 역사의식까지 깊이 고취되는 느낌이다.
픽션이 거의 없는 점을 보면 다소 딱딱한 역사소설임에는 분명하나 대한민국 개화기 역사를
더욱 들여다볼 기회를 노린다면 이책을 독파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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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간인들에게 있어서, 대원군의 쇄국정책은 한반도의 근대화를 늦춘 실책이자, 조선왕조의 쓸데없은 고집으로 발생하는 모든 전투와 사건의 원인으로서, 그다지 좋게 평가받지 못한다. 때문에 그 도중에 발생한 병인양요나 신미양요등의 사건 또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다지 중요 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그러나 이 책을 쓴 소설가 손상익은 그러한 잊혀진 근대의 아픔을 일부로 끄집어 내어 독자들에게 내 보임으로서, 근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이라는 나라 와 민족의 '자존감'을 지킨 수 많은 민.군의 가슴아픔과 한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아쉽게도 이 책의 주요한 무대가 된 신미양요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빛나 는 승리나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역사의 긍정인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물론 역사가들 이나, 군사학자들은 미군.정부의 한반도 침공을 저지한 결과론적 성과를 들어, '승리'라는 이름 표를 달아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미군 14명의 사상에 비해서 조선군은 300명 이상의 피해를 냈고, 강화도의 초지진과 덕진진 광성보등의 군사시설이 초토화 되었으며, 수많은 조선의 문화재와 자원들이 약탈당한 사실을 들여다 보면, 승리라는 타이틀이 순식간에 그 빛을 잃는 것 같다.
게다가 이 소설에 따르면, 미군의 해병대와 전문군인들을 상대로 가장 치열하고 강하게 저항한 인물들은 조정의 군졸들이 아니라, 범 포수(타이거 헌터) 라 불리우던 화승총 사냥꾼들 이였다. 과거 프랑스와의 전투(병인양요)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낸 범사냥꾼을 최선선에 내보낸 조선의 선택... 그야말로 조선은 500년의 안정에 찌들어, 외부의 적대에 대항할 능력을 상실한 지 오래였던 모양이다. 때문에 총의 울음에서는 범 포수인 '복길이'를 통해서 당시 조선이 어 떠한 상태였는지, 그리고 강화도 곳곳의 포대에서, 미군들의 침공을 기다리는 군졸들과 범 포 수들은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을 지니며, 자신을 위로하고 또 몰아세웠는지 하는 당시의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춘천의 오봉산 산자락에서 범을 잡던 범포수가, 한강의 입구인 강화도에서 생전 처음 접하는 외국인과 전투를 벌인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프랑스의 군대'를 접한 이후라, 자신들이 아무 리 열심히 싸워도 상대조차 안될 것을 잘 알았다.
오랜기간 정체된 문명과, 전쟁을 통한 번영을 갈구하는 문명 구식 화승총과, 최신식 미니에총 저항과 침략...
이에 개인적으로 '야에의 벗꽃' 이라는 작품이나, 사카모토 료마나, 무츠 무네미츠 같은 일본 의 위인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어째서일까? 일본은 그들의 '힘'을 느끼고 곧바로 고대를 숙 였다. 그리고 "비록 오늘은 치욕속에서 살아가지만, 반드시 근대화를 이루어 훗날을 기약한 다는 '와신상담'의 자세로 결국 스스로 대일본제국을 칭하며, 주변국가를 향한 침공의 야욕을 실행 할 만큼 성장했다.
때문에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은 조선도 일본처럼 문호를 개방하였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 고 값비싼 수업료를 치루더라도 당시 서방의 기술과 근대적인 사고방식을 흡수해 훗날을 도모 해야 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조상들은 사카모토 료마도, 시라쿠사의 참 주 히에론도 아니였다. 그들은 굴욕보다 자존감을, 조선이 믿는 도리를 우선했고, 자신의 기 준을 들어, 상대의 요구와 횡포에 대항했다. 과연 이것이 조선의 오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역사의 실책일까? 그 속의 범 포수들과 조정의 군사들은 그야말로 개죽음을 당한 것 일까? 이에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조선의 최후'를 떠올리며, 그들의 희생을 쉽게 인정하고 존경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누가 뭐래도 한반도와 조국,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여 저항한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가장이였다. 그렇기에 제발 저항이 헛되었다 말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개죽음이였다 비웃지 말아달라... 그들은 과거의 조상들이 안이하게 처 신했던 많은 잘못과, 모순을 안고 그 의무를 다한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