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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고향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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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이재관은 스타 노동자 출신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강력했던, 바로 그 골리앗 투쟁으로 유명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상집간부 출신. 그 중에서도 선전일꾼이었다. 그가 있어, 가방끈 짧은 노가다들이 만드는 찌라시라 무시 당하던 노보가 비로소 언론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이런 활동 덕분에 노동자 전태일 문학상도 받았고 월간 '작
"포근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고향 같은 책"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인 이재관은 스타 노동자 출신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강력했던, 바로 그 골리앗 투쟁으로 유명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상집간부 출신. 그 중에서도 선전일꾼이었다. 그가 있어, 가방끈 짧은 노가다들이 만드는 찌라시라 무시 당하던 노보가 비로소 언론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이런 활동 덕분에 노동자 전태일 문학상도 받았고 월간 '작은책'과도 인연을 맺는 등 종횡무진으로 활약했다.

그러던 어느날 훌쩍 귀농했던가 보다. 전북 부안으로 다시 전남 곡성으로. 농부가 되어 나타났다. 이장도 하고 있다니 잠깐 하다 말건 아닌 것 같다. 타고난 끼는 어쩔 수 없었던지 틈틈히 끄적끄적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그렇게 한 십여 년 모아 놓은 것을 이번에 책으로 묶어 냈다.

만화같은 그림과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한가득. 알아듣는 사람이야 좋겠지만 전라도 말로 "못알아묵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시!" ㅎㅎㅎ

책을 보노라면 저절로 푸근함이 느껴진다. 글과 그림 스스로가 주는 맛도 있으나 어딘지 익숙함도 있다. 박재동 화백과 이오덕 선생님과의 인연이 있어 그렇지 않을까?

지금 50대 중반인 한 남자가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렸던 그 시절, 전라도 한 촌구석에서 자식 열을 낳아 셋을 잃고 일곱을 키워낸 엄니 아부지를 그리워하며 쓴 사부, 사모곡이다. 절절한 내용이라 찔끔 눈물도 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끝내 포근한 웃음 지을 수 있는 고향 같은 책.

농부 이재관의 그림일기.

 

r****l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