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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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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중에서도 시와 산문은 서로 느낌이 다릅니다. 산문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만큼 자세하게 쓸 수 있는데, 시는 산문에 비해 길이도 짧고 운율이나 각운 등 형식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네요. 함축적인 표현만으로도 독자들이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바를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시집을 몇 권 읽어봤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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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중에서도 시와 산문은 서로 느낌이 다릅니다. 산문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만큼 자세하게 쓸 수 있는데, 시는 산문에 비해 길이도 짧고 운율이나 각운 등 형식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네요. 함축적인 표현만으로도 독자들이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바를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시집을 몇 권 읽어봤지만 정말 제대로 이해한 것은 몇 편 없는 것 같습니다.


'나, 살아남았지' 는 독일인이면서 1차,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을 비판하는 시를 많이 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시들이 실려 있는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직설적인 비판도 있는 만큼 읽으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시는 '우리 형은 비행사였어' 입니다. 군인인 형은 다른 나라를 정복하라는 명령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출격합니다. 그러면서 땅을 정복했다고 하는데 그 땅은 산맥에 있으며 길이와 깊이는 2m 정도라고 합니다. 형은 처음 명령을 받았을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그리고 자신은 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땅을 정복하러 떠난 형은 산맥에 추락해 무덤도 없이 생을 마감하네요. 정복한 땅이 2m 라고 덤덤하게 표현하는 순간 형의 죽음에 대해 구구절절히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삶과 죽음의 경계는 한 끗 차이인 것 같아요.


그외 많은 시들이 등장하는데 사랑에 대한 시도 있네요. 시의 내용은 무척 짧습니다. '넌 하나도 없었지. 난 딱 한 개 있었고. 사랑했다는 약점.'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 때문에 기뻐하고 사랑 때문에 슬퍼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는데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일 수밖에 없네요. 둘 다 서로를 좋아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약자는 언제나 혼자 괴로워 합니다. 사랑하고 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 줄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공감을 할 것 같네요.


예전에는 시를 자주 읽지는 않았는데 브레히트의 시집을 읽으니 시에 대한 생각도 바뀌네요. 당시 독일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알 것 같은데 천천히 다시 한번 읽으면서 내용에 대해 곰씹어봐야 겠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18.0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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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베르톨트 브레히트/F(푸른책들)
"나, 살아남았지/베르톨트 브레히트/F(푸른책들)" 내용보기
이 책 <나, 살아남았지>의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란 작품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조국 독일의 어두운 현실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바람에 그의 저서들이 분서(책을 불태움)를 당하고...구두를 갈아 신는 것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여러 나라들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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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나, 살아남았지>의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라고 한다.

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란 작품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조국 독일의 어두운 현실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바람에 그의 저서들이 분서(책을 불태움)를 당하고...

구두를 갈아 신는 것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여러 나라들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예상대로 이 책 <나, 살아남았지>에는 당시의 사회 현상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어두운 시대에 깨어있는 지성으로 살아간 시인이라는 평처럼 사회비판적인 풍자시들이 울림을 준다.

이 당시에 쓰인 서정시들을 몹시 좋아했던 내게 경종을 울리는 그의 시가 상처에 소금 바른 듯했다.

독일의 가장 유명한 망명 작가 중 한 명인 브레히트에 대해 독일의 유대인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는...

“그는 사람들이 감히 입 밖으로 내지 못하는 것을 말하고, 모두가 침묵할 때 침묵하지 않으며,

모두가 떠들어 대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말하려 하지 않는 시인이었다.”라고 평했다고 한다.

나치즘이 극에 달하던 독일의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대 비판은 참으로 용감하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제국의 팽창을 위해 이웃나라를 점령하려는 야욕으로 세계대전이 발발했던 때였다.

군중은 선동가에게 휘둘리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모른 채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무질서의 시대, 폭동의 시대에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도망치지 않고 당당하게 도시로 사람들 사이로 갔단다.

싸움의 틈바구니에서 밥을 먹고 살인자들 틈에 몸을 누이고 눈을 붙이며 그렇게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 책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선집 <나, 살아남았지>는 많이 어둡고 아픈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저자는 떠나온 곳이 마뜩지 않고 차를 타고 갈 곳 또한 그렇다고 한다. 세상 천지에 평화로운 곳이 없다.

조바심치며 초조한 마음으로 미쳐 돌아가던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픔뿐이다.

16살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아펠뵈크 또는 들에 핀 백합"...

역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영아 살해범 마리 파라에 대해"를 읽노라며 받았던 느낌은 암울했다.

군대에서 의무병으로 복역했던 브레히트의 반전주의가 드러나는 "죽은 병사의 전설" 등도 마찬가지다.

당시에 쓰인 서정시들과는 전혀 다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는 힘든 시대상을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었다.

한 편 한 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선집에 실린 시를 읽노라면 함축적인 그의 시가 감동이면서...

동시에 이런 어두운 시대를 살아갔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 "어린이 십자군"은 참혹함이란 말 그 자체였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란 작가에 대하여 전혀 몰랐던 터라서 대수롭잖게 여겼던 <나, 살아남았지>는...

시선집을 펼치고 그의 시를 딱 한 편 읽는 순간부터 그의 천재성에 그의 사회비판적인 표현에 놀라게 되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 늦게 소개되었다지만 이런 글을 여태 읽지 못하였다 싶어 많이 안타깝고 부끄러워졌다.

그의 지성이 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이 어찌 오늘날에 상관없다 소용없다 할 수가 있을까 싶어졌다.

잠깐 눈을 돌려 주위를 세계의 인류들을 살피면 이 시들이 쓰였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많은 곳이 있을 터다.

책 소개의 글에서처럼 '어두운 시대를 위태롭게 비추었던 날카로운 비판, 떠도는 삶 속에서 이어진 끝없는 고뇌,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열망 등 브레히트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44편의 시들'이 내 가슴에 머리에 울렸다.

짧은 문장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나, 살아남았지>였다.

(蛇足...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지성인이 되고 싶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커다란 욕심이겠지...

이토록 훌륭한 시선집을 읽고서 느지막하게 게으름 피다 이제야 졸스러운 서평을 쓴다는 것도 참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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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18.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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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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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정권에 의해 모든 저서가 불태워졌다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을 만났다. 『나, 살아남았지』란 제목의 시선집이다. 이 시집에는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시작하여, 중기, 후기의 모든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다.   무엇보다 나치 정권에 의해 그가 집필한 모든 책들이 불태워졌다니, 어떤 내용이기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생겼다.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어떤 시들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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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정권에 의해 모든 저서가 불태워졌다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집을 만났다. , 살아남았지란 제목의 시선집이다. 이 시집에는 그의 초창기 작품부터 시작하여, 중기, 후기의 모든 작품들이 망라되어 있다.

 

무엇보다 나치 정권에 의해 그가 집필한 모든 책들이 불태워졌다니, 어떤 내용이기에 그럴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생겼다.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어떤 시들은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도 갖게 한다. 솔직히 어떤 시는 이거, 시라고 말해도 돼?’싶을 정도로 쉬운 것들도 있다(어려워야 시인 줄 아는 시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그 이유를 시집 뒤편에 실린 역자 해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책상에서 보이는 창가에 언제나 조그만 나무 당나귀를 올려놓았다고 한다. 그 당나귀의 목에는 나도 곧바로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학은 특정층만의 고유물이 아닌 문학 작품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던 게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자 시인(극작가로 더욱 유명하지만, 시집을 만났으니 시인이라 부르자.)이 더욱 멋져 보인다.

 

시인의 시를 접하며, 지성인이 역사 앞에 어떤 자세로 서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 우리민족 역시 수많은 질고의 역사를 겪으며, 소위 지성인이라는 문학인들이 일제에 동조하는 글을 쓰고, 독제 정권을 찬양하는 글을 쓰는 과오를 범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끝내 역사 앞에 바로 선 지성인의 모습을 지켜낸 이들 역시 많지만 말이다. 시인은 끝내 참된 지성인의 모습으로 역사 앞에 바로 섰던 이다. 그런 이였기에 그의 시는 더욱 힘이 있지 않나 싶다.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인 어떤 추방된 작가는

태워 버린 책들의 목록을 살펴보다가

자신의 책들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불같이 화가 난 그는 후닥닥 책상으로 달려가 권력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제 것도 불태우세요! 그는 단숨에 써내려갔다. 제 것도 태워요!

그렇게 해 주세요! 제 것들을 남겨 놓지 마세요!

분서(焚書) > 일부

 

나치 정권에서 홍보되어지고 찬양받는 시란 무엇일까? 우리 역사 가운데 독재정권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했던 시를 우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분서 목록에 자신의 책이 누락된 사실을 알고 화들짝 놀랄 만한 깨어있는 양심과 지성을 가진 시인이 과연 지금 얼마나 있을까 

 

시인의 시들은 많은 경우 어둡고 암울하며, 때론 허무적이기도 하고, 때론 자학적인 느낌을 갖게도 한다. 때론 비판적이고, 때론 풍자적이기도 하다. 이런 어두운 느낌은 시인이 살아낸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 어두운 시대에 거짓 희망, 거짓 밝음만을 양산해 내지 않은 시인의 선택이 또한 멋스럽다.

 

많은 독자들에게 존경받던 한 시인의 몰락을 지켜보며 실망과 분노를 느껴야 하는 현 시점이기에 더욱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 시인의 시들이 힘이 있게 느껴진다.

 

좋은 시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어린이 십자군이란 시가 진한 여운을 남긴다. 전쟁으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영원한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들, 전쟁은 결국 이들만을 남겨 놓는다. 그리고 그들은 점점 하나로 뭉쳐 자신들만의 세상을 찾아 길을 떠난다. 이들에겐 민족의 장벽, 사상의 장벽, 종교의 장벽도 없다. 나치당원의 아들과 유대인의 아들이 함께 어우러져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정과 삶, 그리고 미래를 파괴해버린 전쟁이란 괴물을 떠나 평화로운 세상을 찾아 떠난다. 이들에겐 여전히 그 평화로운 세상, 이상적 공간은 멀기만 할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끝내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희망을 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그 여정 자체가 이미 이상적인 상태가 아닐까? 극한 결핍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가장 부끄러운 역사 중 하나인 십자군 전쟁에서의 어린이 십자군을 풍자한 이들의 걸음이야말로 진정한 새 하늘 새 땅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 걸음이야말로 시인이 역사 앞에 바라는 소망이었으리라 생각하자 어쩐지 가슴이 뜨거워진다.

h***r 2018.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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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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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집, 이옥용옮김f (에프) 예쁜 표지의 시집[나, 살아남았지]하지만, 첫 장에서 만나는 시부터가마음을 흠칫 하게 만든다.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독일출신으로 제 1차세계대전에서 위생병으로,열다섯부터 다양한 글쓰기를 시작했던 이.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무정부주의와 허무주의 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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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집, 이옥용옮김
f (에프)




예쁜 표지의 시집
[나, 살아남았지]
하지만, 첫 장에서 만나는 시부터가
마음을 흠칫 하게 만든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독일출신으로 제 1차세계대전에서 위생병으로,열다섯부터 다양한 글쓰기를 시작했던 이.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무정부주의와 허무주의 적이었던 시는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이면서 보다 사회참여적으로 바뀌게된다.
그의 신랄한 작품들은 나치의 감시 명단에 오르고
1948년 긴 방랑을 끝내고 베를린으로 돌아오기까지 여러 나라를 전전하는 망명생활을 하게된다.

인생의 여러 전환점에 따라
그의 시도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이 시집은 그의 전기, 중기, 후기의 시들을
여러 시집에서 모아 엮은 책이다.

처음에 만나는 시들은
사회의 끔찍한 살인사건을 담담하게,
그리고 그 사건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들여다볼 수 있게
그러면서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게 이야기한다.
냉소적이면서 허무적인 시가 희망없던 그시대
그때의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 했다.


 


2부 3부, 다른 시집들에서 발췌한 시들은
앞의 시들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희망의 빛을 보았다고 할까.
전쟁가운데 단순한 소모품으로 존재하고
악을 아무런 감정없이 자행하는 사람 - 우리도 마찬가지인 존재 - 으로만 보지않고,
생각하고 반성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
후대 사람들에게 이 시대를 생각하고 그 속의 사람들을 떠올려달라는 부탁까지.
어두운 그 시대의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우울함으로만 끝나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다.
독일 현 국가를 대신할 곡으로 '어린이찬가'가 지금도 언급될 만큼,

 당시 독일이 자민족만 우월하다는 나치의 색이 아닌

모든 나라가 행복하기를, 독일 또한 그러하기를 바라는 그 염원이 시에 담겨있다.

5부에 담긴 시는 특정 시집에 실리지않은 개별 시들.
보다 친근하고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 따뜻한 어감의 시들이 담겨있었다.




세계대전을 두차례 겪으며
여러나라를 망명하며
감상에 젖어 현실을 망각하지않도록,
잘못된 관념에 사로잡혀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극을쓰고 시를 쓴 작가.
처음 마주한, 거칠고 대담한 내용이 담긴 시가
불편했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시대도 이렇지 않은가.
괜찮다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지금에도
시대를 이야기하는
이 시인과 같은 이가 필요하지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a******t 2018.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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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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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이 시집 <나, 살아남았지>를 읽기전에 작가이자 시인인 브레히트에 대해 알고 시를 읽는 것이 어쩌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브레히트는 이미 작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했고 처음 브레히트의 이름을 들었을 때도 다른 작가의 글에서였다. 독일 태생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위생병으로 군복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을 보아서인지 브레히트는 반전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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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이 시집 <나, 살아남았지>를 읽기전에 작가이자 시인인 브레히트에 대해 알고 시를 읽는 것이 어쩌면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브레히트는 이미 작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했고 처음 브레히트의 이름을 들었을 때도 다른 작가의 글에서였다. 독일 태생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위생병으로 군복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을 보아서인지 브레히트는 반전적이거나 반사회적 내용의 시를 쓰기도 했지만 1930년대 나치가 정권을 잡자 덴마크로 망명을 했다. 이렇게 자신의 작품에 반사회적, 반나치즘, 반파시즘 등을 넣었고 연극배우인 아내와 함께 연극을 만들어 연출하기도 했다. 브레히트가 경험한 전쟁이 어쩌면 작품 전체에 걸쳐 평생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인간의 생과 죽음을 가까이에서 보았고 전쟁으로 더욱 격한 상황에서 경험한 것들이 문학 작품 속에 많이 녹아 있는 듯하다.



시집 <나, 살아남았지>는 총 5부로 되어 있고 각각의 주제로 묶은 시들이 모여있다. 특히 1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 설교집에서는 마리와 죽은 병사에 대한 시가 인상 깊었다. 마리 파라는 미성년자에 고아였다. 하지만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를 유산하려고 주사도 맞고 온갖 방법으로 아이를 지우려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달을 채워 아들로 태어났지만 마리는 우는 아이가 짜증이 났고 아이가 조용해질 때까지 계속 때려 죽이고 만다. 그리고 마리는 감옥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래도 마리에게 분노하지 마라고 한다. 고아에 미혼모인 마리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모두가 마리를 경멸하는 눈으로 보았고 마리는 아이의 존재가 짐이었다. 절박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죽은 병사의 전설'은 전쟁이 일어난 뒤로 봄이 네 번이나 왔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병사는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했지만 황제는 자신의 병사가 죽은 것이 유감이었다. 이미 죽은 병사는 땅에 잠들었지만 군대 의무 위원회는 전사한 병사를 파낸다. 병사의 몸은 이미 썩었지만 사람들은 만세를 부르며 병사는 영웅적인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행진한다. '어린이 십자군'은 전쟁이 한창이던 폴란드에서 어린이들이 등장한다. 이는 실제로 결성된 어린이 십자군 사건을 바탕으로 쓴 시이다. 결국 아이들은 악덕 상인들에 의해 노예로 팔리거나 기아, 질병으로 죽었다. <나, 살아남았지>의 시들이 전체적으로 어둡기도 하고 전쟁 이야기가 많다. 자주 접하지 못했던 시와 브레히트의 작품들을 전부 알기는 어렵지만 브레히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었다.




이달의 사락 s********3 2018.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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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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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무든 걸 정당화한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도,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는 것도, 어린 소년을 착취하는 것도 말이다.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전쟁이 우리에게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않은 세대는 충돌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은 갈등을 야기한다. 대한민국 사회의 감춰진 갈등은 현재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스포츠, 전 문야에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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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무든 걸 정당화한다.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도,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는 것도, 어린 소년을 착취하는 것도 말이다.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전쟁이 우리에게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전쟁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않은 세대는 충돌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은 갈등을 야기한다. 대한민국 사회의 감춰진 갈등은 현재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스포츠, 전 문야에서 우리가 분열되고, 협력하지 않는 건 우리 마음 속에 감춰진 전쟁에 대한 무의식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다. 그걸 이 책을 읽으면서,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를 통해 서, 그 시대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고,전쟁이 아닌 지속적인 평화가 우리에게 실체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된다.


어린이들의 부탁

집들이 불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폭격기 같은 건 몰랐으면 좋겠어요.
밤에는 잠만 잤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벌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엄마들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사람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 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서로서로 믿을 수 있을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늙은 사람들도 그렇게 하면 좋겠어요. (p74)

아이들이 바라는 소망은 상당히 소박하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인 소유가 아니다. 태어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보편적인 성질을 원한다. 지금 우리들의 아이들의 모습과 100년전 아이들의 모습은 비교가 된다. 엄마가 울지 않고, 잠만 자고 ,폭격기가 사라진 세상,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아이들은 원한다. 그건 전쟁은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다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부모님이 사라질 수 있고, 나에게 주어진 생명도 빼앗길수 있다. 그건 막연한 두려움이며, 공포이다. 책에는 시 <어린이 십자군>이 소개된다.십자군이 내포하는 종교적인 의미, 그 시 안에 담겨진 시구 '여동생은 오빠를, 아내는 남편을 군대에 빼앗기고 아이는 포화와 폐허 사이에서 엄마 아빠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어.' 는 전쟁이 우리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정쟁의 잔인함을 고스란히 노출 시킨다. 편지에서도 드러나지 않고, 신문 기사에도 나오지 않는 내 가족의 소식들, 나의 소중한 가치들이 상실될 때의 그 느낌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깊은 상심과 마주하게 되고, 살아야 하는 그 이유조차 모른채 사람들은 부유할 수 밖에 없다. 


분서

해로운 지식이 담긴 책들을
공개적으로 태워 버리라고 정권이 명령해
곳곳에서 책을 길은 수레를 황소들에게
장작더미로 끌고 가게 하자
가장 훌륭한 자가 중 하나인 어떤 추방된 작가는
태워 버린 책들의 목록을 살펴보다가
자신의 책들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불같이 화가 난 그는 후닥닥 책상으로 달려가 권력자들에게 편지를 썻다.
 제 것도 불태우세요! 그는 단숨에 써내려 갔다. 제 것도 태워요!
그렇게 해 주세요! 제 것들을 남겨 좋지 마세요!
베 책들에서 전 언제나 진실을 말하지 않았던가요?
그런데 이제 제가 당신들에게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있다니요!
명령입니다.
제 책들을 태워 버리세요! (p45)

이달의 사락 k*******2 2018.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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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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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재목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비장함이나 결연함이 묻어나는 제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어떤 상황이건 어떤 존재건 자신이 살아 남았다는 것은 결과론적인 부분이다.세상 사람들이 법칙처럼 또는 철칙처럼 생각하는 "보다 강한 녀석이 살아남는거야"라는 의식에 호응도 부적절한 호응도 할 수 있다는 점은 살아남이 꼭어떤 조건적인 것의 영향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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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재목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비장함이나 결연함이 묻어나는 제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상황이건 어떤 존재건 자신이 살아 남았다는 것은 결과론적인 부분이다.
세상 사람들이 법칙처럼 또는 철칙처럼 생각하는 "보다 강한 녀석이 살아남는
거야"라는 의식에 호응도 부적절한 호응도 할 수 있다는 점은 살아남이 꼭
어떤 조건적인 것의 영향이라고만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하늘이 주신 영역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 속의 모든 존재들이, 생명을 가진 존재들이 강함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 때부터 강함은 절대적인 요건이 될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강함이 아니더라도 삶을 완성시키고 지속하게 하는 다른 요인들도 분명 존재
한다는 점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의 시를 보자.


" 물론 난 잘 안다.


  순전히 운이 좋아


  그 많은 친구들과 달리 살아남았다는 걸.


  하지만 지난밤 꿈속에서 친구들이


  내 얘기 하는 걸 들었다.


  " 보다 강한 녀석들이 살아 남는거야."


 난 내가 싫었다.                       --------Page 54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사회적, 국가적으로 무척이나
혼란을 겪은 인물이다.
구두 보다 더 자주 나를 바꿔가며 살아야 했던 그 였지만 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의 삶의 전반이 독일에서 이뤄졌고 전쟁에서의 살아남음을 생각하게
하는데 많은 친구들의 꿈속 이야기처럼 강한 사람만이 살아 남는 전쟁이 아닌
정말 운이 좋은 사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는 자신이 그렇게 미웁고 싫다는 것은 그의 의식의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다.
용감한 전사보다 비굴한 삶을 사는 자신의 모습에 자기 자신도 용서를 할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난 왜 이 시를 잃고 웃음이 나는지,,,
극작가이자 시인으로서의 브레히트는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는 인물로 자신의
작가적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운이 좋아 살아 남았다는 어쩌면 비아냥이 될 수
있는 식의 삶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라 여겨져 자신의 시 속에 그렇게
혐오적으로 표현해 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 남았다는 점은 희망적이고 새로운 삶을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은 것과 같다.
그의 삶의 행로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쏟아내었다.


나 역시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운이 좋아서든 강함으로 인해서든 혹은 또 다른 이유로든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가진채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시집을 덮는다.

이달의 사락 n********1 2018.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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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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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집 / 이옥용 옮김 / (주)푸른책들 임프린트 에프 펴냄 사랑을 노래하고, 스쳐가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지 않는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선집 [나, 살아남았지]의 첫 시 <아펠뵈크 또는 들에 핀 백합>의 첫 문장부터 난 패닉에 빠졌다. 이 시를 읽는 내내 그랬고, 2번째로 실린 <영아 살해범 마리 파라에 대해>에 이르러서는 '시'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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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집 / 이옥용 옮김 / (주)푸른책들 임프린트 에프 펴냄 



사랑을 노래하고, 스쳐가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보지 않는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선집 [나, 살아남았지]의 첫 시 <아펠뵈크 또는 들에 핀 백합>의 첫 문장부터 난 패닉에 빠졌다. 이 시를 읽는 내내 그랬고, 2번째로 실린 <영아 살해범 마리 파라에 대해>에 이르러서는 '시'를 비틀어 보기 시작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파헤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누군인지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비판적인 이데올로기로 사회의 부조리를 끄집어내어 소리치고, 전쟁에 삐뚤어진 이념을 신랄하게 꼬집은 그는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었는가 확인해야 했다. 


베갯머리 책으로 시집을 읽으면 좋겠다 싶어 낮은 조도의 스탠드 앞에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로 인해 잠을 쉽사리 이룰 수 없었다. 의아함과 상실감이 가득했고, 부조리에 맞선 작가의 정신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함을 느꼈다. 나의 '시 폭'이 좁고 깊은 세계를 흡입하기엔 나의 '관점'이 얕아서 느끼는 불편함은 마지막에 이르러 <역자 해설>을 통해 해소되었다. 역자 해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누구인지 알고 보니, 이 시들이 품은 의미를 미약하게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 시대정신을, 사회의 부조리를, 전쟁의 참혹함을 울부짖기엔 내가 처한 환경은 너무나 고요하다. 오히려 정체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분명히 내가 살아가는 사회도 비틀려 있고,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단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나는 그것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전쟁과 망명으로 문단과 활동을 끊임없이 위협받은 브레히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려면 한참 멀었다. 항상 시가를 입에 물고 있고, 무정부주의자였으며 마르크스의 사상을 흠모했던 그의 세계에 이제 손가락 하나 걸친다. 인간의 '소외'를 파헤친 그의 시는 일반적이지 않다. 나치를 비판한 그의 연출은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았다. 58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까지 동독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비판했다. 


이옥용이 옮긴 [나, 살아남았지]는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 2, 4편이 브레히트의 초기, 중기, 후기의 시 중 발췌하였고 3부는 동요와 동시를 소개하며, 5부는 개별 시들을 모았다고 한다. 사회가 야기한 참혹함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모습과 무질서 시대에 현명하게 처신해야 할 의지를, 삶과 삶 사이의 의미를 살펴본다. 공간 가득 울려 퍼진 그의 외침을 들어본다. 


나도 현명해졌으면 좋겠다. 

옛 책들에 적힌 현명함은 다음과 같다. 

세상 싸움에 끼어들지 말고 

잠시라도 두려움 없이 지내고 

폭력도 쓰지 말고 

악을 선으로 갚으며 

여러 소망을 이루려 하지 말고 잊어버리는 것. 

그런 게 현명한 것이라고. 

난 그런 것들을 하나도 할 수 없다. 

난 정말 어두운 시대에 살고 있다! 

(p.48 <후손들에게> 일부 발췌)


누구나 편안한 삶을 원한다. 그럼에도 사회의 비틀린 시선을 외면할 수 없었던 작가의 역설은 작품 곳곳에 묻어 있다. 외면수새 하지 않고 시대에 맞선 정신이 있기에 더 나은 사회가 형성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억압에 굴복하고 삶에 안주하지 않은 투철한 의지이다. 보다 나은 인간의 본성을 찾고 삶의 지향점을 향해 써 내려간 글이 도덕적 해이에 깨우침을 전한다.  

 

 

i****s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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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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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생의 끝자락에서 나올법한 글이다.끝나지 않는 전쟁속에서 죽음밖에 없는 선택지를 가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절망적인 비극을 쓰지 못할것이다.첫페이지에서부터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부모를 때려죽이고 벽장에 넣어두거나 허드렛일 하는 하녀가 임신을 하고 애를 낙태하기 위해 자해를 하고 결국 낙태에 실패해서 낳은 아이를 때려죽이는 이야기, 죽은 병사의 시체에 빨강, 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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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생의 끝자락에서 나올법한 글이다.
끝나지 않는 전쟁속에서 죽음밖에 없는 선택지를 가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절망적인 비극을 쓰지 못할것이다.
첫페이지에서부터 놀랍고 충격적이었다. 부모를 때려죽이고 벽장에 넣어두거나 허드렛일 하는 하녀가 임신을 하고 애를 낙태하기 위해 자해를 하고 결국 낙태에 실패해서 낳은 아이를 때려죽이는 이야기, 죽은 병사의 시체에 빨강, 하양, 검정 페인트를 발라 거리행진을 하는 등의 이야기들... 중간중간 나오는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빛을 보지 못하게 한다. 저 너머엔 아무것도 없으니 체념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권유만 있을 뿐이다.

전쟁이 이런 느낌일까?
저자는 독일인으로서 1차 세계대전때 위생병으로 복무하면서 전쟁을 겪었고 제대후엔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여 사회풍자적인 작품을 남겼지만 나치에 찍혀 작품이 모두 불태워진다. 이 책은 그의 남은 작품을 펼쳐낸 것으로서 전쟁의 참상과 고통에 대해 노래했다.
평생 전쟁과 냉전주의 속에서 나치에게 쫓겨 여러나라를 망명하며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의 배경아래 이런 작품은 어쩌면 당연한것이 아닌가 싶다.

강해서 살아남았다는 자책이 자기혐오가 되는 모습, 여러나라를 전전하며 살았던 많은 경험들이 고단함과 함께 녹아있었다.
분서에서는 나치가 많은 책을 태우는 와중에 자신의 책이 불태워지지 않자 내 책을 태워달라고 말하며 자신의 책이 태워지지 않은 것에 분노함을 말한다. 나치의 행태를 보며 결국 인간이 없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시대의 비극이 느껴졌다.

전쟁이나 독재는 다신 일어나선 안될 비극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명 부재의 고독과 인간의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j****9 2018.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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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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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이다.하지만 그의 프로필을 읽고, 그의 작품들에 대한 책날개 설명을 읽으며 그가 왜 이런 책 제목과 동명의 시를 쓸 수 밖에 없었나를 생각하며 그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자신의 나라에 머물지 못하고 그의 생의 많은 시간을 망명의 생활을 했어야 했던 그는 어쩌면 그가 그런 세월을 살아가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낀 것은 아닐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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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라는 작가와의 첫 만남이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을 읽고, 그의 작품들에 대한 책날개 설명을 읽으며 그가 왜 이런 책 제목과 동명의 시를 쓸 수 밖에 없었나를 생각하며 그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나라에 머물지 못하고 그의 생의 많은 시간을 망명의 생활을 했어야 했던 그는 어쩌면 그가 그런 세월을 살아가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낀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는 그의 작품들에서 동료에 대한, 그리고 살아남았기에 다행이라기 보다는 그렇게 함으로써 비겁하지는 않았나 자신을 평가하는 듯하다.

첫 페이즈를 넘겨 처음 만나게 되는 그의 시어들은 너무도 거칠고 강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장면들이 고스란히 그대로 묘사되는 듯하여 아찔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자신의 앞에 놓인 현실을 그의 시를 읽는 이들에게 말하고자 한 듯 하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의 상황들에 대한 나의 무지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한 작품 한 작품 시집을 완성해 갔을 것이다.

이어 다음 꾸러미로 엮여 이어지는 시들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작품들이 나치의 감시의 대상이 되면서 결국은 망명의 길에 오르게 되고, 그런 시기에 쓰여진 시들이기에 남겨진 동지에 대한 그의 마음이라든가. 전쟁 속에서 그가 느낀 것들과 함께 망명이라는 선택을 한 그의 상황들과 또 그런 속에서의 이념과 현실에서의 괴리등을 작가만의 시어들로 녹여낸 듯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그의 삶의 시간들과 같은 흐름의 시들이 전개되는가 하면 어린이라는 주제를 놓고 쓰여진 작품들로 또 하나의 꾸러미를 풀어 놓고 있다.
아마도 그 작품들을 통해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암울한 시기에 쓰여진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우리 시인들의 시들을 생각하면 분명 이 작가의 작품들보다는 좀 더 서정적으로 혹은 함축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 쓰여졌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는 직접적인 화법으로 그의 심경을 나타내는 것이 더욱 진실된 표현이라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시를 분석하고 분해하는 것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학창시절 내가 외웠던, 아니 외워야만 했던 시에 대한 견해를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하면서는 그의 작품을 해석해 주는 어떤 도움의 손길이 있었으면 싶다. 내겐 그저 한 번 읽고 그 전하고자 함을 알기에는 무척 어렵다 느껴지는 시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작가를 만난 기쁨은 매우 크다.


c******6 2018.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