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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긍정감이란 말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능력을 최대한 쥐어짜라는 당근같다고 생각했는데 번역하신분의 간절한 페이스북 글을 공유한걸 보고 쬐금 와닿는게 있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약 20페이지 정도를 남겨두고 너무 별점을 주고싶어서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 쓰신분의 따뜻하고 냉철한 시선. 자기긍정감이라는 건 사실 제 편견처럼 악용되기 쉬운 단어인것 같은데 그점을 아주 정확하게 오랜 경험을 통해서 책으로 짚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긍정감은 착한아이 와는 정말 다른, 자기목소리를 내며 살아가기위해서 나르시즘에 빠지거나 타인을 무시하는게 아닌 바른 관계와 역사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처음 시작은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나 자신 그대로도 괜찮다며 토닥거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점 주제가 심화되어 전체주의를 리더십인양 미화하고 착하게 (비판없이) 열심히 살아야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강박을 심어 권력자가 쉽게 지배할수 있으면서 나름 능력있는 신민을 길러내는 사회구조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일본이 어떻게 그런 교육을 교묘히 시키는지 ㅡ 일본 근대사를 미화시키면서 역사를 바로알고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이 마치 일본 사람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인양 몰아가며 국정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는것을 문제제기하고 이야기합니다. 제대로된 자기긍정감은 역사와 사회를 바로알고 그 안에서 나를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것. 이점이 왜이렇게 놀라웠는지! 일본사람이 쓴 내용이라서 그런건지 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을 말해서 놀란건지? 둘다인것 같기도 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와 관심끌기가 중요한 현시대에서 나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야기하며 마무리 되는데 급하게 읽어서 세세한 걸 다 챙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죽이며 무리속에 들어가는것과 나를 지키며 외로운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고민에대한 길을 알려주는것 같아 너무 속시원해 하며 감탄했습니다. 또한 저를 보며 부모님이 흡족해하는게 계속 못마땅했는데 그 이유도 알았구요. 그렇게 살지 않았는데 마치 제가 착한아이로 살아와서 성공한것 처럼 말하고 다니시거든요. ㅎㅎ 제일 좋았던건 저자인 다카가키 츄이치로 라는분이 44년생 노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현명하고 따뜻한 정말 저희 세대가 필요로하는 어른. 젊은이를 걱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자신이 살면서 느낀 지혜를 눈높이를 맞추어 전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제일 감동스러웠습니다. 지금 시대의 노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벗어버릴수 있었고 제가 노인일때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명절 선물 필요없으니 효도 하는셈 치고 누구 찍으라고 한다던가 질서 무시하고 노인공경하라며 지팡이 휘두르는 사람을 너무 많이봐서 공경하고픈 마음이 많이 작아졌지만 마음 한구석 현명한 어르신을 만나고 공경하고 존경하고 싶은 마음 갖고있었나봅니다. 모든 세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이런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게 가능하다는것 오랜만에 편견없이 느껴봅니다. 외로움 때문에 남의 칭찬이나 sns좋아요 같은것에 가치를 두지않고 바르지 않은 관계에 들어가서 무리속에 있는것으로 나를 규정짓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 마지막부분에 있네요. 끝까지 잘 읽어보겠습니다 #어쨌거나괜찮아 #다카가키츄이치로 #홍상현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