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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우연은 없다던데... 2017년 성남지구에서 오르게 된 치악산은 내게 아주 특별했다. 예전부터도 멋있었겠지만,구룡지구로 오를때와의 다른 느낌이 마음을 묘하게 흔들었나 보다. 새삼 치악산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원주에 대해서도 더더욱 알고 싶은 것들이 생길 즈음<근원의 땅,원주 그림 순례>를 만나게 되었다.세상에 우연은 없다던데..나는 이 책과의 만남(?)이 소중한 인연처럼 느껴졌다.그러나 막상 책이 도착하고,어디서 부터 읽어야 할지 몰라,내가 감동했던 치악산의 '성남지구' 편에서만 헤매고는,기회가 될때마다 읽겠노라 약속했다.거돈사지와 법천사지를 둘러 보게 된 후 <근원의 땅,원주 그림 순례>가 생각났다. '역사의 유산을 찾아서' 주제 속에 거돈사지와 법천사지가 있었다.^^ 원주 3대페사지로 거돈사지와 법천사지,흥법사지가 있다는데,시간상 흥법사지는 둘러 보지 못했다.(법천사지와 흥법사지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흥법사지는 두 곳과는 거리가...)
거돈사지와 법천사지
폐사지터에 관심이 있었다면 더 많은 것을 눈에 담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다.그럼에도 좋았다.덩그러니 남겨진 폐사지터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실은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게 해주었다. 한 번 방문한 것으로 끝내지 않고 싶다는 뜻도 된다.미술사적으로,역사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는 설명도 될게다.그러나 천년가까지 된 느티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거돈사지), 법천사지를 다녀간 후 글을 남겼다는 허균의 '유원주법천사기' 도 궁금하다.무엇보다 법천사지에서 거돈사지는 걸어갈 수 있는 길도 만들어져 있는 듯 한 이정표도 반가웠다.그래도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도 놓칠수 없어 폐사지를 기록한 책 몇 권을 담아 놓았고,이호신작가님의 시선으로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를 만났다.법천사지를 소개한 글에서는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보고서는 당시 원주의 폐사지와 문화재를 이렇게 표현했다."원주에는 철불,석불,석탑이 흔해 빠지게 널려 있는 것이 놀라 경주도 놀라 맨발로 도망을 갈 정도입니다."/149쪽 보고서가 나를 놀라게 했고,경기도 강원도 충청도가 마주보고 있는 것이 신기했던 나에게 이형권시인의 글을 소개해 준 것도 반가웠다.보지 못한 지광국사 현묘탑비(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대전 국립문화재 연구소에 있다고-네이버 펌) 를 그림으로도 만날수 있었던 것도 반가웠다.느티나무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은 거돈사지.책을 처음 펼쳐 보았을 때와 달리,다시 보게 된 그림은,거돈사지의 아침과(가능할지는..^^) 저녁,달밤에 다시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웅장함과 세월을 담아 내기란 도저히 불가능해서 먼발치에서 나무를 사진에 담았더니..다정한 듯 두 사람이 보여 피식 웃음이...
"고인돌 하나를 통해서도 역사를 거슬러 오르는 일은 흥미롭다.'세상에 그냥 오는 인연과 만남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그러니 오늘의 만남 또한 고인돌과 나의 시절인연이리라"/140쪽
저자의 인연과 만남에 관한 글에 나는 또 한 번 웃음이..폐사지터를 찾게 된 나도 그렇게 인연(?)을 만들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우연히 이정표를 보게 되었고,들러 보았고..그런데 좋았을 뿐 만 아니라,가까운 곳부터 찾아 다녀보기로.뿐인가,시간을 달리해서도 찾아 봐야 겠다고..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꼼꼼하게 읽었다면,부론면에 있다는 또 다른 유적 노림리의 고인돌도 보고 올 수 있었을 테지만..원주를 들리게 될때마다 찾아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교항리 석조불두도 보고 싶고,귀래 미륵블도 만나고 싶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읽지 못했는데..아마도 거돈사지와 법천사지를 읽고도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는 아니였을까 싶다.6부로 구성된 원주의 이야기 가운데,우선' 역사의 유산을 찾아서' 소개된 곳부터 차례대로 만나봐야 겠다.원주에 이렇게 유적이 많은지 솔직히 몰랐다.(노림리 고인돌,교항리 석조불두,법천사지,거돈사지,흥법사지,미륵산미륵불과 경천묘,용소막성당,원동성당,원주향교,원주 감원감영,반곡역사) <절터,그 아름다운 만행>도 읽어야 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