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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기사라는 독특한 소재를 꺼내 들었지만, 황혼길에 접어든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바로잡지 못한 잘못들을 정리해나간다는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곁을 주지 않은 해리엇의 병적인 까칠함도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고, 이러한 해리엇의 반추 프로젝트 여정에 동참한 앤이 문득 자신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건 자동반사에 가까운 결론일 테다. 하지만 안다고 즐길 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까칠한 해리엇이 보여주는 괴팍함의 에피소드들은 소소하니 귀엽고, 해리엇의 프로젝트에 우연히 동참하게 된 불만투성이 소녀 브렌다의 톡톡 튀는 매력은 자칫 우울감에 빠질 수 있는 노년의 여정에 활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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