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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라는 세계를 여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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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책『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미학적 단계’다.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삶의 특징은 ‘지겨움’이다. 사람들은 쾌락과 호기심에 집착하는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일상의 즐거움은 그 어떤 것이건 간에 영원할 리 없다. 사람들은 지겨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쾌락을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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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책『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미학적 단계’다.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삶의 특징은 ‘지겨움’이다. 사람들은 쾌락과 호기심에 집착하는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일상의 즐거움은 그 어떤 것이건 간에 영원할 리 없다. 사람들은 지겨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쾌락을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니곤 한다. 이 단계에서는 새로운 쾌락이 가슴을 채워 준다 해도, 마음의 공허함을 끝끝내 떨칠 수 없다. 쾌락은 충족되면 충족될수록 더욱 자극적인 것을 요구한다. 따라서 삶은 점점 지루해지고, 공허함과 짜증은 가시지 않는다. 그러니 쾌락을 좇으면서도 늘 짜증스럽고 불안하다. 이때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은‘자기 자신의 주체적 결단’에 의해 삶의 다음 단계로 뛰어오른다. 두 번째 ‘윤리적 단계’는, “나 마음잡고 공부하기로 했어.”라고 결심한 때와 비슷하다. 일시적인 쾌락만을 좇는 삶은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한다. 남들이 우러러보는 지위에서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라. 이들은 삶의 대부분을 ‘의무’속에서 보낸다. 놀고 싶고 쉬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지금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 그럼에도, 윤리적 삶은 여전히 허전하다. 정신과 의사들은 성실한 가장도 40대를 전후로 이른바 ‘중년의 위기’라는 심각한 혼돈과 갈등을 겪는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인정받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의‘보증 수표’가 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 하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아이들도 칭찬해 주면 좋아하고, 흰머리 희끗한 어른들도 주변의 인정과 격려 에 힘을 얻는다. 하지만 박수 받는 순간이 사라지고 나면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 을까? 눈앞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여러 의무들과, 자신이 누렸던 영광을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경쟁자들만 존재할 따름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삶은 더욱 더 고단해진다. 윤리적 삶은 그 자체로는 삶의 구원이 될 수 없다. 인간은 마지막 ‘종교적 단계’에 와서야 비로소 구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종교적 단계는 우리 삶이 결국은 죽음으로 끝남을, 그리고 누구도 완전하고 영원 할 수 없음을 깨닫는 단계다. 키에르케고르는 말한다. “있는 힘을 다해 절망하라!” 

i**********s 2019.01.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