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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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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과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의 공동점은 80년대 독재정권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이념과 무엇이 다른지 모여 토론하고, 어떤 세상이 되어야 할지 생각한다, 민주화에 대한 그 열망만으로 야학에 뛰어드는 사람부터 자신의 가족과 미래도 포기하고 민주화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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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의 공동점은 80년대 독재정권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이념과 무엇이 다른지 모여 토론하고, 어떤 세상이 되어야 할지 생각한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만으로 야학에 뛰어드는 사람부터 자신의 가족과 미래도 포기하고 민주화 운동을 위해 희생하였던 이들

영화와 책을 보면서 궁금했던 것은 무엇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알겠는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던 이들이 자신의 죽음까지 알았을까 하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어 이제는 그들을 열사로 부른다만 세상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어떤 창고 비밀스러운 존재가 되었거나 열사 아닌 범죄자가 되어있었겠지

공지영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가슴이 담긴 이야기이다

80년대에서 2000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고 2018년이 지금 어른들은 힘들었지만 먹고 살기에는 좋았던 시절이 그립다고도 말씀하신다. 딱히 감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은 무슨 마음이었던 것일까 다른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들의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1987년으로부터 5년이 지난 내가 태어나 화약냄새 속에서 살지 않을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89 발표한 공지영작가의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나는 멋도 모르고 초등학생 엄마의 책꽂이에서 책을 먼저 읽었었다, 더듬 더듬 때의 기억을 찾아보이 그냥 막연하게 사람들은 떠나는 것일까 도망쳤었던 것일까 궁금하고 찡했던 기억이 든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쓰는 공지영작가의 소설은 출간과 동시에 사람들이 주목할 밖에 없던 작품이기도 했다. 학생들의 데모와 야학, 노동운동은 물론이고 광주 민주화 운동 , 당시 정치적, 사회적으로 침묵을 요구하던 민감한 문제를 있는 그대로 사실적인 소설을 써냈기 때문이다.

장편소설의 시작은 군복무를 제대하는 지섭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기울어진 집안에서 일수를 찍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와 미쳐버린 미혼모이자 자신의 누나의 존재가 버거웠던 지섭의 도피처였던 군대, 정해져있는 군복무 기간은 일시적인 도피처요 결국에는 죽을 같은 세상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도망칠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시간 속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그리고 지섭이 도망쳐 나온 세상처럼 죽음은 아주 가까이 있었다. 자신을 향해서인지 타인을 향해서인지 솟구쳐 올라 가끔 지섭을 미칠 것같이 만드는 끝없는 살의를 억누르며, 지섭은 자신이 택한 길을 형벌의 세월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방법을 익혔다.”

 

 

 

제대 학교에 복한한 지섭이 만난 민수는 지섭과 다르게 부유하고 시절 권력의 상징이나 다름이 없었던 군대 간부로 계신 아버지가 있는 집안의 딸로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했지만 더이상 자랑스럽지 않았다. 시대와 다른 생각을 하며 운동을 위한 유인문들과 책들을 침대 밑에 가득 숨겨놓은 것을 찾기 위해 비서를 시켜 방을 뒤지게 아버지, 그녀가 나갈 없게 금족령을 내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당연히 생각하는 가족들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오는 민수
















자신들의 생각을 토론하고 실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운동하는 학생들에게는 흔한 사랑마저 고민의 대상이 되었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자비한 폭력, 그래서 그들은 가족을 버리기도 했지만 편으로는 스스로의 생각을 돌려 현실로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무엇을 위해서인지 먼저간 동지들의 길을 같이 걸어갔다.

과연 것이 방황인 것일까, 방황이라는 의미가 무엇인 것일까 다시 생각해 밖에 없다. 것은 아름다운 방황도 아니며, 이들의 방황은 방황이 아닌 살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나.

 



사실 저도 그때 그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댔죠.”

 

 


다시 돌아보기도 끔찍한 광주의 5월들을 도표로 그리고, 시민군과 계엄군의 대치 상활을 지도로 그리고, 나날의 일지들을 복원하면서 민수는 이를 갈았다. 선배가 요구하는 과제들이 너무 벅차서, 싸워야 적의 기막힌 간교함과, 간교함으로 초래된 어리석음 때문에 피투성으로 칠해진 역사의 페이지에 대해 밤을 새우며 예비토론을 하던 그날들, 민수는 제가 쓸어보고 있던 묘비를 들여다본다.

 

1962 5 20

1980 5 20


j*****3 2018.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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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첫 장면을 다시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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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첫 장면을 다시 만나며>  요즘 극장가를 휩쓰는 영화가 있다. 사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영화 한 편 마음놓고 만들지 못하던 때였는데 1년 사이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영화를 보면서 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낸 이는 아니었지만 시대의 우울을 넘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고마움과 눈물을 감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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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의 첫 장면을 다시 만나며>

 

요즘 극장가를 휩쓰는 영화가 있다. 사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영화 한 편 마음놓고 만들지 못하던 때였는데 1년 사이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영화를 보면서 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낸 이는 아니었지만 시대의 우울을 넘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고마움과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영화를 통해서 1980년대를 마주했고 그리고 다시 공지영의 첫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다시금 마주하게 되었다.

 

등단부터 어린나이와 수려한 외모로 관심을 집중시켰던 공지영 작가는 외모뒤에 숨겨진 카리스마가 대단한 작가로 기억된다. 물론 지금은 연륜이 더 해진 삶에 대한 성찰이 훨씬 깊어졌다고 생각된다. 젊은 날 읽었던 공지영 작가의 글에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하는 공감, 그러나 시대의 우울만 푸념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절망에 맞서 싸우는 여성의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의 첫번째 장편 소설이 바로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였다고 한다. 26세에 등단해서 불관 1년 반만에 장편작품을 내 놓았다고 하니 당시 문단에서도 얼마나 관심을 가졌을까 싶다. 가장 혈기 왕성한 시대의 부정에 방관하지 않는 뜨거운 정열이 담긴 그녀의 첫 작품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이 작품은 군정부 하의 어두운 시대에서 부정함에 투쟁을 했던 혹은 번민을 했던 1980년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1983년을 담아내고 있는데 왜 1983년일까?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지섭이 민수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지섭에게는 광주에 갔다 연인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임신한 누이 헤섭이 있다. 1980년의 광주 이제는 누구든 알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이지만 소설 속의 배경이 되고 있는 1983년 가장 서슬퍼런 군부정권의 정점에 있을 때였으니 누구 하나 진실을 마음놓고 말하지 못하는 때이다. 1983년을 배경으로 어두운 시대를 살았던 청춘들이 보여줬던 방황과 시대에 대한 저항이 작품 곳곳에 담겨있다.

 

 ...지섭은 어두운 거리를 유령처럼 헤매어 다니다가 문득 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의 방황은 이해받을 수 있을지느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이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한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유행했으나 그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렇게 치열하게 1983년을 살아간 젊은이들 그들이 지금 맞은 2018년의 세상은 훨씬 나아졌을까? 변화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시대의 청춘들이 힘겹게 찾아준 것들에 대해 종종 떠올려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c******u 2018.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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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80년대 청춘소설[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
"공지영 80년대 청춘소설[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 내용보기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드라이버, 6월 항쟁을 다룬 1987등 불과 그리 오래되지 않은 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앞다투어 등장하면서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이 재조명되는 요즘, 재출간된 공지영의 자전적 청춘소설을 읽으며 그당시 운동권 청춘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방황을 심도있게 들여다보게 된다. 청춘의 방황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가슴 아픈 이유가 담긴 소설이다.아버지의 사업
"공지영 80년대 청춘소설[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 내용보기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택시드라이버, 6월 항쟁을 다룬 1987등 불과 그리 오래되지 않은 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앞다투어 등장하면서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이 재조명되는 요즘, 재출간된 공지영의 자전적 청춘소설을 읽으며 그당시 운동권 청춘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방황을 심도있게 들여다보게 된다. 청춘의 방황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가슴 아픈 이유가 담긴 소설이다.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정신을 놓고 온 누나로 인해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자신의 삶의 균형이 깨져버린 지섭, 도망치듯 현실을 벗어나 군에 입대하지만 여자친구와 이별하게 되고 제대후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과 온전치 못한 누나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뒤늦게 민주화운동에 눈을 뜬 부잣집 후배 민수를 만나게 되면서 스스로의 이념의 갈등과 방황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그저 열심히 착하게만 살면 되는 줄 알았던 부잣집 딸 민수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과 맞닥드리게 되면서 그와 연관된 아버지와의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엔 집을 나오고 만다. 야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던 동료들이 하나둘씩 붙잡혀가고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던 동료들이 하나둘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두려움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제대후 변해버린 지섭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더욱 방황하게 된다. 자신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디는 부잣집 딸이라는 사실이 그녀의 방황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가 하면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지섭의 모습은 민수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데...

죽은 선배를 꿈에서 만나 받게 된 씨앗! 그 씨앗에 대한 의미를 알지 못해 답답해하던 민수가 스스로 그 답을 찾기까지 방황하고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 누구나 품고 있는 청춘의 씨앗은 그 싹을 품고 있는 동안엔 방황할 수 밖에 없음을, 하여 아름다운 방황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방황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만든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거 같지만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아 고통스러운 청춘들의 방황하는 심리를 솔직하게 담아 내고 있는 공지영의 소설! 80년대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는 지금 한번쯤 다시 읽어줘야 할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k*******7 2018.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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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격동의 80년대을 보낸 공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격동의 80년대을 보낸 공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내용보기
​1983년, 대한민국. 격동의 80년대를 살았던 공지영은 저항만이 무기인 냥 앞으로 나아갔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 듯합니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9년 첫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어두운 시대를 살아간 청춘들을 방황과 괴리감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죠.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80년대 이후의 사건사고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격동의 80년대을 보낸 공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내용보기

 

1983년, 대한민국. 격동의 80년대를 살았던 공지영은 저항만이 무기인 냥 앞으로 나아갔던  그때로 다시 돌아간 듯합니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9년 첫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첫 장편 소설로 어두운 시대를 살아간 청춘들을 방황과 괴리감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죠.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80년대 이후의 사건사고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데요. 운동권, 데모, 야학, 투쟁, 민주화의 중심을 이끌던 80년 학번 대학생의 생활을  대리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선생님, 요즘은 모순이라든가 사회의 나쁜 점들이 제게 아주 뚜렷하게 느껴져요. 예전엔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들, 제 탓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저는 세상이 변해가고 있는 것이 두려워요. "

P 108

소설은 지섭과 민수가 만나는 1983년 여름으로 돌아갑니다.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약혼자를 잃고 정신도  잃어버린 누나를 돌봐야 하는 지섭은 몰락한 집안을 일으켜야 하는 희망이자 등불입니다. 반면 먹고 대학생을 포기,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든 부잣집 딸 민수는 커져가는 괴리감을 이겨내지 못해 괴로워합니다.

 


서슬 퍼런 군부독재에 저항하던 사람들은 연대하여 지금의 민주주의를 얻었습니다. 80년대 이야기인데도 불과 몇 년 전 우리의 사회상과 기시감이 들었다면 기분탓일까요?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의 정권의 10년 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이렇게 역사는 계속 반복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격언이 필요해지는 때이겠죠.

​소설의 마지막 민수가 지섭에게 건넨 편지글은 작가가 말하려는 주제를 명확히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의 방황은 이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이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P 400


대학에서 누릴 자유와 공부와 재미만 추구할 수 없었던 80년 대 청춘. 과연 아름다운 방황도 허용되지 못한 시대, 대학생들의 청춘은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까요? 피해자는 분명한데 가해자는 가려져 있는 국가폭력의 부끄러운 과거를 30년이 다 되어서 논의해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d*****9 2018.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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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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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9년에 첫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이며, 스물 여섯 살의 작가가 등단 후 1년 만에 펴낸 소설로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1부 1983년 여름의 기록, 제2부 어두운 죽음의 시대, 제3부 고뇌 속을 가다'라는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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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1989년에 첫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이며, 스물 여섯 살의 작가가 등단 후 1년 만에 펴낸 소설로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1부 1983년 여름의 기록, 제2부 어두운 죽음의 시대, 제3부 고뇌 속을 가다'라는 3부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80년대에 나의 20대 청춘을 보낸 것은 우연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것에 대해 소설을 쓴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소설가로서의 내가 4·19나 동학혁명 혹은 3·1 만세 운동에 관심을 가졌듯이 나는 80년대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 80년대란 단군 이래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가장 많은 수의 국민이, 가장 조적직인 방식으로 불의에 저항했던 시기였다.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나의 의미로서는 이미 소설가이기를 포기한 것이었다.(...)
나는 나의 문학적 무능이 80년대를 해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80년대를 아름답게 살려내고 싶은 바람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바람을 품을 때마다 내가 80년대에 20대를 보냈다는 것이 그때 어리숙했던 내게는 형벌이었지만 바로 이런 의미에서는 얼마나 뜨거운 축복이었는지를 새삼 깨닫는 것이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몰락한 집안의 아들인 주인공 지섭이 제대 후 대학에 복학해 여자 후배 민수를 다시 만나는 1983년 여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섭에게는 약혼자의 집이 있는 광주에 방문했다가 군부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혼자를 잃고 임신한 채 돌아온 누나 혜섭이 있다. 혜섭은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놓아버리고 먼 곳을 응시한다. 군부의 정권 장악에 저항하는 학생들은 야학을 통해 노동자들을 교육시키며 의지를 다진다. 하지만 당국의 조치로 야학은 강제 폐쇄되고, 교사들은 경찰에 쫓기다 구속되며, 대학은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지섭의 아버지는 30년간 몸담았던 직장에서 어느 날 느닷없이 쫓겨났고, 퇴직금에다 빚까지 얻어 벌인 사업에 실패하고, 사기당하고, 집과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딸을 잃고,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없는 폐인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짓밟고 간 깊은 수렁 속에 아버지와 혜섭, 그리고 지섭이 빠져 있었다. 용기라던가 시대라던가 사랑 같은 낱말들이 간간히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지섭은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다.

"누나가 미치다니. 망상이라니. 봉변을 당한 의사가 얼른 자리를 뜬 후 그는 다시 누나에게로 돌아갔다. 누나는 다시 잠들어 있었다. 누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누구인지 지섭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가방 속에 든 유인물들은 누나와 자시의 적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섭은 잠든 누나를 바라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적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진규 형이 죽었을 때처럼. 그리고 우리는 헛되이 제 몸을 부딪치며 피를 흘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위에서 핏빛 포도주를 마시며 향연을 계속할 거이다. 가야 한다는 생각과 여기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 더 이상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모든 것을 빼앗긴 식구들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간다는 것은 구속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식구들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의 박탈을 의미하는 것이다."

꿈속에 나타난 호신의 말처럼 민수는 언 땅 깊숙이 숨어 있는 씨앗들이 온통 푸른 나무로 뒤엎어버릴 날들을 기대한다는 말에 대해 생각한다. 우선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무엇을 할것인가를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수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동지라는 낱말이 떠오른다. 여기 이곳에서 처음 만났는데도 그의 얼굴은 아주 정답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다. 낯선 이들을 총칼 앞에서 이렇듯 단단히 묶어주는 것은 분노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민수는 생각한다. 아니다. 단지 목수심이라든가 분노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단코 지금 같은 것이 아닌, 불의와 맞서 싸우는 자들의 세상을, 이웃과 나라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라곤 휘두르는 폭력뿐인 그런 자들의 세상이 아니라."

이 책에서 민수가 지섭에게 내민 쪽지의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민수는 80년대 광주 항쟁을 떠올리며 젊은이들의 무한한 분노와 뜨거웠던 용기와 동지들에의 끝없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적어내려갔다. "내가 역사와 함게 나아간다는 것, 내가 결단코 정의의 편에 서고자 애쓴다는 것, 이것이 나에게 기쁨을 줍니다. 우리가 추운 밤과 어두운 낮, 날마다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챙ㄹ지라도 정말로 고통스럽지 않았던 이유는 여기 있어요. 이 커다란 환희에 비하면 그것들이 주는 고통은 얼마나 사소한 것일까요?"라고 말하던 민수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준다.

"나는 알았습니다. 그 씨앗은 우리 모두였고, 나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제 껍질을깨고 겨우 빠져 나온 싹이 이 황량한 땅에서 더 얽히고 싶어 하기 전에 나는 이 역사의 가장 첨예한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고통은 있겠지만 나는 그곳에서 내 뿌리를 내리려 합니다. 가장 고통받는 가장 건강한 씨앗들과 얽히려 합니다. 그러고는 이 황량한 땅에서 꽃을 피우고 숲을 만들어가게 되겠지요."

이 책 마지막 장면에 지섭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이 소설의 제목과 연관되는 지섭의 이야기는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나의 방황은 이해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이 어두운 죽음의 시대에 결코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고."

80년대의 뜨거운 용기를 지닌 청춘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들은 좀 더 민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 것이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는 80년대를 용기있게 써내려간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로 인상적이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8.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