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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낭만적인 매력을 들려주는 이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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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한국적이지 않게 들린다. 국제적이란 표현이 적절하겠지만 그러나 이바디의 음악엔 한국적인 정서보단 유럽, 그것도 중세의 어떤 소곡을 듣는다는 느낌이 언제나 든다. 시대와 공간이 전혀 한국적이지 않다는 말에 이바디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심지어 이바디조차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소근거리는 듯한 호란의 보컬은 클래지콰이에서의 것관 너무 다르다. 전자기계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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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한국적이지 않게 들린다. 국제적이란 표현이 적절하겠지만 그러나 이바디의 음악엔 한국적인 정서보단 유럽, 그것도 중세의 어떤 소곡을 듣는다는 느낌이 언제나 든다. 시대와 공간이 전혀 한국적이지 않다는 말에 이바디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심지어 이바디조차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소근거리는 듯한 호란의 보컬은 클래지콰이에서의 것관 너무 다르다. 전자기계음이 아닌 거의 모든 과정이 어쿠스틱으로 되어 있는 배경음악들 속에서 그녀는 자신에게 내린 천형을 벗어나듯 은은하면서도 신비로운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런 호란의 목소리와 조응하는 저스틴 김과 거정의 순수한 악기 연주는 그들의 음악을 특색있게 만든다. 호란은 참 행복한 것 같다. 동시대에 전혀 다른 특색의 두 그룹에서 활동하는 여가수란 점이 말이다.

  중세음악과 재즈의 결합, 그러면서도 어딘지 느낄 수 있는 뉴에이지 분위기는 매우 세련된 음악을 만든다. 도시인을 위해 그들은 환상과 도피처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다. 신비롭지만 항상 비가 내리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할 만큼 우수에 젖은 모습들이 담겨 있다. 아무튼 참 독특하다.

  깊은 바다에 들어가는 듯하다. [Voyage]의 시작이 그렇다. 황량한 듯 하면서도 은은하고 신비로운 여운을 만드는 이 노래에 취하면서 이바디 2집의 감동은 시작된다. 색다른 뉴에이지겠지만 그래도 그들의 감각적 음악이 못내 반갑게 느껴진다.

  아빠란 단어가 들어가서인지 참 편하다. 과거의 편린들이 가사 속에 잘 펼쳐졌다. 호란의 과거인지 모르겠지만 '더 없이 맑은 얼굴'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과거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이 별 탈 없이 순조롭기만 하다는 가사는 묘하게 들린다. 아마도 지금의 화자가 과거를 보면서 자신의 행복으로 그렇게 썼나 보다. 나 역시 과거는 참 좋아 보인다.

  보사노바를 들으면 은근히 즐겁다. 뭔가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보사노바라면 더욱 그렇다. [두근두근]에서의 묘한 긴장과 기다리는 마음의 설레임도 흐뭇이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곡이다. 독백의 묘미가 있고, 혼자만의 자백도 있다. 단촐하면서도 빼어난 기타와 현악기, 그리고 피아노의 앙상블이 정말 매력적인 노래다.

  [Eve]는 순수한 고독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의 슬픈 외침이 들리는 이 노래는 [두근두근]과는 정반대의 느낌이다. 어딘지 느껴지는 비장미와 고독 속에서 격정어린 마음을 차분하게 절제하는 매력이 있는 노래다.

  난 도시인이다. 내 DNA까지 도시의 자취가 남아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제 도시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냥 생활이니까. 이런 도시인에게 이바디는 먼 달라나 여행을 시켜주는 것 같다. 그들의 두 장의 앨범이 다 그랬던 것 같다. 어서 다음 것도 듣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도시 속의 청량감을 느끼고 싶은 이유이리라

n*****1 2012.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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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음악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이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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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호란을 기억하기 보다는 이제 이바디의 객원싱어로서의 호란을 떠올리기가 더 용이해 진 것은 왜일까?알렉스도 개인활동을 하고있지만호란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대단히 유연해 보이고 그 자체가 세련되어 보인다.워낙에 음원챠트가 판을 치고있는 터라그에 맞춰 소위 '디지털싱글' 이란 것이 덩달아 득세를 하는 요즘의 상황이어서인지정규앨범이 그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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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의 호란을 기억하기 보다는
이제 이바디의 객원싱어로서의 호란을 떠올리기가 더 용이해 진 것은 왜일까?

알렉스도 개인활동을 하고있지만
호란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대단히 유연해 보이고 그 자체가 세련되어 보인다.

워낙에 음원챠트가 판을 치고있는 터라
그에 맞춰 소위 '디지털싱글' 이란 것이 덩달아 득세를 하는 요즘의 상황이어서인지
정규앨범이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게 어떤 아티스트의 것인지는 다음 문제이고 말이다.

이바디..
팀 이름의 의미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란을 객원싱어로 내세워
클래지콰이에서는 알수 없었던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보기좋게 끄집어 내보이고 있는 그룹이다.

첫곡 Voyage, 두번째 아빠를 닮은 소녀 를 비롯한 앨범 속의 전곡이 모두
잔잔한 물결을 몸을 싣고 그야말로 항해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좀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태교음악? 쯤으로 까지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의 멋진 문화컨텐츠가 출현한 것 같아 소비자로서 반갑고
앞으로도 이렇듯 과격하거나 급진적이지 않으면서도
적잖은 시도들로 이루어진 앨범들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다.



m*****s 2011.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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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반갑지만 아쉬운 두 번째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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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이바디'의 첫 앨범 'Story of Us'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아닌 '이바디'의 '호란'을 귓가에 새기기에 충분한 앨범이었습니다. 그리고 EP 'Songs for Ophilia'는 흔하지 않은 컨셉 앨범으로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어'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흥미로운 앨범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가장 자주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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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이바디'의 첫 앨범 'Story of Us'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아닌 '이바디'의 '호란'을 귓가에 새기기에 충분한 앨범이었습니다. 그리고 EP 'Songs for Ophilia'는 흔하지 않은 컨셉 앨범으로 유명한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어'의 입장에서 재해석한 흥미로운 앨범이었습니다. 최근까지도 가장 자주 들었던 앨범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두 번째 정규앨범의 소식은 너무나 멀었습니다. 디지털 싱글이나 컴필레이션 참여는 종종 들렸지만 말이죠. 그렇게 첫 정규앨범 이후 무려 3년 6개월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앨범 제목은 'Voyage'로 앨범 제목으로는 매우 자주 쓰이는 제목입니다. 특히 뉴에이지나 째즈 등 연주음악 계열이나 팝페라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음악들의 앨범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데 영어나 프랑스어로 모두 '여행'을 뜻하는 제목처럼, 저에게는 여유로운 여행이나 외유같은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네요.

제목처럼 앨범 수록곡의 구성은 한 테마 혹은 응집력보다는 이바디가 1집과 EP 이후 활동해온 행적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살짝 보여주는 앨범처럼 들립니다. 북OST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 수록되었던 'morning call'이나 컴필레이션 수록곡 '두근두근', 디지털 싱글 수록곡 '산책', 마지막으로 EP에 수록되었던 '탄야'와 'Curtain call'까지, 앨범 수록곡 10곡 가운데 절반인 5곡이 이전 발표곡들의 다른 버전이기에 아쉽습니다.

앨범 제목과 같은 첫 곡 'Voyage'의 잔잔함은 1집을 이어가면서도 1집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가사는 첫 곡이 아닌 마지막 곡인 것 마냥 느슨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바디 음악활동의 정리(슬프게도 해체가 될 수도 있는) 혹은 변화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듯합니다.

'아빠를 닮은 소녀'는 본인의 이야기일 법하지만 타인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담은 곡입니다. 2집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따스함이 진하게 담겨있는 곡으로, 제목의 소녀는 바로 화자의 '할머니'입니다. '아빠를 닮았은'는 역설적인 표현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를) 닮았네'가 아닌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가 닮았네'라고 가사를 바꾸어 불렀던 제 어린 시절의 장난이 생각나는 정겨운 제목이기도 합니다. 할머니 이야기이기에 눈물을 뺄 심산일 수도 있겠지만 이 곡은 역시 잔잔하면서도 여유롭게 '노인'이 아닌 '그녀'로서 '흰 머리 소녀'를 그려냅니다. EP에서도 느껴졌던 이런 시선은 '이바디'가 아니면 가질 수 없는 독창성이 아닐까 합니다. '세월의 기다림을 듣고 있는'이라는 대목에서는 할머니에게 가까워진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하기에 조금은 서글퍼 지네요.

이바디 음악의 매력은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와 깊은 울림인데 'Eve'가 바로, 저에게는 그런 서정미를 담고 있는 킬링 트랙이라고 하겠습니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호소가 아닌, 미묘한 감정의 전달에서 느껴지는 슬픔이 더욱 크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나비처럼'은 역시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곡이고 '루나캣'은 평소 호란의 성격처럼 호쾌한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곡입니다.

한 곡 한 곡 이바디의 매력이 듬뿍 담겨있는 앨범 'Voyage'이지만 정규앨범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쉬운 '소품집' 정도가 될 법한 앨범이 아닐까 합니다. 디지털 싱글로만 들을 수 있었던 곡들도 소장할 수 있기에 참으로 반갑지만 오랜 기다림을 채우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절반 같은 두 번째 정규앨범이라고 하겠네요.

by bluo.net



b*******n 2011.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