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책 덕후의 '책 읽기'에 대하여
"책 덕후의 '책 읽기'에 대하여" 내용보기
2017년 12월, 나는 회사에서 책을 한 권 받았다. 내가 쓴, 심지어 제목에 내 이름이 들어간, 나의 책이었다. 회사에서 진행한 글쓰기 교육에 참여하게 됐고, 또 타이밍이 잘 맞아 교육 과정의 성과물로 단독 저서를 내는 것으로 결정나 '나만의 책'을 갖게 된 것이다. 이름하여 <OOO의 독서일기>.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 논의하면서 나는 대뜸 읽은 책들에 대해 쓰고 싶다고 했다. 마침
"책 덕후의 '책 읽기'에 대하여" 내용보기

2017년 12월, 나는 회사에서 책을 한 권 받았다. 내가 쓴, 심지어 제목에 내 이름이 들어간, 나의 책이었다. 회사에서 진행한 글쓰기 교육에 참여하게 됐고, 또 타이밍이 잘 맞아 교육 과정의 성과물로 단독 저서를 내는 것으로 결정나 '나만의 책'을 갖게 된 것이다. 이름하여 <OOO의 독서일기>. 어떤 주제로 쓸 것인지 논의하면서 나는 대뜸 읽은 책들에 대해 쓰고 싶다고 했다. 마침 블로그에 끄적인 리뷰나 서평이 몇 편 있었고 틈 날때 읽어둔 좋은 책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내가 쓴 17편의 글을 모아 책 한권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오해하지 말자. 서점에서는 팔지 않는, 나에게만 총 200부가 주어진 [비매품] 책이다.)  

원고를 쓰기 전에 <매일 읽겠습니다>를 읽었다면 어땠을까. 황보름 저자의 책을 읽으며 많이 후회했다. 이렇게 쓸걸! 구성을 이렇게 잡을걸! 이런 내용은 나도 생각했었는데! 저자가 읽은 책이 내가 읽은 것들과 제법 겹쳐(심지어 내 원고에 들어간 책도 있다) 내 생각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좋은 롤모델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생각이 계속 나를 붙잡았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다.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감히 책에 관한 글을 쓰겠다고 말하지 못했으려나? 그럴 수도 있겠다. 너무 솔직하고 담백하고 재미있고 심지어 유익한 에세이라서 따라하기 힘들어 보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게 있다. 저자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휴대전화를 만드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회사를 그만뒀고, 가능하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이공계를 졸업하고 휴대폰과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글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글밥을 조금 먹다가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그녀는 읽고 쓰는 일을 묵직하게 밀고 나가 현재에 다다랐고, 나는 읽고 쓰다 생활고를 못 이겨 지금의 회사(공학적 지식을 요하는, 글쓰기와 상관없는)에 들어왔다는 데 있다. 이렇게 결론내렸다. 내가 졌다. 나는 감히 당신처럼 글 못 썼을 거요!

'너는 책에 무얼 바라니?'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게 이어진다. 책을 읽으며 단단해지길 바란다. 덜 흔들리고, 더 의젓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만하지도, 순진하지도 않게 되길 바란다. 감정에 솔직해지길, 하지만 감정에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거창하게는 지혜를 얻길 바라고 일상생활에서는 현명해지길 바란다.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을 알게 되길 바란다. (p.121)

저자는 '책'에 대한 생각을 자유자재로 풀어놓는다. 어떤 책을 읽었고, 그 책이 왜 좋았고 혹은 왜 불편했고, 어떤 식으로 책을 대하는지. 책이라는 우주를 떠돌며 살피고 분석하고 탐험하고 만끽한 감각과 서사가 글에 온전히 녹아있다. 총 53개의 주제로 설명하고 있는데 - 베스트셀러 읽기, 고전읽기, 독서모임, 문장 수집의 기쁨 등 - 이는 일년이 53주기 때문이란다. (해당 책은 위클리플래너가 붙어있다)플래너 구성과 엮기 위한 출판사의 전략일 수도 있는데, 나는 이 마저도 '매일 책을 읽고 느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즉 피를 빨아먹어야 살 수 있는 흡혈귀처럼, 매일 책을 읽어야 숨쉴 수 있는 진정한 '책 덕후'의 진면목인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정말 졌다 졌어.

부럽고 아쉽고 얄궂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참으로 읽는 맛이 난다. 하나의 주제와 연결된 각 꼭지의 명언이 그렇고, 저자의 개인사를 적당히 섞어가며 책 내용과 엮는 묘미가 제법이라 일기장을 훔쳐보는 설레임마저 느껴진다. 나는 책을 읽으며 독서습관 두 가지를 바꿨다. 새 책을 들일 때 헌 책을 버리기(혹은 선물하기), 책에 밑줄 그으면서 보기가 그것이다. 첫번째는 제한된 책장에 읽은 모든 책을 꽂을 수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저 어쩌다 보니 갖게된 독서습관인데 이번에 황보름 저자의 책을 읽으며 둘 다 지키지 않았다. 날짜가 적혀 있지 않아 언제고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라 두고두고 쓸 요량이고, 도대체 어떻게 혹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펴볼 '독서 바이블'과 같은 책으로 여겨졌기 떄문이다. 나는 요즘 <매일 읽겠습니다>를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있다.  특히, 새해맞이 독서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들에게. 정갈하고 솔직하고 재미있고 따뜻한 글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에 대한 글을 좋아하는 사람, 힘들 때 책을 찾는 사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겠는 사람. 두루두루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사람의 솔직한 글모음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8.02.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매일 감사합니다ㅡ남자는 민트
"매일 감사합니다ㅡ남자는 민트" 내용보기
이 책 저 책 읽고 듣고 최근 며칠간 행복한 시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한 줄이 없다. 나이 감안해서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위안 해봤지만 예전에도 그랬었더랬다. 근데 황보름 작가는 위안을 준다. 연필없이는 책 한 줄 안 읽는다고 한다. 감사했고 감사할거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읽은 고명환 작가의 책도 위안을 줬었다.) 책을 읽고 기억 안 날수 있지만 한 줄씩
"매일 감사합니다ㅡ남자는 민트" 내용보기
이 책 저 책 읽고 듣고 최근 며칠간 행복한 시간 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한 줄이 없다. 나이 감안해서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위안 해봤지만 예전에도 그랬었더랬다. 근데 황보름 작가는 위안을 준다. 연필없이는 책 한 줄 안 읽는다고 한다. 감사했고 감사할거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 읽은 고명환 작가의 책도 위안을 줬었다.)
책을 읽고 기억 안 날수 있지만 한 줄씩 읽으면서 생각하며 작가의 글이랑 대화 나누는 시간이 독자에겐 좋은 시간이고 헛된 시간이 아니라 했다.
믿고 가는거다.
그걸 단순 자기 위안이 아닌 매일 책을 읽으면서 깨닫고 깨닫는 시간이 중요한거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해 준것처럼 요즘 책의 바다에 오롯이 집중이 안 될수도 있다. 하지만 좌절 하지 말고 책이란 바다에 빠져보고 매일 읽어보고자한다.
이 리뷰 저장후 종이책을 구매할거다.
매일 스마트폰으로 읽고,듣고는 있지만 고마운 책은 사고 싶은게 당연하다 싶다.
작가님 휴남동 서점도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0 2023.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매일 읽겠습니다 (민트)
"매일 읽겠습니다 (민트)" 내용보기
제목부터 독서하겠다는 마음이 확 느껴진다. 그냥 바빤 생활 보내면서 독서에 소흘해졌을때, 갑자기 책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책 읽는게 얼마나 재밌고, 책에 푹 빠져서 읽고 싶고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하고 싶은 그런 작가의 마음이 넘쳐나와서 단숨에 읽어내려가버리게 되니까. 이 책을 보게 되면, 나도 작가처럼 책을 읽고 싶다
"매일 읽겠습니다 (민트)" 내용보기

제목부터 독서하겠다는 마음이 확 느껴진다.

 

그냥 바빤 생활 보내면서 독서에 소흘해졌을때, 갑자기 책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책 읽는게 얼마나 재밌고, 책에 푹 빠져서 읽고 싶고

책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하고 싶은 그런 작가의 마음이 넘쳐나와서

단숨에 읽어내려가버리게 되니까.

 

이 책을 보게 되면, 나도 작가처럼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독서가 어렵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에 손을 뻗고 정신을 오로지 책에 집중한다는 것.

스마트폰만 손에 있어도 허무맹랑한 시간을 보내기가 쉬운 요즘에

책 읽는건 좀처럼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은 더 책 읽으려는 마음과 실천이 쉽게 된다.

 

 

p********6 2018.06.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