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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동인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문학과 사회 1992년 여름호에 발표되었다 주인공 나는 전직 교수의 저술을 위한 자료를 찾다가 사회면을 보고 깜짝 놀란다 내이름의 여권을 가진 여인이 아사로 죽었다는 것이다 20여 년 전 나는 이모의 돈을 훔쳐 대학에 등록을 하고 하루하루를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학기가 지난 책을 팔아서 연명하고 있었다 청계천의 헌책방에서 내 책을 산다는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된 안은 나의 딱한 사정을 알고 그가 경영하는 인쇄소에서 일하도록 해준다 한 학기를 휴학하고 인쇄소에서 종일 일하면서도 나는 안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인쇄소를 찾던 어느 날 밤 나는 안이 지하운동의 멤버임을 알게 된다 내가 자신의 뒤를 쫓는 것을 알게 된 안은 인쇄소 일 대신에 지하 조직의 일을 맡게 된다
나는 지하조직에서 세 명의 사람과 일을 하지만 내게 맡겨진 일 이외는 아무것도 알려 하지 ㅇ낳고 그들 또한 알려주지 않은 채 성실히 일만 한다 그런 한편으로는 미국으로 재가한 어머니가 마련해 준 초청장으로 여권을 신청해 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조직이 발각되고 나는 초조와 불안과 그리움으로 그들 중의 하나를 기다린다 드디어 안은 김희진이라는 여자와 내 여권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보낸다 나는 그녀를 20일동안 간호하여 미국으로 보낸다 그 뒤 고맙다는 단 한마디의 엽서를 받는다
가난과 외로움에 처한 혈혈단신의 한 여대생이 1970년대 한 지하조직에 자발적으로 연루되어 겪은 내면의 풍경을 그린 소설이다 이 소설은 사랑과 희망 좌절과 배신을 담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는 단 한마디도 그런 감정의 격렬함이 묘사되지 않는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또한 조직의 의도적인 차단 때문에 단 한번도 중심에 접근하지 못한다 우리 내면에 자리잡고 있으나 언제나 홀대받는 무명의 전사들과 이념의 빛들 그것을 드러내게 한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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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고3 국어 기출문제지를 풀다가 회색 눈사람이 지문으로 나왔어요. 전문 다 읽고 싶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이 작가에 대한 평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작품모음집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잘 읽고 있어요. 쉽지는 않아서 가끔 사전을 찾아 읽기도 하고, 작품분석을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접근해 가고 있어요. 작가를 직접 만나보고 싶을 만큼 재미 있는 아니 그 이상으로 멋진 작품이에요.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더 구입해서 읽으려고 해요. 아주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