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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주워 살아가는 강씨와 그 가족들의 비루한 인생살이를 통해 당시 하층민들의 고단한 나날들을 엿볼 수 있다 열악한 근로 환경의 공장에서 손가락을 잃고 제대로 된 보상없이 삼만 원을 받아 임신한 누이의 결혼비용으로 내놓는 근호 남의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다른 이에게 시집을 가야하는 미순 두 남매를 데리고 개가한 그들의 모친과 의붓아비 강씨 그리고 아니러니 하게도 이 아비규환 속에서 꿋꿋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미순의 외삼촌까지 빈민촌의 나날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처럼 위태롭다 강씨가 얻어온 개를 잡아 마을 축제를 즐기면서 그들의 근거지가 언제 개발로 인해 사라질지 모르는 위태로움을 어둠속에 감추고 내일은 없듯이 살아간다
근호는 없어진 손가락 때문에 재대로 된 직장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미순은 남의 아이를 갖고 결혼한 죄로 핍박에 시달릴 것이다 강씨부부의 내일도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게 근근할 것이다 중단편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어둡고 고단하고 괴롭다 술집 아가씨 공장 근로자 에로배우 월남전 참전용사 매혈하는 사람 등 하급 계층들이 주인공으로 독재 정권에서도 찍소리 못하고 아니 독재 정권인지 무슨 정권인지도 모르고 하루하루 입에 풀칠할 걱정으로 살아간다 그들의 사고는 단순하고 순정하다 그런 그들을 이용하고 짓밟는 이들은 역시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이다 그 사실은 요즘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질곡 있는 인생살이의 경험을 잘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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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삼포 가는 길> 삼포 가는 길은 떠돌이 신세의 어느 한곳에 정처하지 못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 사람 영달과 백화, 그리고 정가의 어느 겨울날의 방랑기를 서술해가는 작품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극화된 작품으로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 헤어질 때의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 # 백화는 영달이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영달은 자신의 처지와 신세를 알기에 백화를 떠나보낸다. 백화가 자신의 본명을 영달에게 알려준 것은 백화의 영달에 대한 정과 성의를 표현한 것이다. 백화를 먼저 떠나보낸 영달과 정가는 각기 자신들의 목적지를 찾아가려 하지만, 영달은 딱히 정해진 곳이 없는 객꾼의 신세가 되어 일자리가 되는 곳으로 정처없이 떠나려 했으며, 정가 또한 그가 찾아가려는 고향 삼포는 개발이 되어서 이미 고향이 아닌 곳으로 변한지 오래라 한다. 정가는 자신의 갈 곳을 잃어버린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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