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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행동에 대해 얼마나 부끄러워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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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가 사는 곳도 어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하여 인근지역과 마찬가지로 난리가 아니다. 헌데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를 살펴보면 우리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부이긴 하겠지만 자신의 동선을 숨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자신 때문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무신경한 행동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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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가 사는 곳도 어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하여 인근지역과 마찬가지로 난리가 아니다. 헌데 바이러스의 전파경로를 살펴보면 우리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부이긴 하겠지만 자신의 동선을 숨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자신 때문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무신경한 행동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사회인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난 절대 아니다’라는 말은 아니다. 나 역시도 알게 모르게 부끄러움을 잊어버린 적도 있을테니 말이다. 그러던 차 이웃 블로거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라는 제목만을 보고서는 자기계발서인지 혹은 사회비평서인지 헷갈렸다.

 

‘부끄러움을 제대로 느끼는 사람은 성장한다. 무결점의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과오를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사과했고 변명하지 않는다. 괜한 강박에 사로잡혀 주변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다. (…) 뜨거워야 할 때 차갑게 식지 않는 사람, 차가워야 할 때 괜히 달궈지지 않는 사람은 그 옆의 사람을 괜찮게 했다. 이들은 감정 오작동의 순간을 확인할 때마다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을 부끄러워했다.’는 프롤로그의 글을 읽으면서 제목이 말하는 ‘하나도 괜찮지 않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사회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3부로 되어있다.

 

먼저 1부에서 저자는 죄의식이 부족한 우리들의 민낯을 비판한다. 부끄러움을 잃어버려 얼굴 빨개질 줄 모르는 우리의 자화상을 살펴보면서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 말한다. 차라리 뻔뻔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지만 얼굴 붉어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도 괜찮지가 않은 것이다. 부끄러워해야 하는 순간에도 오히려 당당해지는 그 민낯의 현장엔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있다. 저자의 말은 나를 향하는 것이 아닌지 책을 읽으면서 자꾸 자기검열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신속배달_늦게 왔다고 돈 다 안낸다는 사람) 사람이 죽을 확률이 높은 시스템을 애용하는 우리들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하지만 실제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없다. 모든 게 그 대단한 ‘권리’ 때문이다. (26쪽)

 

(장애인시설_우리 동네에는 안된다는 사람들) 가슴 한 구석에 존재는 하되 차마 들키지 말아야 할 속물적 욕구를 당당히 드러내는 용기는 상대가 만만하기 때문이다. (…) 연민은 인간의 보편적 정서라는데 틀린 말이다. 사람들은 상대를 가려서 연민한다. (32쪽)

 

(노키즈존) 딱 한 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과 행동을 타인을 향해 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혐오다. 그럴만한 이유를 상대를 가려서 주장하는 사람, 혹시 당신 아닌가? (37쪽)

 

(꼰대) 꼰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몰라서, 정확히는 이를 알려고 하지 않기에 꼰대다. (52쪽) 그러니까 사는 대로 생각하겠다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존재한다. 이들은 꼰대를 혐오하면서 본인이 꼰대인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53쪽) 자유라는 명목으로 주변의 타당한 비판에 귀를 닫거나 개성이라는 달짝지근한 단어를 남발하며 자신의 기준 외의 것을 다 구린 것으로 바라본다면 그 사람이 꼰대다. (57쪽)

 

(차별) 차별은 피해자가 느끼는 것이지 가해자가 해명하는 것이 아니다. (64쪽)

 

(꼼수) 부당한 시스템에 대한 저항으로 수정을 요구하는 것과 현실이 썩었다면서 꼼수로 타인을 기만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101쪽)

 



2부에서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강박과 차별을 부추기며 그 기준에 모자라면 부끄러움을 강요하는 사회의 민낯을 살펴보고 있다. 남자다움과 여자다움을 강요하면서 차별을 정당화하고, 독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 아껴야 한다는 강박, 그리고 평범하면 그것이 곧 결핍이라 생각하는 강박 속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하고 차별당하는 우리사회를 비판한다. 그것들 모두가 강박인줄도 모르고 별걸 다 부끄러워하라고 강요한다. 정작 그들은 수치심을 느껴야 할 것을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토록 독해지길 강요하는 이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진득한 분노여야 한다. → 웬만큼 독해져도 성과는 없고 남은 건 독하지 않은 상대를 비꼬면서 자신이 잘 살고 있다고 자위하는 것뿐이다. (134, 135쪽)

 

주변의 조언들은 우리들을 기만한다. 성공했다는 사람들 죄다 잠을 아꼈고, 휴가도 몰랐던 독종이었으니 너도 그렇게 하면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한다고 했는데’라면서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될 때까지 하라’는 주술을 건다. → 모두가 시간에 지배당해 살면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는 현실 앞에서 ‘시간을 악착같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중이다. (145쪽)


자랑하고 부러워하는 대화가 가능한 이유는 우리에게 평범을 넘어서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강박이 잇기 때문이다. → 내세울 것이 없다면 누군가의 자랑질에 기뻐하는 게 도리다. 이조차도 못하면 배배 꼬인 인간 취급받아 무엇을 내세워도 인정받지 못한다. (149쪽)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사회에서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고 잃어버린 감정온도의 균형을 찾아서 행복과 직결되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이기에 마땅히 가져야 하는 상식에 대해 살펴보고 ‘아닌 것은 아닌 거’라고 말한다.

 

과잉 자신감은 반드시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흐른다. 눈앞에 보이는 구체적인 절망을 애써 외면하고 공허하기 짝이 없는 희소한 확률에 본인의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은 이유다. →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온갖 반사회적 요구를 다 참아내는 거다. 일 하면서 자존감 따위 찾지 말라는 거다. (227, 228쪽)

 

이유가 어떠한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런 행동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죄가 될지언정 주변에서 수군거리지 않는 한 괜히 먼저 나서서 죄책감가질 필요가 없고, 반대로 아무런 잘못이 아닐지라도 주변에서 수군거리면 부끄러움을 느껴야 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233쪽)

 



이처럼 저자는 이 책에서 ‘부끄러움’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우리사회의 면면을 살펴보고 있다. 부끄러움이 오작동 되는 사람들은 절대적인 죄의식이 부족하기에 얼굴 붉어질 줄 모르고, 세상이 자신을 흉볼 것을 두려워하는 강박을 통해 수치심을 강요한다. 그러고도 오히려 당당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하나도 괜찮지 않다’. 저자는 표출되지 않는 분노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 왜곡된 죄의식과 수치심 속에서 부끄러움이 오작동 된다면 개인의 행복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는 ‘내 삶의 방향이 그릇됨을 직시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일상에서 무심코 행하는 나의 행동에 대해 얼마나 부끄러워하는지를 생각해본다. 조금이나마 마음속에서 죄의식을 느끼거나 혹은 다른 이에게 알게 모르게 수치심을 강요했다면 얼굴 붉어지는 ‘나’이기를 바래본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또한 우리에게 얼굴 붉어지는 부끄러움이 제대로 작동되어 하루빨리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k*****1 2020.02.27. 신고 공감 14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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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메시지가 충분히 울림있었지만, 제목은 바꿨으면 어땠을지..
"핵심 메시지가 충분히 울림있었지만, 제목은 바꿨으면 어땠을지.." 내용보기
책의 핵심 메시지가 참 맘에 들고 충분히 울림있었지만, 미괄식에 가까운 내용전개 면에서 약간 아쉬웠던.. 그리고 이 책 선택하면 약간 불평분자 느낌이 나는듯하여, 제목을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왜 분노해야 하는가' 내지는 '왜 프로불편러가 돼야하는가' 정도?)이 책의 핵심메시지는 이것 같습니다. "긍정적 사고 방식만을 강조하며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할게
"핵심 메시지가 충분히 울림있었지만, 제목은 바꿨으면 어땠을지.." 내용보기
책의 핵심 메시지가 참 맘에 들고 충분히 울림있었지만, 미괄식에 가까운 내용전개 면에서 약간 아쉬웠던..

그리고 이 책 선택하면 약간 불평분자 느낌이 나는듯하여, 제목을 바꾸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왜 분노해야 하는가' 내지는 '왜 프로불편러가 돼야하는가' 정도?)

이 책의 핵심메시지는 이것 같습니다.

"긍정적 사고 방식만을 강조하며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할게 아니라, 불편함을 일부러라도 표현해버릇해야 우리 사회가 개선되어간다. 다만 불편의 표현은 품격있게 해야한다."

?

여기서 '불편'은 이런저런 사회적 차별이나 배려없는 행동, 더 넓게는 이런저런 경제,사회적 제도 등을 총망라합니다.

불편 표현의 대상은 권력기관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리 주변 일상생활 속의 타인, 직장사람, 친구, 가족까지 다 해당되구요.

불편의 표현 없이는 개선또한 요원한 것이기에..

그만큼 '품격'있는 불편표현이 중요하겠죠.

?

그런데..

각종 심리학이나 종교 등 여기저기서 긍정적 사고, 마음 힐링 등을 강조하는 반면에 이 책에서는 일부러라도 불편러가 되라니.

이 부분에선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나면 저자의 생각에 충분히 공감이 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모두 불편러가 되겠다고 생각하시진 않겠지만요..

?

다만..

10년동안 시간강사하면서 전국 곳곳에 강의하러 다녔다는 저자가 그동안 만나본 다양한 x매너인에 대한 불평불만 위주로 초반부터 내용이 전개되기에, 처음엔 이 책 자체에 대한 불편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더군요. 독서토론 도서만 아니었다면 아마 읽다 말았을지 모릅니다.ㅎ

?

한편으론..

최근에 인도 불교성지순례 갔다왔다는 분에게 현지생활에서의 이런저런 불편함에 대해서도 들었는데요. 그때 들은 내용을 떠올려보니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

인도같이 마음수양을 중시하는 종교에 많이 귀의한 나라에선 불편을 불편이라 여기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수련에 익숙해서 그런지, 사회 이곳저곳에 불편사항들이 굉장히 많고..

?

서양 선진국에선 불편사항들은 바로바로 지적하고 소송걸고 하는 것에 익숙해서인지, 사회 곳곳에 불편사항들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쾌적한 편이고..ㅎ

?

당장 인도나 한국사회같은 경우는 프로불편러가 더 많이 필요하되, 결국은 균형있는 삶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
YES마니아 : 골드 a*****7 2020.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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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인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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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입부에서 언급된 한국은 온도조절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표현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함을 호소하면 으레 돌아오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을 괜찮지 않게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데 현실을 살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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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쳤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새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입부에서 언급된 한국은 온도조절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표현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서 부당함을 호소하면 으레 돌아오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을 괜찮지 않게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데 현실을 살다보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회 현상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쉽게 풀어내서 술술 읽기 좋았습니다. 

k*******1 202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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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주고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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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이라는 책을 통해서 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까지 읽고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불편하고, 부당하다고 느꼈던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요동칠 때, 그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였어요. 마음을 먼저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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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육아의 사회학이라는 책을 통해서 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까지 읽고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불편하고, 부당하다고 느꼈던 감정들이 마음속에서 요동칠 때,

그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였어요.

마음을 먼저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줬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혹여, 내가 어떤 이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전달하는 주체자는 아니였는지를

생각해보고 또 반성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었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셨음 하는 바람입니다.

l********0 2019.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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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하나도 괜찮지 않아요.
"맞아요. 저도 하나도 괜찮지 않아요." 내용보기
평소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말을 참 많이 듣는다.좋은 게 좋은 거지, 안그래?정말 난 좋지 않은 데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우리는 은연 중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 강박, 혐오들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없이 컸던 우리는 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맞아요. 저도 하나도 괜찮지 않아요." 내용보기

평소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안그래?

정말 난 좋지 않은 데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

우리는 은연 중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 강박, 혐오들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도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없이 컸던 우리는 더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시 우리 사회의 인식과 나의 인식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할 시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에, 반성과 실천이 함께 따르길 소망한다.

YES마니아 : 로얄 7******a 2018.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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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은 과연 괜찮은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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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던 일들 또는 나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괜찮지 않은 일이 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책인간다움의 조건인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누군가를 아프게하지는 않았는지,집단주의를 신봉하는 가해자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한다저자는 우리가 제대로 제때 성찰하며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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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했던 일들 또는 나 자신은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대방에게는 전혀 괜찮지 않은 일이 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책

인간다움의 조건인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며 누군가를 아프게하지는 않았는지,집단주의를 신봉하는 가해자로 살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가 제대로 제때 성찰하며 사는것이 어제보다 괜찮은 오늘, 오늘보다 나아질 내일을 기대할수 있고 우리 모두가 객관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모두에게 강력추천♡♡♡♡
w*******3 2018.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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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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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나 웃음을 지어주는데, 어느날부터인가 그 미소와 친절속에 느껴지는 먹먹한 공허감이 느껴진다. 수많은 감정노동으로 상처받은 누군가의 감정이 전달되는 듯 하다. '저는  괜챦지 않습니다' 하고.. 인터넷 새 책 소개를 통해 알게된 한 문구가 가슴 한 쪽에 남아 전혀 모르는 작가의 책을 출간 날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일부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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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나 웃음을 지어주는데, 어느날부터인가 그 미소와 친절속에 느껴지는 먹먹한 공허감이 느껴진다. 수많은 감정노동으로 상처받은 누군가의 감정이 전달되는 듯 하다.

'저는  괜챦지 않습니다' 하고..

 

인터넷 새 책 소개를 통해 알게된 한 문구가 가슴 한 쪽에 남아 전혀 모르는 작가의 책을 출간 날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일부러 리뷰를 쓰게 되었다. 머릿속 잔상 처럼 남겨진 저자의 말들이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해가며 살아가는 나에게 그동안 사회를 보며 생각했던 다양한 생각의 파편들을 떠올리게 하였다. 삐돌이처럼 무엇인가 이상했던 사회의 다양한 일면들이 조금은 이해와 해석이 되는 듯 하고, 나처럼 생각했던 부분에 공감하기도 하며, 우리 사회를 다시한번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카페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는 아니다. 작가가 좀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노력과 흔적은 느껴지지만 그래도 쉽게만 느껴지는 책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사회학자의 글을 읽는 듯 해서 좋았다.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해결을 위한 방법과 결과만을 중시하지 않고 있어 허무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사회적 소명을 다시한번 일깨우고, 그런 나름의 소명의식으로 살아가는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아 반갑고 힘이 되었다. 그리고 더 좋은 사회와 우리가 되기 위해 작가의 글이 계속해서 쓰여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우리에게, 내가 나에게 이 사회를 살아가며 비춰줄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책이 아닐까? 아울러 사회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 책이었다.

 

                                                   저자, 출판사 모두에게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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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서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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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흐릿하고 막연했던 생각들이 이렇게 명확한 문장으로 눈앞에 나타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그래서 점점 부끄러워지네요.저도 모르게 사적정열을 강조하면서 이상한 뜨거움으로 남을 괴롭히고 살아온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을 숨기고자 알량하게 개인의 역량을 들먹였던 꼰대짓! 확신에 찬 꼰대짓 이후 그 공간을 휘졌던 석연치 않은 어색한 기류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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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흐릿하고 막연했던 생각들이 이렇게 명확한 문장으로 눈앞에 나타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그래서 점점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모르게 사적정열을 강조하면서 이상한 뜨거움으로 남을 괴롭히고 살아온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을 숨기고자 알량하게 개인의 역량을 들먹였던 꼰대짓! 확신에 찬 꼰대짓 이후 그 공간을 휘졌던 석연치 않은 어색한 기류들....반성 반성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책 만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 읽으시고 다 같이 괜찮아지기를~
YES마니아 : 로얄 d*****7 2018.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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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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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오찬호선생의 강연을 보고 책도 구입.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혐오.. 그게 여성혐오일수도있고 남성혐오일수도, 맘충, 된장녀등의 특정인에 대한 혐오일수도 있다. 이러한 혐오와 폭력이 실로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된게 문제라는 점을 이 책은 짚어준다. 사실 차별, 폭력등은 우리도 잘 알지도 못한채 저지르는게 많은거 같아 책을 읽으며 반성.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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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오찬호선생의 강연을 보고 책도 구입.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혐오.. 그게 여성혐오일수도있고 남성혐오일수도, 맘충, 된장녀등의 특정인에 대한 혐오일수도 있다. 이러한 혐오와 폭력이 실로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 된게 문제라는 점을 이 책은 짚어준다. 사실 차별, 폭력등은 우리도 잘 알지도 못한채 저지르는게 많은거 같아 책을 읽으며 반성. 그런 일을 당하면 괜찮지않다고 말을 하는게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일일 것이다.


a*****8 2018.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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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오찬호]빌어먹을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다. p.292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오찬호]빌어먹을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다. p.292" 내용보기
사람들이 묻습니다. OO씨 괜찮아? 물론 여쭤보신 분들의 선의를 곡해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하하 어색한 웃음을 띠며 괜찮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게 사회생활이라 굳게 믿어서가 아닙니다. 정상이라는 생각은 일말도 없습니다. 상황을 바꾸기가 버거워서 입니다. 엄청 비겁한 말이지만, 전 대세를 따르자 주의 입니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 그만해야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오찬호]빌어먹을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다. p.292" 내용보기

 사람들이 묻습니다. OO씨 괜찮아? 물론 여쭤보신 분들의 선의를 곡해할 뜻은 전혀 없습니다.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하하 어색한 웃음을 띠며 괜찮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게 사회생활이라 굳게 믿어서가 아닙니다. 정상이라는 생각은 일말도 없습니다. 상황을 바꾸기가 버거워서 입니다. 엄청 비겁한 말이지만, 전 대세를 따르자 주의 입니다. 남자들 군대 이야기 그만해야 겠지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유명한 말이 '중간만 가라.'와 '꼽냐?'입니다. 요새는 선진 병영이라 좀 달려졌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꼭 군대가 아니라도 상명하복의 조직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여기서 참지 못하고 '꼽다! 어쩔래!'라고 말한다 해도 크게 바뀌는 건 없습니다.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변화란 나에게 꼽냐고 물어본 개인의 성향이나 그런 상황을 만든 문화나 조직을 말합니다. 꼽다고 말한 사람의 삶은 변합니다. 더 꼽게 만들지 모릅니다. 아닐지라도, 삶은 힘들어 집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지적하고 필요성을 공유하고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차라리 내가 꼽고 마는게 더 편하다고 느끼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쨌든 비겁하게 오늘도 어색한 웃음을 날리며 버티고 버팁니다. 오찬호 작가는 그런 저에게 늘 말합니다. 사회는 사람이 만든다. 결국 개인이 변해야 사회가 변하고, 그 변화가 평균에 이른 만큼 세상은 변한다고 말입니다. 작가의 저작을 꽤 챙겨 읽는 편이라 알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앎으론 삶을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그 사례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오찬호 작가는 오작동하는 우리사회를 보여줍니다. 내 것이니 내 맘대로 하겠다는 이기심,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 남을 괴롭히며 오늘을 버티는 우리, 거창한 '악' 보다는 우리 주변에 널리고 널린 '악의 평범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부끄럽다 고백합니다. "공공선을 위해 뜨거워 질 순간"은 잊고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각자도생'의 삶에는 지나친 뜨거움으로 매진하는(p.9)" 삶을 살았다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일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반성이 거듭되어도 괜찮아 지는 건 나일 뿐, '그 때' 상처 받은 '그 사람'은 치유되지 않는다.(p.389)"

 그렇습니다. "빌어먹을 사회를 만드는 건 우리(p.292)"입니다. "사회는 사람하기 나름이(p.302)"고, "사회의 진보는 지금까지의 익숙한 삶과 반대되는 쪽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때 가능(p.277)"합니다. 갈등하고 불편해서 일상에서 균열이 일어나야 사회의 "평균치"가 높아집니다. 뻔한 결론입니다. 하지만 그게 유일한 길인가봅니다. 오늘도 매우 꼽고 유감스런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그럴겁니다. 부끄럽지만 나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기는 당신이 공범이고, 행동치 않고 침묵하는 나 역시 방관자입니다. 반성은 우리의 도피처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반복되지 않을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그게 저자가 말하는, 우리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길이라 봅니다. 그래도 괜찮냐는 물음에 웃으며 말할 용기를 내봐야 겠습니다. "조금 별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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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선을 위해 뜨거워질 순간을 모르는 한국인들은 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각자도생'의 삶에는 지나친 뜨거움으로 매진한다. 그래서 우리들은 낯 뜨거워질 순간을(p.9) 잘 모른다. 남은 괜찮지 않은데 당당하다. p.10

우리가 변하면 우리는 행복해진다. 좋은 사회를 희망한다면 스스로가 나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 그 시작이지 않겠는가. 행복한 '내일'을 원한다면, 자신(p.15)이 다른 이의 존엄성을 뭉개고 있는 '오늘'부터 발견하길 바란다. p.16

소비자라는 가면을 방패 삼아 자신이 일상에서 당한 설움을 폭발시키는 행동을 일부 못된 사람들의 그릇된 심리로만 이해하면 될까? 권리라는 말의 집단적 남용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한국만의 놀라운 시스템이 있다. p.29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타인을 조롱하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에 퍼져 나갈 것입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메릴 스트립, 2017년 74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p.40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테러라는 행동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뿐이다. 테러를 저질렀던 사람들의 배경(인종, 종교)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없다. 테러는 단일한 요소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질서를 주도하려는 여러 이해관계가 오랫동안 억척스럽게도 얽힌 결과물이다.  그러니 테러를 예방하는 방법은 입국심사와 치안을 '모든 이에게 차별 없이' 더 강화하는 것뿐이다. 대안이라서가 아니다. 사람이 싫다고, 그 사람의 속성을(인종, 종교, 성별, 소득 수준 등) 지닌 다른 자들마저 모조리 억압하다가는 더 큰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배제되어 마땅한 사람'을 일상에서 증오할 것이고 이렇게 고립된 누군가는 강력히 저항하게 된다. 약자의 정항은 강자가 만든 세상(p.45)의 질서에 부합할 리가 없으니, 이는 약자를 향한 지금까지의 혐오가 정당화되는 증거가 된다. 사람의 행동이 아닌 사람 자체를 함부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다.p.46

'찰나'의 이해로는 '하던 대로' 움직이는 몸과 정신의 버릇을 바꿀 수 없다. p.47

딱 한 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말도 안 되(p.49)는 생각화 행동을 타인을 향해 할 수 있는 용기, 이것이 혐오다. 그럴 만한 이유를 상대를 가려서 주장하는 사람, 혹시 당신 아닌가? p.50

사회학은 이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더 충만한 긍정적 사고로 무장해도, 말하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는 사람에 주목합니다. 간절해도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p.52) ... 사회학은 같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성공한 '예외'에 주목하여 인생은 개인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결론 내지 않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간절해도 꿈을 이루지 못한 '평균치'가 함의하는 객관적인 불평등을 드러내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죠. p.53

단언컨대, 예외를 가지고 평균적인 불평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는 반드시 나쁘게 변한다. p.55

좋은 사회란 예외가 되지 않더라도 행복한 개인들로 넘쳐나야 한다. 이는 객관적 불평등을 직시하는 시민의 구체적인 노력이 모여, 마치 벽돌이 한 장 한 장 쌓여가듯이 정의로운 사회구조가 탄탄해져 갈 때만 가능하다. p.64

꼰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몰라서, 정확히는 이를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p.70

특정한 권력 관계를 악용해 상대의 모든 걸 간섭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꼰대다. p.76

꼰대는 사는 대로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p.77

차별은 피해자가 느끼는 것이지 가해자가 해명하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는 괜히 예민한 것이 아니다. 이들이 가난에 대한 그릇된 사회적 고정관념과 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여러 복지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응축되어 나타나는 '부정적 시선'을 어릴 때부터 마주하며 살아왔다. 이런 시선들은 대개 편견으로 변해 특정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괴롭힌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이 차별의 공기를 제공한 주범인걸 부정한다. 차별받는 사람만 있고 차별하는 사람은 없는 이유다. p.88

차별은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보고 비아냥거릴 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수치심을 안겨 줄 때, 혹은 그런 배경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때 시작된다. p.89

스스로 하는 일이 선하다고 생각할 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편해문 놀이터 비평가 p.92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런데 한국의 어른들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방식이 아닌 철저히 개인의 가치 안에서 풀어낸다. p.100

진짜로 넋 놓지 않아야 하기에 삶은 고민의 연속이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정당방위의 수위마저 경계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 이는 본능을 억제하고 살아온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이기도 하다. 신경 써야 될 것이 많은 피곤한 삶, 그게 사람의 삶인데 어찌하겠는가. p.104

폭력의 예외를 발견하려는 버릇이 있는 사회에서는 절제할 수 없는 소수로 인해 약자들은 폭력에 상시적으로 노출된다. 이를 막을 방법은 하나다. 체벌이 허용되는 훈육은 '없다'는 강력한 사회적 합의, 그리고 이는(p.107)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확고한 신념을 몸으로 느껴야지만 '욱한다고' 욱하지 않는 절제된 개인이 될 수 있다. p.108

"원칙을 경직됨으로 평가절하하며 그 빈틈마다 본인의 상대적 기준을 들이미는 순간, 유연함의 이름으로 포장된 예외의 남발을 막을 길이 없다." 영화감독 민규동 p.148

인간다움의 조건이라는 부끄러움이 원칙 없이 팔색조로 응용된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부끄러움이 그다지 인간성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지 않음을 뜻한다. 타인을 배려하지 못함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합리화만이 강하기 때문이다. p.158

'사람'이 들어갈 자리에 남자, 여자를 자꾸만 집어넣으려는 인류의 습관을 내 아이들은 낯설어했으면 좋겠다. (p.164) ... 이것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 할 '평범한 일상'에 자꾸만 균열을 일으켜야 하는 이유다. p.165

성과 없는 성실은 앙꼬 없는 찐빵에 불과하다. 삶을 버틴다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더 독해져야 했다. 독하게 산다는 건 다른 거에 대한 관심을 끊고 '하나의 목표'만을 생각하고 살아야 함을 뜻했다. (p.179) ... 어떻게 보아도 인간에게 권고될 성질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이토록 독(p.184)해지길 강요하는 이 빌어먹을 세상에 대한 진득한 분노여야 한다. p.185

'그래 봤자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사람이 되어 뒤늦게 과거의 기고만장을 후회한다. 철이 들어서가 아니다. 그릇된 개인의 강박을 모여 '자기 잘되겠다고 남을 희생시키는' 모순적인 각자도생이 범람하고 자수성가라는 말 안에 '주변의 도움을 은폐하는'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사회는 결코 '사회적'으로 튼튼하지 않다. 사회구조의 피해자가 언제나 입을 다물어야 하니 이곳은 죽든 살든 개인 탓이다. 악착같이 순간의 고비는 넘길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개인이 건승할 확률은 터무니없이 낮다. 원하는 대로 얻지 못한 이들은 억울하다. p.211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요소들 중 하나가 바로 '인내'다. p.220

부정한 사회는 '부정적 사람'을 싫어한다. p.222

약자들은 객관적 상황을 부정할 때만 살아갈 기회를 얻는다. p.223

한국에서 인간관계는 딱딱한 행정 원칙을 한칼에 무용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다. 문화랍시고 반칙을 반칙이 아니라고 하니 사람들은 급할 때 전화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을 주변에 만들어 놓기 위해 필요 이상의 애를 쓴다. p.249

한국사회에서 좋은 인간관계란 관행을 관해으로 받아들이고 기득권에 그만큼 잘 적응한다는 말일 뿐이다. p.250

친구는 쇠귀에 경 읽기에서 문제는 쇠귀이지 경이 아니라면서 p.268

사회는 갈등 없이 좋아질 리 없지만, 현실에서 '갈등'이란 말은 앞서 살펴본 '부정'이란 단어처럼 쉽게 오해 및 오용된다. p.274

사회의 진보는 지금까지의 익숙한 삶과 반대되는 쪽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때 가능하다. 이 과정은 갈등으로 비춰지지만 갈등이 아니라 진짜 균형을 잡기 위한 성장통일 뿐이다. p.277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무난한게 하려면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쥐어짜야 하는' 경멸할 만한 삶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 공허하기 짝이 없는 조언을 나는 할 수 없다. 사회학적 현상 분석에 초첨을 맞추는 내 책들은 개인이 '해야 될 일'을 제시하지 않는다. 개인의 역할이 중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자칫 '대단한 결심을 하고 살아갈 수 있는 자들'에게만 국한된 해결책일 수 있기에 주저한다. (p.288) ... 하지만 행동의 기준을 과거를 귀감 삼아 마련하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여기서 기준을 마련하여 좋은 쪽의 삶을 지향하고 나쁜 쪽을 지양해야 한다. 내 삶의 방향이 그릇됨을 직시하고 그 반대 방향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만이 대안이다. 모호하게 들리겠지만 이것만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유일하고도 구체적인 방법이다. p.289

참된 성장은 그저 선한 정신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백론>의 저자인 고대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선생은 악행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된다'고 했듯이 우리가 악한 성장의 공범이었음을 뼈저리게 느낄 때 사회는 좋은 쪽으로 변한다. p.297

사회는 사람하기 나름이다. p.302

자신을 예외적 인물로 노출시키지 않아 서로가 예의 바른 무관심 상태를 유지하는 건 타인에 대한 예의다. p.307

자신감만 있으면 못할 거 없다는 말이 난무하는 교육의 폐해는 엄청나다. 과잉 자신감은 반드시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흐른다. 눈앞에 보이는 구체적인 절망을 애써 외면하고 공허하기 짝이 없는 희소한 확률에 본인의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 한국에 많은 이유다. 지나친 자신감은 자신'만'은 아무리 세상이 그릇 되더라도 살아남는다는 착각으로 이어져 구성원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 사회적 해법을 찾는 걸 외면하는 자충수로 이어진다. 그러니 사회문제 앞에서 개인의 (p.313) 돌파구만 찾는 우를 범하고 그럴수록 면죄부를 얻는 사회의 폭력성은 더 경악스럽게 개인의 자존감을 파괴한다. 그 결과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온갖 반사회적인 요구를 다 참아 내는 거다. 일하면서 자존감 따위 찾지 말라는 거다. ... 문제는 일상에서 개인의 사적 가치가 처참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공적 가치에 대한 개인의 불신도 하늘을 찌른다는 사실이다. p.314

나는 자존감을 자아 존중감이라는 사전적 뜻에서 한걸음 나아가 '자신감이 없어도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되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싶다. (p.315) ... 나락으로 떨어져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뜬금없이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된다는 자존감 교육보다 실패해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 사회라면 자존감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다.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명확한 방법은 '우리가' 자존감을 잃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거다. (p.316) ...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길 원하는가? 그럼 자신감 좀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된다. p.318

원칙적으로는 죄가 될지언정 주변에서 '수군거리지 않는 한' 괜히 먼저 나서서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고, 반대로 아무런 잘못이 아닐지라도 주변에서 '수군거리면' 부끄러움을 느껴야 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이를 수치의 문화라 한다. 집단이 수치를 주면 죄고 안 주면 죄가 아니다. p.322

명백히 합의된 절대 악은 결코 논쟁하지 않는다. (p.329) ... 명명백백 절대 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가해행위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추동하는 씨앗부터 감시되어야 한다. (p.331) ... 당신이 타인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광범위한 성찰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차별과 폭력에 가담하지 않아도 자신이 무의식중에 토양을 제공하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p.322) ...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개인에 대한 적절한 제재를 가하는 것이 타당한 것처럼 합의된 절대악은 지나칠 정도의 자기 검열을 통해서 예방되어야 한다. p.333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이란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조금이나마 공감의 간격을 좁히고자 끝없이 노력하는 거다. 그들의 슬픔이 끝날 때까지 그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내가 표현하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함께 슬퍼하는 건 노력의 시작이다. p.336

희노애락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거지만 이를 언제, 어떻게, 어느 정도로 드러내고 감춰야 하는지는 철저하게 그 사회가 무슨 가치를 지향하는지에 영향을 받는다. 아이가 제대로 슬퍼할 줄 아는 시민이 되길 바란다면 '어른이 되면 알겠지'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p.338

공감의 시작은 자신이 타인의 상황에 쉽사리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공감의 실천은 "나도 네 마음 안다"는 기만적인 사람이 되길 거부하고, 아픈 것도 서러운 사람에게 "어쩌다가 그랬어?"라고 묻는 황당한 사람이 되지 않는 거다. "내가 감히 너의 슬픔을 알 순 없겠지만, 노력할게"라고 말하면서 상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성찰적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지, 입으로만 '공감'을 말하는 건 아니무런 의미가 없다. p.345

세상이 완벽히 정의로웠던 적은 없다. 그렇다고 인류가 정의를 좇는 걸 포기한 적도 없다. 어제와 다른 오늘에 우리가 확장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이유다. ... '보편적 인권'의 영역에 많은 사람이 포함되도록 애쓰는 게 바로 인간의 역사다. p.363

개인이 우주 최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은 모두가 행복의 최소 기준에 부합한 삶을 살고 있을 때만 정당하다. p.370

정치란 엄청난게 아니다. 일상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도움을 기다리는 관행들이 많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런 순간과 마주한다. 이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표정 하나가 바로 정치의 시작이다. 누군가에게는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동력이 된다. 여론이 형성되면 정치인을 압박할 수 있다. 그렇게 정책이 등장하면 '내'가 변화의 수혜자임은 자명하다. ... 객관적으로 정치 영역에 돈을 지출해야 한다. p.380

반성이 거듭되어도 괜찮아지는 건 나일 뿐, '그때' 상처받은 '그 사람'이 치유되지 않는다. p.389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8.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