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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는 서평을 쓰기 개인적으로 난감하다… 만약 글쓴이를 내가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다면 법정스님이 2010년 3월 11일에 입적하면서 유언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하는 모든 책의 절판을 부탁한 이후 아래 책과 같이 상업적으로 법정스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장사하는 책 중 하나라고 생각했을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작년부터 글쓴이가 법정 스님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고 글쓴이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로서 법정스님 법회의 사회를 맡아오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의 최측근으로 법정스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법정 스님 입적 후 전화통화를 통해 '법정 스님의 책이 모두 절판되는 이상 이 책 역시 출판되지 않는 것이 도리에 맞다'며 이 책 역시 절판시킬 것임을 듣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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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무소유>를 27년전 세로글씨 책으로 읽었다.그리고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신 후 스님의 제자가 쓴 <소설 무소유>를 읽었다.소설은 수필<무소유>을 그대로 잘 보여줬고,나는 불교의 매력에 빠졌다.특히 선문답과 화두가 멋있었다.또한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살라는 불교의 가르침은 마음을 편하게 해 줬다.그래서 이번엔 법정스님의 다른 제자가 쓴 <법정스님 숨결>을 무척 기대하며 읽었다.그런데 이 책은 <소설 무소유>와 비슷한 내용이 많았다.아무래도 스님의 같은 제자이다보니 스님의 법문 강의할 때나 다른 집회도 같이 들었을것 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원조<무소유>는 법정스님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었고,<소설 무소유>가 법정스님의 삶에 가장 가깝게 그려냈다면 이 책은< 소설 무소유>보다는 작가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나는 예전에 기독교를 믿었지만 지금은 신앙이 없는 무신자다.마침 친지 중에 부근 절에 다니는 분이 있어서 작년에 절에 가서 절밥을 공양했다. 올해도 불교입문서들을 몇 권 읽은데다, 법정스님의도 생각나고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또 절밥 공양을 하고 왔다.예전에 듣던 염불소리는 무섭게만 들렸는데,올해 들은 염불소리는 편하고 좋았다.내 아이들에게 절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그래서 절에는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절의 이미지 중 하나가 추녀끝의 풍경이 아닐까? 그 고즈넉함 그 청아함.예전에 시골에서나 썼던 창호지를 바른 문.그 이미지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온다. 이웃을 사랑하라.과거나 미래보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라.살생금지.나눔 등은 모든 종교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종교단체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그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이다.그래서 법정스님이 강조하신 <무소유>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는다.
저자는 불교가 추구하는 것들을 쉽게 이야기 하고 있다.그래서 <법정스님 숨결>은 불교 입문서로 삼기에 좋다.거기다 법정스님의 일화 중 해학적인 말씀들을 싣고 있어서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그 중 전남 강진의 어느 식당에서 법정스님이 손 씻으로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지묵스님이 법정스님 밥 속에 고기 두점을 넣어서 감춰 뒀는데,스님이 밥을 몇 술 뜨다 안에 든 고기를 꺼내어 보이면서 "아까워서 못 먹겠네" 하자 지묵스님이 "네?" 하고 반문하니 처녀의 이야기와 빗대어 "여태까지 지켜온 정조가 아깝다나"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
법정스님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게 얼굴에 드러난다.스님의 글에도 청빈함과 고집이 그대로 드러난다.또한 상대를 무안하지 않게 꾸짓는 해학적인 분이다.법정스님이 추구했던 삶은 맑고 향기로운 삶이다.법정스님은 어려운 법문을 쉽게 번역하여 대중에게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법정스님이 쓰신 책에 감동받아 직접 스님을 뵈러 갔던 열성팬들이 부럽다.아무리 좋은 길이 있어도 자신이 찾지 않으면 그 길이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부처는 우리 안에 있고,해탈에 이르는 길은 자신에게 있다.참고 견뎌야 하는 사바세계.불안한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부처님의 뜻을, 법정스님의 곁에서 느꼈던 숨결을 바람에 실린듯 조심스레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앎이 바르면 행이 바르게 나온다.(P249) |
법정스님의 막내 제자 정도 되는 변택주 선생님께서 쓰신 법정스님의 숨결. 법정스님 사람은 옆에 있을 수록 더욱 싫어 질 때가 많다.. 하지만, 법정스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변택주선생님의 글으로 보아도 옆에 있고 싶은 사람, 계속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유머있는 사람,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사람... 이란 말을 글으로 표현 해 주신 것 같다. 난 법정스님을 만나보진 못 하였지만.. 스님의 자상함과 엄격함을 느끼고 이 책을 읽는 다면 누구나 느껴질 것이다. 정말 이 글을 읽으면 법정스님을 보면서 주관적으로 글을 섰지만... 객관적으로 읽어도 주관적으로 읽어도.. '와~!'라는 탄성이 나온다. 법정스님께서 정말 사람이 맞긴 한 건지? 날개 없는 사람의 모습을 한 천사 같았지만.... 천사가 가지고 있지 않는 엄격함...(!) 유머러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과 생각이 따뜻해 지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가? 지금 당장.. 법정스님의 숨결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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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 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직접 쓴 책은 절판해 달라"는 법정스님의 유언 때문에 더욱 세인의 관심이 쏠린 법정스님의 책. 마음에 청정한 기운이 간절할때 답답한 잡념에서 벗어나고 싶을때마다 가까이 하고 싶은 책임에 틀림 없다. 그 이유는 그분의 책은 조용하게 읽어 내려가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래들어 법정스님이 열반에 든 이후로 스님과 관련된 몇권의 책을 접하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 답변에 가닿는다. 그가 말하는 무소유의 철학, 침묵과 홀로 있음, 단순하고 간소한 삶에서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요 참스승으로서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건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풋풋해지고 더 자비스러워지고 저 아이가 좋아할 게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이죠. 사람이든 물건이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소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고통이 따르는 겁니다.” - 어느 법석에서 하신 법정 스님말씀
'법정스님 숨결'이라는 이 책 또한 법정스님이 법명까지 지어 줄 만큼 스님과 가깝게 지냈던 변택주씨가 쓴 책으로 저자가 법정스님을 가까이 뵈면서 느꼈던 푸근하고도 엄격했던 모습을 여러 일화를 통해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책이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일은 수계식 때 스님께 들었던 '착하게 살라'는 말씀이다 간단하고 지극히 평범한 그 말씀, 착하게 사는일이 말처럼 쉽고 간단치 않다. 오랫동안 몸에 찌든 타성과 이기심이 쉽사리 자리를 '착하게'내주지 않는 까닭이다.(p.12)
저자는 법정스님이 만든 길상사의 봉사단체 '맑고 향기롭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해 이봉사단체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는 스님이 늘 품고 계시던 화두였으며 종교를 떠나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순수하게 펼치던 시민운동이었다.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 해마다 5월이면 봉축법회와 함께 장애우, 결식아동, 해외아동, 탈북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개최한다고 한다.
법정스님은 베푼다는 말을 쓰는 것을 경계하신다."우리가 지니고 사는이 모든 것은 우주에서 주어진 선물일 뿐 어느 특정한 것이 아닌데 누가 누구에게 베푼단 말인가."하고 일갈하신다.내게 주어진 우주선물을 그저 관리하고 나눌 뿐이라는 말씀이다.(p.225)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는삶과 세속에 대한 강경한 담론으로 불자의 가르침을 실천한 불교계의 대표 선각자였다는 평을 들으시는 법정 스님의 글들은 나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 보고 반성하며 앞으로 삶에대한 자세까지도 경건하게만들어주기에 충분하였다. 번뇌없이 고민없이 살아간다는것이 말처럼 쉬운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정스님의 행적을 쫓으며 이책을 오래 가까이 하면서 이제 부터라도 번뇌와 고민, 그리고 사색으로 이어지는 사유의 여행을 떠날때마다 다시한번 음미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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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목숨이다!',,이 한마디에 스님이 살아오신 온 세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람들은 마음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종교를 갖곤 한다,,
내게 종교가 무어냐고 물으면 난,,어~,,무교요 라고 대답하곤,,머뭇머뭇 거리며 불교라고 할께요,,라고 한다,, 그만큼 어떤 특정 종교를 특별히 맘속에 두고 있지는 않다,, 허나 불교라고 대답하는데는 그저 절에 가서 맡는 향냄새가 나쁘지 않고 절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맘에 들고 더욱 좋은건 스님들의 맑은 모습,그리고 좋은 말씀때문이다,, 특히나 큰 스님들의 말씀은 잔잔히 파고들어 처마끝에 매달려 있는 풍경의 여운처럼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곤 한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책으로나마 접해볼수 있어 스님의 말씀들도 내가 살아가면서 문득문득 내 귀를 간지럽히곤 한다,, 맨처음 보게된 무소유,,스님의 깊은뜻이 아주 잘 드러난 책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무소유 본문중에서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다는 말처럼 이 세상에 태어나 너무 많은것을 가지고 놓으려 하지 않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후로 법정스님의 책을 여러권 사 보게 되었다,, 말씀 한구절 한구절이 참으로 마음의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듯하였다,,
이 책의 저자 변택주님도 이러한 마음으로 스님이 타계하신 지금 스님의 숨결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듯하다,,
작자는 우연한 기회로 아내와 함께 들르게 된 길상사,먼 발치서라도 스님을 뵙고 싶은 맘으로 갔는데 그해 가을부터 법정스님 법석 사회를 보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십년 세월을 빠짐없이 법음을 듣게 되었다 가까이에서 법정 스님을 모시고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화가 아주 잘 소개되어 있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그일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거리를 같이 풀어놓아 여러 인물에 대한 것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스님이 직접 말씀하신 걸 옆에서 지켜보는 작자는 자기 생각과 더불어 우리에게 전달을 하여 같은 말을 듣고 비슷하게 느낀걸 주고 받는 듯했다,,
제일 와 닿는 말은
시간은 목숨이다 목숨을 가진 존재는 누구나 주어진 시간을 다 하면 삶에서 강제 퇴장을 당한다. 내일 일을 누가 아는가.단 한번 뿐인 시간,지금 이 순간을 맹렬히 살아야 한다..~~p164
이 책으로 인해 법정 스님의 숨은 일화를 알게 되었고 일상에서도 스님의 큰뜻을 느낄 수있었다,, 법정스님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준 변택주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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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생동안 느끼고 깨우치고 익혔던 그 모든것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우리에게 전파하시고 가신 법정스님.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을 다들 인용하지만, 결코 그 말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현세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신 법정 스님. 무소유의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스님이 살다가신 발자취를 따라 미루어 짐작만 해 보는 아주 미천한 나에게 이 책은 더할나위없이 고맙고, 또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삶의 모토가 되어줄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사람은 저마다 제 빛깔과 향기를 지녀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가 향수 뿌리고, 얼굴에 화장하고, 곱게 옷 차려입은 그 내면에 어떤 향기와 색채를 가지고 있을까? 내가 개인책으로 좋아하는 책이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근데 이 저자 역시 법정스님을 떠올리면서 이 그림책을 떠올렸다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그 모든것을 남에게 베풀고, 그루터기만 남았지만 그것마저도 뭇사람들의 쉼터가 될수 있게 제공한다는 그 내용은 남녀노소 할것없이 따뜻함을 느낄수 있다. 그러한 삶의 주체가 법정스님이었던 것이다. 다 내어주시고, 그루터기만 남은 법정스님은 올 들어 건강이 부쩍 좋지 않으셔서 지난 부처님 오신 날 이후로 대중 법문을 못하신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그렇게 늘 빼기를 해온 스님. 부디 건강만큼은 덧셈하시기를 빈다.(P188) 이 구절을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아팠다. 바람앞에 촛불처럼 위태한 건강상태에서도 남을 위해 베풀려고 했던 법정스님의 모습이 그려져 그랬던 것 같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이해인 수녀님도 건강이 안좋고, 최인호 작가님도 건강이 안좋다는 사실이 떠올라 그 슬픔이 더 깊게 배어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때 스님이 그렇게나 절팜을 당부하셨건만 상업적인 이유로, 또 스님과의 옷깃스침 정도의 인연을 기회로 책을 냈구나 하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스님의 고고한 생각에 오물을 뒤집어씌우는 이 책을 읽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욕을 퍼붓기에는 또 약간의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책을 들었는데... 처음 생각처럼 상업적인 목적만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니라는 사실에 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폴레옹이 죽기 얼마전에 남긴 "오늘 내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중한 현재라는 시간에 아낌없이 전력질주하면서 커나가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법정스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법정스님과 함께 한 십여년의 시간동안 맺은 인연을 다양한 에피소드 형태로 담았고, 저자의 개인생각까지 덧붙여져 완성된 [법정스님 숨결]이라는 책 역시 우리네가 한번쯤 읽어보면서 자신이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의 여정에 친구같은 의지가지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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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불기 2554년 석가탄신일이였습니다. 석가탄신일이면 다른때보다 절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꼭 종교가 불교가 아니여도 절에서 하는 행사를 그저 바라보기 위해...스님의 설법을 듣기 위해 발길 닿는데로 오다보니 왔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휴일 등산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탁소리와 불경소리...향음내가 날 무렵이면 근처에 절이 있슴을 누구나 깨닫게됩니다.
웃으게 소리로 절하기 위해서 절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 그것은 나를 더할 나위없는 바닥까지 낮추어 너를 존중하는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행위입니다. 절은 이 세상 모든 존재가 다 신성함을 온몸으로 나타내는 절절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절을 하며 허리 숙여 이마를 땅에 대면서 겸손해집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잘못 산 부분을 뉘우치고 더는 허물을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참회입니다.
'만남은 눈뜸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습니다. 살아 생전 법정스님과의 인연은 없었지만 책으로나마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비록 법정스님의 필서가 아니지만 그 분 밑에서 법회 진행을 맡으셨던 변택주님이 '법정스님의 숨결'이란 제목하에 그 분을 생각하며 쓰신 글입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법정스님이 늘 강조하신 말씀입니다. 누구와 닮으려고 들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뻐근하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내 자신이 늘 아이들에게 강조한 말이기도 합니다. 아직 어리기도 하고 나 자신도 공부를 덜한 까닭에 미흡한 점들이 많지만 아이들이나 나나 어떤것을 모방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더군다나 따라 해보려 해도 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울 아이들이 보고 들은 것 말고 자기 자신들의 말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슴 합니다.
'깨달음이란 깨친 뒤에 닦기 위해 내닫는 것이다.' 깨치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 달음에 그 깨침빛을 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 빛 발함은 바로 사랑이고 자비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강조하신 분이다. 우리가 생을 마감할때 가지고 갈 것은 스스로 쌓은 업뿐이라고 하셨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가 뭔지 아십니까? 불교도 기독교도 또는 유대교나 회교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종교는 친절입니다." - 법정 스님이 어느 법석에서 하신 말씀 - p230 이 절 저 절 가운데 가장 큰 절은 역시 친절입니다.
성철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란 말씀으로 자연의 흐름에 따라 가라 일컬어 주셨다. 법정스님 또한 자연을 거슬러 인위로 무엇을 해보겠다고 억지부리지 말고 흐름을 따라가라 하십니다. 참선 명상이란 호흡을 가다듬어 내 모습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나란 존재가 본디 자연이라는 깨침입니다. 빼기와 흐르기, 자연으로 돌아가기다.
사람들은 부처님은 절에, 예수님은 교회에 계신줄 안다. 하지만 부처님도 예수님도 우리네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절집에는 성직자가 없다. 오직 수행자만 있을뿐... '맑음은 저마다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이 세상을 향한 메아리'라고 법정스님은 말씀하신다. 과거를 따라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신다. 지금 주어진 진짜 삶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준엄한 말씀이시다.
'시간은 목숨이다' 법정스님의 숨결을 읽을수 있었던 지금 이 시간이 나에겐 행복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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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을 뵙고 싶어 길상사를 찾아간 적이 있다. 직접 뵙고 말씀을 듣고 싶었지만 스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길상사를 찾는 것 이상 욕심을 낼 수 없었다. 2007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겨울이었다. 겨울 한복판이었지만 햇살 밝은 날 찾은 길상사는 낮고 넓었다. 성모마리아 같은 느낌을 주는 관세음보살상도 낮았고, 누구나 명상을 할 수 있는 ‘침묵의 방’도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었으며, 점점이 뿌려져 있는 듯한 선방들도 한결같이 지붕이 낮았다. 그래도 터는 넓었으니 정진하기에 알맞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낮고 넓은 곳, 법정 스님의 향기를 어느 정도 맡을 수 있었다. 우리 같은 속세 사람들이 가끔 세속의 때를 털어 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법정 스님을 생각하면 저절로 『무소유』(범우사, 1976년)가 떠오른다. 수백만 부가 팔린 스테디셀러다. 무소유를 하나의 고유명사로 만든 책. 실제로 스님이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였기에 더욱 값어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하나 저절로 떠오르는 것은 ‘맑고 향기롭게’이다. “맑고 향기롭게는 우리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본래 모습 그대로, 맑고 향기롭게 가꾸며 살아가기 위한 순수 시민모임”이다. 그러나 ‘맑고 향기롭게’는 스님의 삶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고갱이가 아닌가 싶다. 스님의 말을 종합해 보면 맑음은 개인의 청빈을, 그리고 향기는 나눔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마음을 맑히기 위해서는 또 작은 것,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 불가결한 것만 지닐 줄 아는 것이 바로 작은 것에 만족하는 마음이다. 하찮은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소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노라면 절로 맑은 기쁨이 샘솟는다. 그것이 행복이다. - 196쪽에서 재인용 스님이 맑고 청빈한 삶을 실천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테면 1975년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수행자로서 17년간 홀로 산 것, 그리고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제자들에게조차 거처를 알리지 않고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가 없는 곳에서 혼자 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스님은 산골 오두막에서 집 짓는 것은 물론 밥 먹고 똥 누는 것까지 모든 일상을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꾸려 나갔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원칙을 적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생활이다. 청빈하다고 알려진 사람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우리는 가끔 본다. 그러나 스님은 달랐다. “스님은 당신이 세운 원칙에서 일점 일획도 벗어나지 않으셨다.” 칠순이 넘어서도 추석명절에 휴게소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울 만큼 청빈하게 살았다. 스님의 나눔 향기는 맑고 청빈한 삶에 견주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청빈이 스스로에게 적용한 원칙이라면 나눔 향기는 콩 한 쪽이라는 나누는 실천이다.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자비 가르침이라도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남아 있는 한 그것은 한낱 빨래판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침을 얻은 뒤로 불교 사전을 집필하고, 역경원에서 불경을 번역하게 만들었으며, 초기 경전을 주옥 같은 시어로 풀어쓴 것, 그리고 『무소유』같은 책을 통해 계속 대중과 만난 것, 뿐만 아니라 각종 법회에서 말씀을 나눈 것 들이 이에 해당한다. 거기에다 공양을 마치고 차 한 잔 마시다 “조각과 출신 있으면 과일 좀 깎아요.” 같은 말로 사람들 마음을 풀어준 일화, 지묵 스님이 당신 곁을 떠나려고 할 때 “있으라고 이슬비가 오네.”하고 뒤에서 두 팔로 꽉 껴안은 사실은 스님이 어떻게 나눔을 실천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스님의 맑은 향기는 은근하고 진하며 오래 간다. 다만 스님은 그것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당신이 입적하기 전날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 것이며,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지체 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 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고 한 유언, 그리고 당신의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고 한 것은 당신의 향기를 저절로 맡게 하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까닭이다. 그러나 스님의 맑은 향기는 우리가 두고두고 맡고 나눠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법정 스님과 오랜 인연을 맺은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스님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소중하다. 두고두고 살펴보며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나아가 스님에 관한 괜찮은 평전 한 권도 나오면 좋겠다는 기대도 해 본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스님의 맑은 향기를 맡게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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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법정스님이 열반하신 후 그 분과 인연을 맺어 법회에서 사회를 보시기도 하신 변택주라는 분이, 법정스님 살아생전의 말씀과 모습을 담아낸 잔잔한 수필과도 같은 책이면서도, 법정스님의 큰 가르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법정스님 살아 생전에 지으신 무소유라는 책을 통해 익히 그 분의 철학과 큰 가르침을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돌아가신 후 이런 많은 관심과 스님과 관련된 저술에 대해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뜻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염려스러운 목소리를 하시곤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지만, 이 또한 법정스님의 큰 뜻을 조금이나마 더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조그마한 욕심에서 시작된 것이지 않을까 하면서 이 책을 접하면 어떨까 합니다. 성철스님이 가실 때, 많은 저서와 관련된 전기로 인해 출판계가 하나의 화두를 예기했고, 추기경님이 또 우리곁을 떠나신 후, 많은 관련 서적이 나오면서 우리들에게 사랑에 대한 예기를 해 주었다면, 금번 법정스님의 열반 이후 쏟아진 세간의 책들은 그 분의 살아생전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모습들을 글 속에서 볼 수 있는 기쁨과 더불어 그 분의 무소유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특별히 무슨 화두를 잡고 깨달음을 예기하고자 하는 책도 아니요, 또한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예기하고자 하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법정스님이 정말 아무런 것도 없이 그분의 뜻대로 무소유의 모습으로 가신 길에 조금이라도 그분의 흔적을 가슴에 남기고픈 마음에서 나온 책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저술활동을 통해 받으신 물질적인 것들을 주위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신 법정스님의 뜻을 이 책의 저자가 이미 알고 있기에, 이 책은 그런 세속적인 잣대에 의해, 인기에 편승에 출판계가 돈벌이로 출간된 책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 만큼, 그 내용이 법정스님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에 이 책을 접해서 그런가, 두 책이 법정스님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 수필에 가까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두 책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은 법정스님의 자서전적인, 기록물적인 책이라고 한다면, 이 책 [법정스님의 숨결]은 정말 그 분의 숨결이 그리워, 그 분과의 일화들을 생각하면서 쓴 하나의 산문집과도 같은 성격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법정스님의 뜻을 배우기보다는 스님이 가신 데 대한 아쉬움과 그 분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기에, 그 분의 “맑고 향기롭게”라는 운동의 정신까지도 고스란히 지금 내 마음 속을 흐르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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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열심히 읽기 시작하였다. 이런 저런 일로 심신이 지치니 좋은 책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모든 일이 끝나갈 때쯤 다시 읽기로 마음을 먹고 잠시 덮어두었다. 그리고 3일 연휴를 이용해 마음을 가다듬고 읽기 시작하였다. 몸이 피로하지 않고, 마음도 급하지 않았다. 그저 책에만 몰두 할 수 있었던 3일이었던 것 같다. 법정스님을 추억하며 쓴 이 책을 보면서 법정스님과 연이 닿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새삼 부럽기도 하였다. 이 시대의 유명 인사를 알고 있다는 건 멋진 일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님을 추억하며 글을 쓴 이분이 부러웠다. 이 책은 스님의 평생을 살아오면서 법석이나 책의 일화나 다른 일화를 인용하면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래서 법정스님이 미처 하지 못하신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 같다. 정갈한 책의 표지와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 안 내용들. 책은 불교의 정갈함과 청빈함을 책에 담아내려 노력하였다. 특히 간간히 들어있는 사진은 바쁘게 읽어가던 나의 눈을 쉬게 해줄 수 있는 간이역이었다. 흑백으로 처리해 처음엔 ‘이게 뭐지?’라며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하였다. 시력이 퍽 좋지 않아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응시하였다. 안경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지라 미간은 벌써 여러 개의 냇가를 내어 놓은지 오래되었다. 그런데 여기에 냇가 한 줄을 더 만들어 놓았다. 여름에 이 냇가자리로 지하수가 잘 흐를 것 같다. 간이역 사진은 나를 절의 세계로 초대해 주었다. 절이 확실히 나온 건 아니지만 사진에서도 절의 편안함은 마음속에 와 닿았다. 사진을 볼 때 마음으로 느꼈다는 것에 감사를 느꼈다. 아직은 나의 마음이 덜 찌들었음을, 아직은 사진을 볼 때 마음이 닫히지 않았음에 감사하였다. 사회초년생의 마음은 사회생활 고수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어 마음을 닫은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입사 7개월의 나는 마음을 닫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클로버, 토끼풀을 뜯고 있던 아이의 이야기이었다. 스님은 토끼풀을 뜯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뭣에 쓰려는지 물으셨다. 아이는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겠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스님도 옆에서 자신도 여자 친구에게 선물한다며 같이 뜯었다. 꽃은 뜯지 않았던 스님은 아이가 꽃이 있어야 예쁘다며 꽃을 손에 쥐어준 일화에 감명을 받으셨다고 하셨다. 아이들을 언제나 어리다며 배제시키던 어른에게 자비를 알려준 어린이. 어쩌면 사람을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준 이야기이었다. 책을 덮으면 우리는 현실로 돌아간다. 사람들과의 대면으로 우리는 상처입고 화를 낸다. 조금만 우리에게 여유와 이득을 위한 싸움을 조정해 본다면 우리의 마음도 어린이들처럼 평온해질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