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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이 심화되고 심지어 프랑스 군에 의해 영국이 수세에 몰리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사실 테메레르와 로렌스가 영국군이 아니었다면 프랑스가 이기길 바랐을텐데.. 판타지긴 해도 영국이 전세계사의 악의 축이니 말이에요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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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오미 노빅의 <테메레르 5>를 읽고 적는 리뷰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작품 관련 스포일러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전개가 길어지면 호흡이 늘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 작품은 계속해서 흡입력이 있다. 그래서 이 시리즈를 특히 좋아한다. |
| 사형 당할 걸 알면서 영국으로 돌아올 만큼 군인 정신이 투철한데 반역을 했다는 게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그 탓에 테메레르는 품위와 거리가 먼 사육장에서 생활하게 된다. 지금까지 로렌스의 시각을 벗어나지 않았던 테메레르가 1부에서만큼은 따로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끈다. 알에서 깰 때부터 인간과 유대관계를 맺고 서로 떨어지면 못 견딜 것처럼 묘사되던 용의 설정이 깨져서 인간 없이도 싸울 수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테메레르가 희귀해서 그렇다는 핑계도 안 통하게 돼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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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
적국의 용을 치료해주기 위해 치료약을 빼돌린 댓가는 너무나 컸다. 로렌스는 교수형을 선고받았으나 그를 죽이면 테메레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뻔하므로 위험한 전투에 감금된 상태로 이리저리 내돌려져 차라리 그냥 죽어줬으면 하는 참담한 대접이 기다리고 있다. 비행사와 용은 운명공동체. 테메레르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금수저(?) 혈통이므로 오로지 알을 얻기 위해 번식용으로 쓰이는 굴욕을 맛본다. 그러나! 그대로 그냥 있을 테메레르가 아니다. 태어나길 높은 지능으로 태어났고, 로렌스와 함께하는 동안 교양과 지성과 자아가 충분히 발달한 테메레르는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 한다. 물론 그가 그렇게 부르짖던 용들의 권익 신장 도모도 함께다. 나폴레옹이 영국에 상륙하자 상황이 급박해진다. 선의로 했던 행동이지만 프랑스 용들을 살려준 그 반역이 고국에 어떤 피해를 가져왔는지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된 로렌스는 절망하여 잠시 이성을 잃지만 곧 다시 의지를 다잡는다. 긴박했던 전투에서 승리하자 교수형은 면하게 되었지만, 전투에서 보여줬던 활약은 또 다른 의심과 공포를 심어줬을 뿐이다. 황량한 개척지로 또 쫓겨나야 하는 신세... 다음 권에는 또 무슨 고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런지... 불을 뿜고 신의 바람을 쏘아대는 용... 과연 탄생할 것인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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