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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가벼운 제목, 무거운 내용이 주는 또한번의 울림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가벼운 제목, 무거운 내용이 주는 또한번의 울림" 내용보기
전작 ‘열한 계단’의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저자의 새로운 책을 집어들었다.‘만남’의 의미가 주는 깊이  시나 수필코너에 꽃여 있어야 할 것 같은 제목. 이 책에서의 '만남'은 詩적인 문학적인,혹은 현실적인 이별과 만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나와 우리, 그리고 세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사색.삶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죽음이란 것은 소멸과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가벼운 제목, 무거운 내용이 주는 또한번의 울림" 내용보기

전작 ‘열한 계단’의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저자의 새로운 책을 집어들었다.

만남’의 의미가 주는 깊이

 

시나 수필코너에 꽃여 있어야 할 것 같은 제목.

 

이 책에서의 '만남'은 詩적인 문학적인,혹은 현실적인 이별과 만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우리, 그리고 세계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과 사색.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죽음이란 것은 소멸과 끝이 아닌, 영원한 시간에서 시간으로 우주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발생과 소멸의 반복이고,
우리 모두는 개인의 의식 안에서만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여행자이며,
희미한 관계의 끈을 이어가며 현실을 같이 살아가는 우리는,
무한의 시간이 흘러 먼 훗날 어느 곳에선가 반가이 얼굴을 마주하며 운명처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초반, 타인과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의 실제 삶을 끄집어 내어 수필을 쓰듯이 들려준다.

그러나,
책의 이야기가 이어져 가며
저자의 깊은 인문학적 사고의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나와 세계, 존재, 삶과 죽음 전반에 걸친 깊은 철학적 질문과 삶과 죽음의 의미에 빠져간다.

 

이책은 가볍게 읽는 수필이 아니다.

책을 덮고 나서 나의 내면에 깊이 침잠해 들어가 나와 타인, 나아가 세계의 존재와 인식의 문제에 대해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는 어려운 숙제들을 던져준다.
어느덧 나이가 이만큼 들어 ‘先체험’이 쌓여있어, 저자가 던져주는 질문의 의미가 쏙쏙 빨려들어와 때론 서글품과 허무함을, 때론 자각과 성찰에 대한 기쁨을 준다.
언뜻 보면 책은 평범해 보이고 가벼워 보임에 비해, 그안의 내용은 가볍게 손에 들수 없는 무거움을 준다.

 


첫 번째 주제  ‘타인’

 

나의 외부에 존재하는 타인. 그 실체에 대한 의심과 관계의 어려움을 고백하고 그것에 대한 탐구결과를 소년병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그녀의 오두막을 찾았던 소년병이 그녀가 사랑하지 않기에 떠난다며, 전장으로 가서 죽음을 앞두고 그녀를 그리워하다 검고 깊은 그림자와 거래를 한다.
그녀에게 가지 못하지만 그녀를 데려오되, 그녀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꿈은 깨어지고 영혼을 거두겠다고...

소년병은 그녀의 오두막이 있던 흔적없는 언덕에서 오두막을 짓고, 무수히 많은 세월이 지나 한 소녀의 방문을 맞이한다.
시간이 흘러 예전의 그와 같이 사랑하지 않기에 떠나겠다는 소녀를 끌어안은 그날밤 그녀의 입에서 내뱉어진 말. 소녀는 그녀가 되고 그녀는 잠이깨어 지난밤 꿈을 기분좋게 떠올린다.
이꿈은 소년병의 꿈인가? 그녀의 꿈인가?

 

소년병이야기는 타인과의 관계, 연애, 이별, 그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언젠간 만나’게 될거라는 것!

 

 

두 번째 주제 ‘세계’

 

내 존재 외부의 타인에서 나아가 세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생, 노력, 우리가 사는 세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에서 녹이고 버무려서 들려준다.

 

“자아의 내면세계에서 시간은 우리의 상식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이는 현재에 살지만 다른이는 과거에 살고, 또 다른 이는 미래에 산다“

 

“삶을 움켜쥐고 싶을 때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만다라를 생각한다”

 

 

세 번째 주제 ‘도구’

 

‘나’와 나의 외부에 존재하는 ‘타인’, ‘세계’와 이어주는 도구로서의 ‘통증’

 

통증은 직접성과 간접성에 따라 그 관계의 거리가 정해진다.
그러나 거리가 멀다고 관계가 단절된 것은 아니다.
나의 ‘통증’과 저만치 멀리 있는 세계의 ‘통증’은 통증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엮어지고 다듬어져 서로에게 전달된다.

통증은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세계와 나를 이어주는 도구가 된다.

 

막연히 따르는 ‘믿음’에 대한 진실을 보고자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의심’의 당위성

 

이유도 모른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관례와 관습을 답습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기보다 이면의 진실을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 삶속에 무수히 섞여있는 진리안의 거짓 또는 거짓 속의 진리에 대해 ‘의심’해야 하는 이유를 ‘낡은 벤치를 지키는 두명의 군인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의심하지 않고 들춰보지 않을 때 세상은 조용하고 평온한 듯 보이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내재한 가능성을 끝내 보지 못하고,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될 권리를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도구로서의 ‘언어’의 두가지 방향

 

언어의 양적증가는 '책'이되고, 양적감소는 '시'가 된다.

언어의 불완전성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온전한 전달은 불가능 하지만,
저자의 생각이 그대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생각에 개입하고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각자의 생각과 의미부여 그것이 열린장이 되어 대화는 나누는 것이 된다.
그렇게 ‘언어’는 관계를 이어주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

 


네 번째 마지막 주제 ‘의미’

 

여기서는 ‘죽음’과 ‘영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불편해 하는, 그래서 애써 필연적 도래를 망각하고 외면하고자 하는 죽음은
단순한 끝과 소멸이 아닌, 무한한 발생과 소멸의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와 타자, 나와 세계가 어떻게 관계 맺고 의미를 갖는지 드러내주는 의미를 갖는다.

 

“밤이 저무는건 괜찮으나 날이 저무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늙어가는 시간이 쓸쓸할까 걱정될 뿐”이라며 속삭이다가


“날이 저무는 것도, 노을이 지는 것도, 강물이 손가락 사이를 힘없이 빠져나가는 것도......모든 것을 하나둘 잃어가는 것도 생각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과정일지 모른다”라고
저자의 깊은 사고는 두려운 삶에서 ‘죽음’으로의 과정에 가치와 의미가 있을거라는 기대를 제시하지만,

저자 표현에 따른 삶의 ‘先체험’이 어느덧 꽤 쌓여 이제 죽음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내가 받아 들일 수 있는건 쓸쓸함과 허탈감 까지인가 보다.

 

한편, 삶의 지향하는 바를 팔라우의 해파리로 환생하길 원하는 이유로 들려준다.

“누구도 공격하지 않고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다만 자신의 찬란한 내면세계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격정적으로 살아내고 싶었기에” 라며...

 

다시 ‘나’로 돌아와

 

마무리는 다시 ‘나’로 돌아와 ‘나는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던진다.

자아의 세계는 물리적 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나’의 세계는 물리적 대상을 한참이나 뛰어 넘는다.
모든 존재는 충분하고 완벽한 세계를 내면에 담고 있다.
그런 우리는 발생과 소멸, 즉 삶과 죽음을 영원의 시공간에 반복하며 먼 훗날 어느 곳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의식의 심연 저 깊숙한 곳에서 커다란 울림이 전해온다.

 

 

s*****1 2018.02.09.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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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야기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2017 결산]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야기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내용보기
이런 TV인터뷰를 우연히 본 적 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자란 한 소녀가 인터뷰하는 내용이었다. 아버지 때문에 비참해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 후, 아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 한마디를 했다. '이번 생은 망한 거 같아요.' 모자이크 처리한 얼굴 때문에 아이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분명 어린 나이인듯한데, 이 말한마디에 무척 성숙한 사람으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이번
"[2017 결산] 언젠가는 만나야 할 이야기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내용보기

이런 TV인터뷰를 우연히 본 적 있다. 아버지에게 학대받고 자란 한 소녀가 인터뷰하는 내용이었다. 아버지 때문에 비참해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 후, 아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 한마디를 했다. '이번 생은 망한 거 같아요.' 모자이크 처리한 얼굴 때문에 아이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다. 분명 어린 나이인듯한데, 이 말한마디에 무척 성숙한 사람으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이번 생은 망한 거 같다는 이야기. 분명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말 같기 때문이다. 아니면 어린 나이인데도 죽기보다 싫은 삶을 살아내고 있었거나.

 

 TV에서 이런 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있다. 연예인 세 명이 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리고 의사에게 검진 결과를 듣는 자리에서 의사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몇 개월 남지 않은 것 같다'. 마치 시한부 선고를 한 것처럼 말이다. 세 사람 모두 표정이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한 사람은 눈물짓고, 한 사람은 멍한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고, 한 사람은 겉으로는 허허 웃으면서 '이게 무슨 소리야?' 하고  못 믿겠다는 표정이다. 결론은, 앞으로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길어야 몇 개월밖에 안된다는 것. 실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죽기 전에 가족과 몇 시간이나 더 보낼 것 같은가?

 

죽음 앞에 미리 서봤던 세 사람은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최우선으로 계획하게 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인생의 소중함,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되었다. 당사자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죽음을 생각하면 삶에 대한 관점은 순식간에 바뀐다. 사람들에게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존재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귀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예외없이 정해진 삶을 사는 유한한 존재인데도 영원히 살 것처럼 산다. 재미있는 것은 시한부 선고를 받을 때까지만 그렇다는 것이다.

 

인생을 좀더 크게, 더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삶을 다르게 산다. 인생을 다르게 인식한다. 그리고 관계에 대해 더 깊이 통찰하고 소중하게 여긴다.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으면서 떠올린 생각이다. 다른 생각의 지평을 만나면, 단 그 순간만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이 깊어지고, 삶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다. 채사장의 책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죽음 앞에 섰었고, 덕분에 죽음을 누구보다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열한계단>과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가 인생을 더 깊이 조망하게 해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드니 이런 책이 좋아진다.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길가를 둘러보며 여유있게 걷는다는 것. 그것은 한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기 위해 신중히 걷는 것이다._(p.84)

 

길가를 둘러볼 여유가 있어도 우리 생각에는 여유가 없어진지 오래다. 뭘하는지 모르게 나와 타인과 세상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바빠졌다. 내 주위를 살피는게 아니라 굳이 살피지 않아도 될 일에 한 눈을 팔기 때문이다. 버려도 되는 것, 포기해도 되는 것을 끌어안고 살다보니 살면서 정작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고, 쓸 여력도 없어졌다. 삶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할 때, 삶이란 무엇이고, 삶이 끝나고 난 후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면 이 책이 무척 의미있게 다가올 것 같다.

 

지금 사는 일상의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보면 우리 생각의 지평이 달라지는 걸 깨닫는다. 내 생각의 지평이 단순히 내가 매일 접하는 일상에만 한정되어있다면 더 큰 생각을 하지 못한다. 누구를 만나던지, 어떤 책을 보든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삶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나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사람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도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책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책이다. 그 여정에 작가의 이야기가 함께 한다. 독자는 그냥 여행자가 되어 작가의 안내를 받기만 해도 좋다.

 

나는 먼 과거의 어느 때에 만났을 것이고, 먼 미래의 어느 때인가 만나게 될 수많은 인연을 눈여겨보며 명동성당까지 걸어갔다._(p.251)

YES마니아 : 골드 l*****j 2018.01.14.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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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과 소통하기 위해 읽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과 소통하기 위해 읽었습니다" 내용보기
한동안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채사장과 대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거의 매일 듣다 보니 그가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똑똑한데 엉뚱하고, 재미있는데 왠지 자신을 감추는 듯한, 성공한 친구 말입니다. 그는 제게 시야를 넓혀주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은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적 호기심 반, 팬심 반으로 그의 책을 읽어 왔습니다. 이번 신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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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채사장과 대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거의 매일 듣다 보니 그가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똑똑한데 엉뚱하고, 재미있는데 왠지 자신을 감추는 듯한, 성공한 친구 말입니다. 그는 제게 시야를 넓혀주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은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적 호기심 반, 팬심 반으로 그의 책을 읽어 왔습니다. 이번 신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자아, 타자, 세계를 다룬 책입니다. 짧은 산문 40편을 <타인>, <세계>, <도구>, <의미>로 분류했습니다.


<타인>은 외롭고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타인과 세계를 주관적으로 해석합니다.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감각기관과 뇌가 그려주는 '그림자'를 보는 것이지요. 내가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나의 의식으로 그를 재해석하는 것일 뿐, 그의 실체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채사장은 우리 모두는 결국 '자폐'와 같다고 합니다. 타인에게 진정으로 닿을 수 없기에 타인과의 관계를 힘들어한다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은 자극이며 통증일지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는 제목이 역설적으로 들렸습니다. 타인과의 온전한 만남은 그저 우리 의식이 꾸며대는 것이거나, 이룰 수 없는 소망일지도 모릅니다.

 

그는 여행자의 눈으로 <세계>를 본다고 합니다. 눈 가려진 경주마처럼 앞으로만 달리지 말고, 길가를 둘러보며 여유있게 그리고 신중하라 걸어가라 합니다. 채사장의 동년배들은 한창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높은 지위를 얻으려 분투하고 있을텐데, 그는 종교인이나 철학자가 말할 법한 불교적인 색채의 인생관을 말합니다. 아마도 그가 겪은 일들이 그에게 죽음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하게 했고, 삶은 여행이고 순례임을 깨닫게 했나 봅니다.

 

<도구>에서는 자아와 타자를 이어주는 수단인 '언어'를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어를 다듬어 분량을 늘린 것이 '책', 분량을 줄인 것이 '시'입니다. 텔레파시라면 모를까, 언어는 불완전하기에 언어를 통한 완벽한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하고 책과 시를 읽습니다. 책과 시를 읽을 때 생기는 불완전한 소통의 빈 틈 사이를 독자가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것이 작가와 독자의 소통입니다.

 

 

<의미>에서 채사장은 무엇보다도 자아 내면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합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나 남의 말이 아닌, 아득한 내 의식의 목소리 말입니다. 그의 결론은 내가 곧 세계가 곧 나라는 겁니다.

 

"내 앞에 펼쳐진 빛으로서의 세계가 곧 나 자신이라는 진실. ... 서구철학은 이를 '현상'이라 부르고, 고대 인도에서는 이를 '마야'라고 부르며, 불교에서는 이를 '색'이라고 말한다.(p240)"  

 

요지는 자아에 집중하자는 것이고 인생을 현실적(생즉고), 초월적(죽음/꿈/환생), 관조적으로 보는 듯 합니다. 저는 저자의 삶과 인생관을 더 알게 된 것으로 이 책에 만족했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팬으로서 신간을 매우 기다렸는데 분량이 짧아 아쉬웠습니다. 이제 다시, 다음 책을 기다립니다.

j********7 2017.12.2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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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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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을 통해 채사장님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당시가 촛불시위 시기여서, 덕분에 정치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그런식의 스토리를 생각하다 이번책을 펼쳤는데.내가 생각하던것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우선 지금 나에게 책은 다가오지 않았다.여러차례 같은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게 되어, 덮어두다 읽고를 반복.간혹 이렇게 읽히지 않은 책들은 지금 읽을 타이밍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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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을 통해 채사장님의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가 촛불시위 시기여서, 덕분에 정치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식의 스토리를 생각하다 이번책을 펼쳤는데.

내가 생각하던것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

우선 지금 나에게 책은 다가오지 않았다.

여러차례 같은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게 되어, 덮어두다 읽고를 반복.

간혹 이렇게 읽히지 않은 책들은 지금 읽을 타이밍이 아닐때가 많다.

어느순간 책이 나를 부를 때 그 때 읽으면 정말이지 술술인데..

여하튼.. 이번엔 너무 이르게 펼친 것 같다.;;;

w********1 2018.05.02.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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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이전의 삶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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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믿고 바로 구매. 나온지 좀 된 책이지만 뒤늦게 알게되어 구매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 구성이 좀 붕 뜬 느낌이고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일기에 적은 느낌. 그럼에도 점수를 준것은 뻔한 얘기가 아니고 새로운 내용의 얘기여서 신선했고, 바쁘게 지내는 요즘에 주변 을 잠깐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궁금한 것은 모든 것은 빛이라고 했는데 빛으로 설명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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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믿고 바로 구매. 나온지 좀 된 책이지만 뒤늦게 알게되어 구매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다. 구성이 좀 붕 뜬 느낌이고 그때그때 드는 생각을 일기에 적은 느낌. 

그럼에도 점수를 준것은 뻔한 얘기가 아니고 새로운 내용의 얘기여서 신선했고, 바쁘게 지내는 요즘에 주변 을 잠깐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궁금한 것은 모든 것은 빛이라고 했는데 빛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부연설명이 없어 아쉽다. 

 그릐고 자꾸 인생의 마지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그것은 순간이고 지금 남은 몇십년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져서 당분간 다시 보지 않을 것 같다.

l******a 2019.02.08.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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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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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명사 초청 특강으로 채사장 작가님이 오신다하여 급하게 책을 사서 읽어보게되었습니다 처음엔 제일 유명한 책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구매하려고 들어왔다가 사람들 리뷰도 보고후기도 읽어보니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는 책이 더 끌리더라구요! 다른 책에 비해서 조금 쉬운(?) 쉽게 읽히는 책이여서 더 좋았네요 그래서 채사장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구매해서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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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명사 초청 특강으로 채사장 작가님이 오신다하여 급하게 책을 사서 읽어보게되었습니다 처음엔 제일 유명한 책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구매하려고 들어왔다가 사람들 리뷰도 보고후기도 읽어보니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라는 책이 더 끌리더라구요! 다른 책에 비해서 조금 쉬운(?) 쉽게 읽히는 책이여서 더 좋았네요 그래서 채사장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구매해서 읽어보려구요!! 고차원적이고 낯설고 어려운 인문학이 아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당:)
y*****5 2019.11.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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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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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철학책을 읽어보고자 노력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어려워서 몇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다. 단어들도 어렸웠을 뿐 아니라 그 내용또한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도저히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설책이라면 모르더라도 넘기겠지만 논리적으로 펼쳐지는 글들은 앞을 이해하지않고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야 철학이 버겁게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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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때 철학책을 읽어보고자 노력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어려워서 몇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다. 단어들도 어렸웠을 뿐 아니라 그 내용또한 하늘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도저히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소설책이라면 모르더라도 넘기겠지만 논리적으로 펼쳐지는 글들은 앞을 이해하지않고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것이었다.

 이제야 철학이 버겁게 느껴졌던 이유를 알것 같다. 그건 내 자신이 그 단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나 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어렸던 고등학생, 대학생때 한 경험이라곤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했던 내가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상처받고 고민하고 사랑하고 죽음을 경험하여 상실에 빠진 사람들의 압축된 이야기를 견뎌내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만약 채사장의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우리가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로 했다면 쉽게 이 책을 구매할 생각도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책속에 담겨진 저자의 삶과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사유의 흔적들이 철학이란 이런 것이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게 만든다.


'별 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 모양의 지식이 담겨진 책을 읽으면 될까요? 한 번에 읽으면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별이라는 지식을 얻을 수 없어요. 지식은 그런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책을 펴야 해요. 삼각형이 그려진 책, 사각형이 그려진 책, 원이 그려진 책, 이런 책들을 다양하게 읽었을때, 삼각형과 사각형과 원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비로소 별을 만드는 것입니다'


 채사장의 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가득하다. 혹자들은 세상을 너무 단순하게 구분하고 줄세우고 형상화시킨다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혹자들을 제외한 대다수들은 그의 책을 통해 혜안을 얻고 그 실재가 명확한 선으로 그어지지 않았다하더락도 구분되어진 이론과 세상을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GPS같은 역활을 하는 것 같다. 그 혹자들은 전문가들일 것이다. 그 분야에서는 최고말이다. 그 사람을은 별모양의 지식을 위해서 별모양 지식이 담겨진 책을 읽고 별모양을 연구한 사람들의 연구했던 사람들일 것이다.

 나 또한 편협한 지식으로 그것이 전부인양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많은 세상과 다양한 사고로 넘쳐나는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만약 타임머신이 발명된다면, 그래서 이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이집트로 가게 된다면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그곳에서 30년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라면 말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만약 그래야 한다면 당신은 30년의 시간 동안 거기서 무엇을 할 것인가? 열심히 노동하고, 재산을 모으고, 이를 기록하고, 만족하고, 아쉬워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은 아마도 여행을 떠날 것이다. 광활한 사막과 푸르른 하늘과 생명 같은 강줄기와 그것에 기대어 자리한 오래된 마을과 그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을 쌓고, 추억을 만들고, 다시 돌아가게 되는 날 가져갈 자신만의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은 이곳에서 어떤 여행을 하고 있는가? '


'어린 시절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훌륭한 사람도, 가치 있는 사람도, 성공한 사람도 아니었다. 나는 다만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웃을 줄 알고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죽음이라는 것은 육체만 사라지는 것인지 의식, 영혼도 함께 소멸하는 것인지

육체가 주인인지 의식이 주인인지.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살아있을 때는 육체와 의식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육체적인 탄생이전,  죽음이전의 세계에 대한 다양한 설이 존재하긴 하지만, 누구도 갔다온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우린 분명한 사실에 걸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박웅현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여덟단어]에서 '현재'이라는 단어를 전하면서, '개처럼 삽니다'라는 표현을 한다. 온갖 미래의 걱정으로 사는 청년들, 그들은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얽매여 현재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건 분명하지 않는 사후세계를 바라며 현재를 마치 그 불분명한 세계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언젠가 사건사고로 죽는 아이들, 청년들을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다. 안타깝다라는 생각이었다.

아니 그들은 행복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미래를 담보로 하루하루 준비만 하다 죽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치자 이건 주어진 삶에 대한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았다. 개처럼 사는것. 주어진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 여행하듯이 신기해하며 낮설어하며 살며 즐기듯이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가 아닐까한다. 그러면 언제 갑자기 육체의 소멸을 느끼더라고 후회는 없지 않을까?



'내가 세이킬로스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무언가 아득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에 어울리는 가사 때문이다. 현대어로 번역된 가사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인간이라는 존재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구나. 입고 있는 것, 들고 다니는 것은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그대로구나'



'생각해보자. 여기 특정한 조건이 갖쳐져 발현된 만 년 전의 당신의 의식이 있다. 그 의식은 세계를 보고, 경험을 하고, 수많은 감정에 휘둘리다 이제 정해진 수명이 다하여 눈을 감으로 하고 있다. 폐와 심장은 잦아들고 뇌는 정지하며 갖쳐졌던 조건들은 흩어진다.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이후 긴 시간 동안 당신의 의식이 발현될 조건은 이 우주에서 갖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신 만 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당신의 의식이 발현될 조건이 갖쳐진다. 당신은 다시 태어난다. 신체를 갖고, 눈을 뜨고, 그것으로 세계를 보고, 경험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타인과 경쟁하고, 이 글을 읽고, 수많은 감정에 휘둘리다 이제 정해진 수명이 당하여 눈을 감게 된다. 폐와 심장 그리고 뇌는 작동을 멈추고 갖춰졌던 조건들은 흩어진다. 다시 죽음에 이르고 이후 긴 시간 동안 당신의 의식이 발현될 조건은 우주에서 갖춰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우연처럼 조건은 형성되고, 당신의 의식은 다시 발현된다.'


 누구도 죽은 다음에 세계를 경험하지 않았고 또 알고 있지 않기에, 여러 사람이 현실을 기준으로 사후 세계를 표현한다. 우리가 사후를 생각하는 것은 이 현재의 삶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또 지난 역사를 통해서 보면 위정자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서 또 충성을 다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후세계를 의도적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육체가 만들어지고 생명이 의식을 만든다라고 단순히 생각하면 육체가 소멸하면 의식도 사라진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 삶이라는 자체, 인간이라는 자체가 너무 하찮아 보이게 된다. 다른 동물과 별다를게 없어보이기에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후세계,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들의 존재를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뻐기는 것은 아닐까?

  이 책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이 '너와 나의 세계'에 대한 내용이다. 너와 내가 보는 세상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빛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있지만 그 빛은 각각 개개인의 망막을 통해 시신경을 통해 뇌에서 그려진 상이며, 그 상은 기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경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과 같을 수 없고 그 남의 세계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이해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조금이나마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언어를 만들었지만 그 언어도 해석에 따라 차이가 발생, 대다수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실인양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세상을 쉽게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 옆 직원이 바라보는 세상이 결코 같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식에 대해서 우주에 대해서 깊이 생각케 된다. 


'세계란 무엇인가? 그것은 빛이다. 그리고 빛은 관조자의 특성이다'

'나란 무엇인가? 그것은 관조자다. 그리고 관조자의 특성은 빛이다'


YES마니아 : 로얄 d***8 2018.04.2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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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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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에도 나와 있듯, 이제는 유명 작가가 된 저자의 신간이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를 막역한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이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내 나온 동명의 책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불티나게 팔렸다. 그리고 드는 의문. 그만큼 상식이 부족한 사회였던가. 어떤 책이길래 이토록 많이 팔릴까 싶어 다니던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고자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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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에도 나와 있듯, 이제는 유명 작가가 된 저자의 신간이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팟캐스트를 막역한 친구를 통해 소개받은 이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내 나온 동명의 책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불티나게 팔렸다. 그리고 드는 의문. 그만큼 상식이 부족한 사회였던가. 

어떤 책이길래 이토록 많이 팔릴까 싶어 다니던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고자 했지만, 어김없이 밀려있던 순번. 순서가 돌아오기까지 오래걸렸고, 돌아오자마자 금새 다 읽었다. 알기 쉬운 도식과 깔끔한 문체는 혹 깨치기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보다 명확하게 개념을 설명했고, 예시를 제시했으며, 이해를 도왔다.

이후 저자는 여러 강연 프로그램에 나와 유명세를 떨쳤다. 나도 봤다. 분명 똑똑한 사람이다. NAVER에서 신간 발매 기념 방송을 하길래 일찍 퇴근해 봤고, 책 미리보기를 통해 첫 구절을 읽었고, 구매를 결정했다. '채사장'이라는 필명을 쓰는 이 사람의 책을 처음으로 사봤다.

저자는 고교시절 겪은 일화를 풀며 당시 선생님께서 '별 모양의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반복학습이 필요한 게 아니라 다양한 모양을 지닌 지식들을 섭렵해야만 보다 확실하게 별 모양의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대목이 사뭇 인상적이었고, 고민을 하던 스스로가 책을 구매하는 결정적 이유였다.

책을 술술 읽혔다. 그만큼 잘 정돈된 문장들이 맥락을 이루고 있으며, 저자의 필력이 얼마나 깔끔한지를 잘 보여준다. 오히려 빨려 들어갔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겠다. 책장을 넘길 수록 거듭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빌어 독자들로 하여금 상당히 고차원적은 사고를 끌어내게 했다. 그럼 이미 좋은 책이다.

이내 나온 새로운 소제목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가' - 노력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고.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지만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은 자신이 목표로 삼은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고. 하지만 사리은 그렇지 않다. 통념과는 반대로 흔한 것은 이들이다. 한 가지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한 가지 목표에 모든 것을 거는 행위다. 이들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이유는 이들이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여서가 아니라, 반대로 이들이 나약해서다. 현실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 세계의 복잡함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이들은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무언가 분명해 보이는 것을 선택하고 이것에 집중하겠다는 단순한 전략을 세운다.

명문이다. '춘추전국이야기'에서 흔히들 말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들이 범한다는 오류에 대해 본 이후 약 7년 만에 이와 같은 문장을 접했다. 전율이 일었다. 먼저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에 감탄했으며, 그 어려운 말은 쉽고 유연하게 풀어낸 필력과 문체에 또 한 번 놀랐다.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길가를 둘러보며 여유 있게 걷는다는 것. 그것은 한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기 위해 신중히 걷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세상이 나에게 골라보라며 펼쳐주는 것들. 진로, 직업, 사업, 종교, 신념, 목표, 미래. 세상은 한 번도 당신에게 단 한 가지만을 골라 그것에만 매진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반면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평생 먹고살 수 있는 하나의 전문직을 가져라', '평생 의지할 수 있는 하나의 종교를 가져라',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라', '언제나 노력하고 나태해지지 말라' 하고 말하는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자신에게 그것밖에는 없는 빈곤하고 겁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이 들었던 질문. 노력과 최선의 여부. 누구나 이와 같은 상황에 마주할 것이다. 그게 결혼이나 진로와 관련된 질문일수록 더욱. 사실 이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면 된다. 선각자의 말을 개무시하겠다는게 아니라 들을 건 듣겠지만, 지금은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잘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올 한 해 겪었던 여러 일들이 거듭 스쳐지나갔다. 그만큼 생각하게 하는 대목. '이들은 자신에게 그것밖에는 없는 빈곤하고 겁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말은 따로 있다.

당신은 수험생이 되기 위해, 취준생이 되기 위해, 노동자가 되기 위해,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불교도가 되기 위해, 한국인이 되기 위해, 여자가 되고 남자가 되기 위해, 부모가 되고 자녀가 되기 위해, 이념의 수호자가 되기 위해, 관습과 윤리에 순종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당신 앞에 세상은 하나의 좁은 길이 아니라 들판처럼 얼려 있고, 당신이 보아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목표점이 아니라 지금 딛고 서 있는 그 들판이다. 발아래 풀꽃들과 주의의 나비들과 시원해진 바람과 낯선 풍경들.

이미 주변 아주 가까운 이들에게는 책을 권했다. 아마 내년에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책으로 준다면, 이 책을 줄 것 같다. 감히 단언하건데, 정말 좋은 책이다. 2017년에 읽은 책 중 단 한 권의 책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 책을 택하겠다.

그리고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삶에 대한 단원의 마지막 문장. 

이제 여행자의 눈으로 그것들을 볼 시간이다.


https://blog.naver.com/seung4610/221175330011

c**********2 2018.01.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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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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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채사장 책이에요. 그런데 뒤쪽은 뭐랄까 너무 추상적이랄까요. 아니면 그가 말하는대로 제가 아직 채사장의 글을 읽어 이해할만큼 경험이 부족한 걸까요. 관계에 대해 그동안 해오던 생각이나경험치가 채사장과는 많이 달랐나봐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소년이야기 부분이네요.사람은 떠나봐야 안다는 건 제가 주체가 되어 배경이되어 경험해 보이 더 잘 이해 됐나봐요.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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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채사장 책이에요.

그런데 뒤쪽은 뭐랄까 너무 추상적이랄까요.
아니면 그가 말하는대로 제가 아직
채사장의 글을 읽어 이해할만큼 경험이 부족한 걸까요.

관계에 대해 그동안 해오던 생각이나
경험치가 채사장과는 많이 달랐나봐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소년이야기 부분이네요.
사람은 떠나봐야 안다는 건
제가 주체가 되어 배경이되어 경험해 보이 더 잘 이해 됐나봐요.

앞으로도 다시 읽겠지요.
채사장의 다른 책들 처럼이요.



s****e 2018.06.2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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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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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이 책은 내가 관심을 갖고 죽 지켜보는 작가인 채사장의 오래된 작품이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나면 이라는 시가 있었던가. 그런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회자정리, 하며 읽어보는 중 역시나 가슴을 울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이 남는다. 인생의 의미, 영원한 숙제에 대해 던지고 그 답을 함께 찾고 있는 이 책.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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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이 책은 내가 관심을 갖고 죽 지켜보는 작가인 채사장의 오래된 작품이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나면 이라는 시가 있었던가. 그런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회자정리, 하며 읽어보는 중 역시나 가슴을 울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이 남는다. 인생의 의미, 영원한 숙제에 대해 던지고 그 답을 함께 찾고 있는 이 책.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인생.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i*******a 2020.10.2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