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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는 내 삶의 중요한 습관이자 물들임이 되었다. 어딜 가든지 책을 꼭 챙겨가야 마음이 놓인다. 점점 책읽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뭔가 허전하다. 채우지 못한 욕심일것이다. 바늘과 실처럼 항상 함께 하는 책읽기와 서평쓰기에 대한 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다. 솔직하게 담담하게 읽고 마음의 느낀 부분들만 쓰면 되는데 자꾸 채우려니 마음의 부담감이 올라온다. 더 세심하게 읽고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오롯이 지적 유희로서의 책읽기에 방해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에 나도 모르게 한 권의 책을 오랫동안 곱씹어 읽었다. 이 책이 내가 아끼는 책이 될줄이야.... 이 땅 위의 모든 읽기에 관한 말들이 까아만 밤에 온통 내 마음에 들어왔다. <읽기의 말들>이다.
제법 오랫동안 내 카카오스토리 프로필 사진에 있는 책 속 구절이다. 수많은 말들이 내 생각과 마음속에 스쳐지나갔지만 한 권의 책 속에서 단 하나의 단어, 문장, 구절을 만나면, 게임 끝이다. 그 말들은 지금 내 삶 속에서 나를 살아내게 하는 헌재를 선물한다. 뜨거운 인두 같은 한 문장이 선명하게 언제나 내 삶의 오솔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읽기와 쓰기로 방황하는 요즘의 내 마음을 달래줄 문장이 그리웠던 찰나에 카스 프로필 사진 속 말이 들어있는 책이 궁금했다. 책<읽기의 말들>이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은 표지와 제목이 자극적이거나 예뻐서 단박에 시선을 끄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않다. 액기스만 모아놓은100% 유기농 주스랄까!!! 강렬한 빨간 표지다. 학교 다닐때 중요한 부분은 항상 빨간펜으로 밑줄 쫙~~~ 그런데, 책을 읽어보지 않고 딱 책 그 자체로만 봤을 때 누구나 실망할 것 같다. 책 편집이 잘못되었나? 검은 글만 있다. 그동안 책 속 이미지에 심하게 함몰되었나보다. 순간 나를 힘겹게 했던 읽기와 쓰기 부담감의 정체를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재료 본연의 맛을 잊어버려서 읽기의 순수한 기쁨보다 숙제마냥 의무감으로 닿으려고 했던 내 생각과 마음이 문제였구나!!!
<읽기의 말들> 속에는 그동안 읽기를 해왔던 내 삶들을 압축해 보는 것 같다. 검을 글만 있는 260페이지에 달하는 한 권의 책 속에서 수많은 밑줄과 수많은 내 나름의 주석달기 즉, 생각의 파편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온전히 내 책이 되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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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책, 남의 글 나와 관계없을 것 같은 그 책 속 문장이, 나에게로 와서 새로운 의미가 되었다. 의미있는 문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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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타자의 아픔은 내 아픔이 될 수 있기에 쉽게 공감이 된다. 하지만 공감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번더 각인시켜준다. 그 공감이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지만, 누구에게는 공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과 책임을 묻는다. 쉽게 공감한다는 말에 신중함이 필요하겠구나 느꼈다. 책 읽기와 삶을 살아내기는 물과 기름처럼 유리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읽은대로 살아내야 하는것이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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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가와 시인, 평론가들의 주옥같은 문장을 골라 읽기의 말들에 관한 한 권의 책을 낸 작가의 독서 이력과 삶이 대단하다. 작가이기 이전에 책을 사랑하는 우리네와 같은 독자인데, 뭔가 다른 특별함이 느껴진다. 얼마나 많은 문장들을 눈과 생각, 마음에 담았을까!!! 읽은 책 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마음을 쿵쾅쿵쾅 뛰게 했던 문장들을 자기만의 노트에 적고 또 적었을텐데...... 그 문장들을 책으로 엮어 함께 공유하는 마음이 귀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더욱 <읽기의 말들> 속 문장들이 마음속에 박힌다. 인생책이 될 것 같다^^
막상 읽고 싶어 즉흥적으로 산 책이 아직까지 책꽂이에 꽂혀있다. 먼지 앉은 채..... 신간들은 계속 나오고 어제 읽고 싶은 책과 오늘 읽고 싶은 책이 수시로 변하니 책은 영문도 모른채 계속 쌓인다. 강산이 몇 번 바뀌어도 눈길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는 책이 꼭 간택을 받았지만 왕이 그 처소를 찾지 않는 날의 상황과 무엇이 다를까?! 그럼에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말에 위로를 받는다. '지금 읽는 책을 사랑하라, 손에 쥔 이 책이 나의 운명이다!!!'
'1만 시간의 법칙' 일정한 양이 쌓아야 질적인 독서가 가능하다는 '양질전환의 법칙' 독서가 습관화 된 힘인 독서력, 장거리 달리기..... 다르지않다. 나는 '물들임'이란 말을 너무 좋아한다. 이 물들임이 무엇이든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내 생각으로) 뒤늦은 30대 중반에 독서력에 닿을 수 있었다. 참 꾸준히 했다. 그 꾸준함이 재미를 가져다줬고, 삶을 살아가면서 사람 사이 관계에서 오는 배려와 따뜻함이 무엇인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주었다. 나에게 있어서 책읽기는 참 고마운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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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무엇을 얻어 내느냐가 아니라 책 읽는 행위 자체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 항상 책을 읽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에 대한 답이 여기에 있다. 읽기에 관한 좋은 문장들을 다 적을 수 없어서 아쉽다. 곱씹을수록 더 많은 문장들이 발견 될 것이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책은 서점에서 값싸게 팔리고, 도서관에서 공짜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은 물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떤 책에는 주술적인 힘이 서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책은 곳곳에서 금지당하고, 불태워지고, 비난당했습니다. - 작가 김영하『읽다 』중에서 -
그 밑에 내가 적은 글은, 책은 나에게서 행동을 변화시켰다. 내 삶의 마인드를 바꿔놓았다. 10년동안 나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나란 사람, 참 괜찮게 바꿔놓았다. 생각까지 변화시켜 놓기에 책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이런 위험한 책을 계속 읽을 수 밖에 없다. 나는 시간이 흘러 고인 물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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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총작가님께서 펴내신 "읽기의 말들" 독후감입니다. 같은 구절을 읽고도 저와 생각의 깊이가 다른 작가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읽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 또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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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총작가님께서 펴내신 "읽기의 말들" 독후감입니다. 같은 구절을 읽고도 저와 생각의 깊이가 다른 작가님의 통찰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읽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 또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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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엄청 좋아하지 않더라도 책을 좀 구매하다보면
책읽기와 산책은 함께 간다는 이야기는 무척 와 닿았다.
나 역시 소위 고전이라는 책들을 거의 읽지 못했기 때문에 컴플렉스가 있다.
오에 겐자부로의 노벨상 수상작을 몇 장 읽다 포기하고
하하하하! 나는 그냥 책을 읽을게요.
나도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 얘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책을 읽겠다고 어딘가 제대로 앉아서 읽는 것보다
흠.. 물통은 책을 버릴까봐 포기했지만
아.. 그래도 책은 빌려줘야 맛인데. 독서팔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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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읽어보진 못해서 책 소개 글 옮깁니다. 문학은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다. 문학을 함으로써 우리는 서유럽의 한 위대한 지성이 탄식했듯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며, 물론 출세하지도, 큰돈을 벌지도 못한다. 그러나 그것은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다는 것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면서 “유희로서의 독서. 지식축적이나 자기계발에 하등 도움이 안 되는 순수한 쾌락을 위한 독서”를 하자고 외치지요. 하지만 저자에게 이런 독서는 “우리의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는 않으나 우리의 존재를 지탱해 주는 것, 우리를 무릎 꿇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 쓰기의 말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어 샀어요. 박총작가님 내공이 대단하신 분 같네요. 읽기라면 그냥 무엇인가 얻기위한 공부같은 읽기를 선호했던 저에게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꾸역꾸역 읽는게 힘든 책도 많은데, 오롯히 읽는 그 행위에 집중하면 독서도 더 즐거워 질 것 같아요. 유희로써의 독서, 순수한 쾌락으로써의 독서는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초심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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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이 작고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현재의 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바뀌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 확실한 동기부여를 찾고 싶었다. 지금은 책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여러 책들을 읽는 중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내가 그 이유를 책에서 찾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찾는 것이 있어 책을 읽으면 읽더라도 얻을 것이 없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그러는데 내가 보니까 책 속에는 길이 없어요. 길은 세상에 있는것이지. 그러니까 책을 읽더라도 책 속에 있다는 그 길을 세상의 길과 연결을 시켜서 책 속의 길을 세상의 길로 뻗어 나오게끔 하지 않는다면 그 독서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과연 그 연결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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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읽기의 말들'. 올해의 열한번 째 책이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문구가 많았던 책. 그러나 또 반대로는, 그냥 스쳐지나가고 싶은 문구들도 많았던 책이었다. 읽어내렸던 수많은 문구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 몇 개만을 기록해둔다. 책은 삶을 바꾸지 않지만 마음의 위치를 0.5센티미터 정도 살짝 옮겨주는 것 같다. 참 마음에 와닿는 문구였다. 우리는 흔히 책을 읽으면 금새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상황을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그러한 점 때문에 최근 베스트셀러 상위권이 대부분 '~하는 법', '~하기' 등 자기계발서나 위안을 주는 에세이가 가득한 것이리라.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 생각이 난무한 이 때에, 삶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위치를, 그것도 살짝 옮겨주는 것이라니. 작가의 표현이 참 좋았다. 길들여 지지 않는 시의 불편함이 당신을 불편하게 하도록 내버려 두라. 이 부분은 무언가 위안이 되었다. 난 시집을 잘 읽지 않는다. 시인이 써내려간 문구들을 읽으며 '멋있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 문구들 뒤에 숨어있는 속 뜻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 나의 부족함에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집을 멀리하던 내게, 시를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 라고 넌지시 던진 작가의 말은 괜시리 위안이 되었다. 앞으로는 시집을 좀더 유연하게 대할 수 있을까. 이해에 포섭되기를 거부하는 문장에 몸을 담그자. 문장에 몸을 적시다보면 시나브로 이해가 스미는 날도 오겠지. 옛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독서모임 틈새에서도 나누었던 이야기였다. 이전에 발제했던 책을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발제를 하고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어떤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달랐고, 그 상황에 내가 어떤 상황에 속했는지에 따라 달랐다. 그런데 작가 말대로, 내가 그 책에서 내용을 더 많이 발견하기보다는 그 책을 대하는 나를 더 많이 발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도, 이해하는 부분도 달라진다. 이전에 느꼈던 부분을 콕 찝어 말해주는 이 부분에서 동질감과 반가움이 동시에 몰려들었다. 쇠가 쇠를 벼리듯 서로 빛나게 해줄 책 벗의 유무는 독서의 질은 물론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책 모임은 종종 "기성의 권력과 습속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의 자유롭고 창발적인 집합체"로 진화하기도 한다. 내가 독서모임을 계속 나가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던 문구. 나는 독서모임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해한 나의 독서에 색다른 시각을 덧발라 입혀주고, 그 시각들이 쌓여 나에게 좋은 영향이 된다. 책을 기반으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틈새인들은 관점도 다양하고 포용력도 넓다. 각자 다른 직군과 직업에 속한 사람들이 모여 그 색다른 시각들로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요일 오전은 정말 좋은 힐링이 된다. 이 문구가 계속 마음에 남고 새겨두고 싶어 틈새인들에게도 살짝 공유했다. 앞으로도 좋은 마음의 밑거름으로 새겨두길 바라며. 매일 책을 읽는 것은 매일 식목일을 사는 것이다. 얼마나 참신하고 예쁜 말인지. 앞으로도 쭉, 독서하는 이 습관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읽기에 대한 찬사들이 가끔은 거북하기도 했지만,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안이 되고 지속적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왠지 모를 힘을 심어주었던 책.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