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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 평소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에세이보단 단편소설 읽기를 더 좋아하지만, 이 책은 여느 소설보다 더 재미있다. 아흔 살 외할머니의 도쿄 나들이 다섯 가지 소원 프로젝트 이야기부터, 모모요가 선물을 받고 보내는 반응에 대한 이야기 읽으면서 귀여운 모모요에게 푹 빠지게 된다. 뒤켠에서 미소만 짓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고 디즈니랜드를 가보고 싶어 하는 소녀다운 할머니의 도쿄 모험담, 시니어 룩이라고 하는 칙칙한 색감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취향을 고수하는 귀여운 할머니. 후반부는 할머니가 살아온 이야기들이 쓰여 있다. 가끔 장날에 재래시장에 들러본다. 나는 걸음이 느린 편이다. 이곳 할머니들은 결코 나보다 걸음이 느리지 않다. 할머니들은 굽은 허리로 걸으면서도 느리게 걸는 내가 답답한 지 밀어내고 앞서 걷곤 하신다. 빠르게 걷고 억양이 센 발음으로 말하는 이곳 할머니들이 처음엔 무척 어려웠다. 십여 년을 넘게 이곳에서 지냈지만, 아직도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다. 아흔 살의 모모요도 그렇다. 이제 환갑인 엄마보다도 빠르게 걸으면서, 한 시도 집에 가만히 계시질 않는다. 아흔이라는 나이에 혼자 두 눈을 반짝거리면서 시골에서 올라와서는 '호텔에서 혼자 자기, 우에노 동물원에 가서 판다 보기, 도쿄 돔 견학,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타기, 하라주쿠에서 쇼핑하기'를 거뜬히 해내셨다. 이미 이십 대부터 혼자 숙박 여행에 익숙하다. 좋아하는 야구 구단이 있어서 혼자서도 야구장에 가곤 한다. 하지만, 아흔에 나이에도 놀이기구를 타러 갈지는 의문이다. 모모요가 살아온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 다운 삶과는 거리가 멀다. 며느리가 들어오자 음식 맛을 타박하거나, 살림살이를 트집을 잡는 일상이 아니라 집안일을 맡기고 취직을 하셨다. 곧바로 일자리를 구해서 20년 가까이 바깥일도 하셨다. 집에 쉬면서는 야구와 레슬링 프로그램을 보고 뉴스를 통해 세계정세를 줄줄 외운다. ![]() 요즘 책만 읽느라 체중이 좀 불었다. 집에서 쉬면서 3킬로그램이 찐 모모요가 체중관리를 하려고 줄넘기를 시도하자 그 나이에 체중 관리를 왜 하냐며 말리는 자식들의 성화에도 바로 화를 내지 않는다. 대신 몰래 나가 줄넘기를 하고 오다가 힘이 들어 스스로 그만두셨다. 어릴 적 아이들이 싸우면 아무 말 없이 문짝만 떼어내셨다고 한다. 혹시라도 싸우다 부서질까 봐. 그리고는 일체 참견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선물을 받으면서도 정말 고마울 때만 고맙단 말을 하신다. 이런저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다고 뒤에서 뭐라고 하시는 것도, 대 놓고 뭐라 하시지도 않고 그저 아무 말이 없다. 나이 조금 먹어가면 이래저래 참견하고 싶고 아는 척하는 것들이 늘어간다. 아흔살 모모요도 하지 않는 일인데 말이다. 할머니의 속마음이 뻔할 거라고 건네는 일방적인 선물에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모모요의 일상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는 바가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가족, 마땅히 그냥 그럴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고 말이다. 나이도 어린 것이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일흔이 넘어서도 체중관리, 건강관리를 하는 모모요도 있는데, 움직이는 대신 가만히 앉아서 잔소리만 하는 노인은 나도 되기 싫다. ![]() 일본 특유의 잔잔한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 작품이 '카모메 식당'이 처음이었다. 처음은 아닐지 모른다. 다만 되었든 일상적인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인터넷 서점에는 무레 요코의 새 책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가 예약 판매 중이다. 우선 무레 요코의 에세이부터 찾아 읽게 되었다. 할머니와 무레 요코의 조합도 이렇게 좋았는데, 고양이와 무레 요코 조합이라니! 안 읽어볼 수가 없다. 당분간 뜨개나 자수를 다시 하려고 하는데, 곁에 두고 잘 안 풀릴 때마다 들여다볼까 싶다. 빵실빵실한 고양이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기도 하고, 저 그림 그대로 자수를 놓아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하다. 모모요의 일상도 자수로 놓아볼 계획이다. 모모요만큼 오래 살기를 바라진 않지만, 늦은 나이라도 자기 다리는 책임지면서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작가의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과거부터 순차적으로 꺼냈다면 지루했을 것 같다. 일상적이지 않은 모모요의 도쿄 나들이부터 시작해서 야구 선수를 애정 하는 에피소드들로 편하게 재미있게 읽었지만, 귀감이 될 만한 강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번역 덕분인지, 작가의 문장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매끄러운 문장이 부럽다. 이런 글은 어떻게 쓰는 걸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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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요는 아직 아흔살 무레요코 저 권남희역 무레요코가 아무래도 모모요할머니를 제일 많이 닮은 것이 아닌가 싶다. 모모요 할머니는 초긍정 DNA를 타고 태어나신 분 같다. 물론 살아오면서 힘든일도 있었겠지만 그것을 그 DNA로 극복하지 않았나싶다. 힘든일이 많았던 근대기를 살아온 할머니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음 세상에도 초긍정 에너지로 다시 오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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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레요코작가의 외할머니이야기 모모요는아직아흔살!! 아흔살이넘은 모모요할머니이야기를읽고 많이 반성을 하게된다. 흔히들 할머니,그것도 아흔살이 넘은 할머니라고하면 혼자서 다니지않고 주위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서 겨우겨우 움직이는 노인을 생각할텐데 모모요는 그렇지않다. 아흔살에 처음 상경해서 흔히 노인들이관광하는곳을 가지않고 도쿄돔, 노인들의하라주쿠,도쿄디즈니랜드등 젊은사람들이 좋아하는곳을 관광하는데... 사실은 우리할머니들도 그런곳을 더 좋아하지않았을까 그런생각이든다!! 모모요의 일생을통해 우리 외할머니 인생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도들고.. 모모요이야기를읽고 우리 외할머니가 보고싶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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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지스 할머니의 이야기의 책을 읽고 난 후 보게된 이 책.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은 일본 할머니 이야기이며 저자의 외할머니이기도 하다. 손녀가 바라본 외할머니의 여행기를 소개했다. 저자와 외할머니는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던것 같다. 26년만에 만났다고 한다. 아마도 어렸을 때 보고 크면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그렇게나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지만 어쨌든 그렇다. 책을 펼치면 목차 들어가기 전에 모모요의 외모와 성격 어린시절부터 아흔살까지 간략하게 소개되어있다. 어느 나라건 18세기, 19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중 특히 여성들은 보통 집안에서는 교육을 정식으로 하지 않았고, 전쟁과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힘들게 살았던 이야기들은 비슷한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모모요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동양의 여성이자 어른들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현명해야 하고 왠만한 것은 참아야 하는것이 덕목이라고 살고 있다. 하지만 모모요는 그렇지 않다. 어떨땐 고약한 노인이라고 인상을 찌푸리더라도 나의 마음 상태를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 은퇴하고 나서 무료한 시간들을 보내다 죽기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고 마음먹고 운동을 하면서 건강 유지를 한 후 도쿄로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나홀로 도쿄 여행을 처음하는 것, 그녀의 나이가 아흔이라는 것이 놀랍다. 까다로운 엄마 모모요와 함께 동행하는 딸은 곤욕을 치렀지만 말이다. 모모요의 버킷리스트는 이렇다. <우에노 동물원 판다보러가기> <도쿄 돔 둘러보기> <놀이동산에 가서 스페이스 마운틴이라는 놀이기구를 타기> <호텔에서 혼자자기> 등등이었다. 시골에서 도쿄까지 열차로 6시간이나 걸린다고 나온다. 아흔 살의 할머니가 혼자서 열차를 장시간 탄다는 것은 누구나 걱정을 할 것이다. 하지만 모모요는 거뜬히 해낸다. 이책에서 가장 앞부분에 나오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부분이 있다.
동물원에서 판다를 다 본 후 더 보고 싶었다. 줄을 서서 지나가면서 보는것이라 더 볼려면 다시 줄을 서야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끝에까지 가기 귀찮기도 했는데 그때 모모요는 자신이 노인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조금 주책을 떨어도 사람들이 조금은 봐줄거라고 생각해서 평소에는 [별로 굽지 않은 허리를 구부릴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구부리고, 인파 속을 마치 땅을 기듯이 천천히 걸어서 판다 우리 앞의 행렬을 역했했다. "나는 노인이다, 나는 노인이다" 모모요는 염불처럼 그 주문을 외웠다. 그런데 담당자에게 딱 걸려버렸다. "거기 할머니, 줄 제일 뒤로 가서 서주세요"] P15중 그리고 계속 행동했지만 결국엔 그 줄의 맨 뒤에 가서 다시 판다를 보았다는 이야기이다. 절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 또 하나 모모요는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운동을 시작했다. 줄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들내외가 극구 반대하여 못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것은 해야겠기에 산책을 가는척 하면서 가방에 줄넘기를 챙겨서 남들이 안보이는 곳에서 하다 숨이 찼다. 가슴이 너무 뛰어 그만두었는데 그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고 이제는 과격한 운동을 못하는 나이가 되었구나 실감한 이야기도 재밌다.
우리는 늙으면 그냥 가만히 있어 달라고 한다. 혹시나 잘못해서 몸이라도 상하면 그게 더 걱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각해 보면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살아가는 모모요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누구보다 예쁘게 재밌게 살면서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당신도 한번 모모요의 이야기를 만나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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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귀여워서, 무레 요코의 책이라서 선택했다. 약간은 음식 얘기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작가의 할머니에 대한 글인데 나이에 비해 기력이 좋다못해 젊은이보다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다정다감한 호호할머니의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물론 폐를 끼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등의 서술을 읽다보면
그냥 가볍게 읽기 좋았다. 재미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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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의 주인공 할머니는 그야말로 희귀한 캐릭터이다. 작가의 할머니를 모델로 한, 이를테면 논픽션 같은 픽션인데, 아마도 저자는 인세의 8할은 할머니께 드려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모모요란 할머니 자체가 이미 완성된 하나의 캐릭터이고, 그 삶이 바로 완벽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은 것은 모모요란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다. 우리가 흔히 상정하는, 인자하고 이해심 많은 할머니가 아닌 모모요. 좋고 싫고가 분명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똑부러지는 할머니. 사람이 늙으면 유순해지고 운운 하는 통념에 완전 한방먹이는 캐릭터인 모모요는, 살아온 일생도 극적인 역사적 사건 속에서 살아왔다. 세파가 어떻든 주변 평판이 어떻든 그야말로 '자기 식대로' 꼿꼿하게 살아온 노인의 모습을 모모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돌아보니 내 주변에 실재하는 노인 중에는 이런 캐릭터가 없다. 다 고만고만하고 통념적인 노인들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의 노년'이다.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어 갈 것인가. 밀어닥치는 세월 속에서 허우적대다 아무런 색깔도 주장도 없는 노인이 되긴 싫다고 생각한다. 좀더 내 자신과 생각을 믿고,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는 노인이 되고 싶은데, 딱이 방법론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가이드 정도는 되어 주는 것 같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이란 책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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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듯해지면서 , 나도 조금 더 행복해지기위해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이제 무언가 새로운걸 하기에 나이들었다는 생각을 자주하게되는 요즘, 아흔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잊은듯한 모모요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부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고쳤다. 노력하면 나도 할 수있다. 잘 못할거라고 지레겁먹기보다는 당차게 나도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겠다. 했는데도 안되는건 그때가서 생각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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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 ~ 2. 11.
1월 한 달 몸이 아파서 그런가.
새로 시작한 일이 1년이 되어도 뭔가 안정되지 못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가.
남들 눈에는 나름 뭔가를 이룬 것처럼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바라는 것을 찾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인가.
요즘 나에게는 특히나 삶에서의 에너지가 부족한 느낌이다.
그때 2월 신간 도서에서 딱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아흔 살이라는 내 나이의 거의 세배에 달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에 항상 눈을 반짝이며 삶에 대해 뭔가 나보다도 적극적인 모모요.
창문 밖을 도망쳐 그 누구보다 스펙터클한 인생을 살아왔던 101세의 할아버지 이야기에 비하면(물론 이 소설은 픽션이고, 모모요는 현실 세계의 인물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지나치게 소소해 보이는 일상임에도 불구하고 모모요에게서 힘을 얻는다.
머리가 복잡할 때 편한 마음으로 읽으면 마음의 온도가 1도씩 오르는 듯한 따뜻한 이야기.
하늘나라에서 스페이스 마운틴을 즐기고 있을 모모요를 기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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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요는 1900년에 태어났다. 과자 도매점의 장녀였고 모모요의 아버지는 남는 시간이면 혼자 발명품을 만들고는 했다. 그러나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모모요의 남편도 발명광이었다. 그는 어떤 기계의 특허를 따내기도 했지만 균류와 관련한 발명을 완성시키기 전에 죽었다. 모모요에게는 일곱 명의 자식이 남겨졌다. 모모요는 자신의 성품을 거르지 않는 선에서 일곱 명의 자식을 키웠다.
무레 요코 / 권남희 역 /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モモヨ、まだ九十歲) / 이봄 / 268쪽 / 2018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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