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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체험하기 전까지는 머리로 아는 게 내 것이 아니다
영리하고 기발하게 말장난하는 글을 좋아한다. 언어유희(言語遊戱)라는 멋들어진 표현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말장난이라는 표현이 더 좋다. 언어유희라고 하면 뭔가 어려워 보이고 범접할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진다. 그것보다는 우리말을 가지고 재미있게 가지고 장난치며 논다는 표현이 더 친숙하고 편안하다. 말장난도 좀 놀아본 사람이나 하는 거지 함부로 했다가는 억지로 끼어 맞춘 퍼즐 느낌이다. 같은 하늘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틈새가 떠 있어 보기가 영 불편하다.
내 기준에서 우리나라 대표 말장난 고수 Top3를 꼽아보겠다. 첫 번째는 이어령 작가다. 범접할 수 없는 박학다식을 바탕으로 하여, 말의 경계를 넘나들며 말의 본질을 관통하는 능력은 진정 최고다. 두 번째는 정철 작가다. 말을 요리조리 집요하게 관찰하여, 말도 미처 모르고 있던 말이 가진 숨은 뜻을 잡아 끄집어내는 감각이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유영만 작가다. 익숙한 말을 낯설게 보고, 멀리 떨어져 있던 두 말을 서로 이리 붙이고 저리 붙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재주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리하고 기발하게 말장난한 글을 좋아한다. 내 뇌에서 활성화된 적 없는 영역이 자극받는 기분이다.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접 글 쓸 때도 큰 도움이 된다. 그들처럼 생각하고 그들처럼 글을 써보려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다. 특히 유영만 작가의 책은 책 안에 담고 있는 내용도 유익하지만, 작가의 글 자체가 훌륭한 작문 교과서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을 때는 늘 즐겁다.
유영만 작가가 쓴 《체인지》도 말장난으로 탄생한 책 제목이다. “체(體)ㆍ인(仁)ㆍ지(知)를 갖춘 인재만이 체인지(change)할 수 있다!” 진정 경이롭지 않은가. 작가가 《체인지》라는 책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책 제목을 설명하는 한 문장에 다 담겨 있다. 작가는 무엇보다 체험을 강조한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만 쓸 것이 아니라, 책걸상에서 박차고 일어나 몸소 움직이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체험하기 전까지는 머리로 아는 게 내 것이 아니다.
---------- 나를 흔들어 놓은 문장들 ----------
핵심 단어 : 체험 생각 정리 : 직접 움직여서 체험을 해봐야 내 것이 된다. 체험과 경험의 이해. 결국 ‘경험의 체험화’를 통해 나만의 독창적인 지식이 특수화되어 탄생하고, ‘체험의 경험화’를 통해서 나만의 독창적인 지식이 일반화되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아무리 훌륭한 경험이라고 해도 자신의 체험으로 체화되지 않으면, 그 경험은 먼발치서 들리는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체험 없는 경험은 공허할 뿐이고, 생각 없는 체험은 맹목일 뿐이다. 유영만의 《체인지》 - 28쪽
핵심 단어 : 지독 생각 정리 : 매일 반복하지만 남과 다른 방법으로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중독되지만, 어떤 사람은 지독한 승부근성으로 그 일을 자신의 평생 업으로 삼는다. 이것이 ‘중독’와 ‘지독’의 차이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은 그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한다. 그래서 중독은 중증을 일으킨다. 반면 뭔가를 지독한 열정으로 매일같이 반복하는 사람은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남다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지독함은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을 불러온다. 지독한 열정만이 지극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다. 유영만의 《체인지》 - 63쪽
핵심 단어 : 실패 생각 정리 : 실패의 경험이 쌓여야 찾아오는 성공. 쓰러지고 넘어져 봐야 비로소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말이다. 쓰러지고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쓰러지고 넘어진 다음 다시 일어서지 않는 것이 실패다. 실패는 망각의 대상이 아니라 학습의 대상이다. 잘되는 방법만이 아니라 안 되는 방법까지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안 되는 방법을 몸소 체험하면서 그것을 되는 방법으로 바꿔버린 사람들이다. 실패의 안쪽에는 성공의 불씨가 잠자고 있다. 대부분의 실패는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던 시간들이 쌓였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시간의 복수극’이다. 최악의 상황은 최악의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유영만의 《체인지》 - 122쪽
핵심 단어 : 개념 생각 정리 : 세상을 바라본 나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개념을 만들자. 그런 면에 있어서 유영만 작가는 정말 개념 있는 사람. 우리가 살아가면서 노력해야 될 일 중 하나는 나를 표현할 ‘개념’을 갖추는 것이다.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개념‘의 숫자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세계의 폭을 알려준다. ’개념‘은 세상을 상상하고 창조하는 원료다. 세상은 내가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개념의 다양성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의 수준을 결정한다. 아울러 “Words create World!” ? 단어가 세상을 창조한다는 뜻 ? 라는 말처럼, 내가 갖고 있는 어휘력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세계를 결정한다. 유영만의 《체인지》 - 2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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