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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코믹이 철철 흘러 넘친다. 우선 이춘풍은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서 돈을 펑펑 쓰다가 망한 멍청한 사람이다. 망하고 나서 이춘풍은 관아에서 돈을 빌려 평양으로 떠난다. 그리고 기생이랑 놀다가 돈을 다 날려 종노릇을 하고 있을 때 남자로 변장해 비장으로 있는 이춘풍의 아내가 구해준다.
이렇게 몇 줄로 간추려 쓰자면 재미가 없지만 이 책으로 읽어 보면 한없이 재미있다. 만화로 된 탓도 있겠지만 그린이의 애드립으로 우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때는 평양이 서울보다 더 좋았나보다. 이춘풍이 한번도 못 먹어본 피자나 콜라도 있으니.......아무튼 본 책들중에는 허풍스러운 이 책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이 도령은 좋겠다. 춘향이가 저렇게 예쁘고 그네도 잘타니…. 아이, 다리 아파. 벌써 세 시간째네. 나를 진짜 춘향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춘풍이 빨리 와야 되는데. 이상하다. 춘향이가 다섯 시간 동안 그네를 타고 있네? 왜 이도령은 안 나타나지. 호호호 하하하.(너무 웃었더니 입이 아프다.) 내가 가서 충고해 줘야지. 이제 나타나는군. 여우같이 웃어야지. 춘향낭자, 하루종일 그네를 타도 이 도령은 안 나타날 것 같소. '웬 춘향? 난 기생이지롱.' 이춘풍 나리, 절 받으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잉, 나를 기다렸다구? 내 이름을 아는감? 서울에서 제일 미남이라고 평양일보에 크게 났습니다. 말짱 거짓말. |
| 공부를 핑계로 집에서 놀면서 돈을 쓰는 건 무지무지 좋아하던 이춘풍은 관가에서 대출받은 이천 냥과 지금까지 아내가 모아온 오백 냥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며 평양으로 간다. 평양에 도착한 이춘풍은 자신의 돈을 노리고 다가오는 기생 추월에게 넘어가 가져간 돈을 모두 써 버리고는 추월의 종이 되어 구박을 받으며 지낸다. 한편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춘풍의 아내는 뒷집의 평양감사의 어머니에게 잘 보여 남장을 하고 비장이 되어 평양으로 떠난다. 평양에서 회계 비장이 된 이춘풍의 아내는 현명하고 진실하여 만인의 칭찬을 받는다. 아내는 추월에게 벌을 내리고 이춘풍에게 서울로 돌아가라고 한 뒤, 자신도 서울로 향한다. 정신을 차린 이춘풍은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
| 조선시대의 풍자소설이다. 평양을 중심무대로 하여 타락한 양반의 위선과 정치의 부패상 등을 해학과 풍자를 섞어 다룬, 한국 유머 소설의 대표작이다. 또, 이른바 한국 고대소설에서 가장 말기에 위치하여, 그 다음에 나타나는 신소설의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시대적 의의가 큰 작품이며, 근래에도 극화되어 호평을 얻고 있다. 주색잡기로 가산을 탕진한 이춘풍은 호조에서 2,500냥의 거액을 빌려 평양으로 장사를 떠난다. 그러나 기생 추월(秋月)에게 빠져 돈을 몽땅 빼앗기고, 그녀의 하인 노릇을 하게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춘풍의 처 김씨는 남장을 하고 새로 부임하는 평양감사를 따라 평양에 가서, 회계비장이 되어 추월을 규탄하여 돈 2,500냥을 되찾고 남편을 곯려준다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