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월 초파일, 동촉지와 형초 땅에서 이 선과 숙향이 태어난다. 죄를 지어 지상에 태어난 숙향은 다섯 살에 부모님과 헤어지고, 굶주리며 길을 헤매고, 자신을 시기한 사향으로 인해 누명을 쓰게 되어 양부모 곁을 떠나 절벽에서 뛰어내리고, 불에 타 죽을 뻔하고, 자신의 친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하는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태을 진군 이 선을 만나 행복하게 지낸다. 그리고 몇 년 뒤, 스무 살이 된 숙향은 양부모와 친부모님을 모두 찾아 함께 모시게 된다. 그 후 이 선과 70살까지 2남 1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하늘로 올라 가게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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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전" 이란 책은 나의 눈에 그리 확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시기도 이 책을 산지 꾀 오래 되어서야 읽게 되었었다. 그래도 이 책은 여느 책들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었다.
이 책을 읽어 나 갈 수록 숙향이의 인생은 점점 꼬여만 가는 듯 하여서 나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 되었다. 하지만 역시 숙향이었다. 여러 용녀와 신들의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기고 헤어졌던 부모님과 점점 인연의 끈으로 엮길 듯 싶더니 결국에는 부모님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었다.
나도 숙향이와 같이 착한 마음을 길러서 꼭 숙향이와 같은 복을 누려 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저길 좀 봐. 다이빙하는건 아닌 것 같은데. 사람이 뛰어내렸다. 아무래도 자살인가 봐. 저걸 어째. 누가 가서 좀 구해 줘라. 나나 수영을 못해. 얼마나 살기가 힘들었으면. 쯧쯔, 이젠 늦었어. 벌써 저 멀리 떠내려가는걸. 뉘집 처녀인지 안됐군. 그러게 말야. 부모가 알면 얼마나 슬퍼할까. 사는 게 뭔지. 푸우~. 용녀는 빨리 그 사람을 태우시오. 예,그러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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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이는 하늘나라의 월궁 선녀로 같은 날 태어난 태을 진군의 배필입니다. 하지만 천상에서 죄를 지어 죽을 고비를 다섯 번이나 넘겨야 했습니다. 하늘의 선녀가 죄를 지어 이승으로 쫓겨난다는 이야기는 홍계월전과 비슷했지만 이 이야기는 좀 더 신비로웠습니다. 꿈 속에서 서로를 만나고 찾으러 다녔습니다. 숙향이는 죽을 고비를 다 넘길 때 까지는 불행하게 살았지만 결국에는 행복하게 결말을 맺었습니다.
부모님도 찾고 그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길 때마다 도와주던 사람들에게 은혜도 갚았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우리나라 말로 지어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송나라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래서 더 신비로울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피난길에 버려지고 모함을 받고 쫓겨나는 등 파란 만장한 생애를 살았지만 낭군인 태을 진군을 만나 행복하게 끝을 맺어서 나도 행복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왜 이리 호들갑이냐? 마님, 큰일났어요. 숙향이 고것이 그만 줄행랑쳤지 뭡니까? 뭐라고? 자세히 고하여라. 마님께서 나가신 뒤, 고것이 보따리를 싸 가지고 도망치길래 제가 쫓아가서…. 아씨, 아무리 죄를 짓고 도망치더라도 은혜 입은 마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가야 마땅합니다. 하직 인사는 무슨 얼어 죽을 하직인사? 나를 구박하고 내쫓은 몹쓸 인간들인데! 이러고 설랑 웬 남자와 히히덕거리면서 가는 게 아니겠어요?(이거 뒤탈은 없겠지.) 알고 보니 아주 못됐더라구요.(에구, 사는 게 뭔지.) 허~어, 믿을 수가 없구나. 너는 빨리 그 애를 뒤쫓아가서 다시 데려오너라. 예? 왜요? 그 몹쓸 애를…. 그 애가 정말 그런 마음을 가졌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어서 빨리 다녀오너라! '쳇! 그렇다면 그런 줄 알 것이지 무슨 확인을 하냐? 메롱, 내가 미쳤냐. 간신히 내쫓은 숙향이를 찾아오게. '주막에서 실컷 자다가 들어가야지. 하루 종일 쇼하느라고 피곤해 죽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