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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미하시, 아키마루 그리고 하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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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권은 갑자기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 책을 오랜만에 봤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내가 확실하게 알아듣기보다 대충 알아들은 것이다. 이것은 아예 모른다고 해야 할까. 경기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경기뿐 아니라 미하시와 아베가 하는 말도 나오니, 이것은 어떻게 집어넣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봤다. 이번에는 제대로 정리하기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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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권은 갑자기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 책을 오랜만에 봤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것은 내가 확실하게 알아듣기보다 대충 알아들은 것이다. 이것은 아예 모른다고 해야 할까. 경기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알 수 있지만. 경기뿐 아니라 미하시와 아베가 하는 말도 나오니, 이것은 어떻게 집어넣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봤다. 이번에는 제대로 정리하기 어려울 듯하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잘한 것은 아니구나. 니시우라가 경기할 때는 다른 팀이 보는 게 한두 번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경기를 지켜보는 미하시와 아베는 자주 나왔다. 미하시는 아베한테 무엇인가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가 옆에서 말하면 아베가 귀찮아 하지는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 장기 둘 때 하마다한테 미하시가 말을 하니까 하마다가 뭐라고 했다. 미하시는 그 일을 떠올렸다. 아베가 ARC 포수 요시다가 투수에 따라 이끄는 게 다르다고 하니, 미하시는 아베한테 포수 좋아한다고 했다. 그 말에 아베는 포수가 가장 멋있다고 했다.

2회말 ARC가 공격할 때 아베는 무사시노 포수가 사인을 보내지 않는다면 하루나가 생각하는 것인가 했다. 미하시는 ARC 타자한테 하루나가 던진 공을 다 알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아베는 왜 경기할 때는 상대팀 데이터는 못 외우나 했다. 미하시는 경기를 보거나 자기가 하면 외우지만 글자로는 잘 못 외우는 게 아닐까. 2회말 끝나고 하루나가 벤치로 돌아가니, 선배가 배터리 두 사람이 서로 통하는 끈끈함이 기분 나쁘다고 했다. 하루나는 몇십만 번 던지고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키마루는 하루나가 공 던지는 자세를 보면 어떤 공을 던지는지 안다고 했다. 3회초 무사시노 공격은 7번 하루나부터 했는데, 하루나는 아키마루가 진심으로 야구를 했다면 자기 야구 삶이 달랐을 것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웃 되어 들어오면서 하루나는 아키마루한테 방망이 휘두르지 말라고 했다. 이것은 하루나가 아키마루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선배가 물어본 것이다. 선배들은 아키마루한테 방망이 휘두르라고 했다. 별다른 일 없이 3회초는 끝났다.

ARC 감독은 아이들한테 먼저 생각한 하루나 공략법은 머리에서 지우라고 했다. 포수가 아키마루로 바뀌어서 하루나가 빠른 공을 많이 던져서였다. 이쯤에서 아베는 예전에 하루나가 온힘을 다해 던졌다면, 자기도 하루나가 던진 것처럼 이끌었을 거다고 생각했다. 3회말 때 하루나는 거의 아베가 생각하는대로 던진 듯하다. 생각에 잠겨있는 아베를 보며 미하시는 말을 할까 하다가 이즈미를 불렀다. 그랬더니 아베가 미하시 머리 옆을 주먹으로 눌렀다.(이것을 뭐라고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아베가 미하시한테 가끔 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또 생각했다. 하루나는 성장기가 지나서 지금처럼 던지는 것일까. 시니어 관동대회는 아무 뜻이 없고, 고교 현대회는 뜻이 있어서일까. 그게 아니면 지금은 팀을 위해서 던지고 있는 것인가 했다. 아마도 하루나는 선배들과 야구를 하면서 팀을 좋아하게 된 것일 거다. 아키마루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은 하루나 벽이라고 여겼다. 고등학교도 하루나를 따라서 갔지만 자신은 여전히 벽이라고. 하루나하고 아키마루 이야기가 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17권 뒤에 나온 게 다였다. 기대했는데.

경기는 4회초, 4회말 그리고 5회초와 5회말이 끝났다. 6회초 무사시노 공격은 8번부터 시작했다. 선배들은 하루나가 잘하고 있으니 점수를 내자고 했다. 그렇게 말을 하고 잘하게 되는 때도 있는데, 6회초에는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6회말 ARC가 공격할 때 아베는 하루나가 잘 던지기를 바랐다. 지금까지 던지지 않은 공을 하루나가 던졌다고 아베가 말하니, 미하시는 하루나가 대단하다고 했다. 그리고 대단한 것은 그것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하루나가 던진 공을 ARC는 띄워서 쳤다. 그런 게 꽤 많았다. 7회초 무사시노 공격은 3번부터 시작했다. 6회초에는 첫번째 타자가 몸에 맞은 공으로 루에 나갔는데, 7회초에는 볼 넷으로 루에 나갔다. ARC 투수 오오타가와가 지금까지 던진 공은 많지 않았지만, 7회초라는 게 마음에 부담을 준 듯하다. 7회초에서 무사시노는 2점을 얻었다. 무사시노가 노아웃에 주자 1, 3루에 있을 때, ARC가 타임을 했다. 그게 효과가 있었다. 7번 하루나 차례였는데 삼진 아웃이었다.

미하시는 아베한테 무사시노가 지면 속이 시원하겠냐고 물어봤다. 아베는 하루나가 이겨서 재미없다고 한 말은 반은 우스갯소리라고 했다. 그리고 니시우라가 아닌 어디가 이기든 상관없다고 했다. 하루나는 앞으로 2점만 더 얻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7회말 ARC 공격 때 3점을 내주었다. 6점째 때는 아키마루가 공을 떨어뜨려서였다. 하루나는 그때 꽤 화난 모습을 보였다. 아키마루는 선배들과 하루나는 진심이다고 생각하며 자신만 진심이 아닌가 했다. 하루나는 이대로 아키마루로 가야 하나 생각했다. ARC가 도루를 했다. 하루나가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며, 아베는 하루나가 야구를 좋아한다면 그걸로 된다고 하면서도 시니어 때 하루나는 대체 뭐였냐고 생각했다. 역시 아베는 하루나가 자기하고 진심으로 야구 하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는가 보다. 아마 하루나는 아베 마음을 모를 것이다. 그런데 또 하루나는 아키마루한테 아베와 같은 마음이다. 좀 다른가. 하루나는 아키마루가 야구를 열심히 해서 정규 선수에 들어갔으면 했다. 하지만 아키마루는 그저 자신을 하루나 벽이기만 하면 된다고 여겼다.

경기는 어느새 8회초가 되었다. 그리고 무사시노는 2점 얻어서 4점이 되었다. ARC하고 2점 차이다. 8회말이 다가오자 하루나는 본래 포수한테 다시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선배들은 아키마루한테 끝까지 하게 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 8회말 처음에 하루나가 타자 몸에 공을 더져서 결국 포수를 바꾸었다. 아키마루는 지금까지 하루나가 진심으로 자신이 포수를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고 여긴 듯하다. 아키마루는 야구를 좋아해서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싫어한다면 지금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무사시노는 어떻게 되려나. 준준결승 때처럼 동점을 만들어서 연장전까지 하려나. 9회에서 끝낼 수도 있지만. 아키마루는 좀 달라질까. 중학교 때 하루나 때문에 다친 아베 마음은 누가 낫게 해주려나. 미하시가 있으니까 괜찮을 테지만. 그러고 보니 미하시가 이번에는 자신이 못한다는 생각 안 했다. 그냥 하루나를 하루나로 받아들였다. 하루 만에 그렇게 달라지다니. 미하시가 다시 약한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희선


n***8 2012.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