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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웹툰을 나는 소설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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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웹툰, 드라마로 조금씩 보다가 맛이 아니어서 소설로 구입한 책이다. 웹툰, 드라마로서는 만족이 되지 않아서 구입했는데, 역시 그림이나 동영상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 내 상상력까지 보태는 언어의 향연이 내게는 제대로 된 이야기 보기가 되는 듯하다. 언어로 만나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저자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감칠맛 나는 감정들이 그대로 속속들이 다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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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웹툰, 드라마로 조금씩 보다가 맛이 아니어서 소설로 구입한 책이다. 웹툰, 드라마로서는 만족이 되지 않아서 구입했는데, 역시 그림이나 동영상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 내 상상력까지 보태는 언어의 향연이 내게는 제대로 된 이야기 보기가 되는 듯하다. 언어로 만나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저자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감칠맛 나는 감정들이 그대로 속속들이 다가온다. 언어를 통해 미묘한 심리를 드러내는 흐름을 보는 일은 계곡물이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에 이르는 물줄기를 보는 듯하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웹툰이나 드라마를 흥겹게 보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고, 소설을 통해 더욱 맛깔스런 내용으로 다가왔다는 말이다. 책에서는 드라마에서, 웹툰에서 부분별로 이루어지던 내용들이 모두 연결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자기애와 헌신의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테마로 발전해 나가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1권의 소설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들이 상상하는 결과를 도출해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잘 읽히고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내용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장면 장면으로 구성해 나가고 있는데, 장면마다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의 핵심은 김비서(미소)9년 간 모시면서 사생활까지 돌봐주던 비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과 나르시스트인 부회장(이영준)이 놓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만드는 가운데 두 사람이 사랑의 관계를 확인하는 일이다. 김비서는 9년 동안 자신의 삶이 없었다는 자각 하에 현실적인 가정의 문제도 해결되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나가면서 비서직을 내려 놓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영준은 김비서가 없으면 일을 못할 것 같은 생각에 빠진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잡겠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영준이 자신만을 생각해 자신 같은 완벽한 사람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 미소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로 인해 언감생심, 부회장을 쳐다보지도 못하는 김미소의 경우 나이도 있고 자신의 삶을 그려보게 된다. 그 결단으로 비서직에서 물러나려고 하는 것이다. 영준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미소가 떠난 그의 삶이 그에게는 끔찍하다. 그리고 어떤 과거의 기억에 서로 얽혀 있다. 그것으로 9년 전 다른 사람들보다 스팩이 일천한 그녀를 자신의 비서로 앉힌 것이라는 내용이 은연중에 그려진다. 그리고 9년 동안 말없이 관계가 잘 이루어져 왔고, 자신의 모든 일에 김미소가 동행했다. 주변에서는 반려자로 오인할 정도로.

 

그런 상황에 미소가 나간다는 것은 영준에게는 청천벽력이다. 그녀가 없는 공간, 그 답답함이 현실감으로 다가오는 생각의 무게는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녀를 잡기 위해 사랑의 이벤트도 블록버스터급으로 열고 그녀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많은 수단을 강구한다. 그 방법으로는 친구인 박박사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박박사는 김미소와 이영준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유일 그룹 사장이다.

 

영준과 미소는 어릴 적 잘 기억되지 않는 유괴 사건과 얽혀 있다. 미소는 지금은 유일그룹이 운영하는 유일랜드로 되어 있는 곳, 자신이 어릴 적 살았던 집이 있던 곳에서 어떤 집에 소년과 함께 잡혀 있었던 기억이 있고, 그로인해 거미를 보면 놀라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영준도 사물을 고정시키는 타이를 보면 발작을 할 정도로 놀란다. 이런 것들이 어린 시절 둘의 관계를 증명해 줄 수 있는 요소로 등장한다. 1권에서는 맛만 보여주고 있는 어릴 적 일이고, 그것이 결국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유년 시절의 일은 영준의 형이 등장하면서 조금 더 독자들이 알 수 있게 풀어져 나간다. 영준의 형은 인기 소설을 쓰는 작가다. 그는 여자들이 자신만 보면 빠져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그런 삶을 살면서 그의 소설에서도 성적 묘사가 치밀하게 그려지는 것으로 표현된다. 김미소와 형 이성연의 만남이 어린 시절 유괴와 관련하여 이루어지고, 성연은 미소가 찾는 오빠가 자기라 하지만 그녀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밀당의 미소와 영준의 사랑이야기가 이뤄져 가면서 영준이 차츰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이 되어 간다. 즉 미소를 도구로 사용했던 시간에서 인간으로 인식하는 시간으로 변화한다는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은 과거와 현재, 일과 사랑의 과정을 재료로 하고 있다. 자기애에 빠진 한 남자가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한 여인을 만나고 알공달공 애정 다툼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이 무척 달달하다. 읽어나가는 사람들이 가슴 따뜻하게 여기며 읽어나갈 수 있을 것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밀당을 하는 심리 표현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자존심이 강하여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을 굽히며 어루만지면서도 강하게 대하는 모습과 벗어나야 하겠다는 생각 속에서도 애착을 느끼는 사람의 미묘한 어울림이 기본 스토리를 형성한다. 양념도 맛있다. 독자들에겐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내용으로 다가온다.

 

1권이지만 책이 가자는 효용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책, 우리의 마음속에서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다른 장르에서는 고착화 되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경향이 많은데, 소설은 독자들에게 많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말이다. 사용된 대화, 매끄러진 전개 솜씨 풍성한 즐거움을 준다. 언어가 가진 매력이 이 책을 통해 가득히 우리들에게 주어진다.

j****3 2018.07.02. 신고 공감 8 댓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