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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소설가 서영은이 엄선한 자신의 중단편 이 다섯편이나 실려있다. 유명한 단편 <사막을 건너는 법>부터 시작해서 고된 사랑을 묵묵히 받아내는 인고를 그려낸 <먼 그대> 가 있다. 자전적 이야기의 느낌이 많이 묻어나는 <사다리가 놓인 창>은 그 시절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시대의 모습과 순수함이 돋보인다. <꿈길에서 꿈길로>로 역시 자신의 사랑에 대한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서영은 작가의 작품에는 자신의 삶을 치밀하게 추적하고, 그 속에서 정수를 끌어올리려는 몸부림이 있다. 다른 사람의 먼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글로 철저히 파헤치고 해부한다. 여기에 작가의 작품의 뛰어남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삶의 고난속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초연함도 엿보인다.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강인하고, 섬세한 듯하면서도 꺽이지 않는 작가의 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뛰어난 작품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