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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쿄의 맛집들을 소개한 책입니다. 음식에 관한 소개도 간략하게나마 충실히 포함이 되어 있으며 식당에 대한 소개도 재치있는 문구와 함께 포함되어 있답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프로그램 속 백종원처럼 앉은 자리에서 음식의 역사며 유래까지 줄줄 설명하지는 않지만, 사진이 중심이 되는 간단한 설명 덕분에 제법 많은 식당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죠. 상세한 약도까지는 그려져 있지 않지만 해당 식당의 일본어 주소와 연락처가 표기되어 있어서 일본을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일본을 잠시 거쳐 한국에서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오갔던 적이 있었답니다. 갈 때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던 데다가 해외로 비행기를 타고 나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다른 곳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지만 귀국할 때는 일본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죠. 일본 내의 교통편이라든지 맛집 위치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시간에 호텔 밖에 나가서 짧게나마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호텔 안에서도 길을 잃을 것 같은 저로서는 호텔 안 식당이었나... 굉장히 짧은 거리 내의 식당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답니다. 아침도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먹고 말았구요.
그날 저녁, 혼자 들어간 일본 식당에서 주문한 돈부리 스타일의 음식이 제 입에 맞아 한 그릇 먹고 같은 음식으로 한그릇 더 주문해서 먹었었죠. 혼자 두 그릇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위를 살펴보니 직장인들이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고 있더라구요.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보니 간판에 써놓은 할인 가격과 스태미나에 좋다는 문구 정도만 읽고 들어갔었던 것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먹고 있는 다른 음식들도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같은 음식만 두 번 먹을 것이 아니라 다른 음식도 먹어볼 것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지만 이미 2인분을 먹은터라 계산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답니다.
아마 그 즈음에 이런 책을 읽고 있었다면 좀 더 자신있게 여기저기 식당도 찾아가고 음식도 다양하게 먹어봤을 거에요. 그전까지의 저는 일본 음식이라고 하면 스시, 사시미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뉴질랜드의 일식집에서 돈부리 맛을 보게 되어 일본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어학원 가까운 곳인데다가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라 겸사겸사 자주 들려 돈부리를 즐겨 먹게 되었었죠. 그렇게 알게 된 돈부리는 요즘도 종종 사먹게 되는 요리가 되었지만 한국인이 만들거나 한국에서 파는 돈부리가 아닌, 일본 도쿄의 정통 돈부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그런 저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도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답니다.
사진과 함께 잘 배치된 글은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한 장면처럼 독자를 안내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윤정이란 분으로, 영화 타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예능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의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홍보 담당자라 그런지 사진 배치도 눈에 딱 들어오도록 되어 있고 설명 역시 친절하면서도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많이 두껍지도 않은 책이지만 도쿄 내 맛집에 관한 알찬 정보가 꽤 많이 있답니다. 다만 도쿄 약도와 교통편에 관한 소개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 책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 부분은 별도로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커피 맛집, 샌드위치 맛집, 케이크 맛집, 크레이프 맛집 등 서구식 먹거리를 선보이는 맛집부터 스시 맛집, 우동 맛집, 소바 맛집, 라멘 맛집, 오니기리 맛집, 오차즈케 맛집, 돈부리 맛집까지 일본 전통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을 파는 맛집까지 두루두루 소개하고 있답니다. 오므라이스 맛집, 스튜 맛집, 카레 맛집, 돈카스 맛집, 야키니쿠 맛집 등 외래에서 출발했으나 일본식으로 발전한 요리를 선보이는 맛집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제가 지금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이런 상상은 저를 이 책 속 돈부리 맛집 내지 돈카스 맛집 페이지를 홀린 듯 보게 만들달까요.
음식 맛에 관한 특징과 식당에 관한 설명은 물론이요 식당의 휴일과 영업시간 안내를 빼놓지 않고 있으며 지하철 몇 번 출구에서 도보로 몇 분이 걸린다는 설명도 명기되어 있답니다. 음식의 가격대가 1000엔 ~ 2000엔 정도라는 가격에 대한 설명도 있답니다. 현금만 받는다든지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든지 하는 정보도 이 책에 있으며 식당의 주소가 일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가지고 일본 현지인들에게 식당의 위치를 물어보기 편할 것 같단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이 책의 장점은 페이지마다 가득한 음식 사진들이랍니다. 일본 음식이 입맛에 맞는 저 같은 사람은 그야말로 군침이 절로 흐르게 되더라구요. 일본 도쿄까진 갈 기회가 설령 다시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 속 사진으로 맛을 상상하며 가까운 곳의 일본식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 돈부리, 라멘, 돈카츠 등을 당장이라도 주문하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랍니다. 길거리 분식에서 달달한 디저트를 지나 라멘과 돈부리, 카레를 넘어 스시와 와규 스테이크의 세계까지 선보이는 이 책,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한 번은 볼만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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