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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29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쓴다고는 해도 줄거리 정리일 뿐이었지만, 그것을 쓴다고 해도 중요한 말은 어느 정도 알기는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저 느낌으로만 알았다고 할 수 있다. 여러번 봐서 확실한 느낌이 잡혔을 때 써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 쿄코는 렌을 만나면 대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자기 마음속에 묻어둔 상자의 자물쇠가 다 열릴 것 같아서. 열린 것을 다시 잠갔다고 했다. 다시는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겠다는 마음인 듯하다. 학교에서 바로 다크문 마지막 방송 축하 모임에 왔는지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런 쿄코를 사람들이 알아보고 안에 같이 들어가자고 했다. 사람들 안에 같이 연기한 키지마가 있었다.(솔직히 말하면 이 사람 잘 모른다. 27권에서 렌이 키지마가 쿄코와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한 것은 생각난다.) 키지마가 쿄코를 꾸미게 만들었다. 호텔 안에 그런 곳이 있는 것인지. 쿄코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말을 제대로 듣고 있지 않다가 그냥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라고 할 정도로 쿄코는 완전히 달라져서 나왔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렌과 매니저 야시로도 같이 있었다. 렌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고 야시로는 쿄코가 이곳에 오면 인사하러 올거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렌은 쿄코를 찾고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척 보기에 쿄로를 찾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쿄코는 키지마와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 그때 렌은 신사 웃음을 보여주었다. 쿄코는 마음속으로 렌이 화났다고 생각하고는 대체 왜 화가 났나 했다. 바로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키지마는 사람들한테 쿄코와 자신이 잘 어울리냐고 물어보고 어울린다고 하니 ‘아예 사귈까’하고 말했다. 쿄코는 깊이 생각 안 하고 ‘그럴까요’했다. 렌은 다른 데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 다 듣고 있었다. 키지마는 다시 쿄코한테 사귀자고 했다. 아니, 사귀려면 궁합이 어떤지 알면 좋지 않느냐고 했다. 이때서야 쿄코는 키지마가 사귀자고 한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사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둘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렌이 나타나서 쿄코한테 인터뷰할 차례라고 했다. 렌이 둘을 지켜보다가 그때 말을 시킨 게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이 아직 인터뷰하고 있어서 둘(쿄코, 렌)은 기다렸다. 쿄코는 왜 렌이 같이 있나 생각했다. 주연이니까 벌써 하지 않았나 했는데. 이런 생각을 알았는지 렌이 쿄코와 같이 인터뷰할 거라고 했다. 사장 핑계를 대면서 사무소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면서. 그런 다음에 남자가 여자한테 옷을 준비해주는 것은 그 여자를 어떻게 해 보고 싶은 속마음이 있어서라며 조심하라고 했다. 쿄코는 빈틈이 너무 많다고, 아는 사람일지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번처럼 곤란한 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자기한테 말하라고 했다.(이것은 옷에 대한 것인 듯하다) 쿄코는 렌이 하는 말을 들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뭔가 렌이 처음에 꺼낸 말하고는 관계없는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렌은 남자를 조심하라고 말을 하다가 다시 처음 얘기로 잘 돌아갔다. 쿄코는 걱정한 것과 다르게 렌과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있는 것보다 반대로 하면 어떨까 했다. 렌한테 쿄코는 자기를 어떻게 하고 싶다는 말이냐고 한 것이다. 이 말이 끝나고 다른 곳이 나왔다. 중요한 부분에서 끝나버리는 드라마 같았다.
바뀐 곳에 나온 사람은 후와 쇼 매니저 쇼코였다. 다음 날 아침에 렌과 쿄코가 나온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있었다. 쇼코는 그 방송을 보면서 쇼한테는 절대로 보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쿄코가 아주 다른 모습으로 렌과 나왔으니 말이다. 쇼는 쿄코를 버렸지만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자기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마음은 어떻게 없어지게 할까. 그리고 그런 게 언젠가 나오는 것인가. 쇼가 텔레비전을 보려고 했을 때 쇼코가 다시 씻으러 가라고 했다. 그래서 쇼는 쿄코와 렌이 나온 방송을 못 봤다. 쿄코가 렌한테 자기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는 말을 했을 때로 돌아가서, 돌아갔다기보다 쿄코가 그때 일을 떠올렸다. 렌은 쿄코가 한 말에 따라주겠다며, ‘지금 바로 어떻게 해줄까’ 말했다. 쿄코는 그런 렌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밤의 제왕’이라고 생각하고 됐다고 했다. 쿄코가 많이 놀라고 당황하자 렌은 바로 진짜가 아니라고 했다. 그곳에 이집트와 관계 있어 보이는 게 있었는데 그 안에 사장이 있었다.(이것은 나중에 안 것이다) 쿄코는 그 일을 생각하면서 렌이 자신을 어린애로 본다고 여겼다.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겠다고 생각해도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또 자신을 렌이 연애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니 섭섭하기도 한 듯하다. 아니, 나도 잘 모르겠다.
사장이 쿄코한테 전화해서 세츠로서 잘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렌도 사장과 만나서 케인 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때 사장이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그러고 보니 렌이 사장한테 뭔가 꾸미는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사장은 당연히 그런 일은 없다고 하고, 꾸미는 게 좋으려나 하기도 했다. 츠루가 렌으로 할 일은 다 끝내고 이제는 케인 힐만 하려나 보다. 케인 힐 쪽을 더 많이 하려나 보다. 영화 찍는 곳에 케인 힐로 모습을 나타내는 날이 왔다. 그곳에 세츠(쿄코)와 함께 나타났다.(세츠는 줄인 것이고 세츠카‘雪花’였다) 다른 연기자들이 케인 힐에 대해 무척 알고 싶어하기도 했는데, 케인 힐을 보고는 무서운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일본말로 말하지 않고, 세츠가 통역하는 것으로 했다. 그렇다고 케인 힐이 일본말을 못한다는 설정은 아니었다. 같이 연기하는 사람 가운데 무라사메가 있는데 이 사람이 세츠한테 좀 관심을 가졌다. 무라사메는 케인 힐에 대해 물어보려고 한 것이기는 한데, 무라사메가 세츠한테 말하고 있는 것을 케인이 보고는 일본말로 말했다. 편하게 친한 척하면 죽인다고.
케인 힐이 연기하는 블랙 잭은 잭 데럴로 여기저기에서 사람을 많이 죽인 사람이다.(오래전에 영국에 진짜 있었던 사람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아마 홈즈에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 총에 맞고 경찰에 두 번이나 잡혔는데도 시체가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나타났다. 죽지 않는 살인마 같다. 무라사메는 케인 힐이 한번 째려본 것 때문에 자신이 겁먹은 것을 조금 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가 우연히 세츠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던 것인데, 일본말로 죽인다는 말을 들었으니……. 죽인다는 말보다 케인이 일본말로 한 것에 더 마음을 두었다. 마지막에 무라사메는 자신이 케인이 연기하는 거 도와줄 테니 오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말 들으라고 했다. 케인이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니, 힘으로라도 따르게 하겠다고 했다. 그 말에 케인은 ‘그럼 해봐’ 하고 말했다. 29권은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이 만화를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고, 방송하고 있다고 한다. 츠루가 렌과 후와 쇼는 슈퍼주니어에 있는 두 사람이 연기한다고. 드라마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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