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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낭만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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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격언이랍시고, 어른들은 말했다. 지금도 말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시련이 큰 그릇을 만든다. 조까라 마이싱. 그건 박물관에 처박힌 말이거나,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 지껄이는 상투적인 관성이다. 김한길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듯,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다. 그리고 고생 끝에는 낙? 지랄, 거개는 병이 온다. 자칫하면 죽는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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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격언이랍시고, 어른들은 말했다. 지금도 말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시련이 큰 그릇을 만든다. 조까라 마이싱. 그건 박물관에 처박힌 말이거나,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때 지껄이는 상투적인 관성이다. 김한길의 어머니가 말씀하셨듯,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다. 그리고 고생 끝에는 낙? 지랄, 거개는 병이 온다. 자칫하면 죽는다.

 

최근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와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그 말, 나름 청춘을 위로하고 힘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겠지. 그 마음, 폄하하자는 건 아니나, 명백하게는 거짓 위로다. 거짓말이다. 아파서 청춘이라는 명제가 성립 가능하기나 한가. 그런 위로보다 스산하고 암울하며 절망적인 진짜 모습을 까는 게 훨씬 낫다. 세상은 점점 나빠지기만 할 뿐이다. 거짓 위로로는 그것을 멈출 수도 제어할 수도 없다.

 

김한길의 《눈뜨면 없어라》의 미덕은 그런 것이다. 아직도 그의 이야기가 현실적합성을 지닌 이유다. 그냥 좆 같은 건 좆 같은 거다. 사소하게 행복해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도 그렇고, 아프고 슬퍼도 니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라는 강요도 우습다. 고작 한다는 말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멘토 남발에 멘티 득실. 멘멘만 거리다, '토'하고 '티'내고 말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렇게 거짓으로 지탱되는 사회다. 하긴 언제는 안 그랬느냐만은. 거짓에 질식돼 뒈질 나라다. 물론 나는 그 나라의 소시민이니까, 거짓에 휘둘려 버티고 견디다 죽을 것이고.

 

씨발. 한-미 FTA로 죽도록 피똥만 싸다가 뒈질 불쌍한 우리여.

영하의 칼바람에 나라가 쏘아주시는 물대포나 맞고 버림받아야 할 불쌍한 우리여.

 

낭만

낭만도 이미 죽었다. 폐기처분 됐다. 노래방, 다른 선배들은 열심히 노랠 부르고 지랄발광을 하는 와중에 한 선배가 내 귀에 대고 말한다. 니 선배들, 이 낭만이 사라진 시대에 그래도 낭만이 남아 있지 않냐? 개뿔, 무슨 개소리요, 하고 받아쳤다면 개뻥이고. 속으로, 웃었다. 아니, 비웃었다.

 

낭만은커녕, 추잡이요, 소아병적인 알코올 연대다. 국가의 버림으로 이라크에서 무참히 살해된 김선일 씨를 말도 안 되는 유머 소재로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고, 폭탄주를 돌려야 결속이 강해지고 끈끈해진다고 생각하는 관성. 내가 듣기엔 그 노래들도 풍류 아닌 발악이다.

 

그런 한편으로 낭만이 밥 먹여주냐고 떠벌리면서, 어떻게든 출세하고 악착같이 돈 버는 게 장땡이라며, 니 인생 생각해서 조언해 준다는 사람들. 낭만이 아닌 것을 낭만이라고 말하고, 알코올을 미친듯 붓고 마셔야 서로가 끈끈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은 이런 숭고한(?) 충고까지 던진다. 뭐? 정규직만 쓴다고? 아르바이트를 안 써? 그러니까, 니 커피하우스가 돈을 많이 못 버는 거야. 돈 벌려면 알바 써, 임마.

 

그런 자리에 왜 꼈냐고? 그런 자리, 엎고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맞다. 그 자리에선 배시시 웃고 넘어가서랑은, 이렇게 뒷북 갈기는 나는 또 얼마나 비겁하고 야비한 존재인가. 닳을 대로 닳고, 찌들 대로 찌든 낭만적 고사(枯死). 그렇게 보면 김한길은 얼마나 낭만적인 사람인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람들을 오가면서 나는 또 죽음에 하루 더 가까워진다.  

 

정말이지, 선배도 고를 수 있다면 고르고 싶다. 낭만이 밥 먹여준다고 증명해주는 선배가 그립다.

 

 

사랑

김한길의 찐~한, 사랑 돋는 연애소설을 기다린다. 나는 사랑만이 이 빌어먹도록 병든 세상의 유일한 백신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니까. 아니, 사랑, 그것밖에 없으니까.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 말도 안 되는 착각에 빠지는 순간을 가능하게 하는 게 사랑이니까. 그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사랑을 부정하는 건 바보다. 사람이 바뀔 뿐, 사랑은 영원하다.

 

김한길은, 사랑을 숨겨놓지도 않은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숨겨놓지 않았으나 숨겨놓지 않았음을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찾고 또 찾는 것이고. 역시 어른들의 거짓말? 그래도, 삶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치유하는 유일한 백신은 사랑이다. 누가 뭐래도 그렇다. 사랑 확신범인 게지.

 

미나. 미국 생활하는 동안 김한길의 애틋한 사랑이자 아내였던 그녀는 이어령의 딸이다. 사실 나는 궁금했다. 이어령의 딸이 왜 가난했을까. 이른바 빨갱이의 아들이었던 김한길과 사랑해서, 결혼해서? 그 내막은 모른다. 물론 그것, 전혀 중요하진 않다.

 

다만, 나는 《눈뜨면 없어라》의 '작가 후기'에 덤덤하고 짧게 서술된 이혼의 과정이, 그것이 짧고 덤덤해서 더욱 아팠다. 대충 이랬다. 미국 생활 5년, 갖은 쌩고생을 하다가, 그녀는 변호사가, 그는 신문사 지사장이 됐다. 방 하나짜리 셋집은 바다가 내려보이는 언덕 위 삼 층짜리 새 집으로 탈바꿈했다. 이사 한 달 뒤, 그들은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혼에 성공했다.

 

그 짧은 글에서 당사자가 아님에도 왠 오지랖인지, 내가 다 아팠다. 통증 같은 거? 어떻게든 사랑으로 버티던 미국 일기가 한 순간에 무너진 탓이었을까. 모르겠다. 그냥 아욱아욱. 제목도 얼마나 아픈가. 눈뜨면 없어라. 이별 후 눈 뜨는 일이 얼마나 두렵고 어려운 일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김한길의 말처럼 사랑이 존재를 망가뜨리는 병균일지 몰라도, 평생 병균감염자로 살아야한다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유? 없다. 그냥, 사랑이니까.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니까.

 

Too Much Love Will Kill You. 노래방에서 결국 실패한 노래지만, 따지고 보면 실패가 어딨나. 그저 제대로 못 불렀을 뿐인 게지. 그러니까, 프레디 머큐리가 일찍 죽은 것도 Too Much Love 때문일 테지. 사랑에게 죽임, 당했다. 사랑은 그렇게 치명적이다. 그래도 사랑하겠다는 건 치명적인 것에 맞서겠다는 저항이다.

 

사랑, 그놈 참.

 



j******2 2011.11.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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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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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회의원 김한길, 배우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이 익숙하다. 작가 김한길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 내가 작가로써 김한길을 만난 일이 거의 없을 뿐더라 항상 매스컴에서 만날때도 거의 누구의 누구로 만나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 김한길을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번에 내가 만날 그의 글은 자신의 젊은 시절의 일기와 같다. 요즈음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고 젊은 이들에게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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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회의원 김한길, 배우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이 익숙하다. 작가 김한길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 내가 작가로써 김한길을 만난 일이 거의 없을 뿐더라 항상 매스컴에서 만날때도 거의 누구의 누구로 만나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 김한길을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번에 내가 만날 그의 글은 자신의 젊은 시절의 일기와 같다. 요즈음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고 젊은 이들에게 격려와 힘이 되어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역시 지난날의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면서 젊은 청춘들을 위로하고 있다.

 

작가에 대해서 사실 아는 것이 거의 없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모두가 신기했다. 누구에게나 있는 젊은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성공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에세이 형식이자, 일기 형식이다. 김한길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지금 위치에 있기까지 자신도 힘들고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으니 말이다. 나도 언젠가는 그런 치열했던 젊을 시절을 그리워 할 그날이 올 것이다.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회상할지 의문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김한길이 젊은 시절 이어령의 딸과 이혼했고 미국 생활 5년 만에 그년는 변호사가 되었고 자신은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삼 층짜리 새집을 지어 이사한 한달뒤에 그녀와의 결혼생활을 실패했음을 공식인정하고 이혼을 했다고 한다.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서 약간을 놀랐다. 자신의 과거 여인과의 추억과 그녀와의 미국 생활 결혼, 이혼까지 밝히는 그의 젊은 시절이야기가 새로웠다.

 

p.156  Birthday

몇 가지 다짐하자.

1.읽거나 쓰거나 책 보는 시간 이외의 시간을 극히 줄일 것.

2.잠을 줄일 것.

3. 담배와 먹는 것을 줄일 것.

4. 필요 이상의 감정도 줄일 것.

5.특히 미워하는 마음을 줄일 것.

진실되게 산다는 것, 보람 있게 산다는 것, 이런 가장 평범한 말들을 되새겨보게 되는 건 역시 나이 때문일까. 오늘로 만 스물아홉.

 

딱 지금 그나이에 있는 나도 그저 평범한 일상을 바라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만을 바라는데 현실을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끝임없이 늘어나는 나의 욕심과 마음의 심술때문인 것 같다. 이책을 읽고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스스로 나를 고치려고 마음 먹었다. 언젠가는 이런 날들이 나에게는 그저 그리워할 시절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이책을 통해서 김한길이라는 화려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서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청춘을 얼마나 잘보냈는지 어떻게 보냈는지 알수 있어서 한층더 가까운 사람이 되어버린것 같다. 서울 어느 길거리에서 마추쳐도 나도 모르게 "작가님"하고  하고 달려갈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국회의원으로써의 모습은 별로 였는데 작가로써의 김한길은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처음에 글을 읽었는데 어느순간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걷어지는 졌다.

 

x******0 2011.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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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고뇌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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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만 살았을 것 같은 김한길, 그의 젊음이 고스란히 담긴 자서전입니다. ‘자서전’하면 대부분 자기 칭찬, 자기 자랑하기 바쁘죠.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자기 칭찬, 자랑 이런 것 보다는 그의 젊음이 가득 담겨 있죠. 많이 힘들 것 같은 상황을 스스로가 제 3자가 되어 담담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가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고단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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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만 살았을 것 같은 김한길, 그의 젊음이 고스란히 담긴 자서전입니다. ‘자서전’하면 대부분 자기 칭찬, 자기 자랑하기 바쁘죠.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자기 칭찬, 자랑 이런 것 보다는 그의 젊음이 가득 담겨 있죠. 많이 힘들 것 같은 상황을 스스로가 제 3자가 되어 담담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가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고단한 삶을 아주 편안하게 일기 형식을 빌려 써 내려갔습니다.

단편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읽다가 표시해 놓지 않고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담이 없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느낌은 예쁘게 단풍이 들어가는 가을 산 깊숙한 곳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느낌이랄까요! 가을 가운데서도 햇빛이 가득한 따듯한 날, 이런 날을 섬머타임이라고 한다지요. 그런 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부드럽고 긴 내 생머리를 살짝 뒤로 넘겨주는 아주 기분 좋은 날, 혼자 있어서 아주 행복한 날 내가 신선이 되어 책을 읽는 기분이랄까요! 살아 숨쉬고 있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그런 날 책을 읽고 싶은데 손에 든 책이 이 책이라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은 그런 내용의 책입니다.

작가의 젊은 고민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삶이 마냥 힘들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임신을 한 아내와 함께 미국이란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면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조차 처해진 상황에 대해 작가가 많이 힘겨워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인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늦게 받는 임금으로 인해 집 주인으로부터 빨리 집세를 달라고 독촉을 받는 상황에서도 작가는 마음의 평온을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면접을 보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면접에 늦었다고 화를 내거나 서두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옆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임신한 아내를 먼저 생각하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그 회사에 다니게 될지 안다니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귀하게 찾아온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작가는 그렇게 현실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자신에게 찾아온 현실이라는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시간, 결코 헛되게 사용하면 안 되는 것, 현실, 그냥 보내면 후회할 것이기에, 그리고 그 현실 안에 있는 상황에 대해 구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 봐야 후회할 일만 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현실의 주인이 되기를 작가는 원합니다.

이러한 작가의 마음은 고스란히 내게도 전해져 마음에 약간의 바람이 불면 이 책을 읽게 됩니다. 평온함을 유지하기 위해, 나의 젊은 날의 태풍, 현실의 태풍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위해서 책의 힘을 빌려 봅니다.

내 젊은 날의 고민, 젊은 날의 꿈을 돌아보기 위해서도 이 책의 힘을 빌립니다. 불혹의 나이에도 젊은 꿈을 꾸고 있는 나 이기에 작가의 젊은 날의 열정과 고뇌를 통해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빌려 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힘든 시간 역시 지나간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죠.

y*****r 2011.11.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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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부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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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때 느꼈던 사사로운 감동은 그다지 사라지지 않았고, 정치가 김한길은 아니어도 작가 김한길에 대한 나의 호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때 빌려 읽었던 책인데, 새로 나왔다는 말에 새로 보고싶어진 이 기분.    구체적인 내용들이 소소하게 떠오르지는 않았으나, 다시 읽으니 낯익으면서도 새로웠다. 아, 맞다, 그랬었지,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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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그때 느꼈던 사사로운 감동은 그다지 사라지지 않았고, 정치가 김한길은 아니어도 작가 김한길에 대한 나의 호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때 빌려 읽었던 책인데, 새로 나왔다는 말에 새로 보고싶어진 이 기분.

 

 구체적인 내용들이 소소하게 떠오르지는 않았으나, 다시 읽으니 낯익으면서도 새로웠다. 아, 맞다, 그랬었지, 그때 그랬다고 했지, 그러면서 책을 따라 이십 년 전의 내 시간으로 돌아가본 기분. 묘하게 그립고 묘하게 아늑하고 묘하게 서글픈 그 모든 느낌들.

 

그랬다, 1993년 그때 내가 책 속의 작가의 시간과 비슷했다. 결혼을 했고, 임신을 한 상태였고, 둘이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울퉁불퉁 부딪혀가며 몸으로 마음으로 익히던 시절이었다. 작가처럼 낯선 땅 미국에서 어렵게 살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내 나름대로 인생의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느라  어려움을 느꼈던 시절. 이 책을 읽으면서 따라 웃고 따라 슬퍼하고 따라 절망하고 따라 꿈꾸었지. 

 

새로 읽어도 좋다. 작가는 이미 그때 그 상황의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좋다. 글도 좋고 그때의 기억도 좋고 그때의 기억에 흐뭇함을 느끼는 지금의 내 상황도 좋고.

 

지금, 배우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을 떠올리지 말고, 그냥 젊은 김한길만 짐작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낫지 않을까, 내 생각이다. 

 

 

 

16

나는 알지 못했었다. 이별이 때로 값진 것은 새것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헤어지는 헌것들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이별은 또다른 재회이며, 그래서 이별은 그리움을 키우는 높은 이자의 빚이라는 것.

 

77

성태야, 너는 현명함이라는 게 어떤 거라고 생각하니. 딱 절망해야 하는 만큼만 절망하는 것, 절대로 그 이상은 요만큼도 더 절망하지 않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망한 만큼은 내버려두고, 그 나머지에서 자신을 키워보는 것, 절망한 만큼은 말하지 말고, 절망한 만큼은 묻어두고, 그 나머지만큼만 소리 내어 노래하는 것.

 

131

아름다운 것을, 옳은 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이 나라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애국심을 갖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내 나라니까 사랑해야 한다고, 내 나라니까 옳다고 암기시키는 것보다는.

 

185

광신이란 어떤 경우에도 위험한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옳은 것'에 대한 광신은 종종 '일반적으로 옳지 않은 것'에 대한 광신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다. 전자는 논리와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다. 그래서 쉽게 세력을 형성할 수가 있으니까 그렇다.

 

219

안타까운 시절은 좋은 시절이다. 욕망을 다 마셔버리고 나면 갈증은 사라지지만, 바로 그 갈증이야말로 은은한 그리움을 선명하고 뚜렷한 애정으로 변화시켜 주는 현미경인 것이다.

 

223

중요한 것은 우리들 인간 속에 잠재하고 있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이다. 그런 우리 인간들이 또 한편으로는 얼마든지 선하고 한없이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것을 알게 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몫이 아닐까.

 

286

사람이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완전한 타인들의 어떤 일상을 훔쳐보면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신의 축복이랴. 그거야말로 인간에게 남은 가장 소중한 가능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312

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4백 마일, 즉 640킬로미터, 거의 부산에서 평양에 가는 만큼의 거리인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눈뜨면 없어라



YES마니아 : 로얄 j***6 2012.05.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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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나니 없었다....그10년전 그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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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았던 미국생활.그와 그녀.빈몸으로 갔으니 더욱더...각자가 바빴고 힘들었고내가 힘드니 이사람도 힘들겠지 .각자 삭히며 보내 버린 진정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쌓여갔고.그녀는 시험에 합격했고 그는 신문사편집장이 되었지.그리고는 이혼했다.삶을 눈 뜬채로 보낸다는 건 힘든것?10년전에 나는 그와 그녀가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이였기에정말 이사람들이 예전에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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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았던 미국생활.
그와 그녀.
빈몸으로 갔으니 더욱더...
각자가 바빴고 힘들었고
내가 힘드니 이사람도 힘들겠지 .
각자 삭히며 보내 버린
진정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쌓여갔고.
그녀는 시험에 합격했고 그는 신문사편집장이 되었지.

그리고는 이혼했다.

삶을 눈 뜬채로 보낸다는 건 힘든것?
10년전에 나는 그와 그녀가 누구나 다 아는 유명인이였기에
정말 이사람들이 예전에 이렇게나 치열했구나 대단한 정신력...!
감탄하는데 그치고
왜 해피앤딩이 아니였는지 다소 의아했다.
마흔 넘은 지금.. 우연히 세바시를 보다가?-
기획의 정석을 쓴 작가 박신영 의 강연이다.
맞아~. 내가 이 에세이를 단숨에 읽고 결말에서 느낀 그 느낌 허무함이 이런 거였구나. 박신영씨도 비슷했는데 그걸 말로 잘 풀어주었다...
wholehearted -내 온 진심으로 , 지금 내가 있는 공간에 있는 누구든~, 홀하티드 하게 대할것이다...!
내가 오른손목이 아프다며 마카롱 더 못만든다 할때,
그때의 울 엄마 눈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돈도 안되는거 왜 자꾸 고생하면서 만드냐규.... 빵 쿠키 때문만이 아니라, 5년째 아이 돌보느라 손목이 지친듯 하다... 울 엄마가 큰딸 걱정해주는 눈은 이세상에 철안든 아이 대하듯 사랑하는 마음을 보았다.
어떤 목적으로 달려갈때, 15분만은 온진심으로 지금여기 있는 사람들 사물들 ... 나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는걸 잊어버리지 말았음 한다.
작가가 젊은날 눈 뜨니 깨달은건, 없어졌다는 것이다.
두사람의 사랑으로 의지할데 없는 미국까지 왔는데.
힘겨운 시간을 겪고나서 성공한 뒤에는 사람이 사랑이 없었다는
것이다...
p****2 2018.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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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국일기, 김한길 그의 젊은 날의 초상
"[서평]미국일기, 김한길 그의 젊은 날의 초상" 내용보기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나도 한 때는 그렇게 살았지. 아니 난 그 때 이렇게 살았단다....이런 추억의 부스러기. 옛 일의 추억은 되돌아보면 참 부질없는 고민과 왜 그런 일에 일비일희하며 살아야했는지... 참, 아련하다는 말이 정답같다. 1975년, 난 이 시대를 잘 모른다. 다만 내가 태어난 해라는 것밖에는. 1981년, 서울. 김한길, 그는 미국에 갔다. 내가 태어나 시골에
"[서평]미국일기, 김한길 그의 젊은 날의 초상" 내용보기

아주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나도 한 때는 그렇게 살았지.

아니 난 그 때 이렇게 살았단다....이런 추억의 부스러기.

옛 일의 추억은 되돌아보면 참 부질없는 고민과 왜 그런 일에 일비일희하며 살아야했는지...

참, 아련하다는 말이 정답같다.

1975년, 난 이 시대를 잘 모른다. 다만 내가 태어난 해라는 것밖에는.

1981년, 서울. 김한길, 그는 미국에 갔다.

내가 태어나 시골에서 맘 편하게 지내고 있을때, 그는 고민가득 안고 서울을, 한국을 떠났다.

이 책은 지난날의 추억을 담아내고 있다.

작가 김한길, 국회의원 3선에 여당 원내대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장관 등 화려한 이력뒤에, 그의 젊은 날의 초상과 방황들에 대한 이야기 담겨진 책.

김한길, 눈 뜨면 없어라.

해냄에서 또(?) 펴냈다.1판 1쇄가 지난 1993년, 이후 1판 21쇄, 2판 1쇄, 2판 5세, 그리고 지난 10월 3판 1쇄, 그리고 지금 3판 2쇄가 나온 것이다.

출판사는 친절하게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은 작가가 1982-1983년 문예지 <문학사상>에 2년여 간 연재한 원고를 [미국일기]로 출간한 것을 1993년 '눈뜨면 없어라'로 제목을 바꿔 출간한 후, 2011년 장정과 디자인을 새로이 하여 펴내는 것"

이런 무슨 책이길래, 도대체 몇 쇄를 찍어내고도 모라자서 10년이 지나서 첫 출간된 이후, 또 10여년이 흐른후 또 세상과 마주한단 말인가?

궁금증은 더해가는데, 책을 소개하는 띠지에 이런 문구가 있다.

'독자들이 먼저 찾아 읽고 전설처럼 전해준 젊은 날의 방황과 고뇌'

'이렇게 웃기는/슬픈/아름다운/고백은 없었다'

'안타깝고 아리고 지독하게 그리운 김한길 젊은 날의 일기'

아, 그렇구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또는 뭔가 통하는 게 있는 글이구나.

과연 그랬다. 손에 잡고 한 번에 다 읽어내려가는 글이, 이시대와 통하는게 있었다.

젊은 날의 고뇌, 방황, 삶의 팍팍함이 무려 20여년을 지나서도, 아니 글 속에 등장하는 시대로 따지면 30여년이 지나서도 독자들에게 유효한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지, 슬프다.

시대의 젊은 고뇌는 결국 30여년을 지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도돌이표.

반복되는 지구촌의 역사적 현실이 고달픈 청춘들에게 기성세대가 책임을 물어야 할 것같다.

도대체 30여년간 뭘했냐구, 허공에라도 소리쳐보고 싶다.

이 책의 제목은 내 생각에 미국일기가 정답이다.

눈 뜨면 없어라는 결국 나중에 작가의 변을 따온 제목이기 때문이다.

미국일기, 김한길, 그의 젊은 날의 고뇌.

한국사회속의 부조리에 쫓기듯 결혼과 미국 유학길.

그는 여느 유학생들처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려야 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정외과를 다녔든 피아노를 전공하고, 바이올린과 첼로를 배웠지만,

그네들은 미국땅, 그 낯선곳에서 세탁소와 옷가게, 주유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론 막노동으로, 때론 식당에서 그들을 찾는 일상들이 고달프다.

젊은 김한길은 그 나름의 일기속에 그의 생각을 녹여냈다.

한인들이 모여사는 로스엘젤리스(LA)의 사회상은 지금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마트를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구걸하고,

결국 흑석동이라 불리는 흑인밀집구역에서 불안과 위험속에 자리잡는다.

김한길은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일기속에 품어 넣어놨고,

한국을 가끔씩 그리워하며 또 한 마디 내지른다.

내가 유학생이라면 싶을 정도로, 그의 삶은 참 사실적이다.

공안, 시대적 상황에 내몰린 그 역시 역시 사람이다.

시간이 흘러 후배들이 미국에서 흥청망청 놀이에 한바탕 비웃음을 보여주던 그.

그의 생활고에 결혼생활의 행복은 저 만큼 미뤄둔체, 아내와 생이별하는 아르바이트 시간들.

아침, 낮, 저녁이 뒤바뀌고, 아내의 옷가게 아르바이트를 중고차로 바래다주는 사이.

아이가 생기고.

결국 체력고갈과 힘든 결혼생활에 그는 주유소 알바를 그만두고,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운 좋게 얻는 기자직 명함.

이게 바로 김한길의 새로움을 던져주는 사건이다.

필력을 키우고, 사람을 사귀고, 아들을 얻으며,

그의 젊은 날의 방황도 차차 정리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미국일기는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고뇌하고 힘들고, 어렵다는 시련이 지금의 독자와는 호흡이 맞다.

(다만 내 생각이다.ㅜㅜ)

부록으로, 그 김한길을 각인시켰던, 병정일기가 실려있다.

대학일기도 함께 있다. 다만 시대적 상황이 변해선지, 감흥은 미국일기보다 떨어진다.

작가후기 '눈뜨면 없어라'의 마지막 구절이 내 가슴을 후벼판다.

"그때 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 버린 대가로(이혼에 성공한다ㅡ/ㅡ)"

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매일 매일 행복을 안겨줘야겠다.

 
블로거의 오늘의 책에 참여한 포스트 입니다


i*******i 2011.12.13.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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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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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지음 해냄출판사    김한길의 소설인줄 알고 신청했는데, 받아 보니, 일기형식의 에세이였다. 사실 그래서 좀 실망스럽다. 작가가 베스트셀러[여자의 남자]를 집필한 소설가였다는 사실은 이미, <여자의 남자>가 김혜수, 정보석 주연의 드라마로 항간에 크게 떠오를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이어령 교수의 딸과 결혼과 이혼을 한 사람이라는 것까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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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지음

해냄출판사

 

 김한길의 소설인줄 알고 신청했는데, 받아 보니, 일기형식의 에세이였다. 사실 그래서 좀 실망스럽다. 작가가 베스트셀러[여자의 남자]를 집필한 소설가였다는 사실은 이미, <여자의 남자>가 김혜수, 정보석 주연의 드라마로 항간에 크게 떠오를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고, 이어령 교수의 딸과 결혼과 이혼을 한 사람이라는 것까지, 그리고 둘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었다는 것도, 일찌감치 등단한 작가이며, 문필력이 뛰어나다는 사실과, 이어령 교수를 통해 그 딸 이민아(김한길은 미나라고 불렀던 모양이다.)의 요청으로 김한길과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아마, 드라마 때문에 이런 자세한 내용을 어디서 줏어들은 모양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월이 흐르며 차츰 잊혀져 가고, 아마 굵직한 몇가지 사실만이 기억의 창고에 남아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지금부터 15년 전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하게 배우 최명길과 결혼을 하고, 그 후로도

'이름뿐이 아니고 실제로도 길길이 날뛰어서 길길커플이다' 더라,

'최명길은 김한길에게 숱하게 맞고 산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았다.

물론, 최명길과 상관없는 소문도 많다.

'김한길의 아버지는 사회당원인 김철이다' 더라

'김한길의 아우는 김누리(중앙대 독문과 교수)가 진중권 임용에 권력을 행사했다.' 더라 등등......

그리고 이제는 누구의 아내가 아닌 이어령의 딸로 돌아온 전부인 이민아와 그 아들의 죽음 등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미 유명인의 딸과 결혼을 한 1980년대 후반부터 김한길의 삶은 평탄한 범인의 삶일 수 없었으리라. 그리고 정권에 의해 쫓겨간 미국 생활이 또한, 순탄할리 없을텐데......

일기형식으로 된 이 책은 미국에서의 5년 간의 삶을 김한길 본인의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다. 20여년 전에 이 책을 출간했고 지나온 과거를 고칠수 없다며, 내용을 수정을 보지 않았으니......

1992년이면, 최명길과 결혼하기 전이니, 전부인에 대한 묘사나 심정을 토로하기가 수월했을 터이고,  미국에서 돌아와, 이 책을 낸 것 같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나니, 5년 간의 미국생활로 김한길은 신문사 지사장에 오르고, 부인은 변호사가 되었으며, 3층 짜리 새 집을 마련해서 이사했는데, 왜 이혼해야했는 지가 몹시도 궁금해졌다.

2011.12.3. 두뽀사리

 

i***2 2011.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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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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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산문집을 읽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한길 작가님에 대한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어본 책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젊은 날들의 고민들을담아 놓은 한권의 책이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알고보니 이책, 2006년에 출판된 동제목의 책을 다시 펴낸 책이라고 하더군요. 전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에 배우자 최명길씨 이름과 출생지가 일본이라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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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산문집을 읽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한길 작가님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읽어본 책이라 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젊은 날들의 고민들을
담아 놓은 한권의 책이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알고보니 이책, 2006년에 출판된 동
제목의 책을 다시 펴낸 책이라고 하더군요. 전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에 배우자 최명길
씨 이름과 출생지가 일본이라는 것을 보니 평범한 인생이라고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분에 대한 정보가 없이 읽어 본 이 책은, 정말 일상속의 교훈의 결정체라고 해도
될 만큼 수수하고 멋이 없었습니다. 젊은날의 고민들을 짧은 글로 담으신 만큼, 그 속
에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담고 싶지 않으셨던것이 아닐
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젊은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생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자신과 아내, 자신을 감싸고 있는 환경과 가족들,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기억들이 작가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는것이 특징입니다.

 

생동감 있으면서도, 또 그렇기 때문에 왠지 더더욱 몰입하기 쉬운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왠지 누군가의 일상속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몰래 써 놓았던 비밀수첩속 휘갈겨 쓰여져
있는 일기를 훔쳐보는 듯 한 느낌을 받기고 했답니다. 그만큼 진솔하고 꾸밈이 없는 이
야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고 공감하기가 쉬운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결국 어떤 사람이 되던 상관 없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
해 하는 것은 누구나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또 새삼 깨닫게 된 것 같아요. 작가님의 이력
을 찾아보기 전 작가님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을 읽어보았을 때에도, 별다른 위화
감이 없이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으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삼스럽게 아, 국회의원이 된 사람도 젊은 날에는 이렇게 나처럼 방황도 하고, 고민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면 언제나 왠지 작아 보이고,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젊음이라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 느낄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c********7 2011.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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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방황과 아픔 그리고 사랑이야기[김한길 눈뜨면 없어라]
"젊은 날의 방황과 아픔 그리고 사랑이야기[김한길 눈뜨면 없어라]" 내용보기
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해냄   독자가 먼저 찾아 읽고 전설처럼 전해준 젊은 날의 방황과 고뇌 김한길의 젊은날 이야기.... 1980년 문학사상에 2년여 간 연재된 청춘일기..재출간 이후 또 시 새옷을 입고 2011년 독자를 찾아왔어요 김한길씨하면 전 정치적 느낌이 좀 있어 또 른 면모를 보고 싶어  집어들게 되었던 책 그 분의 청춘은 어떠했을까?? 왜 이토록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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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

김한길

해냄

 

독자가 먼저 찾아 읽고 전설처럼 전해준

젊은 날의 방황과 고뇌 김한길의 젊은날 이야기....

1980년 문학사상에 2년여 간 연재된 청춘일기..재출간 이후 또 시 새옷을 입고 2011년 독자를 찾아왔어요

김한길씨하면 전 정치적 느낌이 좀 있어 또 른 면모를 보고 싶어

 집어들게 되었던 책 그 분의 청춘은 어떠했을까??

왜 이토록 많은 이들이 이 분의 일기를 읽고 입소문을 타고 전해졌을까???

늦둥이로 만나는 그 느낌은 내게 어떻게 다가올까???

 

모든 이들이 청춘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 시절을 떠올리면 결코 저 역시 순탄하지 만은 않은 시절을 보낸지라...

거기다 시대상까지 반영되어 가감없이 엮어낸 작가의 글 속에는 진솔함이 묻어 있어

읽는 내내 그 시절 방황 사랑 행복 그리고 아픔이 담겨 있었어요

 

피할 수 없는 상황 속 미국 이민을 떠나며 사랑하는 여인 미나와의 힘겨운 유학생활...

미국이란 나라에서 DREAM를 찾아 온 많은 이들이 실상은 힘들고 어려운 생활

 인종차별과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는 이야기 일을 하고 싶어도 이력이 없다란 이유로 많은 퇴짜를 받아야했고

 죽음이란 두려움 속에 주유소일을 해야했으며....(살아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들) 바라던 생활에서

 점점 현실적이 되어가며 결국은 방황에 방황 속 자신을 감추면 생활해야 했던 작가의 모습들....

지금의 소중함을 때로는 잊고 달리고 달리던 순간 사회적인 입지가 굳어지며 결국 떠나보내야했던 이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 당신은 행복한지를 묻고 또 묻는거 같았어요

청춘이란 시절 다양한 도전과 방황기를 겪으면서 진정한 행복은 뭐였는지를...자문해보게 하더군요

공감되고 이해하며 그 상황 속에 느낄 절망감을 함께 느껴가며 처음 대학이란 관문앞에

 어려워진 가장 형편 속 알바를 시작하며 공부를 하고 겪었던 나의 청춘시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한길이란 사람에 대해 그의 진솔함과 청춘의 방황을 책을 통해 함께 겪어나가며

 공감하고 즐기며 내 인생을 돌아보게 했던 눈뜨면 없어라~!!~^^

30년이란 세월의 흐름앞에서도 그의 이야기가 사랑받고 있고 함께 할 수 있는건

 청춘기 누구나 느끼는 방황과 아픔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청춘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지난 청춘기를 돌아보며 내 삶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책을 추천합니다

f******n 2011.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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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없어라-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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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부터 2003년 5월까지(아마도 2002년 즈음이었을 것이다.)전경으로 복무했던 나는 내무반 구석의 사무실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을 즐겨 읽었다.사실 즐겨 읽기는 했지만, 그 땐 읽을 수 있는 거라곤 그것들 밖엔 없었다.없으면 더 보고 싶다고, 내 평생 그렇게 활자에 몫매어 있었던 때가 있나 싶다.그 때 공지영이란 작가를 처음 만났고,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새겨진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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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부터 2003년 5월까지(아마도 2002년 즈음이었을 것이다.)

전경으로 복무했던 나는 내무반 구석의 사무실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을 즐겨 읽었다.

사실 즐겨 읽기는 했지만, 그 땐 읽을 수 있는 거라곤 그것들 밖엔 없었다.

없으면 더 보고 싶다고, 내 평생 그렇게 활자에 몫매어 있었던 때가 있나 싶다.

그 때 공지영이란 작가를 처음 만났고,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새겨진 것이라면 틈날 때마다 읽어치웠었다. 거식증에 걸린 사람처럼, 읽지 않고는 못 살 사람처럼.

실로 그것이 낙이었고,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행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난, 아주 낡고 표지마저 벗겨진 책을 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저자가 자신의 군생활을 일기로 옮긴 것을 모아 놓은 것이었다. 어느 누군가의 일기장이었다.

군생활을 그처럼 생동감있게 적어낼 수 있다니, 같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했음해도 그토록 깊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니.

난 천재를 만났 것 같았다. 독자의 입장에서 실로 누군가가 그토록 부러운 적이 없었다.

난 그렇게 쓰는 방법도 몰랐고, 그렇게 쓸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김한길의 희망일기'... 책장을 모두 넘기고 나서야 확인한 저자와 책제목이었다.



사회에 나와 신나게 얻어터지느라 난 한동안 그 때의 감흥을 잊고 지냈다.

그러다 문득 이 책 '눈뜨면 없어라'라는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놀랍게도 이 책도 저자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무렵의 하루하루를 담은 일기였다.

마치 나랑 같이 호흡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그의 '씨발', '젠장' 따위의 육두문자와 냉소적인 말투는 여전했다.

나와 비슷한 시기를 그 역시도 처절하게 살아내고 있었다.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난 유학길에서 그는 주유소야간알바, 쿡헬퍼 등등의 일들로 연명했다.

오늘날 우리가 취업으로 몸고생, 마음고생 하듯 그도 그 땐 그랬다. 

그의 글을 보면서 왜 난 이 뭐같은 현실에 대해 욕한번 시원하게 내뱉지 못했을까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왜 그처럼 무엇이든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해보려 하지 않았는지도 후회가 되었다.

나도 그처럼 삶에 목이 매이는데, 가슴 속에 온갖 분노와 좌절과 절망으로 괴로운데...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써보여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그것으로 어떤 교훈이나 위로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슴 한 구석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이내 먹먹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게 널부러져 있을 때가 아님을 다시 느꼈다.

 



j****7 2011.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