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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10은 위기가 닥치거나 이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 고통에 허덕이다 실체와 진실을 마주할 기회를 놓쳐버릴 건지, 아니면 그것을 기회로 삼아 딛고 일어날 건지 묻는다. 우리는 커다란 나무에 영원히 속한 잎이라고 믿지만 언젠가 그 나무로부터 떨어져 사라질 운명에 처한다. 마찬가지로, 두 발이 단단한 바위를 딛고 서있다고 생각했다가 졸지에 모래임을 깨닫는 배신과 충격이 찾아온다. 그러면 보통 지하세계로 나뒹굴어 하염없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바로 이 붕괴의 지점에서 어떤 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자유를 얻는다. 예수처럼 사막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며 제2의 도래를 맞이한다.
이 챕터에서는 서지현 판사를 떠올렸다. 그녀는 어려운 순간에 용기를 내어 세상 앞에 당당히 나서 진실을 밝혔다. 단지 그녀를 위한 목소리내기가 아니라 여전히 안개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유령 사람을 대신해 이전에 없었던 언어를 마련해준 것이다. 여러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고 어둠 밖으로 나온 그녀에게 고맙다.
# When things fall apart, and chaos re-emerges, we can give structure to it, and re-establish order, through our speech. If we speak carefully and precisely, we can sort things out, and put them in their proper place, and set a new goal, and navigate to it ― often communally, if we negotiate; if we reach consensus.
# Confront the chaos of Being. Take aim against a sea of troubles. Specify your destination, and chart your course. Admit to what you want. Tell those around you who you are. Narrow, and gaze attentively, and more forward, forthrightly.
룰 11의 전개도 좀 산만하다. 다짜고짜 어린 시절 몸을 사리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던 기억을 불러들인다. 아마도 아이를 안전하게 한다는 명목에서 저지르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놀이 방해를 보여줌으로써 한쪽에서 질서와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일의 모순을 언급하고자 했을 것이다.
경제적인 요인에서 빚어진 계층 불평등을 없애겠다는 달콤한 야심에서 출발한 공산주의의 이상이 인종 학살과 대기근으로 이어진 사례를 지목하며, 그런 현상을 비판한 조지 오웰의 글을 인용한다. 다른 챕터에서처럼 가난이나 불행의 이유를 사회 탓으로 돌리며 적개심과 혐오에 사로잡히는 현상에 대해 시선이 곱지 못하다. 분노에 차 있음은 악의 화신이 되는 길이며 책임을 떠넘기며 미성숙한 아이에 머무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피라미드식 조직 문화에 따른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기존 틀을 내심 기대하고 의지하는 습성도 함께 거론한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기존의 어떤 성향이나 자질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품겨 저자도 옛날사람이라는 오해를 산다. 선조들의 공과 희생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라는 대목도 좀 구식이고, 아이들의 독립을 방해하는 나쁜 어머니상과 <인어공주>의 남성성과 의식, 말 잃음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고루한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있다.
# In Derrida’s view, hierarchies exist because they gain from oppressing those who are omitted.
# Beware of single cause interpretations.
# Search for the correct words... Courageous and truthful words will render your reality simple, pristine, well-definded and habitable.
룰 12를 읽기 바로 전 내 입장을 적어놓은 게 있어 그대로 옮긴다.
이 책은 구어체의 착착 감기는 감칠맛도, 문어체의 명료하고 구성짐도 없다. 그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어정쩡한 문체도 문제지만 그는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핏대를 세워 말한다. 저자는 강연도 누군가와의 ‘대화’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듣는 우리가 누구인지 관심도 배려도 없다. 우리가 진정 어려워하고 도움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융, 프로이트, 니체, 성서 등의 문헌을 뒤섞어 말한다. 그는 이론이나 경구에 기대지 않고는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는 걸까. 누군가의 삶을 단순화하여 개선하는 의지와 목적보다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설파하는 데 너무 애쓰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어두워진다.
# Thinking leads inexorably to the abyss... Thought, after all, is the highest of human achievement, is it not?
룰 12는 다른 챕터에 비해 개인적인 고백과 인간적인 호소가 두드러진다. 저자의 자녀들이 아픈 아이라는 점이 그를 다시 보게 한다. 존재하니까, 살아있으니 고통스럽다는 말도 억지나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지 않는다. 그 역시 아이가 치료받는 과정을 지켜보며 상처 입고 절망하고 누군가 원망했던 경험이 있다. 신이 아닌 신이 만든 세상을 탓하는 것도 삶을 미워하고 인간을 혐오하게 만들기에 그는 복수심과 분개를 내려놓는다. 주어진 고통을 감수하며 선을 행하는 것이 진정한 저항이자 인간다움을 지키는 법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역경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중이다.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에게 맞추는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기본과 정상 범주를 누리지 못하는 자식을 둔 부모의 시선에서 하는 말이라고 짐작해본다.
# Being of any reasonable sort appears to require limitation... Being requires limitation.
# Aim high... Wish upon a star, and then act properly, in accordance with that aim... Put the things you can control in order. Repair what is in disorder, and make what is already good better... But to persevere they must see the good in Being.
마지막 종결 코다는 도리어 이 책을 읽는 가이드라인에 가깝다. 지인에게 달라고 한 ‘빛의 펜’ 설정과 마태복음이 여러 번 등장한 관계로 저자는 예배를 주관한 목사이고 나는 그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신도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Walk with God.
# Proper Being is process, not a state; a journey, not a destination... Always place your becoming above your current being. That means it is necessary to accept your insufficiency, so that it can be continually rectif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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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1을 읽으며 너무 순진하게 세상을 살아왔다는 각성이 들었다.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위계질서를 마치 없는 것처럼 굴어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한국 사회에 최근 바람이 불고 있지만 여성이 고자세를 취하는 건 흔하지 않고, 뉴스는 (극소수에 해당하는) 여성의 갑질 문화를 거의 매일같이 보도한다.
겸손하게 튀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온(자기검열해온)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인데 혼돈 속에서 바람직한 질서가 자리잡기 바라는 마음이다. 가슴팍 껍질이 단단한 바다가재처럼 어깨를 쫙 펴는 행동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웃는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고, 아침 먹기와 규칙적인 기상만으로도 우울과 걱정을 떨쳐낼 수 있다면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 Standing up means voluntarily accepting the burden of Being.
룰 2에서는 애완동물의 약은 꼬박꼬박 챙겨 먹이면서 자기 약은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인간 저면을 파헤친다. 순수하게 자연적인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동물에 비해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될 때부터 (원)죄의식을 가져 내심 자격이 없다는 어두운 생각이 작용한 결과이다. 그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자신을 포함한 생명에 대한 존중이 턱없이 부족하다.
저자는 자신을 돌보는 지혜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성격인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파악해 분명하게 말해보라고 충고한다. 남은 도우면서 정작 자신을 도모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죽비로 마구 내려친다. 어떤 이의 언행이 마음에 걸릴 때면 나는 ‘저게 저이가 지금까지 받아온 대우구나’라며 애석해하는 편이다. 지금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내 인품의 지표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 Only man will inflict suffering for the sake of suffering.
# We can make order from chaos―and vice versa―in our way, with our words.
# He whose life has a why can bear almost any how. (니체 재인용)
# In order, we’re able to think about things in the long term.
룰 3은 비교적 짧지만 몰아치는 말이 많다. 내 경우에는 젊음을 빠져나왔고 더 애쓸 기력도 없다는 핑계로 저자의 말을 꿀꺽 넘겼는데 친구는 그가 말하는 노오력과 날마다 파이팅이 좀 거북했던 것 같다. 게다가 높낮이 없이 이런 저런 친구와 함께 가야 한다고 여겼는데 그런 믿음에 제동을 거니 껄끄러웠으리라.
인간은 환경에 물들고 지배받는다고 보기에 가급적 좋은 사람을 곁에 둬야 나도 최선의 내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형제와 함께 공간이동을 한 저자와 달리 고향에 남아 망가져 버린 친구와 동행을 보며 저자는 그게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두려운 자각을 한 듯싶다.
나 역시 한창때는 주변사람을 (나처럼!) 바꿔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런 개입과 나섦에는 상대가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상하관계가 암암리에 도사리고, 도와도 그가 제자리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도움이라는 것은 상대가 요청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줘야 옳다. 어설프게 돕다가 오히려 상대를 그르칠 수 있다. 도랑에 빠진 사람은 구하기 쉽지만 틈에 낀 사람은 구출하기 어렵다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인 것, 다시 말해 좋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동반 성장이 이상적인 우정인 것이다.
# They don’t want the trouble of better... It is in this manner that those who fail to learn from the past doom themselves to repeat it.
# Friendship is a reciprocal arrang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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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때 한 번씩 독서토론을 하는 친구가 있다. 시대의 소음, 걷기의 인문학, 솔라에 이어 네 번째 같이 읽기를 제안했다. 자기계발서랑은 동떨어진 삶을 살아왔는데 중년이라는 인생 변곡점에서 남이 정리하는 인생 법칙을 듣고 싶은가보다. 일찌감치 정해둔 일정이었는데 룰 6까지만 이번에 이야기를 나눴다. 이전과 달리 스터디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전에 들어본 아포리즘(警句)을 자기 식으로, 본인의 언어로 재정의하는 점이 좋았다. 김영하의 산문집을 읽고 난 다음에 나도 모르게 책의 구절을 인용하게 되듯 저자의 말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명절에 들른 큰조카와도 이 책 얘기를 나눴는데, 이 책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누군가 나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을 말이자 내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의 총집합이다. 조카 말로는 유명 래퍼가 추천하기도 했다는데 책을 읽다보면 랩 완성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You know, life is suffering and touchl. ㅋㅋㅋ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문헌을 차용하는데 단락과 단락이 이어지지 않는 모순이 발생하고 부득이 산만하다. 앞의 말이 뒤에 가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원래 강연을 기초로 했던 글이라 무리수를 둔 강한 표현, 즉 이분법적인 분류에 따른 의견 개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는 그랬지만 다른 이들은 다소 극단적인 주입과 세뇌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의 페미니즘 상황에서 그의 말, 일례로 질서는 남성성이고 혼돈은 여성성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의 어감이 있어 극렬한 저항을 부를 수 있겠다. 다행히 그는 이 여성성을 이브에 대입하며 변화의 가능성과 의식을 갖고 깨어남으로 매듭짓는다.
내 경우, 오랜 시간 역사에 건재해온 구조나 질서체계는 분명히 지속되는 이유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 어떤 틀이나 기본이 뒷받침되지 않는 뒤집기나 전복은 또 다른 강풍에 휙 휩쓸리거나 벗겨질 위험이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는 점 외에도 시민사회로 나아가는 우리가 또 다시 겪는 혼돈 상태에 있어 귀담아 들을 말들을 충분히 거론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화된 학계에서 느낀 갈증을 대중과의 강연과 소통을 통해 해소하는 균형감을 높이 산다. 그것이 때로 유명세를 전제로 한다고 해도 말이다. 한발은 전문성과 깊이에, 나머지 한 발은 대중성과 공유에 두고 두 영역을 오가며 보완하는 작업이 좋은 기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 Just when everything seems lost, new order can emerge from catastrophe and chaos.
# To straddle that fundamental duality is to be balanced: to have one foot firmly planted in order and security, and the other in chaos, possibility, growth and adventure... You need to place one foot in what you have mastered and understood and the other in what you are currently exploring and muste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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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그냥 외서뭘봐야할지몰라서 이래저래보다가. 텔미유어네임사면서 더구매하고싶은책잇나 찾다가ㅠ발견한책. 아직 몇페이지훑어만봣는데. 약간 어떻게읽지 고민되는데 ㅋㅋ 그래도 내용이ㅠ삶의지혜 12가지라서 읽고공부하면 도움될거같아서 열심히읽어볼려구요.아직 제대로못봣지만. 잘읽어볼게요. 생각보다맘에들기를바라며.오늘은책읽는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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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7은 이 책 읽기 등반 여정에서 가장 오르기 가파른 코스다. 숨이 가쁘지만 앞서 룰들에서 이 말을 여기서 왜, 어떤 뜻으로 하는지 모호했던 부분들이 보충 설명되어진다. 이런 점에서 룰 7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챕터이다.
궁극의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간이 갖춰야 할 가치와 정신을 특히 강조한다. 앞서 에덴 정원과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다뤘는데 인간 사회에서 인간이 저지르는 악은 의식을 갖고 의도적으로, 또 자발적으로 행해진다는 점에서 동물과 비교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무자비함과 비인간적인 만행을 전체주의 역사와 결부지어 경계해 마땅한 것으로 간주한다.
저자는 인간이 미래를 위해 희생의 의식을 치르는 관례를 말하며 카인과 예수를 비교한다. 악한 행동을 범하는 데 작용되는 힘과 저면을 파헤칠뿐더러,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어필하면서 이와 대조적인 니체의 무신론적 철학을 인용한다.
지금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다른 이에게 무작정 따를 것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고유한 신념, 가치, 심지어 ‘나’라는 정의도 지금 여기의 현시성을 구비해야 맞다.
인간은 단지 고통을 주기 위해 고통을 가하는 야비한 존재이면서 다행히도 그런 만행을 멈추게 하는 힘도 같이 지녔다. 불필요한 고통을 완화, 경감시키려는 의지와 선을 실행해 미성숙하고 무책임한 자기 편의와 얄팍한 이기심과 눈먼 충동을 물리칠 수 있어야겠다. 그럴 때만이 혼돈과 고통을 해독할 존재의 거룩한 ‘의미’가 탄생한다.
# The world is set hard against us, of a certainty, but man’s inhumanity to man is something even worse.
# I wanted a rack upon which to build my house.
# Self can only act out its nature, concretely, in the here-and-now... We produce abstracted representations of potential modes of Being. We can produce an idea in the theater of the imagination. We can test it out against our other ideas, the ideas of others, or the world itself.
# To place the alleviation of unnecessary pain and suffering at the pinnacle of your hierarchy of value is to work to bring about the kingdom of God on Earth.
# Meaning signifies that you are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properly balanced between order and chaos.
룰 8에서는 저자가 개인의 작은 거짓말에 집착하는 이유가 밝혀진다. 그는 전체주의도 일종의 거짓되고 선전적인 생각이 행동으로 집결돼 이룬 파국으로 본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제대로 잘 사는 법을 일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보다 높고 참된 것을 겨냥한다. 어떤 구성원이 모여야 바람직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이끈다. 개인이 보다 나은 선을 추구하고 그것이 확산되어나갈 때 이상 국가를 실현할 가망이 높다고 점친다.
한국이 민주 시민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있어서인지 부정직한 개인이 전체 타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마음에 남는다. 가짜 뉴스 등 오염된 말이 부르는 피로감과 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경제성장은 눈부신 속도로 이뤘는지 모르겠으나 젠더, 인종, 동물권 등의 쟁점에 있어 의식이나 사고가 오십년은 뒤처진 것 같다. 촛불 혁명 다음을 잘 보살펴야 반복 강박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Down is easier than up). 그런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도 악에 대한 공모이라고 거론하며 이것이 되풀이되고 누적돼 일어날 재앙을 시뮬레이션하게 만든다.
그리고 목표도 원래 것만 고수해서는 그 자체로 폭발물에 가깝다고 경고한다. 시대에 맞춰 수정하지 않으면 고여 썩어 못 먹는 물이 된다. 세심히 신경 써 가꾸지 않는 문화는 결국 악이 득실거리는 디스토피아를 향하고, 우리 개개인은 각기 하나의 문화로 그것에 맞서야한다.
# If you betray yourself, if you say untrue things, if you act out a lie, you weaken your character.
# Untruth corrupts the soul and the state alike, and one form of corruption feeds the other... Deceitful, inauthentic individual existence is the precursor to social totalitarianism.
# We are limited in our knowledge... Culture and its wisdom is vulnerable to corruption... An aim provides the structure necessary for action... The better ambitions have to do with the development of character and ability, rather than status and power.
# What worked yesterday will not necessarily work today... Without attention, culture degenerates and dies, and evil prevails.
# Your truth is something only you can tell, based as it is on the unique circumstance of your life. Apprehend your personal truth... See the truth and tell the truth.
룰 9도 앞서 잘 듣고 정확하게 말하기를 강조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람의 언행은 그가 그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나아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시등이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안 좋은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막는 역할도 병행한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생각을 통해 뭔가 배운다면 행동도 달라진다. 이것을 진정한 대화 혹은 진정한 사고하기라고 부른다.
# People need to think... We simulate the world, and plan our actions in it. Only human beings do this.
# All we acting on the premise that they have something to learn. This kind of conversation constitutes active philosophy, the highest form of thought, and the best preparation for proper living... In this manner, you both more towards somewhere newer and broader and better. You both change, as you let your old presuppositions die ― as you shed your skins and emerge renew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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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4에서는 젊었을 때와 달리 연륜이 있는 사람은 여러 제반 원인이 복잡하게 작용되어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유일무이의 존재라고 설명한다. 다만 시선이 머무는 곳이 우리의 욕망을 말해주니 잘 볼 것을 제안한다. 마땅치 않은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고 재단하고 벌하는 눈먼 장님이 되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쩌면 저자는 의도적으로 나이 먹은 사람이라는 표현 대신 成熟한 자, 즉 成人이라고 지칭한다. 그가 말하는 어른은 나아질 기회 앞에 자발적으로 요청하고 용기를 내는 사람일 것이다. 기회를 창출하는 자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어제와 오늘의 나를 견주는 사람인 것이다.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수반되는 고통이 성가시고 피곤해 덕지덕지 핑계대기에 바빴던 시간들이 눈앞으로 지나간다. 몰라서 고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나쁜 습관인지 알면서도 끊지 못한다. 이 말인즉 내 결함인 것이다.
바꿀 거였으면 진작 고쳤을 테니 없는 것을 짜내기보다 그것을 보완해줄 사람과 합을 이루는 게 좋다. 사람이 서로 어울리는 인(人)이 성립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자연만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도태해온 게 아니다. 우리 개개인도 자신에게 적합한 구성으로 존재를 선별하여 (정체성을) 재구성할 수 있다. 고통에 허덕이는 어리석은 자 또는 솔직한 발언을 하지 못해 눌린 채 분개한 자로 지낼지 아니면 한 개인으로서 우뚝 설지는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 The world allows for many ways of Being... You can pick something better matched to your unique mix of strengths, weakness and situation.
# When you have something to say, silence is a lie―and tyranny feeds on lies... Let it have its say.
# As we mature we become, by contrast, increasingly individual and unique. The conditions of our lives become more and more personal and less and less comparable with those of others... Those are embedded in the unique broader context of your existence.
# Making your life better means adopting a lot of responsibility, and that takes more effort and care than living stupidly in pain and remaining arrogant, deceitful and resentful.
# Attend to the day, but aim at the highest good.
룰 5는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기본적인 예의범절 교육과 엄격함을 주장한다. 아이가 4세 이전에 누군가 를 치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면 차후 무차별 폭력을 행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아이는 가혹한 사회의 평가를 받는 사태에 직면한다. 폭압과 적절한 훈육, 혹은 미성숙한 혼돈과 책임지는 자유를 헷갈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횡포를 부리지 말되 아이가 나눌 줄 알며 남과 어울리는 인격체로 자라도록 부모가 이끌어주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친구는 못본 나를 위해 [스카이캐슬]을 자세히 언급했다. 책에 나온 <콜럼바인>을 말하던 끝에 한국에서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는 나오기 힘들겠다는 데 이르렀다.
# Infants are like blind people, searching for a wall. They have to push toward, and test, to see where the actual boundaries lie.
# You are leaving the dirty work to someone else, who will be much dirtier doing it... You can turn that responsibility over to the harsh, uncaring judgmental world.
# Clear rules make for secure children and calm, rational parents.
룰 6은 신과 사이코패스, 자살/총기난사를 다뤄 논쟁적인 구성이다. 사회구조를 바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개인의 삶을 새로이 정비하는 것이 비교적 빠르다. 자신의 불행을 외부적인 요인이나 사회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우선 개인의 누적된 문제를 파악하고 고치라고 말한다. 저자의 이런 면은 보수적으로 들리는데, 선진 문화에 속한 학자의 현실적인 제안으로 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하다. # If you are suffering―well, that’s the norm. People are limited and life is tragic.
이 챕터를 읽는 내내 운명과 신에 맞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대치하며 치열하게 갈등을 빚던 필립 로스의 <네메시스>의 버키가 계속 떠올랐다. 저자의 말대로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란히 걷는 삶이 세상과 자신을 비난하고 신을 원망하다 종국에는 자기 징벌(단죄)에 이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수 있다. 역사 속에 정제된 형태로 지금까지 살아남아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이 가능한 성서의 도움을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겠냐고 묻는다. 그러나 내 삶에 질서를 부여할 수 있다면 일단 받아들이라는 제안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영역이다. 무신론자의 철저한 자기분투와 집요한 질문이 때론 철학과 인간 의식의 최고점이 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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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도 흰색. 페이퍼백이라 조금만 봐도 구깃구깃해질 것 같아서 소장용으로 일단 구매. 번역서가 나왔던데 그걸 볼지, 이걸 볼지 정하지는 못함. 책을 사기 전 유투브나 여기 저기 귀동냥으로 이미 내용은 익히 들어 앎. 인생 지침서니 보고 따로 정리할 계획 구성을 들여다보니 정리할 필요도 없어보이지만 ㅎㅎ 책 받고 괜히 기분 좋아졌네요ㅎㅎ 첨언하면, 크리스찬으로서 읽기 제격인 자기계발서 내지 지침서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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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리뷰를 읽어보니 종교에 대한 말이 유독 자주 언급되길래 다소 거부감을 가지고 구매를 하였으나, 읽어보니 굳이 종교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닌 인생이라는 큰 그림 내에 접목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던 책이다. 작가의 성장배경을 보니 여러 생각과 경험을 통한 남들에 비해 보다 거칠었던 길을 뚫고 표면으로 나올 수 있게 되기까지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되어 뻔하디 뻔한 자기개발 및 인생지침에 대한 지식 공유가 아닌 새롭고 혁신적인 내용을 기대했지만, 이런 희망을 충족시킬만큼의 새로움은 아닌 내용이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두루두루 장점만을 추려내어 일상에 접목시키기엔 좋은 내용들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