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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 문자의 가르침을 중시할
것인지, 아니면 가르침을 심사 숙고한 후 본인의 수양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것인지를 놓고 교종과 선종으로 입장을 나누는 게
보통입니다. 허나 아무리 수양과 깨달음을 중시한다 해도, 부처님의 말씀을 일단 접하고 해독한 후에야 개인의 각성이 가능한
법입니다. 기독교 경전의 번역에서도, 직역이냐 아니면 내용적 동등성 추구냐가 문제가 되듯, 불교 경전 역시 직역주의 이슈가 논쟁의
큰 핵심으로 부상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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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불교에 관한 일반교양 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명한 불교 연구 학자인 영국의 ‘리처드 곰브리치’가 1994년 학회에서 발표하기 위한 강의용 원고를 출간한 책이다. (참고로 저자는 ‘서양미술사’로 유명한 ‘에른스트 곰브리치’와는 동일 인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아주 어려운 전공 서적은 아니지만 불교도도 아니고 불교 전공자도 아닌 사람이 읽기에는 부담이 좀 있는 책이다. 실제로 책을 번역한 곳도 전남대 철학과 대학원이다. 아마도 대학원 수업 시간에 강독하고 번역한 책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책의 서두에 불교를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 내지 대학원생에게 필독서라고 소개하고 있다. 보편 종교에 해당하는 모든 종교들이 마찬가지이겠지만 고대에 형성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랜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은 종교의 창시자에 대한 신격화가 있을 것이다.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는 부처가 되었고, 기독교의 창시자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 세 종교 가운데 가장 늦게 7세기에 창시된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를 신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신의 예언자 반열에 올랐다. 이러다보니 이들의 말이 신의 말이 되고 경전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경전이 시간이 흘러 1000년, 2000년이 흐르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사라지고 ‘말’만 남게 되었다. 해석학까지 언급할 필요 없이 시대적 상황을 고려함 없이 ‘말’만 해석하는 주석 연구로만 빠지면 종교가 창시될 때의 의미는 쇠락하고 주석 연구가들이 만들어 놓은 전혀 다른 종교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가 창시된 원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불교도 이 같은 상황에서 예외라고 할 수는 없다. 석가모니가 한 말들이 왜 의미가 있는지는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정치적, 종교적 지도층의 역할을 한 ‘바라문’들의 특징을 알아야만 한다. 이런 노력 없이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경전을 한문으로 번역하고, 한문으로 쓰인 경전을 한글로 번역해 읽어서야 현대의 한국 사람의 초기 불교의 정신을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는다면 저자인 ‘리처드 곰브리치’의 작업이 이것이다. 불교의 탄생, 석가모니의 말, 경전을 역사적 상황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불교도의 입장이 아닌 시대적 상황 속에서 초기 불교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런 노력이 인정을 받아 이 책이 불교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필독서가 된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불교에 대한 문외한이 전공 서적을 읽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내가 공부한 전공 책도 잘 안보는 판국에 남의 전공 책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단지 나도 공부하는 입장이 되어 조금 알아가는 과정에서 책을 읽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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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그 기원을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이 책은 리처드 곰브리치가 저자로 역자만 해도 6명이나 된다. 읽기가 쉽지 않은 도서였지만 한 번 더 읽는다면 붓다의 여러 사상을 역사적 정황에 맞추어 제시하는 이 책의 목적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있어 불교는 다양한 종교 중 하나일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불교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란 상식만 갖고 있는 나지만 그 기원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무척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믿음은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슨 종교든 그 시발점과 종교 창시자(?)를 알지 못하고 믿는다는 건 거짓 믿음이 아닐까.......... 예전에 불교 강의를 들었었는 데 그 당시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교수님의 쉬운 강의는 귀에 쏙쏙 들어왔고 불교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기도 했다. 불교도 종류가 많고 사상도 많아서 심층있게 파고들면 공부할 게 너무나 많음에 선뜻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 언젠가는 공부를 통해 더 많이 알고 싶다. 이 책은 강의에 사용된 네 개의 원고들을 엮어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불교 기원을 찾아가는 심오한 여정이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한 듯 하다. - 세계 최초의 팔리 불교학자에 의해 정교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불교 전공 학생에게는 필독서이다. 붓다가 다른 종교의 스승들 특히 바라만들과 사상적 논쟁을 하였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은유와 비유, 직역주의에 관한 것이 이 책의 주요 논점이다. 불교의 기원을 찾아 텍스트를 대조함으로써 어떻게 어떤 하나가 다른 것을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려 노력한 저자의 연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500년 전 시작된 불교의 긴 역사가 말해주듯 하나의 진실을 찾아가는 길은 늘 험난하다. 불교 관련 전공자에겐 아주 유익한 도서이며 불교를 믿는 이들이 인내를 갖고 읽는다면 자신의 종교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리라 생각한다. 불교와 관련된 것들에 대한 확실치 않은 기억에 확실함을 더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 도서였다. 무슨 종교든 학문적 접근은 쉽지 않음을 이 책은 알려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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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기 불교(the
earliest buddhism)의 경전인 팔리어(pali)로 작성된 초기 경전에 대한
싯달타 생전에 사회적인 그리고 종교적인 배경을 고려한 시각에서 해석하고 기존의 해석본과 비교한 내용을 담은 논문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곰브리치(Richard gombrich) 옥스포드
대학 교수로서 남방불교와 팔리어 전문가이며 유명 사학자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아들이다. 본래 이 책은
런던대학의 조던 강연(Jordan lecture)에서 사용된 4개의
발표 주제 논문을 묶어서 책의 형태로 출간된 저서이며, 내용이 매우 전문적이며 논쟁적인 내용과 주제를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업(業)에 대한 해석; 경전에 사용된 은유와 비유의 해석; 팔리 3장에 사용된 용어의 뜻의 역사적 변천사; ‘앙굴리말라’ 설화의 재해석. 우선 이 책에서 다루는 팔리어 경전은 소위 팔리 3경을 말하며, 율장, 경장, 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팔리어는 싯달타의 고향인 마가다국의 언어였는데
이후 소멸되었는데 bc.3c 이후 스리랑카에서 사용되었으며, AD 5세기
이후에 작성된 불교 경전과 주석서가 스리랑카에서 발견되어 초기 경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팔리어가 아닌
산스크리트어 불경을 대상으로 한문 불경이 번역되었고 이것이 동아시아로 소개되었는데, 한역불경과 팔리어
불경이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저자가 생각하는 불교계의 현안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 저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은 팔리어 경전의 해석에 대한
관점과 방법이다. 싯달타의 설법 내용이 담겨 있는 불경의 해석 접근 방식은 역사학자 칼 포퍼(karl popper)가 주장한 비판적 합리주의, 즉,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만들어 내는 지식에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다른 시각의 비판이 가능하며
합리적인 근거에 의한 지식의 수정이나 변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힌두교나 탄트라 종교나 쉬바교처럼 싯달타 생전에 이미 존재했던 종교의 영향을 받아 이런 이교도적인 용어들이 팔리 경전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것의 해석을 직역하는 것보다는 싯달타의 설법 방식인 ‘방편’의 방식대로 해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저자가 기술하는 해석의
기술 방식은 기존의 해석과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함께 열거하여 비교하여 서술하고 있다. 아무래도 번역본이고, 매우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어려웠지만, 초기 불경 경전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