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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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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이 내 손에 오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칠까. 궁금하다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에는 책을 만드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가는 물론, 에이전트, 교열 편집자, 서체 디자이너, 북 디자인, 종이 제조업체, 활판 인쇄업자, 제본 마이스터 등 책에 잘 드러나지 않는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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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이 내 손에 오기까지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칠까. 궁금하다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를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에는 책을 만드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가는 물론, 에이전트, 교열 편집자, 서체 디자이너, 북 디자인, 종이 제조업체, 활판 인쇄업자, 제본 마이스터 등 책에 잘 드러나지 않는 '숨은 공신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척 흥미로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일본을 대표하는 인문사회 출판사인 신초샤에서 40년 이상 교열 편집자로 일한 야히코 다카히코의 인터뷰다. 학창 시절부터 고전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야히코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후 학교의 소개를 받아 신초샤의 교열부에 입사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교열부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저자가 몸담은 신초샤는 교정교열이야말로 출판사의 양심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어서 지금도 교열부가 건재하다. 


야히코는 시바 료타로, 마쓰모토 세이초, 시오노 나나미 등의 원고를 교열했다. 그가 말하기를, 가장 일하기 편했던 작가는 이케나미 쇼타로이다. 원고 첫 장에 '여기는 세 줄 띄움'이라고 써놓으면 그걸로 교정이 끝날 만큼 이케나미는 항상 완벽한 원고를 보냈다. 연재 시에는 반드시 한 회 분량을 더 보내주어 여분이 준비된 상태에서 여유롭게 일할 수 있었다. 반대로 가장 일하기 힘들었던 작가는 마쓰모토 세이초와 이노우에 히사시이다. 시바 료타로는 일곱 가지 색을 사용한 화려한 교정지를 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완성된 책의 매끄러운 문장만 읽어온 나로서는 교열 편집자만이 아는 작가들의 '뒷이야기'가 무척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영화화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동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자 가도노 에이코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가도노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책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 가도노는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브라질로 이민을 갔는데, 낯선 도시, 낯선 풍경, 낯선 언어, 낯선 문화를 접하며 끝없는 외로움을 느끼는 동시에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설렘을 느꼈다. 이때 느낀 감정은 훗날 <마녀 배달부 키키>를 창작하는 데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j****y 2018.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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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데스노트 2400쪽짜리 합본 만화책을 선물받았다.한국에는 제본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제본해 온다 들었는데 그만큼 일본의 책에 대한 기술력은 좋다.일본 여행만 가봐도 지하철에서 문고본 책을 들고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수요가 크니 공급도 크고 기술발전도 큰 것 같다.이 책은 요즘의 책 기술이라 보다는... 좀 아날로그 형태의 책같은 냄새가 난다.구수~한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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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데스노트 2400쪽짜리 합본 만화책을 선물받았다.
한국에는 제본 기술이 없어, 일본에서 제본해 온다 들었는데 그만큼 일본의 책에 대한 기술력은 좋다.
일본 여행만 가봐도 지하철에서 문고본 책을 들고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확실히 수요가 크니 공급도 크고 기술발전도 큰 것 같다.

이 책은 요즘의 책 기술이라 보다는... 좀 아날로그 형태의 책같은 냄새가 난다.
구수~한 냄새...
활자인쇄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팔만대장경, 직지심경이 생각 날 정도다 ㅋㅋㅋ

그런데 이 책 너무 매력적인게, 책에 관심이 많은데... 정말 책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게한다.
편집자도 재미있겠고, 북디자이너도 멋져보이고, 심지어 제본하는 일도 해보고 싶어졌다.
그 중, 교정교열일이 다시금 확 와닿았다.

난 교열교정을 하는 지인이 있는데, 가끔 그 지인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을 알아서 그런지 참 딱했다.
그런데 책! 하면 작가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교정교열 같았다.
물론 다른 일도 중요하지만...

교정 교열이란 저자가 쓴 원고를 인쇄된 교정쇄에 앉혀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작업을 말한다.
엄밀하게 말해서 교정쇄가 원고되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교정이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확인해 잘못된 문구와 문장을 바로잡고 모순된 부분을 밝혀내는 작업이 교열이다.
우와... 교열을 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구나~

게다가 책을 디자인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운동이기도 하다고 그는 말했다.
북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책은 최종적으로 서점에 진열된다.
그 집합체인 진열대나 서가의 풍경은 시대의 공기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햐..... 사회운동...
이렇게 크게 생각해보지는 못했다. 난 그냥 "책은 표지빨"이라고만 ㅋㅋㅋ


이 책을 덮고 문득 든 생각은...
이런 책을 번역해서 편집해서 교정교열보고 인쇄하고 제본한 이 출판사 사람들은 얼마나 신중을 기해야 했을까?
아주 괜찮은 책이었다.


o*****7 2018.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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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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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좋아하는 무언가가 생기면 당연 그에 관한 많은 것들이 궁금해진다. 책을 좋아하니 책에 관한 모든 것이 알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 또한 알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책을 만들까 궁금해지기도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책을 만드는 과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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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야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좋아하는 무언가가 생기면 당연 그에 관한 많은 것들이 궁금해진다. 책을 좋아하니 책에 관한 모든 것이 알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 또한 알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책을 만들까 궁금해지기도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리없이 이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물론 여기엔 우리가 책하면 떠오르는 작가도 있다. 그러나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이들 또한 등장해 당신을 깜작 놀라게 할 것이다. 책으로 밥 벌어 먹는 이가 이렇게 많아! 라는 느낌이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었던 거야? 진짜 매력적인 직업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더 먼저 더 많이 다가온다.

 

  그림책을 공부하며 내가 눈여겨본 직업은 편집자 혹은 기획자였다. 작가 밖에 모르던 그 시절 작가만큼이나 편집자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구름빵의 김향수 기획자의 작업일지를 보고서야 알았다. 기획 편집자가 단순히 작가의 글을 보고 책으로 펴내는 과정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출판사의 성향과 독자의 니즈에 맞는 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작업을 한다는 것을 ...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 책에도 작가나 편집자의 이야기들이 실려있을거라 예상했다. 그러나 역시 나는 모르는 것 투성이의 무지한 인간이었다.  책 = 글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비웃는 듯 했다.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에는 작가, 교열자, 에이전트, 글의 서체를 만드는 이, 종이를 생산하는 이, 활자를 만드는 이, 북디자이너, 제본가 등이 소개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책이라는 하나의 상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은 단순히 지식을 옮기고 기록하는 물건이 아닌 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종합예술품에 가깝다.

 

  여기 소개된 직업 중 매력적인 직업을 꼽으라면 교열자이다. 교정이라는 것이 잘못된 글자의 표기를 고쳐주는 것이라 여겼던 나의 생각을 싸그리 바꿔줬다. 교열걸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단순히 맞춤법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에 피는 꽃, 날씨의 흐름까지 파악하고 글이 어색하지 않는지 판단하는 것이 교열이란다. 교열걸에서도 소설 속에 기차시간표가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을 교열걸이 잡아낸다. 현재 사용하는 것과 다른 표기에 대한 부분이 생기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전 윗 단계의 책까지 떠들어보는 노고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런 열정들로 만들어진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은 책으로 밥을 먹어먹고 산다는 의미로 있지만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며 살고 있다는 뜻이 담긴 것 같아 읽을 수록 좋다. 책의 표지에 작게 써진 문장이 내내 머리에 남는다.

 

  세상의 모든 책은 아름답다. 한 권의 책 뒤에는

 많은 사람의 깊은 생각과 뜨거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다. 세상에 나온 모든 책이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한 권 한 권을 소중히 여기며 정성스레 읽어야겠다.

 

 

  여담: 중성지가 나온 이야기도 재밌었다. 내가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첨으로 중성지가 등장했다. 에버그린에서인가 공책마다 중성지임을 강조해서....딱히 이유도 모른채 좋겠거니 생각하며 사서 썼는데 중성지를 만드는 과정을 읽어보니 새삼 그때가 떠올라서 무흣했다.

YES마니아 : 로얄 m******7 2018.02.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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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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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모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서 인쇄하고 제본하는 과정을 인쇄소와 제본소를 직접 탐방해서 둘러본 적이 있다. 책 한 권을 만들어내는 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체의 과정이 궁금한 차에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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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모 출판사의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서 인쇄하고 제본하는 과정을 인쇄소와 제본소를 직접 탐방해서 둘러본 적이 있다. 책 한 권을 만들어내는 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체의 과정이 궁금한 차에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알게 되어 더 없이 기쁘다.

이 책은 모두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의 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_작가의 글쓰기

제2장_세계의 지식을 이어주는 가교, 에이전트

제3장_교정은 교정쇄로 말한다

제4장_서체는 책의 음성이다

제5장_디자인은 세심한 부분에서 빛난다

제6장_세상의 모든 책은 종이였다

제7장_활판인쇄의 세계

제8장_종이를 책으로 묶는 기술, 제본

1장에서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와 이야기를 쓰는 기술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책이 어떻게 자기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는지의 과정을 에이전트의 역할을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3장에서는 교정교열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교정이란 교정쇄가 원고대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교열은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확인해 잘못된 문구나 문장을 바로잡고 모순된 부분을 밝혀내는 작업을 말한다.

4장에서는 평소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서체에 대해 서체를 만드는 개발자들의 서체 개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체를 만드는 사람의 긍지를 잘 표현한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수영체는 100년 후에도 사용될 것을 목표로 대개각이 이루어졌지만 100년 후를 지켜볼 수 있는 개발자는 한 명도 없다.'로 이어진 문장은 '한 권의 책 뒤에서, 눈앞의 화면 반대편에는 서체를 만들고 있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서체의 아름다움이 느껴질 때 그들을 기억해주십시오.'라고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5장에서는 북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북디자이너의 일은 편집 방침은 어떤지,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지금까지 어떤 책을 출간해왔는지, 그 동향 속에서 자신이 일정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한다. 6장에서는 서적 용지의 혁명 중성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산성지에서 발생하는 종이 열화현상으로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던 19세기 중반 이후의 책들에서 손상이 많이 발생해서 산성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중성지 개발에 성공한 이야기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7장에서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활판인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프셋 인쇄가 도입되면서 활판인쇄가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8장에서는 종이를 책으로 묶는 기술인 제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본기술에 대한 감회를 저자는 제본기술가인 아오키 씨의 말을 빌어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적은 부수라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권, 그 사람에게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한 권을 만들려고 할 때 제본 기술이 잊혀진다면 책을 둘러싼 소중한 세계는 사라져버릴 겁니다. 거기에는 아직 심오하고 우리 마음에 호소하는 뭔가가 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퇴직하기 전에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책을 만드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내게 책을 쓰게끔 강한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가 산성지에서 왜 중성지로 바뀌게 되었는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교정과 교열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a*****a 2018.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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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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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출판업계에서 보여주는 마케팅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일반 독자들의 참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책을 쓰는 작가가 있고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겠지만 제목을 정하거나 표지를 선정하거나 때로는 책을 미리 만나보면서 교정 과정에 참여 하는 등의 일은 독자로서도 그 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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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 출판업계에서 보여주는 마케팅에 대해 호감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일반 독자들의 참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책을 쓰는 작가가 있고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겠지만 제목을 정하거나 표지를 선정하거나 때로는 책을 미리 만나보면서 교정 과정에 참여 하는 등의 일은 독자로서도 그 책에 더욱 애정을 갖게 하니 서로 상부상조하는 셈이다.

 

또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는 아니더라도 부분부분 출판사의 SNS를 적극 활용해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들에도 불구하고 일반독자들은 그 전과정을 상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런 가운데 만난 이나이즈미 렌의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상당히 흥미로울수밖에 없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으니 좋고 만약 이 과정 중에 있는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또한 간접적이나마 직업을 체험하게 해주는 셈이니 좋은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책의 탄생 과정을 보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말이 무엇인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어찌보면 큰 테두리 안에서만 알고 있던 책 제작 과정의 참여자(작가, 편집자, 인쇄업자)뿐만 아니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지도 모를 분야에 이르기까지 오롯이 책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알게 해서 마치 책이라는 존재가 자신이 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하나의 생명체 마냥 자전적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서 읽는 내내 재미나고 감동적인 소설 작품이나 에세이를 만난것 같다.

 

간혹 책을 읽다보면 많은 오탈자가 보여서 출판에 너무 서둘렀나 싶은 경우도 있고 내용과는 별개로 너무 글자가 작아서 읽기 어렵다거나 어딘가 모르게 잘 읽히지 않는 서체에 책을 읽기도 전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책의 제작과정에서 이러한 부분들의 중요성도 언급되어 우리가 읽는 한 권의 책이 출판본의 모습을 갖춰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은 애정과 수고가 있었음을 알게 해줘서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를 읽어보길 권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8.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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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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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과정이 필요할까 서점에 놓여 있는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녹아 있다. 책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의 시작은 저자로부터 출발한다. 작가가 책을 집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작가의 이름은 책의 표지 앞이나 뒤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교정과 디자인 등을 맡은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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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과정이 필요할까 

서점에 놓여 있는 책에는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녹아 있다. 책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책의 시작은 저자로부터 출발한다. 작가가 책을 집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작가의 이름은 책의 표지 앞이나 뒤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교정과 디자인 등을 맡은 사람들의 이름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이 표지 안에 있는 그들의 이름을 발견한다. 그들은 그저 묵묵히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들의 일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셈이기도 하겠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은 살아간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작가들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교정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할까? 자신의 작품이 아닌, 작가의 작품 위에 빨간 줄을 그어댄다. 그들은 그 과정을 작가와의 대화라고 한다.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 안에서 대화를 하고, 즐거워한다.

서체란 무엇인가? 활자에 대한 이야기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체는 책의 음성이라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아름다운 서체를 보면 책장이 보다 가볍게 넘어가는 감각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서체를 개발하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을 볼 때 안의 내용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선적으로 겉도 신경을 쓴다. 디자인과 표지를 보고서, 마음에 쏙 들면 기쁘다. 아름다운 표지에 시선을 뺏겨 책을 선택할 때가 종종 있다. 작품과 작가를 충실하게 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당연하다. 표지는 그저 아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용을 이해해야지 진정 어울리는 표지가 나오는 것이다.

책을 인쇄하는 사람들과 제본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전에 tv에서 관련된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을 떠올리면서 책을 읽으니 이해가 더욱 많이 갔다. 신들린 듯한 손놀림으로 수백 장의 종이를 모아서 책으로 만드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웠다. 요즘 자동화가 많이 되었다고 하지만 오랜 시간 일하면서 장인이 된 그들에게는 책의 향기가 함께 하고 있는 듯 보인다.

작가,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 독자!

이들이 함께 톱니바퀴처럼 함께 어울려 돌아가면 아름다운 책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독자를 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읽다 보면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게 된다.

f*******p 2018.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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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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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5/ 에세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나이즈미 렌. 최미혜 옮김. 애플북스.몇 년 전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2013, 은행나무)라는 책이 ‘행복한 사전’(2014)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책을 사랑하는 순박하고 성실한,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그 영화. - 영화보단 책의 깊이가 좀 더 좋았다. - 상영 기간이 짧았던 걸 보면 출판과 관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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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5/ 에세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나이즈미 렌. 최미혜 옮김. 애플북스.

몇 년 전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2013, 은행나무)라는 책이 ‘행복한 사전’(2014)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책을 사랑하는 순박하고 성실한,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그 영화. - 영화보단 책의 깊이가 좀 더 좋았다. - 상영 기간이 짧았던 걸 보면 출판과 관계된 이야기 같은 건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었나 보다.

‘서재 결혼시키기’(2002, 지호)는 한 남녀가 오랜 시간 연애를 하고 드디어 결혼하여 부부가 되면서 ‘책’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책의 취향과 배치 정리 등 두 사람이 함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책이라는 매개체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서재’의 ‘결혼’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웠지만, 그 책에 나온 ‘책 속의 책’들을 많이 알지 못해 공감의 깊이가 덜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소재로 다룬 책이 종종 나온다. 책을 즐기는 사람이 10명 중 2~3명 정도인데, 그들 중 1명 정도만 겨우 읽는 책을 다룬 책들.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하다. 책을 읽는 인구가 적으니까 책 속의 책 따위 관심이 없을 수밖에.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다른 나라의 책을 소개하는 에이전트
교정과 교열
서체
디자인
종이
활판인쇄와 활자
제본, 제본 문화

책과 관련된 모든 일과 모든 순간에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쌓여가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책을 만드는 과정과 참 잘 어울린다. 기술의 발전으로 책과 관계된 많은 직종이 사라졌다. 이제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종이책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책이 출간되고 있다. 장인의 손으로 낱자 글자를 새기고, 교정하고 정교한 교열을 보진 않지만 그래서 예전보다 더욱 간편하고 쉽고 빠르게 생산된다. 그래서 양질의 글을 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책을 만들었던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싶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있는지, 읽는 내내 행복했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은 부수라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권, 그 사람에게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한 권을 만들려고 할 때 제본 기술이 잊혀진다면 책을 둘러싼 소중한 세계는 사라져버릴 겁니다. 거기에는 아직 심오하고 우리 마음에 호소하는 뭔가가 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266)

인간은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한 후에는 꾸준히 계속하려 하지요. 좋아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마음껏 살리려고 궁리합니다. 저는 그런 세계를 대단히 중요하다고 여기려고 해요. 제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써온 것도 그러한 생각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써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게 그 사람의 마법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38)
d*****4 2018.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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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_ 책을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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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봤으면 하는 책 책 한 권이 독자에게 오기까지, 장인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놀라운 여정을 담아내다!        나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조선의 사대부가를 엿보았다가 내일은 유럽의 어느 한적한 뒷골목을 누비고, 세상 어디에도 없을 고약한 할머니의 눈총을 피해 달아나다가 어느 사이에 살인의 누명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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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봤으면 하는 책

책 한 권이 독자에게 오기까지, 장인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놀라운 여정을 담아내다!

 

 

 

   나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조선의 사대부가를 엿보았다가 내일은 유럽의 어느 한적한 뒷골목을 누비고, 세상 어디에도 없을 고약한 할머니의 눈총을 피해 달아나다가 어느 사이에 살인의 누명을 쓰고 달아나는 한 남자의 뒷모습을 추적하며 제멋대로 시공간을 누빌 수 있는 이 놀라운 판타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책의 한 페이지와 한 페이지를 넘나드는 간극 속에 존재하는 페스티벌은 나를 늘 춤추게 한다. 조금은 과장스럽게 표현한 듯 하지만 이것이 내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이며, 나를 생동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유년시절의 내겐 장난감이라든지 요즘 아이들 방이라면 흔하게 있을 법한 것들이 없었다. 그래서 아빠의 책장에 꽂혀 있는 백과사전 혹은 위인전기집과 근처 외가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 책을 훔쳐 읽는 게 유일한 놀이감이었다. 단발머리의 소녀가 되었을 때는 제법 먼 거리에 있는 도서관까지 걸어갈 수가 있어서 그곳에 틀어박혀 지내는 것이 유일한 낙이기도 했다. 책이 좋았던 나는 결국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훗날 책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지방의 작은 출판사이긴 했지만 취직을 하여 책을 만들고 이윽고 책을 판매하는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금껏 나의 일상을 채운 것은 결국 책이었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마주한 순간 마음을 덜컥 사로잡혔다. 책을 사랑하고, 책과 함께 하며,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책을 쓰고 만들고 판매했던 나의 경험이 생각나기도 하고 어쩌면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아 꼭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마법이며 책은 그 마법을 저 너머에 숨겨둔 수평선이다. / 39p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는 일본에서 논픽션 작가로 활동 중인 이나이즈미 렌이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서점을 찾아다니며 취재하던 중 해일로 인해 서점과 책이 쓸려가고 망가져도 다시 서가의 책을 재정비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본 뒤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끝에 탄생되었다. 사실 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길과 기술이 요구되는지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수고와 정교한 과정을 추적하면서 그 속에 묻어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담은 소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 권의 책 뒤에 담겨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중 책의 가장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는 동화작가 가도노 에이코다. 저자는 특별히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이 책에서 아이를 위한 작품을 쓰는 사람을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이가 제품으로서의 책을 처음으로 접하는 순간과 그런 제품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하는 작가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책에 담고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나 역시 아이가 태어나 책과 이야기를 사랑하게 되는 그 첫 경험을 아름답게 밝혀주는 것은 부모와 이야기 작가 공동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기쁨을 선물하기 위한 동화작가로서의 사명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한때 동화 쓰기를 주제로 한 수업에서 아이들이 읽을 책이니 대충 쉽고 재미있게 쓰면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순간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우리 어렸을 땐 책이 귀해서 모두 활자에 굶주려 있었기 때문에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고부터는 이와나미문고였나 뭐였나, 뜻도 모르면서 한자 옆의 히라가나를 더듬어가며 읽곤 했지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산더미 같은 활자와 정보에 배가 잔뜩 불러 있잖아요? 배가 부른 아이에게 이야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하는 건 참 힘든 일이죠. 부모가 그림책을 읽어주던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읽으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재미없다면 책을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작가의 책임은 무거운 거예요." / 22p

 

 

 

   다음으로 번역서 저작권 중개자인 에이전트 다마오키 마니미를 소개한다. 그녀가 일하는 터틀모리 에이전시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번역서 중 약 60퍼센트를 계약으로 연결시키며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에이전시라고 한다. 이들은 일종의 저자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편집자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는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는 저작권 에이전트라 불리는 사람이 작가를 발굴하고 출판사에 기획된 원고를 판매하며 원고료 교섭까지 담당하면서 유망한 저자와는 두 번째 작품 이후의 경력 설계까지도 함께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번역서 저작권 중개를 통해 세계의 지식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자로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읽혔다.

 

 

 

"수없이 많은 목록 중에서 출판사나 편집자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해 소개하는데, 중요한 건 그 작품을 국내 상황에 어떻게 접목시킬까 하는 거예요. 아무리 훌륭한 원고라도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에게는 별로 흥미롭지 않은 것도 많거든요. 그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가 에이전트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 51p

 

 

 

 

 

 

   이어 책의 가치를 그늘에서 떠받쳐주는 주역이며, 평상시에는 독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출판문화의 기반 역할을 하는 교정 교열자 야히코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교정 교열은 대단히 고독한 작업이다. 옆에 원본 원고를 놓고 다른 한쪽에는 교정쇄를 둔 뒤 일일이 대조하는 단순 작업에서 비롯하여 각종 사전이나 인명사전, 인터넷 등으로 오류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하는 수준 높은 능력을 요구한다. 단순히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문장의 모순점과 구성상 어긋남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데서부터 핵심이 되는 문장 속 고유 명사, 연대적인 기술, 계절적인 기술, 시간적인 기술 등을 살피는 꼼꼼함까지 요구되니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교정 교열이 점점 비생산적인 일로 분류되어 출판사에서 이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움을 산다. 하긴, 나만 하더라도 책을 읽는 도중 오탈자가 빈번하게 눈에 띄는 책은 일단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데, 전문 교정 교열자 개발을 축소하려는 지금의 현상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열부야말로 출판사의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야히코의 메시지를 깊게 새겨볼 일이다.

 

 

 

 

 

 

   다음으로 책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게 만드는 서체 개발자 이토와 북디자이너 구사카 준이치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장정, 종이, 글자의 간격 등 책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책은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 자립한다. 또한 "진열대나 서가의 풍경은 시대의 공기를 만들어 내는 일"이기도 하다는 그들의 사명감과 열정은 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인프라의 결정체인 제지 공장과 활판인쇄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다니야마 죠스케, 일본 최초의 제본 마이스터 아오키를 통해 한 권의 책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이들의 엄청난 노력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인 정신에 감탄하게 된다.

 

 

 

"요즘에도 디자이너와 편집자, 그리고 저자가 계속 논의해가면서 책을 만드는 게 좋아요. 전자서적이 주류가 될 거라느니 이러니저러니 하지만 그것만이 종이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역시 책이라는 건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테고 다양한 생각도 있어야 하겠지만 소세키의 책을 보다 보면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아름답지 않으면 책이 아니라고요." / 142p

 

 

"적은 부수라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권, 그 사람에게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한 권을 만들려고 할 때 제본 기술이 잊혀진다면 책을 둘러싼 소중한 세계는 사라져버릴 겁니다. 거기에는 아직 심오하고 우리 마음에 호소하는 뭔가가 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 / 266p

 

 

 

   책 한 권에 실려 있는 묵직한 감동은 단순히 이야기 자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덕분에 나의 서가에 숨 쉬고 있는 이 놀라운 공기의 무게감이 오늘따라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아름답지 않을 수는 있어도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쭉 책을 사랑하고 또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 늘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들의 노고를 응원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h***s 2018.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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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평소에 아무런 의식 없이 대하던 책이 갑자기 생각거리가 됩니다. 누구에게나 대동소이하겠지만, 초등학교에 들어 갈 무렵부터 대하기 시작해서 세상에 살 동안 함께 하는 게 책입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세상의 지식을 얻고 모르는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책은 필수적으로 가까이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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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평소에 아무런 의식 없이 대하던 책이 갑자기 생각거리가 됩니다. 누구에게나 대동소이하겠지만, 초등학교에 들어 갈 무렵부터 대하기 시작해서 세상에 살 동안 함께 하는 게 책입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세상의 지식을 얻고 모르는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책은 필수적으로 가까이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책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 등을 통해서 세상과 접촉하고 살지만, 책은 여전히 오랜 친구와 같이 정겹고 친근합니다.

 

저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서점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하던 중 해일로 인해 서점과 책이 쓸려가고 망가진 상태에서도 책을 재정비하는 사람을 본 후 감동을 받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아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저자가 만난 서점 주인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 책은 생활의 필수품이며,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지요.

 

책 없는 삶이란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해 보지도 않고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우리와 책의 만남은 문자가 만들어지고, 문화를 형성해 가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책이 탄생했겠지요.

 

나는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저자는 어떤 의도로 구상했으며, 어떤 과정과 누구의 협업을 거쳐서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한 권의 책도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공산품처럼, 책방에서 사서 읽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은 일반 공산품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완성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어떤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옛날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 방망이처럼, 저자가 글을 써 놓으니, 뚝딱하고 책이 나온 게 아닙니다. 이 책에는 저자를 찾아서 만나고, 책의 내용을 구상하고, 그런 치밀한 계획에 의해서 저자가 책을 쓰고, 활자로 인쇄되어 한 권의 책으로 묶어진 후, 서점에 진열되는 일련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알게 되니, 이런 내용을 몰랐을 때보다 책이 더 귀하게 생각되며, 애착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 권의 책이 완성품으로서 내 손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땀이 배어있는지를 알게 되니, 글자 한 글자 한 글자가 다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가끔씩 오타 하나를 발견하며, 가볍게 느꼈던 불편함도 감사하게 생각될 정도입니다. 기술과 과학이 발달해가면서, 점점 책의 자리가 비좁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직도 변함없이 활자로서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역할을 하는 책의 소중함이 애틋해지기만 합니다.

 

 

h*******0 2018.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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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 이나이즈미 렌 /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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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 권의 책 뒤에 있는 많은 사람의 깊은 생각과 뜨거운 마음!그 글과 종이는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생기는 걸까?이 책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쳤을지 상상해보자.책을 만들며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나이즈미 렌1979년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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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 권의 책 뒤에 있는 많은 사람의 깊은 생각과 뜨거운 마음!
그 글과 종이는 어떻게 책이 되었을까?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일들이 생기는 걸까?
이 책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쳤을지 상상해보자.
책을 만들며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나이즈미 렌
1979년 도쿄 출생. 고등학교를 1년 만에 자퇴,

검정고시로 1997년 와세다대학 문학부에 입학하였다.
≪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날≫로 문예춘추 독자상 수상.
≪나도 싸움에 출정하지만-다케우치 고조의 시와 죽음≫으로 오야소이치 논픽션상 수상.
이외에도 ≪나의 고등학교 중퇴 매뉴얼≫, ≪부흥의 서점≫, ≪직업표류≫ 등의 저서가 있다.

 


 

 

 

 

p********g 2018.0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