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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란 작가의 그림은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 책 역시 처음 제목이 나오기 전까지 세 장면에 걸쳐 이야기가 펼쳐진 다음 비로소 제목을 만날 수 있다. 대개 겉표지를 넘기면 속지가 나오고 바로 제목이 나오는데 그곳에 이야기를 넣기도 하고 그냥 본문과 연관된 무늬의 간지를 넣는데 이 책은 그 사이에 이야기가 꽤 많이 있기 때문에 거길 읽지 않으면 갑자기 이게 뭔 소린가 할 만하다. 처음엔 제목이 없다는 것도 잊은 채 무심코 읽다가 제목을 마주치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하다.
심심해서 어쩔 줄 모르는 잡귀 세 마리(딱히 동물이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은 아니니 마리라고 하자.)가 하얀 종이에 덩그마니 놓여 있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가 뛰어오며 막둥이네 집에 잔치가 열렸다며 신나게 그 집으로 가려고 한다. 자신들은 잡귀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리며.
아직도 초가집이 대부분인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멀리 보인다. 뒷동산은 낮아 보여도 꽤 깊은지 검은빛을 띠고 있다. 쓸고 닦고 하는 집을 찾아 보니 오른쪽 마지막 집이 눈에 들어온다. 옳지, 이 집이구나. 다음 장을 넘기니 그 집이 줌인 되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길에는 막둥이네 집에 오는 듯한 사람들이 보인다. 그러니까 오늘은 막둥이 첫번째 생일, 즉 돌이다. 지금이야 집에서 하지 않고 뷔페에서 하지만 예전에는 모두 이렇게 집에서 잔치를 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잡귀들을 어떡하나. 원래 잡귀가 집에 들어오면 식구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집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데.
그럼 이제부터 잡귀를 쫓는 지킴이들을 만나볼 차례다. 먼저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이 막아 보지만 약삭빠른 잡귀들은 용케 피해서 집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잡귀가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곳마다 그곳을 지키는 신들이 나와서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지금이야 외양간이 있는 것도 아니요, 장독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장실이 따로 떨어져 있지도 않으니 이 책의 모습이 낯설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것은 오직 책에서만 본 모습인 아이들도 꽤 있을 것이다. 사실 아직 이처럼 살고 있는 집도 꽤 있을 텐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 중 우리나라에 어떤 신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껏해봐야 삼신 할미나 <똥떡>이라는 책 덕분에 알게 된 측간신 정도가 아닐까 싶다. 거기서 조금 더 아는 이라면 조왕신이나 성주신을 알 수 있을 테고.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도 신들이 많은데 주거 형태가 바뀌고 갑자기 삶의 방식이 현대화 되는 바람에 그동안 이어져 오던 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사라졌다. 거기에는 그것을 이어주지 못한 지금 3,40대 부모인 우리의 잘못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다. 한때는 미신이라고 치부하던 것들인데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것이 바로 전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많은 신이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데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자,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그래야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후대로 전해질 것이다. 그렇게 의무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이 책을 보면 재미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될 것이다. |
| 가장 소중한 집을 지켜주는 신이 있다니 재미있는 생각들로 그려진 그림과 글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집 지키미들이 도깨비처럼 무섭게 할 때도 있고 개구쟁이 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나타나서 재미있게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요. 집안이 편안할 때는 감사의 마음으로, 집안에 걱정이 있을 때는 신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신을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어요. 재미있는 그림이 돋보이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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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나온 우리문화그림책 [우리는 집지킴이야]는 우리 아이가 처음 접해본 소재이어서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호기심을 갖네요.
사실 저도 우리 조상들이 집 구석구석을 지켜주는 신이 있다고 믿으며 섬기는 풍습이 있다고는 알기는 했지만 정확히는 알지는 못했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아이의 돌잔치가 열리는 잔치날!! 잡귀들이 들어오면 안되겠죠! 물론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우리 집을 든든히 지켜주는 집지킴이들이 있으니까요.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외양간을 지키는 우마신,장맛을 지키는 철륭신,곳간을 지키는 업신, 엄마들이 소중히 여기는 부엌을 지켜주는 조왕신,아이를 점지해주시는 삼신,지킴이 가운데 가장 큰 어른 성주신,터를 지키는 터주신이 있으니까요. 그림 속 지킴이의 모습을 보니 정말 든든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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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지켜주는 신들을 알면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도 같이 알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시골을 알 지 못하는 우리 딸이어서인지...직접 보고 체험해보지 못한 초가집 속 외양간과 곶간, 아궁이가 있는 부엌, 마당이 보이는 마루 모두 무척 흥미로워하네요.
책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어렸을 때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우리의 엄마의 엄마에게는 있었던 지킴이 신앙이 사라져가고 있네요. 단순히 미신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알려주고 그 숨은 뜻도 같이 알려 줄 수 있었던 [우리는 집지킴이야!] 이제 이 책으로 아이들은 우리 풍습을 잊지 않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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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끝 표지까지 잡귀들의 등장과 퇴장이 그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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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우리문화그림책은 책의 질감, 그림이 좋아서 아이가 자주 꺼내보는 책 중 하나에요. 이번에 만난 16권 집 지킴이 [우리는 집지킴이야!]는 집에서 살면서 잡귀를 물리쳐주는 여런 지킴이를 소개하는 책이랍니다. 절에 가면 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과 비슷한 이미지와 카리스마를 내뿜는 집지킴이가 있어서 가족 모두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켜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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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열자마자 시꺼먼 잡귀가 등장하네요. 막둥이 돌잔치에 가서 무슨훼방을 놓으려고~~하지만 호락호락 들어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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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바리한 잡귀들 같으니라구~~ㅎㅎ 대문 앞에서 '문전신'한테 딱 걸렸네요. 장맛지키는 '철륭신', 소를 돌보는 '우마신',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 곳간을 지키는 '업신', 이 업신은 구렁이인데요 예전부터 집안에 들어오는 구렁이는 잡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아마도 업신이라 여겼기 때문이라 생각해서 그랬나 봅니다. 이외에도 삼신, 성주신, 터주신이 떡~하니 집을 지키며 잡귀들이 얼씬도 못하게 막아주니 우리 가족모두가 행복하겠지요.
요즘 전문 보안회사에서 안전을 지켜주는 것에 비교하면서 과거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집지킴이가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것을 미신, 또는 미개하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니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조심해야 할 것들을 집지킴이를 등장시켜 간접적으로 에둘러 충고해주는 거라고 느꼈네요. 농사짓는 집에서 소만큼 큰 재산이 없기에 소가 놀라지 않게 잘 보살피기,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부엌이 지저분하면 옥황상제한테 조왕신이 일러바친다니 어느 주부가 부엌 일에 소홀할 수 있을까요~ ㅎㅎ
직설적인 표현보다 우회해서 늘 조심성있고 청결하게 생활하라는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한 집지킴이들, 누가 뭐라기 전에 스스로 관리함으로서 건강과 안전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기 ~ 이것이 바로 집지킴이의 존재이유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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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살짝 소개된 집지킴이들을 하나하나 알아보는 코너인데요, 역시 인간 중심이 아니라 모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야함을, 그리고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는 가르침을 주는 [우리는 집지킴이야!]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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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의 돌잔치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잡귀 셋이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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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귀신들이 드글거린다니... 생각만 해도 오싹하네요. 평안하고 조용해야 할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막둥이의 돌잔치를 축하해주려고 여러 사람들이 찾아와요. 집안은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은 귀엽고 예쁜 막둥이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요. 음식도 지글지글,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깔깔깔!
그런데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보이네요. 시커먼 잡귀들이 쳐들어왔어요. 이제 돌을 맞은 사랑스러운 막둥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는데...큰일이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가 태어나서 딱 1년째 되는 날은 축하와 감사를 전하는 날이죠. 건강하게 1년동안 무럭무럭 자란 아이를 기특하게 여기고 어른들이 모여서 덕담도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는 날이에요. 좋은 날에는 꼭 나쁜 일도 함께 따라온다고 하죠.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나쁜 일은 정신만 바짝 차리면 얼마든지 물리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잡귀가 들어오자...
막둥이네 집을 지키고 있던 집신들이 하나 둘씩 등장해요. 평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집신들인데, 막상 잡귀가 들이닥치니 가만 있지 않네요. 대문을 늠름하게 지키던 문전신이 그들을 막아요. 둘의 기세는 만만치 않아요. 잡귀들이 어찌나 영악한지 빈틈을 발견하고 어느새 집안으로 들어가버리네요. 하지만 집신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아요. 부엌에 들어가면 조왕신이 떡하고 버티고 있고, 곳간에 들어가면 업신이 혀를 내밀고 버티고 있어요. 장독대에 가봐도 ... 외양간에 가봐도.. 심지어 뒷간까지도...
잡귀들은 단지 맛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그들이 끼어들 틈이 없었어요. 어찌나 통쾌하던지...이제 집안 구석구석에서 우리를 지켜주려고 하는 집신들에게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귀신은 무조건 무섭고 도망가야하는 존재로 여겼는데 우리 집을 지켜주는 집지킴이들은 고마운 존재들이네요. 징그럽고 약삭빠른 잡귀들을 물리치고 우리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해주니까요. 집신들이 오손도손 모여앉아 막둥이를 지켜보는 그림이 생각나요. 우락부락하게 생긴 집신도 있고, 후덕하게 보이는 집신도 있고... 집신들이 참으로 친근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림이 화끈하고 알록달록해요. 귀신들의 모습이 어찌나 화려한지,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생긴답니다. 무섭고 피하고 싶은 집신이 아니고 든든하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집신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오늘도 우리 집을 지켜주는 지킴이들에게 고마워하면서 지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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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 며칠을 학교에 가져가고 어느날엔 교과서 책에 집지킴이..신들을 모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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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지킴이야! 최미란 글 / 그림 사□□계절출판사
이번에 새로 출간된 <우리는 집지킴이야!>는 사계절의 우리문화그림책 중에서 열여섯 번째로 나온 책이다. 사계절의 우리문화그림책은 모두 차지하고 싶을만큼 욕심나는 책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집을 여기저기서 잘 지켜주는 집지킴이 아홉 분을 소개한다~
① 대문 지킴이, 문전신 문신(門神)은 문을 지켜 주는 집안지킴이를 가리키는데, 특히 제주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이다. ② 곳간 지킴이, 업신 쌀과 씨앗 등의 양식을 쌓아두는 곳간을 지키는 신이다. ⑦ 장 지킴이, 철륭신 집 뒤꼍의 장독대에는 장의 맛을 내게 해주는 신이다.
⑧땅 지킴이, 터주신 우리 민간 신앙에서 그 집안을 부흥케하고 지키는 신을 일컫는데 터줏대감이라고도 한다.
⑨ 뒷간 지킴이, 측간신 화장실에서 사는 귀신인데, 그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도 지켜주었다.
성주신 삼신↓ 조왕신↙
업신↗
↖철륭신뒷간 우마신 터주신 문전신
맨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는 문전신. 지붕위에 올라 있는 뱀모양의 업신과 그 아래의 소를 닮은 우마신. 마당에 턱 버티고 서있는 터주신. 그림에서 오른쪽 지붕위의 아저씨 모습의 성주신과, 할머니 모습을 한 삼신, 그 옆에는 조왕신. 그리고 그 뒤로 장독 위에 올라 앉은 철륭신. 곳간은 그림 왼쪽 아래에 뒷간(화장실) 그림만 있지, 측간신은 뒷간 안에 숨어 있는 모양입니다. 그림도 유쾌하고, 나쁜 짓을 하려고 찾아든 잡신을 물리쳐주는 집지킴이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유쾌하고 신나는 그림책입니다~~ 2011.11.2. 두뽀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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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귀신이 아닐까싶다. 그것도 홀로 집을 지키고 있을 때 나타나는 귀신~ 이는 자극적인 장면이 판을 치는 헐리우드 영화탓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네 도깨비나 귀신들은 상대적으로 소박하고 나름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동화책에 나오는 집지킴이들은 어쩐 일인지 듬직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가신'들이 귀신과는 또 다른 존재겠지만~ 향토적인 분위기가 물씬나는 캐릭터와 함께 등장하는 집안 구석구석 집지킴이들을 만나다보면 그 이름도 재미있고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아파트와 빈집에 익숙해진 우리 아이들에게 정겨운 고향집과 함께 집을 지키는 수호신의 이야기는 틀림없이 마음을 움직이는 재미있는 소재의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