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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글자 그대로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과 '주는 것 없이 좋은 사람'
이 존재한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세상에는 그렇게 우리의 머리와는 전
혀 다르게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각각의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무
의식적으로 다르게 된다. 직접적으로 그 사람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어느새 우리는 한
쪽은 피하게 되고, 다른 쪽은 더 자주 찾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시크릿'은 바
로 그런 '주는 것이 없어도 즐거운' 그런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 2년 만에 찾아온 1집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가요계의 상황이 살짝 씁쓸하
기는 하지만, 이렇게 1집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시크릿'이 성장했다는 것은 또한 앞으
로도 조금 더 긴 시간을 우리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아이돌로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
일 것이게 또한 반가운 앨범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동안 예능에서는 웃음으로 가요프
로에서는 노래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준 보상이라고도 할 수 있기에 이번 앨범은 새롭게
보이기도 한다.
'시크릿'은 사실 변신에 능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돌의 변신은 기획사
의 기획 능력과도 닿아있는 부분이지만, '시크릿'은 처음에는 그녀들의 재능과 실력
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노래로 데뷔를 했었고, 그 이후에는 조금 더 사람들에게 어
필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자리
를 잡은 '시크릿'은 단지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변화하고, 다시 변화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
여주었다. 그리고 그러한 '시크릿'의 변화는 이번 앨범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번의 활동곡이었던 '별빛 달빛'에서 미디엄한, 그러면서도 살짝 복고적인 노래
를 들려주었던 '시크릿'은 이번 앨범에는 빠른 템포의 신나는, 그러면서도 '별빛 달빛'
에서 살짝 비추었던 복고풍을 잘 살린 '사랑은 MOVE'를 들려준다. 더불어 '시크릿'
에서 연상되는 발란한 안무는 더욱 그녀들의 노래를 즐겁게 만날 수 있게 했다. 하지
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1집이라는, 바로 앨범이라는 여러곡을 담을 수 있는 형식을
통해서 '시크릿'은 가득 가득 자신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을 담는 모습을 보
여주었고, 거기에 4명의 멤버 각각의 매력을 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선화'와 '전효성', 그리고 노래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송지은'에 비해서, 댄스와 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징거'의 경우에
는 그렇게 크게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못 보였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모든 멤
버들이 매력을 어필하는 시도로 '징거'의 솔로곡인 'AMAZINGER'를 넣는 모습을 보
여주었다. 이것이 바로 싱글에서는 만나지 못하는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크릿'은 이 1집 앨범에서 그러한 앨범의 장점을 잘 살린 노
래들을 채웠다.
아이돌의 생명과 인기는 어느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물론 갈수록 아이돌의 생명
은 길어지고, 그렇게 길어진 아이돌의 생명은 새로운 아이돌의 등장을 가져오기에
다시 그 생명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한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언제나 즐거운 기분
으로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시크릿'의 지금을 마음껏 즐겨보자. 그것이 바로 그녀
들에게 보내는 가장 큰 찬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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