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7%
  • 리뷰 총점8 21%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내안의 여행 유전자가 깨어났다!
"내안의 여행 유전자가 깨어났다!" 내용보기
나이가 들면서 얻게 되는 지혜 중 하나는 무엇이 불가능한 일인지, 무엇이 안 되는 일인지, 무엇이 능력 밖의 일인지를 시작하기도 전에 알게 되는 것이다.더 안정적이고, 더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덕분에 상상하지도 못할 멋진 결과로 이어지는 길 위에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것. - p.248위의 문장이 ‘이게 바로 현재 너의 모습이야’ 라고 말해주고 있었다.한
"내안의 여행 유전자가 깨어났다!" 내용보기

나이가 들면서 얻게 되는 지혜 중 하나는

무엇이 불가능한 일인지, 무엇이 안 되는 일인지,

무엇이 능력 밖의 일인지를 시작하기도 전에 알게 되는 것이다.

더 안정적이고, 더 효율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상상하지도 못할 멋진 결과로 이어지는 길 위에

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게 되어버렸다는 것. - p.248


위의 문장이 ‘이게 바로 현재 너의 모습이야’ 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한때는 여행의 설렘이 인생을 살아가는 큰 기쁨 중 하나였지만,

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여행이라는 것이 왠지 버겁고 내 능력 밖의 일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여행은 진짜 나를 위한 여행이 아닌 것만 같았다.


나에게 있어 여행은 곧 계획이었다.

완벽한 여행을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설렘이 좋았고, 여행지에서 그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크게 실망하고 힘들어하는 타입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책을 통해 ‘계획대로 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까지 했건만.


뭐든 계획대로 척척 진행되어야만 안심이 되는 성격이다보니 여행지에서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못견뎌하곤 했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은 절대로 계획대로 될 수가 없기에, 물론 행복한 상황도 너무나 많지만, 가끔 힘든 그 상황을 못견디게 힘들어하면서 어느새 여행에 대한 열정도 수그러들고 있었다.


만 24개월까지는 아이의 비행기 탑승이 무료이기에 두 돌이 되기 전에 꼭 해외여행을 가보겠다고 다짐했었지만, 예행연습 삼아 국내 몇 군데 여행한 결과, 두 돌전의 아기와 떠나는 해외여행은 막막함과 두려움만 몰려왔다. 이래서 24개월까지의 아기는 비행기를 무료로 태워주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어차피 못 떠날테니까!


저자는 아기가 600일이 되던 날 캐나다로 겨울 여행을 떠났다. 

두 돌이 채 안 된 아기와, 추운 겨울에,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로 떠나는 여행이라니!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도 전혀 문제될 게 없었어요”는 개뿔! - p.192


신혼여행으로 1년이 넘게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여행자에게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이 문장에서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만약 아이와의 즐거운 추억만 나열하며 행복했던 시간만을 그려냈다면 오히려 더 좌절했을것만 같다. 하지만 이들이 아이와의 여행에서 겪은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해준 탓에, 그리고 오히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여행이 주는 기쁨을 느끼게 된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준 탓에 그간 육아로 지친 여행 자신감이 퐁퐁 샘솟고 말았다.


큰 아이가 어느덧 7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캠핑카 타고 미국 여행가자고 약속했었는데 그만 둘째가 생겼고 이제 2살이다.

하아... 언제 키워 캠핑카 타고 여행가려나 마음 접고 있었는데 이 책이 다시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녀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무엇이 안 되는 일인지, 내 능력 밖의 일인지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혹여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너머에 어떤 멋진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미리 주저앉지는 말자.


새벽 2시, 은하수가 흐르는 적막한 대자연 속에서 먹었던 잊지 못할 행복의 라면 맛을, 

저자가 말로 전하지 못했던 그 행복한 순간들을 사랑하는 가족들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를 키우느라, 혹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이 힘들어서 잠시 여행을 쉬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내 안의 여행 유전자가 다시 꿈틀거리게 될 테니.


c*****9 2018.02.05.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