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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를 편견없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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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이종석 지음 <북한의 역사>1, 2, 역사비평사, 2011  ‘잃어버린 10년’을 거치면서 북한을 알아가는 것, 가까이 하는 것 정도는 일상이 되어버린 줄 알던 때가 있었다. 추억일 줄 알았는데 난 잠시 단잠에 빠졌던 모양이다. 역사적으로 ‘옳고’ 이제야 ‘제 궤적’을 밟고 있는 지금, 북한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시금 무언가 불온한 일이고 그래서 눈치를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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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이종석 지음북한의 역사>1, 2, 역사비평사, 2011

 잃어버린 10을 거치면서 북한을 알아가는 것, 가까이 하는 것 정도는 일상이 되어버린 줄 알던 때가 있었다. 추억일 줄 알았는데 난 잠시 단잠에 빠졌던 모양이다. 역사적으로 옳고이제야 제 궤적을 밟고 있는 지금, 북한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시금 무언가 불온한 일이고 그래서 눈치를 살펴야 한다. 북한을 연구하는 것 자체로도 혐의는 충분하지 않느냐는 시대의 한가운데에 우리가 있다. 후지다. 후져도 이렇게 후질 수가 없다.

 어쩌면 이런 때에 북한의 역사를 감히내놓는 것은 그 자체로 도발일 지도 모르겠다. 눈치를 살피며 구석진 곳에서 책을 꺼내어 들었더니 놀랍게도 금새 차분해진다. 북한이 어떻게 남한은 붉게 전복시키고자 애썼는지, 한국전쟁을 통해 어떤 만행과 학살을 저질렀는지 선동하듯 캐묻는 글들과 다르다. 해방 직후 그토록 염원하던 우리의 나라 건설의 꿈이 어떻게 좌절되었는지 이 과정에서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국제적 조건은 어떠했는지 그때의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향은 어떤 사상적, 사회적 영향 속에서 태어난 것인지 알 수 있다. 입체적인 분석이 주는 앎의 즐거움이 적지 않다. 사회주의적 인간형으로의 개조를 위해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반봉건의 기치 하에 전통의 극복을 내세우는 1950년대 북한을 보며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갸우뚱하다가도 어느 시골장터 아낙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그때 우리네 할머니의 주름과도 참 닮았다. 우리의 자본주의와는 다른 모습에 의아하다가도 같은 한국인의 모습에 금새 안도하기도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북을 주적으로만 여기며 배척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늘의 북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차분하게 알아가고, 같음을 느끼는 것은 통일을 위한 소박하지만 중요한 출발이다. 북한을 그네들의 언어로도 이해해보고 우리의 눈으로 비판도 해보는 것은 남과 북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하다.

조금 더 역사적인 의의를 찾아볼 수도 있다. 이념에 의해 구분이 가시화되고 하나의 체제로까지 굳어지는 과정을 겪기 전만 하더라도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었고 동일한 감수성이 흘렀음은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 같은 민족이 현대사를 거치면서 두 가지 역사적 경험을 만들어 냈다. 이 점에서 남과 북의 현대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물음을 품은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사례이자 학습도구이다. 인민민주주의의 역사적 경험이 북한식 사회주의 건설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1950년대 북한만큼 다원성으로 가득찼던 사회가 어떤 경험을 통해 획일화의 궤적을 밟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볼 수도 있다. 동시에 획일화된 궤적의 극한으로 다가가는 오늘날의 북한을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면서 그들에게도 건강함을 새겼던 때가 있었음을, 그 건강함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음을 기대하는 저자 특유의 시선도 함께 읽을 수 있다.

b********5 2011.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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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오해 풀어가기, 북한 역사에서의 열린 가능성 찾아가기
"북한에 대한 오해 풀어가기, 북한 역사에서의 열린 가능성 찾아가기" 내용보기
남북한 분단체제가 과거와 다르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한 의류업체의 광고물에서도 보듯이 여전히 남북의 대립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 남북관계는 상호 대화보다는 애써 무시하거나 적대시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을 조금 길게 거론하는 것도 여전히 불온시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백 번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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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분단체제가 과거와 다르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한 의류업체의 광고물에서도 보듯이 여전히 남북의 대립과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들어서 남북관계는 상호 대화보다는 애써 무시하거나 적대시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을 조금 길게 거론하는 것도 여전히 불온시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백 번 양보하여 북한을 주적으로 보더라도,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편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 물음에 대하여 최근 역사문제연구소가 기획하여 역사비평사에서 출판된 <북한의 역사> 두 권은 현대 북한을 알기 위해서 앞으로 필독서가 될 만하다. 적어도 북한을 알기 위해서, 그 역사를 되돌아보는 데 두 책은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책은 북한 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두 저자에 의해 일반인들도 교양 수준에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한국 현대사 연구자 김성보 교수가 쓴 첫 번째 책은 현재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북한에 갖고 있는 편견이나 오해를 풀어주는 데 상당한 배려가 보인다. 이 책에서는 해방 직후 초기 북한에서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은 애초부터 분단을 상정할 정도로 대립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 이북 지역은 소련군이 점령군으로서라기보다 협력자로서 역할을 했다는 점. 전쟁이 북한을 경직되게 만들었고, 인민을 기반으로 한 자력갱생적 혁명 기풍을 만들게 한 결정적인 배경이 되었다는 점. 북한사회의 경직화는 곧 북한 내의 다양한 가능성을 해소시켰다는 점 등을 역사학계에서의 논의 수준을 제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 확인을 거쳐서 이 책에서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바는 북한에서의 열린 가능성을 과거로부터 찾아가는 것이다. 북한은 곧바로 사회주의를 추구했던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인민민주주의형태이며, 북한은 사회주의 세력만이 아닌 통일전선 형태의 권력을 추구하였고, 개인의 경영을 인정하는 혼합경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한 점들은 적어도 1950년대까지는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북한의 모습을 보고 과거까지 재단하는 과오를 범할 수는 없다는 점을 저자는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열렸던가능성을 찾아가는 길은 저자의 입장에서 현재 남북한의 분단체제를 극복해가는 길의 하나이다. 저자는 북한의 체제 형성 과정에 존재했던 다양한 면모들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으며, 필요에 따라 겉으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반문한다. 그런 입장에서 끝으로 북한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이 책의 설명은 정치와 경제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문학예술과 학술, 농민과 노동자의 삶, 여성 등 북한사회 각 분야를 고루 망라하여 기술되고 있는 점에서 흥미롭다. 또 곳곳에 함께 실린 사진들은 책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사진의 출처가 명시되지 않은 점이 옥에 티이기는 하지만). 북한에 대한 오해를 풀면서, 북한의 열린 가능성이 앞으로도 가능할 수 있을지를 저자와 함께 대화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k******a 2011.11.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