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문 : http://blair.kr/221233752597 [매력쟁이크's 책수다] 예쁜 연노랑 표지에 둥글둥글 귀엽게 생긴 꼬꼬마 그림이 주는 첫 인상과 작가의 문체 사이에 존재하는 큰 간극이 초반부에는 다소 당황스러웠던 책이었습니다. 번역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번역가 이력도 같이 찾아 봤었는데 재미있게 있얽던 <공중그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등도 있더라구요. 작가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 조금 강한 어투로 번역을 요청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 추측일 뿐 …) 작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주 간결합니다. <나, 지금, (작더라도) 행복> 이라는 3개의 키워드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 위만 바라보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 너무 높은 이상을 가지고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일, 지금의 나와 나의 행복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긍정하기 위한 방법론이었다. 그러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는 무책임하게 살자거나 태만해지자고 주장하는 건 결코 아니다. 현재 상태에서 내 눈앞에 있는 것, 높은 이상만 지향하며 위만 바라볼 때는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자는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는 물론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과 선택에 맡길 수 밖에 없겠지만 지금 더 행복할 수 있는 작은 행복론에 대한 주장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관찰일기 쓰기, 책을 읽는 등 선입견을 버리고 자신의 시야를 넓히는 일, 자신의 시간을 들여 손으로 정성스럽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 앞만 보지 않고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며 의미있는 순간을 되찾아볼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지금 행복할 수 있을거란 이야기도 (작가는) 덧붙입니다. ![]() 저 또한 20대에는 그저 남들보다 빨리 회사에서 자리도 잡고 싶고 연봉도 높히고 싶은 욕심에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저 자신 보다는 내가 '남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가 더 중요했던 사람이었어요. 조금 바보 같지만 말이예요. 시간이 지나고 느끼는 거지만 저는 특별한 재능이나 직업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뭔가 새로운 높은 목표와 이상을 가지고 노력해서 뭔가를 짜잔 이룩하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큰 리스크와 노력과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죠. 큰 이상에 집중하다보보면 지금의 행복엔 상대적으로 가중치를 둘 수 없다는 거죠. 30대에 들어서는 좋은 점은 예전보다 덜 욕심내고 행복의 기준을 '다른 사람이 보는 나'라는 관점에서 '있는 그대로의, 지금의 나' 에게 가져올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이 생겼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이 책이 제시한 현실적인 행복론에 좀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다면 … ![]() '빛나는 내일' 보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이 즐겁다. 단순히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뭔가를 원하는 게 아니라 현재 상태를 다시 한 번 겸허하게 받아들이는데서부터 시작하자고 호소할 뿐이다. 그 실마리로 일단 '가진 것에 만족하자'는 사고를 풀어보는 것이 제 1장의 역할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 선망이나 동경이나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기인하는 결필감이 일어나지 않고, 물건을 버리지 않으면 '부족하다'는 공허한 감정의 포로로 전락하지도 않는다. 모두 코앞에 닥친 문제일 뿐이고, 나는 장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 오늘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다. 이상 실현 때문에 쫓기지도 않고, 소유하지 않으니 잃을까 두려워할 염려도 없다. 나는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버리지 않고, 남고 비교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며 담담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아마도. 멈춰 섰으면 생각해보자. 지금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지금 무엇에 사랑을 쏟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대상을 찾으면…… 그것을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흐름을 타도 좋다. 현재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가치를 발견해냈다면, 분명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을 것이다. 흐름에 삼켜질 의의를 찾아냈다면, 흐름의 전도를 납득하는 각오가 생길 게 틀림 없다. 알렉산드리아 도사관에 두루마리 책자를 산더미처럼 쌓아둔 까닭은, 하루아침은 고사하고,10년, 100년이 걸려도 다 음미할 수 없는, 다 배울 수 없는, 생각이 다 미치지 않는, 막대한 지식과 지혜와 사상이 책에 있으므로 긴 시간 속에서 그것과 함께 가기 위함이다. 그런 자세, 폭넓은 시야, 깊은 내공에 존경을 금할 수 없다. (…) 이왕 책을 읽을 거라면 그렇게 아주 오랜 옛날에 엮인 것들을 깊이 있게 느긋이 즐기라고 권장한다. 막대한 시간을 지나온 서적들에 적힌 말은 오랜 세월 거기에 개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 사상, 사고, 검증을 초월해온 힘이 있다. 그 힘과 강건함을 책에서 나눠 받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도 책에서 배워서 묵직하고 차분해진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나에게는 능력도 노력하는 재능도 없다는 걸 일찌감치 (표면적으로만이 아니라) 자각할 수 있다면, 겸허하게 조용히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의 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상에 매달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사로자혀 시간을 허비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집단형 이상의 독에서 벗어나 자기가 이행할 수 있는 범위의 책임을 달성하려고 유념하며 노력하면, 삶이 훨씬 편해진다. 무능하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지만, 달게 받아들이자. 장자 왈, '直木先伐 甘井先竭 (곧은 나무가 먼저 베이고, 물맛 좋은 우물이 먼저 마른다)'. 금방 베이고 쓰러지는 유능한 나무보다 별 볼 일 없는 무능한 나무로 끈질기게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최근에 강하게 든다. '대단한 사람'이 되는 과제를 자신에게 부과하지 않고, 이상을 좇지 않고, 현재 상태의 나를 긍정하기 위한 방법론이었다. 그러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나는 무책임하게 살자거나 태만해지자고 주장하는 건 결코 아니다. 현재 상태에서 내 눈앞에 있는 것, 높은 이상만 지향하며 위만 바라볼 때는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자는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쉴 때는 너무 진지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일단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게 멈춰 서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디를 걸어(달려)왔는지, 그 길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지, 가령 발자취가 남아 있다면 그 흔적에서 생겨나는 뭔가를 찾아낼 수 있는지 …… 그런 요소를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멈춰 서서 이상에 의심을 품기 위한, 혹은 이상과 결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된다. 쉬거, 멈춰 서고, 돌아보고, 앞을 보고, 고개를 숙였을 때, 줄곧 이상만 좇았던 시기에는 절대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길지 모른다. 타자의 존재를 강하게 의식하고 일기를 쓰려고 하면 상당한 각오가 요구된다는 것만은 알아두자. 각오는, 즉 책임능력이다. 첫 번째는 전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기술적인 책임, 그리고 보다 강하게 요구되는 요소는 전달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가치판단을 스스로 내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 책임을 지는 것은 - 개개인이 지향하는 바도 다양할 테니 일괄적으로 말할 순 없겠지만 -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때문에 내가 여기에서 추천하는 것은 '타인이 읽는 것을 전제하지 않은 일기'다. 예전의 나처럼 매일매일 일에 쫓긴 나머지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잊고 마는 나약한 인간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이상에 쉽게 매달리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정상적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해지고 …… 그 도구로 일기가 최고다. ![]() 일기에는 현실을 자기 것으로 재정의 내리는 효과가 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하루라도 냉정히 돌아보고자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깨달음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재료가 된다. 그리고 그 대수롭지 않은 무언가가 어떤 변화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럴 마음이 없더라도) 주변과의 관계성에 조금 과도한 시간과 돈과 정신력까지 가로채여서 놓치고 지나버리는 것이다, 발견의 징조를. 그렇게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을 조금이라도 줄인다면 이상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에 대처하는 굳건한 마음을 기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단련의 수단이 바로 일기다. (…) 단, 어느 날 쌓이고 쌓인 일기를 다시 읽어볼 때, 현실을 사랑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만날 수 있다는 상정은 가능하다. 일기는 바로 그날을 위해 쓰는 것이다. 관찰력을 연마하고 시야를 넓히면, 현실 속에서도 아직 사랑할 만한 포인트가 많다고 깨닫는다. 별다른 감회가 없었던 몇몇 풍경이 의외로 가슴속 깊이 다가오거나, 읽다 싫증이 났던 책이 갑자기 좀 더 깊은 내용을 서술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수없이 해왔던 일인데 뜻밖에 여전히 궁리해볼 여지가 남아 있다거나 …… 다양한 현실의 새로운 측면들과 마주하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느냐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 난다. 더 두려운 것은 성장이 멈추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쓰레기를 양산하게 된다. '이것이 나다움이다!' 같은 어리석은 생각에 빠지기라도 하면, 내일 만들어질 동인지나 어제 완성된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수준에 머무른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타자를 존경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아차릴 필요가 있다. 타자를 사랑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보일 테고, 개선점도 이해될지 모른다. 그것을 순순히 과제로 인정하고 눈앞에 있는 벽을 깨달으면, 현실에서 해결해야 할 대상을 자기 자신에게 알려줄 수 있다. '현실을 긍정하자'가 아니라 '현실을 사랑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차이점은, 긍정보다는 사랑이 대상에서 뭔가를 발견하기 쉽다는 것이다. 긍정만 하는 태도로는 어제까지의 가치관의 속박에서 해방되기 어렵고, 단지 '그대로 인정해버리자'가 되기 쉽다. 그런데 사랑하려는 자세로 임하면, '새로운 발견을 한 상태에서 인정'하기가 쉬워진다. '괴로운 현실을 그냥 괴로운 것으로만 인정하는' 게 아니라 '괴로운 건 분명하지만, 차분히 마주하다 보면 즐거운 면도 있다는 걸 깨닫는' 독해 방식도 있을 것이다. ![]()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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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쳐져 있는 느낌이 든다거나 잘 살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때······ 그런 찰나에 <작은 행복론>이란 제목이 시선을 끌었다. <작은 행복을 위해 이상을 버리자>는 서문을 마주했다. 이상을 버리자고? 목표가 없는 삶을 살라는 말일까?
이상에 매몰되어 현재를 저당잡힌 사람들이 대부분이다.현재가 가장 중요함을 알지만,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임을 또한 알고 있다. 그런 내가, 그런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의 주제는 이 문장에 모두 드러나 있었다.
'이상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숨이 막히지 않은가? 라는 질문과 '눈 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인간은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제안을 각각 실천해보고자 하는 내용이다.-p 14
우리가 이상을 설정하는 이상 멀지 않은 미래에 도달점을 설정해 둔 것이기에 시간에 구속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상은 시간을 빼앗는 것이라고 한다. 먼 미래의 이상도 있지만, 우린 매 순간 달성해야할 이상을 설정해놓고 사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시간에 쫒길 때는 가만히 멈춰서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이 쉬울까? 대단한 이상이 아니더라도 해야할 일이 버티고 있을 때 멈추서는 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의 말에 반기를 들고 싶어졌다. 저자도 무리라고 생각했을까? 조금은 실현 가능한 방식을 제시했다.
막대한 시간을 지나온 서적들에 적힌 말은 오랜 세월 거기에 개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 사상, 사고, 검증을 초월해온 힘이 있다. 그 힘과 강건함을 책에서 나눠 받는 것이다. 그러면 시간에 대한 마음가짐도 책에서 배워 묵직하고 차분해진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p 70
이렇듯 고전을 읽으면서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이상에 쫒겨 생긴 일상의 피로감을 자연을 통해 활력을 찾는 시간을 찾고,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기 위한 시간'을 통하여 이상에 짓눌리지 않고, 마음의 의지처를 만들어 현실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이상들에 눌려서 시간을 담보잡힌채 바쁘다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있다. 어떻게 내 시간을 통제하느냐에 따라 순간 순간 작은 행복들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
실천을 통하여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현실을 사랑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일기를 쓰는 것으로 관찰안을 연마하고, 미술관에 가는 것으로 시야를 넓히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먼 이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사랑할 만한 포인트를 찾을 거라고. 그외에 여러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맘에 들어오는 문장이 있었다.
무용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이렇게 되고 싶다'는 이상이나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다. -p 194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우린 실망을 하고, 쏟아부은 시간들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그 순간을 열심히 살았기에 무용을 인정한다면 그 나름 의미가 있을것이다. 그것도 많은 수양이 필요한 것일테지만······ 요즘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다. 번역기 잘 나오는데 뭐하러 힘들게 공부하냐고. 공부하는 자체가 재밌고, 내 머릿 속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말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쁨이 특별함을 알기에 무용함이라고 치부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난 그 무용함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듯 저자의 의견에 수긍되는 부분이 있었는가하면 뜻은 알겠으나 그래도 공감하기는 힘든 부분들도 있었다. 멈춰서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줄지도 모르는데, 더더욱 힘든 제안을 하고 나섰다. 집단의 이상을 실현해야할 때, 주위 사람들에게 무능한 인간으로 취급 받으면서 유능한 사람들에게 의지하라고 한다. 발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금 찬찬히 읽어보니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느꼈다면 자기가 이행할 수 있는 범위에서 책임을 달성하려고 노력하라는 의미였다.
'불가능을 자각하고, 책임이라는 명목하에 과도하게 애쓰지 말고, 주위에 감사하고, 고개를 숙인다······ 현재 상태에서 내 눈 앞에 있는 것, 높은 이상만 지향하며 위만 바라볼 때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자는 제안이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 p126
당사자는 이상의 달성에서 자유로워졌을지 모르나 어쨌든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스럽기도 했다. 저자도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인간인지라 이상을 완전히 무시하고 현실만 바라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단지 너무 먼 미래에 담보 잡히지 말고, 가까운 미래정도는 생각하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조금은 무책임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책을 읽는 것이 정답을 얻기 위함은 아닐 것이다. 다른 이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알지만 놓치고 사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의 이야기가 모두 옳다고도 할 수 없고, 나의 삶에 완전히 적용할 수는 없지만,이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에는 분명하다.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사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사고를 배웠고, 그 힘은 미래의 어떤 순간이든 큰 힘을 발휘할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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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정말로 행복한가요?' 너무 높은 이상에 매달려 허우적거리고 있진 않나요? 위만 바라보다 설 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빛나는 내일' 보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을 즐길 수 있는 25가지 '작은 행복론'에 다가가보고자 한다. 저자는 '작은 행복을 위해 이상을 버리자'라는 제목으로 책의 첫장을 시작하고 있다. '이상을 버리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서문에는 이 책의 의도와 목적,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있다.
"이 책은 '이상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숨이 막히지는 않은가?'라는 질문과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인간은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라는 제안을 각각 실천해보고자 하는 내용이다." (p.14)
일반적인 행복론을 논하는 책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실천내용에 있어서는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이 방법론을 실천하는 목적, 그 의도만큼은 여느 책에서 볼 수 없는, 나에게 있어서는 다소 파격적인 내용에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이상을 버리라고? 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내 무능력을 인정하라니..'도전을 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버리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분명히 말하고는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포기하라는 말로 들리는 건 아마 내 머릿속에 이미 '이상'이란 굴레가 자리잡혀서가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이상과 목표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런 피상적인 단면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의 우리 삶에 필요한, 혹은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는 더 높은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다보면 이룰 수 있을거라고, 밤낮없이 일하다보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거라고 다그친다. 이러한 다그침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달리며, 시간에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텨 나간다. 이런게 우리가 진정으로 꿈꾸는 행복일까?
저자는 단연코 아니라고 말한다.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 이상이란 무게에 짓눌리기 보단, 이상을 버리고 현실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고 사랑할 때 진정한 행복을 꿈꿀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높디 높은 이상에 취해,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구하고, 갈증내며 살아갈 바에야 버리게 낫다는 생각,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니깐.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알겠는데, 그가 끄집어내는 사례에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조직의 목표와 이상에 함몰되어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고 한다. 능력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무능력을 인정하면서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고개숙이고 감사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만큼 일했으니, 나머지 시간은 나를 위해 온전히 쓰자는 것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자 한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밤낮없이 일한들 뭐가 남겠나, 회사의 배만 불렸지, 내 몸과 마음은 시간의 늪에 빠져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는걸..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쉬면서 조금은 이기적이라도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라고 하면 너무 삶에 찌들은 걸까?
저자는 적당한 타협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본인은 능력만큼 일하고, 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면 끝나는 건가.. 똑같은 월급을 받고 누구는 밤낮없이 일하고 누구는 적당히 하고(그게 자신에게 최선이었다고 하더라도),,'누가 그러라고 했나'라고 치부한다면, 그러고 사는 사람들에게 너무 가혹한 말 아닐까. 타인의 희생 위에 놓여진 행복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어서였다. 저자가 말하려고 한 의중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아니면 이해를 못한건가,,)그가 끄집어낸 사례에 꽂혀 너무 비약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한 심정이었다. 괜한 감정이입에 진지하게 해석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내 안의 '작은 이상'에 갇혀 현실에 미련을 못 버려서 자꾸만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덮지 못한 이유는 이제는 조금은 자유롭고 싶고, 행복해지고 싶어서이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사랑하고, 내 안의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상태에서 내 눈앞에 있는 것, 높은 이상만 지향하며 위만 바라볼 때는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자는 제안이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p.126)
더 나은 지표, 더 나은 목표와 이상에 갇혀 현실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진 않았나 생각하게 되었다. 목표가 있어야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것을 달성했을 때 얻는 묘한 성취감에 중독되서일지도 모르겠다. 사회적 평판에 갇혀 더 욕심을 부렸고, 타인과의 비교의 늪에서 나를 다그치기도 했다. 그게 다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했기에 당연한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위만 바라보다 현실에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법 조차,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살았던 건 아니었을까.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다.' 괜찮지도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싶다. 목표, 계획, 미래,시간 따위 잊어도 괜찮다고, 그렇게 사는 것도 인생이니 한번쯤은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팍팍한 인생에 조금은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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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자신을 지키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자는 ‘이상을 버리는’ 것도, ‘현실을 사랑하는’ 것도 어디까지나 나를 지키기 위한 사상이라고 말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상을 버려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자신을 지켜야만이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저자가 믿는다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상을 위해 현실을 참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이상',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그것을 버리라고 하다니.
그런데 '이상', '꿈'은 지금 당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이 참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면 먼 미래에 이룰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이룬다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요즘처럼 온 힘을 다해도 이루는 몇 사람을 뺀 많은 이들은 삶의 구덩이속에서 발버둥만 치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너무 바삐 살다보니 인생의 길에 큰구덩이를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곳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했을까? 그런 그들에게 노력이 적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 이들에게 '이상', '꿈', '미래'를 말할 수 없을 겉 같다. 지금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큰 행복이 아닌 작고 소소한 행복이.
행복하고 싶다고 행복을 찾으려고 분주히 뛰어다닌 사람들이 행복보다는 불행졌다는 것도 행복에 대한 강박이 피로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절약하는 삶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오히려 불행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 행복연구자인 뉴욕 앨프리드 대 철학과 교수인 엠리스 웨스타콧이다.(조선일보. 2018. 1. 17일자)
저자는 애당초 우리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행복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지만 작고 소소하면서 확실한 행복이 더 좋다고 말한다. 남들이 무엇이라고 해도 자신이 하면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물론 그도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한다. 그러나 모든 시간을 그곳에 쏟아부으면서 살았던 적도 있지만 그런 삶이 그리 행복하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푹 빠져서 할 수 있을 하면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일도 하면서 남은 시간은 자신의 취미에,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할 때 자신만의 작고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나에게 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그저 행복하고 싶어 원하지 않은 삶을 살 필요는 없다. 그저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는 것. 미래보다는 지금에 편안한 삶을 살아갈 필요가 있다. 현실에서 보여지는 많은 것들에게 가치를 부여할 때 그것이 현실을 그대로 사랑하는 작은 행복이 아닐까?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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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을 위해 이상을 버리자. p.6 책의 서문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저자는 작은 행복을 위해 현실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 이상을 갖지 말라는 이야기도 함께 한다. 솔직히 저자가 되풀이 해서 말하는 이 이야기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었다. 이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가끔은 힘들고 부대끼기도 하지만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동력이 되기도 하니, 이상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 보니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에도 공감이 되었는데, 저자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지 않은 이상 그리고 내가 아닌 남이 만들어준 이상을 경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에만 너무 빠지면, 눈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 이상을 지나치게 존중한 나머지 현실의 나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p.7 나는 강요된 이상에는 반발하며, 남이 준비해둔 이상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는 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p.13 그럼에도 일부 ‘이상’에 대한 극단적인 대척점에서 쓴 듯 한 대목은 여전히 와 닿지 않았다. 현실을 무시한 이상으로 고민하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장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도 다소 비약이 심한것은 아닐까 싶었다. 나는 장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다. 이상 실현 때문에 쫓기지도 않고, 소유하지 않으니 잃을까 두려워할 염려도 없다. p.52 책을 읽으며 계속 든 생각은 저자는 왜 이렇게 '이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걸까? 라는 질문이었다. 어쩌면 ‘이상’을 뜬구름 잡는 허황된 허세 정도로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이상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말하지만 그 또한 나를 반영한 것 아닐까? 앞에서 말한 대로 타인에 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이상’에 대한 경계라기에는 조금 지나친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내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다 이해하지 못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상에는 내가 없다. ‘그렇게 되고 싶은 나’는 있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다. p.222 이렇게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했다가 반감이 들었다가 또 저자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라고 설명을 하면 공감 하기를 반복하며 책을 읽었다. 책의 맺음말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이상의 폐해를 제기하고, 현실의 소중함을 옹호하고, 현실을 사랑할 수 있는 사고법을 주요 내용으로 써왔다..(중략)..이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중요성의 근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마음을 강하게 만들자는 제안이다. p.236 누구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닌, 자신의 강해진 마음으로 그려낸 이상이라면, 그것을 믿고 추구하고, 달려나가는 자세는 전혀 잘못될 리 없다. p.237 다행히 저자의 이 말들에는 공감하며 책 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저자가 제시한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01 버리기 위한 정리정돈은 하지 않는다 02 지금 있는 것을 다시 살펴보자 03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04 맛있다고 말하며 먹어라 05 손이 곧 닿을 듯한 것을 추구하지 말자 06 시간을 무시하자 07 서두르고 있을 때는 오히려 멈춰 서자 08 고전을 읽는다 09 자연을 즐기자 10 자기 시간을 만든다 11 ‘불가능’을 자각하자 12 책임이라는 명목하에 과도하게 애쓰지 말자 13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자 14 점점 고개를 숙이자 15 쉬어보자 16 일기를 써보자 / 관찰안을 연마하자 17 미술관에 가보자 / 시야를 넓히자 18 된장을 만들어보자 / 독자성을 담보한다 19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보자 / 여백에 가치를 부여한다 20 과거를 돌아보자 / 무용을 사랑하자 21 강한 의견을 갖지 않는다 22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자 23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24 아무리 애써도 괴로우면 웃자 25 마음의 저항력을 키우자 이 중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자기 시간을 만든다’였고,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은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보자’였다. 최고의 ‘자기 시간’은 말 그대로 ‘자기를 위한 시간’이다.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면,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기 위한 시간’이다. p.87 긴 시간을 자기 손으로 만든 뭔가와 나란히 가는 체험은 좀처럼 경험할 수 없으니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172 *나에게 적용하기 나만의 화분 키우기(저자가 제안한 정원 가꾸기는 여건이 되지 않으니 화분이라도^^) *어제 CircleC님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꽃기린’도 무척이나 예뻤었다 : ) 시든 그림이든 노래든 좋으니 만들어보자. 창조성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것들에 저항감이 느껴진다면, 경계선이 빠듯하긴 하지만 정원 가꾸기나 오토바이 개조처럼 기성품을 그냥 사는 것과는 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는 매체가 얼마든지 있으니 찾아보기 바란다. p.182 *기억에 남는 문장 실제로 옛날에 샀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면, 어떤 책이든 늘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나 자신이 변화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나를 둘러싼 사회 상황이 변모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p.26 마음에 가장 부담이 덜한 해결방법은 멈춰 서는 것이다. 흘러가는 시간에 쫓겨 시달릴 바에는 이제 그 흐름을 멈추자. 서두르고 있을 때, 서둘러야만 할 때일수록 용기를 내어 멈춰 서는 것이다. p.66 막대한 시간을 지나온 서적들에 적힌 말은 오랜 세월 거기에 개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 사상, 사고, 검증을 초월해온 힘이 있다. 그 힘과 강건함을 책에서 나눠 받는 것이다. p.70 엣것은 오래되어 남아 있는 게 아니고, 꾸준히 거론될 가치가 있기에 몇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색의 장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p.75 이해하기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바로 그런 까닭에 해석에 시간을 들이는 만큼 언제까지고 오래오래 즐길 수 있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사실은 멋진 것이다. p.76 열심히 노력하며 싸우는 사람을 진지하게 응원해야 한다. 타자를 응원하는 요령은 타자가 가진 나보다 우수한 능력을 순순히 존경하는 것이다. p.116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현실을 분명하게 알자. 가까운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악수는 아니라고 했듯이, 지금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는 행위는 아주 가까운 미래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p.207-208 시간을 헤프게 소비하고 싶지 않다면, 역설적일지도 모르지만, 미래보다는 지금을 분명하게 직시하라는 게 나의 의견이다. pp.208-209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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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 크레마 사운드를 모아둔 포인트 보태 구입한 후 기기를 등록해두었더니 1주일에 한 번씩 ebook 1천원 할인권을 넣어준다. 묘하게 날리기 아까운 기분이 들어 꾸준히 ebook을 구입해두고 있다. 5월 이전 엄청 긴 기간 대여(책 구입과 다름 없음) 이벤트가 많았기에 위시리스트에 있는 책 중 ebook으로 나온 책을 대여로 쟁여두곤 했는데, 이제 대여 기간이 확연이 줄어서 대여로 구입하면 초조하다. 아무튼 이 책은 예스블로그 친구 블로그에서 자주 보여서 궁금했던 책이다. 요즘 대안적인 삶이 관심사이고 푸코의 "주체의 해석학"에서 헬레니즘 로마 시대 사람들이 왜, 어떻게 자기 배려했는지를 읽고 있어서 지금이 읽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마침 ebook으로 나와 있어서 구입해 읽었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이상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이상을 이루기 위해 현실의 나를 괴롭히지 말라고 주장한다. 일견 여우와 신포도 우화처럼 갖지 못하는 바에 대해 원래 원하지 않았듯 마음을 속이는 자기 위안 스킬 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곁들어 소소하면서도 구체적으로 펴나가는 저자 주장을 따라가다보면 쉽게 설득 된다. 이상을 추구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완전주의자일 가능성이 높아 심한 자기 성찰과 현실 속 내 몸과 마음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을 다그쳐 열심히 노오력하게 만드는 생활을 하기 쉽다. 동일본 지진 이후 자살한 친구 이야기가 이상하게 유독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특히 이상을 추구해서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이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위한 스킬들을 들려주고 있다. "주체의 해석학"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마치 아우렐리우스나 세네카 같은 사람들이 일기나 편지에 '행복하고 싶으면 이런 이런 실천을 해봐.'라고 자신을 납득시키거나 주변 사람을 설득하는 글을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tvN "숲속의 작은집" 행복 실험 마냥 대안적인 삶의 방식 그 자체로 보였다. 이상을 버리기, 소유욕 버리기,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기,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 소소한 일상(자연, 예술 등) 향유하기 등. 그렇기 살고 싶어 2년 간 연수휴직 들어와 내 삶을 걸고 실험 중이기에 구절 구절 공감이 갔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면 이미 무적이다.
ebook으로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예쁜 그림과 여백이 있고 문체 자체도 술술 잘 읽힌다. 항상 느끼는데 일본 책을 우리 말로 번역 출간하면 다른 외국 서적에 비해,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에 비해서도 잘 읽혀서 신기하다. 저자는 자신을 '일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보니(취미로 동인지도 만들고 있음) 책에 쓸데 없는 내용을 넣지 않으면서도 잘난체 하지 않는 쉬운 문체를 구사할 수 있는 듯하다. 평소 책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듯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동양 고전을 따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는데, 필요한 부분만 짤막하게 떼어오지 않고 문맥을 전달하기 위해 길게 인용한 후 그렇게 한 이유를 굳이 설명하는 부분을 보며 (요즘 쏟아져 나오는 책들처럼) 글을 억지로 모아 분량을 채우려는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 대한 신뢰가 이 지점에 높아졌다. 내용이 어렵거나 무겁지 않아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근래 읽은 책 중 대안적인 삶에 대한 내 기대와 비교적 잘 맞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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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느냐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난다. (p.173)
이상에는 내가 없다. ‘그렇게 되고 싶은 나’는 있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다. 변화할 예정에 있는 나다. 지금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한다. 그것은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지만, 고통도 동반된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버리는 과정에서 본래라면 유용했을 경험치나 견해까지 버리고 마는 경우도 생긴다. (p.223)
책이 전하는 중량감이란 게 있다. 그렇다면 책이 주는 느낌으로 무거움과 묵직함은 어떻게 다를까. 이 책 《작은 행복론》은 무겁지는 않은데 묵직한 산문이었다. 작가의 표현방식은 가볍고 산뜻하다. 그런데 전달하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삶을 너무 거창하게 여기지 말고, ‘하면 된다’, ‘꼭 해야 된다’같은 좌우명은 사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사고 방식과 표현 방식이 모두 쿨하다. 무턱대고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아니었다.
저자의 주장들은 묘한 궤변들이 많았다. ‘이상 理想을 버리자는 이상’, ‘신조를 갖지 말자는 신조’ 이러한 것들이 다수이다. 그런데 이야기들을 하나씩 차분히 듣다보면,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작은 행복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이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 아니 더 나아가서 ‘이상’이라는 것 자체에 허점이 많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기존의 사회와 제도가 강요하는 이상과, 자신이 무리하게 세운 이상은 모두 개인을 숨막히게 할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허울좋고 무리스런 이상은 고집하기 보다는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이것이 작가의 일관된 생각이다. 이러한 주장들이 현실을 외면하라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상에 구속받지 않고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고 누릴 수 있다는 작가. 가와사키 쇼헤이는 그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처음 채프터부터 작가는 독자의 허를 찌른다. 작년에 미니멀리즘으로 소유물을 버리자는 책들이 한창 유행이었다. 쇼헤이는 이 주장에도 맹점은 있다고 한다. 단순히 소유를 해소하기 위해 무조건 버리는 것은 버린 후에 오히려 또 다른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버리는 행위의 유익함을 알되 트렌드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동참하는 것은 어리석다. 모으고 쌓아두는 것은 그만의 이유가 있다. 당장은 아니어도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차츰 그 진가를 빛낼 잠재성이 있다.
작은 행복을 향유하는데 최대의 적은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행위다. 저자도 이것이 가장 어리석음이라 여겨서 앞에서 다뤘다. 쇼헤이의 관점에서 비교행위는 이상 理想 주의와 직결되기 때문에도 최우선으로 척결해야 할 대상이다. 이상이라는 건 남과 비교할 때 가장 쉽게 발생한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식으로 굳게 믿는 것은 심리적인 피로를 가중시킨다. 이러한 틀을 벗어나는 해결책은 감사하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아나는 사고를 연마하면 뭔가에 얽매이는 빈도는 낮아질 거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면 사물의 내구연한도 저절로 늘어날 것이다. (p.44)
도입부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글을 읽으면서 어느 시점부터 확 몰입할 수 있었다. 작가의 세계관과 이에서 비롯한 글들이 최근 읽은 다른 책들과 일맥상통하고 있어서였다. 질 리포베츠키의 <가벼움의 시대>, 마이클 해리스의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이 책들에서 신랄하면서도 통쾌하게 읽은 내용들과 맥을 같이 했다.
제1장의 결론은 ‘나는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버리지 않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며 담담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52)
2장은 『그렇게 서둘러서 뭐하게 』 편. 전전긍긍. 노심초사. 아등바등. 얘네들은 서두르고 조급한 마음의 3종세트이다. 되도록 피하고 싶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이러한 감정에 사로잡히기 일쑤이다. 그러면 이러한 원인은 뭐고 대책은 뭘까. 쇼헤이는 서두르는 행동과 마음은 대부분 집단이 만들어낸 허상의 이상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시간의 노예가 되지 말 것을 권하고, 시간에 쫒긴다면 어떤 경우일지라도 우선 멈추라고 한다. 조급하다보면 반드시 그러한 상황에 휩쓸려 가는 때가 온다. 우선 멈춰 서라. 시간에 시달릴 바에는 그 흐름을 멈추라. 서둘러야만 할 때일수록 용기를 내어 멈춰 서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둥대는 분위기에 삼켜지지 말고, 차분하게 한숨이라도 크게 한 번 내쉬고 털썩 주저앉는다.’ (p.66) 멈춰 섰으면 생각해보자.
‘지금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지금 무엇에 사랑을 쏟을 수 있는지.’ (p.67)
경황이 없다고? 정신이 없다고? 그렇게 분주한 이상의 연쇄와 손을 끊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멈춰 서는 것뿐이다. 인생이, 정신이, 현실이 이상에 삼켜지고 짓눌려서 물고기밥이 될 바에는 차라리 멈춰 서자.
저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중에 여덟 번째는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역시 옳은 것이다. ‘고전을 읽는다’. 쇼헤이가 정의하는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어서 가치있는 것 이상이라고 정의한다. 막대한 시간을 지나온 서적들에 적힌 말은 오랜 세월 거기에 개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 사상, 사고, 검증을 초월해 온 힘이 있다. ‘그 힘과 강건함을 책에서 나눠 받는 것’이다. ( p.70)
고전은 때로 어려워서 읽기 더디기도 하지만 작가에 따르면 되도록 천천히 읽어야만 한다. 고전이 전해주는 풍성한 지혜, 폭넓은 시야, 깊은 내공을 허겁지겁 소화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왕 고전을 읽을 거라면 깊이 있게 느긋이 즐기는 게 가장 제격이다. 세상은 ‘너가 모른다’는 것을 단점이라고 하지만 쇼헤이 생각에는 꼭 그렇지 않다. 모른다는 게 왜 꼭 나쁜 것인가. 모르기에 배우고 읽는 거다. 모른다는 건 또한 현실을 사랑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위험해’, ‘이대로 가면 큰일 나’라고 항간에서 불안을 부채질하고, 그걸 구실로 강압적인 이상을 내걸고 노력을 소비시키려 하는 구조가 최근 몇십 년간의 일본풍 자본주의의 실상이다. (p.73)
서둘게 살지 않는 방법으로 자연을 즐기고, 자기 시간을 만드는 것을 제시한다. 자기 시간을 다시 풀어 해설하면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하기 위한 시간’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취미로 만화를 그리고, 공유하는 사람들과 동인지를 만드는 것을 한다. 이런 취미는 진정하고 순수한 자기 시간을 창출해 준다. 매출액이나 마감 시한 등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일들은 챗바퀴 도는 듯한 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다. 아니 더 나아가 팍팍한 삶이라는 현실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자기만의 무엇이 되어 준다. 즉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해준다. (p.90)
『‘대단한 사람’이 못 돼도 괜찮다.』 제3장.
흔히, 변화는 대단해져야 하는 거라고 하지만 쇼헤이는 반대한다. 대단해지지 않아도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에서 시작해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스파이더 맨의 대사중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쇼헤이에 대비하면 이상이란 큰 힘이다. 이상을 폐기하기로 했다면, 그만큼 대단해져야 한다는 강박적인 책임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이상을 갖고, 이상을 향해 매진하고, 이상을 실현하는 대단한 사람’이 못 되더라도 인생은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하루하루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갈 수 있다.’ (p.93)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가 아니라 불가능은 있다고 자각할 필요가 있다. 피로하고 지쳐서 지겨움을 느끼거나 불안하다면 과감하게 ‘더 이상은 무리야’라고 선언해야 한다. 일본의 어느 책처럼 미움받을 용기라는 게 있다면, 쇼헤이는 단호하게 ‘이상을 버리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력히 외친다. 자신부터 그러한 체험을 해보았고 이상을 버림으로써 얻는 자유로움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상이 살아가는 데 족쇄가 된다면, 재빨리 그 이상을 버리자. ‘그것을 견뎌내고 살다 보면 언젠가는 깨닫는다. (…) 남들과 다른 길을 걷든 안 걷든 인생은 즐겁다는 것…… 이런 사실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살아만 있다면.’ (p.99)
일방적인 정신 승리같은 개념이 아니고, 체념하고는 결이 다른 이야기였다. 내가 나답게 사는 것이 맹목적으로 이상을 쫒는 것과는 전혀 다른 길임을 쇼헤이는 말한다. 오히려 이상을 버림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작가는 믿는다.
나에게는 능력도 노력하는 재능도 없다는 걸 일찌감치 자각할 수 있다면, 겸허하게 조용히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의 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상에 매달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사로잡혀 시간을 허비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p.101)
이러한 작가의 생각들이 남이 이룬 성취를 깎아내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버리고 온전한 자신이 되는 것은 타인의 좋은 점과 능력을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존귀함을 소중히 여기듯이 타인의 존엄함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무리스럽고 대단한 이상은 과도한 책임을 요구한다. 우리는 지나치게 애쓰는 것을 경계하고 지양해야 한다. 이는 일, 돈, 인간관계, 건강에까지 모든 부분에서 적용된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일본에서 직장 문화와 단체에서 집단의 어마어마한 이상을 책정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있다. 그 속에서 개인의 개성은 소홀히 대우받는다. 이상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도태되는 사람은 소외되고 가혹하게 배재되는 일도 벌어진다. 그러나 쇼헤이 작가가 보기에 집단형 이상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잘못된 이상이다.
능력이 넘치게 되는 사람은 상관없겠지만, 집단 이상에 내몰렸다가 정신이 피폐해지는 지경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과감히 그런 환경을 거부하라고 한다. 집단형 이상에 침해당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이색분자가 되라고 권한다. (p.106)
집단에 적응은 하되 동조하지는 않는 자세를 요청한다.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 무책임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다.
집단형 이상의 독에서 벗어남으로써 자기의 한계를 명확히 알려는 자세이다. 자신의 능력의 범주를 제대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자기가 이행할 수 있는 범위의 책임을 달성하려고 유념하며 노력할 수 있다.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을까봐 끙끙대는 것은 낭비일뿐더러 전혀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집단이 등 떠미는 이상에 그저 소속하기 위해서 ‘힘냅시다!” “뭐든 하겠습니다”라고 발언하는 것은 쉽고 유치하다. 겉치레이니 한두번쯤 상관없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이는 안이하고 위험하다고 작가는 경고한다. ‘태도는 형식이 되고, 형식은 반드시 내용물을 바꾸’기 때문이다. (p.114)
내가 무능한 분야에서 유능한 사람을 보았다면 순순하고 기꺼이 존경할 줄 알아야 한다. 존경할 수 있으면 감사하자. 유능한 누군가는 그 사람이 노력하여 얻고, 싸워서 무언가를 이룬 사람이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연결된 세계에서 나도 그런 사람들 덕분에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이 있다.
한편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겸손과 겸허함이 자기를 비하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사회학자 오찬호는 불합리한 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투덜이가 되야 한다고 했다. 그런 맥락으로 쇼헤이는 ‘전력을 다해 약자가 되면 좋은 것’이라고 한다. 이 대목은 반어적이어서 웃음이 빵 터지기도 했다. ‘괴롭다’고 분명하게 주장하고, ‘내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하자. 괴롭지도 불가능하지도 않은 강자에게 자신의 나약함을 결연히 어필하는 것이다. (p.122)
반복되고 심지어 폭력적이어도 일상을 꾸역꾸역 이어가야 한다면 반드시 ‘쉬어보자’고 가와사키 쇼헤이는 제안한다. 쉴 때도 지나치게 진지할 필요가 없다. 일단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게 멈춰 서는 방식을 권장한다. 내가 어디를 걸어(달려)왔는지, 그 길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지, 가령 발자취가 남아 있다면 그 흔적에서 무엇이 생겨났는지.
쉬고, 멈춰 서고, 돌아보고, 앞을 보고, 고개를 숙였을 때, 줄곧 이상만 좇았던 시기에는 절대 찾아낼 수 없었던 것을 발견할 가능성이 생길지 모른다. 시동을 끄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p.132)
여기까지 따라오며 수긍했다면 저자의 ‘이상 버리기’ 프로젝트에 무사히 입문한 셈이다. 이제 실전에 대한 심화 코스인 4장이다. 『현실에서 발견하자』. 작은 행복은 특별하고 색다른 곳이 아니라 현실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되도록 매일 일기를 쓰는 것. 이는 관찰안을 길러주는 최고의 도구다. 누군가를 의식하거나 상정하는 글이 아니라 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한 말 그대로의 일기쓰기다. 작가는 일본 문학의 거장들인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쓰메 소세키 등의 실제 일기를 예로 들면서 뒷받침하였다.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어도 하루하루 자신의 글로 기록을 남기는 일기. 일기 쓰기는 고단한 현실을 살아내는 원동력을 가져다준다고 작가는 확신한다.
일기에는 현실을 자기 것으로 재정의 내리는 효과가 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날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그 대수롭지 않은 무언가가 어떤 변화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과의 관계성에 조금 과도한 시간과 돈과 정신력까지 가로채여서 놓치고 지나버리는 것이다, 발견의 징조를. 어느 날 쌓이고 쌓인 일기를 다시 읽어볼 때, 현실을 사랑할 수 있는 실마리는 만날 수 있다는 상정은 가능하다. 일기는 바로 그날을 위해 쓰는 것이다. (p.157)
미술관에 가보는 것도 현실에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좋은 방법이다. 미술은 관람하는 사람의 시야를 넓혀 준다. 미술이나 사진, 전시회, 공연장을 가서 예술을 대하면 그 행위는 내게 없었던 시점을 제공해 준다.
더 나아가서 작가는 예술처럼 창작품을 향유하는 것이 무용 無用함의 즐거움을 깨닫는 길이라고 한다. 매사에 효용과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은 무용함의 그 순수한 재미와 기쁨을 모르는 것이다.
만사에 빈틈없고 짜여져있는 것보다는 여백과 공백이 있는 편을 택한다.
스스로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면 작은 행복의 순도와 만족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온전히 자신의 정성으로 무엇을 만들어보기. 완성된 결과물이 아무리 소소하더라도 결코 하찮지 않다.
자신이 걸어온 과거를 돌아보고 의미를 찾아 가치를 부여해 보자. 지극히 평범하고 때로 초라해 보여도 자신이 뚜벅뚜벅 걸어온 현실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p. 189)
작은 행복을 찾아 나서기. 행복을 발견하고 무용 無用을 사랑할 줄 아는 것.
이것들이야말로 ‘이렇게 되고 싶고 싶다’는 이상이나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작가는 단언한다. 가와사키 쇼헤이는 마지막의 5장을 통해서 『변하려 하지 않아도 변해간다』는 생각을 갈파한다. 앞서 얘기한 삶의 자세와 실천 방법을 통해서 현실과 성실하게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잘 살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의 글들이 현실에 순응하고 변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었다. 자발적이고 고유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속도로 변화를 도모할 수 있음을 믿는 작가는 이를 입증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
22번째 글에서 쇼헤이는 장래에 대해 계획이 전무해서는 안되겠지만 너무 먼 미래까지 계획하는 것은 반대한다.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현실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 먼저다. 미래를 생각할 때 피곤하다면 현재에서 전진하기 힘들어지고 의욕이 꺾인다.
지금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면밀히 살피면, 가까운 미래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한 발짝씩 앞으로 나가면 된다.
본 리뷰어도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뭐’라는 말. 자신이 힘든 것이 특수한 것이 아니고 다른 이들도 어려운 게 있다고 위로하는 듯한 표현이지만 무심함이 감춰져 있다. <작은 행복론>에서 그래서 이 파트가 꽤 반가웠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23장).
우리에게는 각자가 직면하는 저만의 현실들이 있다. 혹여 지금의 내 현실이 몇 년 전하고 다른 게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할지라도 쇼헤이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무 것도 없는 현실이란 없고, (느끼지 못할지라도) 그저 현실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쁠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애당초 다른 존재다. 따라서 개개인의 변화는 천차만별이다. 같은 것은 하나도 없고, 같은 과정도 있을 리 없으며, 필연적으로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 p.216)
현실이 힘들고 고되다면 그럴 때일수록 웃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작가는 강조한다. 이전 장에서 소개한 『일기를 써보자』나 『미술관에 가보자』도 결국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랑할 만하다고 믿을 수 있는 대상을 늘리는 게 목적이었다. 그것을 체험함으로써 빙긋이 웃을 수 있는 게 생긴다면, 웃음은 친숙해진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시기, 힘든 시기는 반드시 오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현실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경험하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지낼 수 있는 소재를 모아두는 태도도 잘못은 아니다. (p. 225)
쇼헤이의 글을 정리하면 ‘이상을 버리고 현실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이 제안의 목적은 ‘마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튼튼하게 하는 것.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소.확.행. 하루키가 말했다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가와사키 쇼헤이의 <작은 행복론>과 이어지는 담론으로 연장된다. 때로 엉뚱하고 때로 투덜대고 때로 신랄한 저자의 글들. 한편씩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금방 확 동감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는 이대로 산문의 장르 안에서 여운을 준다.
쇼헤이의 표현인 ‘현실을 사랑하자’는 ‘현실을 긍정하자’와는 달랐다. 굉장히 미묘하고 언틋 비슷하지만 다르다. 작가의 섬세한 문장들을 통해서 새롭고 독특하게 다가왔다.
현실을 사랑할 수 있게 되면 현실을 긍정하는 수단과 목적에도 다양성이 생겨나고, 그 결과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마음의 저항력을 높이게 된다. (p.234)
작가의 문체는 때로 냉소적이고 전반적으로 건조하다. 그런데 결국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한 작가만의 화법과 전개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작은 행복을 위한 25가지 방법론의 마지막 페이지는 그래서 더욱 멋진 울림으로 다가왔다.
어떤 현실에도 사랑할 만한 포인트는 있다. ( p. 234)
책에서
진정한 개인주의자는 집단을 부정하지 않고 집단에 봉사하고, 집단을 조소하지 않고 집단을 존중하며, 집단을 기피하지 않고 집단에 감사하면서도 집단이 내건 이상에 완전히 응하지는 않는 게…… 아닐까 싶다. (p.118)
현재 상태에서 내 눈앞에 있는 것, 높은 이상만 지향하며 위만 바라볼 때는 놓쳤던 것을 재발견하자는 제안이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적이다. (p.126)
사사로운 것이긴 하지만, 확실한 흔들림 없는 현실에 뿌리를 내린 독자성은 그 현실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결코 손해 볼 게 없는 요소라고 나는 믿는다. (p.174)
아무것도 없는 곳에 뭔가가 있다. (p.179)
현실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다만, 그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야말로 사랑할 만한 현실이 얼굴을 내밀 때가 있다. (p. 197)
뭔가가 있는 현실은 미래의 변화를 약속해준다. (p.215)
잊어서는 안 될 과제가 있다면, 변화를 알기 위해 비교 검증할 때 평균을 이용하지 않는 것. 그런 데 정신을 마모시킬 바에는 그저 오로지 눈앞의 현실만 보자. 현실에서 스쳐 지나가는 단 한 사람과 나를 비교해보자. 틀림없이 차이점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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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보니 자그마하니 귀엽고 예쁜 책입니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귀여운 여자 아이 캐릭터와 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의 책이었습니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자기 계발서나 실용서들은 시간을 쪼개 쓰고 또 아껴 쓰도록 노력하게끔 조언하고 유도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그렇게 서둘러서 뭐하게?’ 라며 시간을 무시하라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시간을 마구 쓰라는 말은 아니고 업무나 삶에 시간을 쫓기지 말고 고전을 읽거나 자연을 즐기는 등 자신을 풍요롭게 또 행복하게 만드는 양식을 가꾸는데 쓰라고 합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작은 행복을 위해 이상을 버리자’라고 하며 이상은 인간을 오히려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딱히 이상 없이도 변화할 수 있고 결국 인간을 바꾸는 것은 이상이 아니라 환경이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이상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이상에 짓눌릴 정도라면 차라리 이상을 버리고 현실만 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저자의 논리는 이상의 추구로 대변되는 큰 행복 대신 현실에 집중하는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더 낫다는 가치관하에 기능합니다. 요즘 트렌드 중의 하나인 미니멀 라이프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면, 인간은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이상보다 현실에 집중하자는 주장에 대해 구제적인 실천방안으로 저자는 일기를 써보거나, 미술관에 가보자서 시야를 넓히거나, 된장을 만들어서 독자성을 담보한다거나, 나만의 뭔가를 만들어서 여백에 가치를 부여한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와 예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진행해왔던 일본의 1981년생의 젊은 미술연구과 전공의 저자가 우리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고민하여 쓴 책입니다. 저자는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 ‘대단한 사람’이 못 돼도 괜찮고 어차피 변하려 하지 않아도 변해간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생각을 이상을 버리는 것도 현실을 사랑하는 것도 아닌 어디까지나 나를 지키기 위한 사상이라고 정의합니다. 솔직히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설명해 내려간 저자의 사고가 재미있어서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습니다. 게다가 귀여운 그림들과 저자의 한줄 사상이 실린 작고 아담한 달력도 부록으로 첨부되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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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행복 찾기 이 책은 작은 행복들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 중 90%는 중학생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넘어 싫어하고 있는 현실은 어른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대학만 들어가면 행복 할 줄 알았지만 대학에 입학 하는 순간 학점 관리를 포함한 각종 스펙을 위해서 눈코 뜰새 없이 대학 시절을 보내고 취업이라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렇게 통과한 회사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 다른 거대한 벽이 층층이 쌓여 있고 낮은 급여와 형편없는 복지, 잦은 야근으로 1년안에 30%이상이 퇴사를 한다. 나이가 30살이 넘으면 주변으로부터 결혼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을 견뎌야 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는 아이 출산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첫째를 낳으면 둘째를 낳아야 한다고 다시금 어른들은 압박을 한다. 정신 없이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그냥 평범한 중년의 아저씨, 아줌마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 많은 이들을 보게 된다. 이들의 유일한 낙은 자녀를 키우는 것이지만 이것 역시 쉽지가 않다. 물가인상률에 비해 턱 없이 낮게 오르는 연봉 인상률, 그리고 매달 매년 지출되는 교육비는 허리를 휘게 하다 못해 끊어지게 만든다. 더 넓고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 무리해서 받은 대출금으로 인해 당장 주말에 외식 한번, 1년에 여행 한번 가는 것도 망설이면서 하루 한달 일년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삶을 살아갈 혹은 살아가고 있는 수 많은 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발견 하는 방법과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우리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것을 이용한 각종 마케팅으로 인해 더욱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은 창조 후 한번도 평온하고 평안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끊임없는 전쟁과 기근, 핍박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것이 지금은 돈으로 다 귀결이 되었기에 누구든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게 바뀐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상을 버리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이상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만 그 이상이 너무 높거나 멀면 그것으로 인해 삶을 살아내기가 더 힘이 들어 질 수 있다고 한다. 소비와 폐기의 연속만 반복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과감히 멈춰서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우리는 무엇이든 애착의 대상이 있다. 그 애착이라는 말의 배후에는 시간이 있다.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있는 것은 쉽게 버리거나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한번 싹이 터버린 이상을 깨끗이 지우는 것은 애당초 이상을 품지 않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들다. 비교는 현재 상태를 사랑하는 마음을 좀먹는 최대의 적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 선망이나 동경이나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기인하는 결핍감이 일어나지 않고, 물건을 버리지 않으면 ‘부족하다’는 공허한 감정의 포로로 전락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이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는 데 있다.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감사하는 것이다. 실현 가능할 것 같은 이상을 내걸었는데 그것마저 실현되지 않는다면, 나는 결국 다시는 일어설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손이 곧 닿을 듯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을 자신의 이상으로 삼았을 때 퇴로는 끊겨 버린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주변의 대상과 말들로 자신의 이상을 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면밀히 살펴볼 능력은 우리에게는 부족하기에 남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갈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최대의 적은 바로 이상이다. 잘못 선정 되었거나 허황되거나 너무 멀리 있는 이상은 현재 우리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 간다.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바로 독서하기, 자연을 관찰하기, 자기 시간을 갖기, 일기 쓰기, 미술관 가기, 된장 만들기 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으로 타인을 통한 이상이 아닌 현실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삶을 살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상이 있어야 더 크게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 하며 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능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또한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이 너무나 강한 의견을 갖고 있음으로 이상과 멀어지지 않은지 살펴보고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00억 짜리 집에서 매일 죽을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와 1억짜리 집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이가 있다면 과연 누가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다 답을 알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 사로 잡은 100억 짜리 집에서 하루라도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을 버려야만 한다. 그래야 작은 행복이 찾아오고 그 행복으로 현실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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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중요하다. 잘 알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른 것인데, 타인의 기준과 다르다는 것이 먼 미래에 후회로 남을까 걱정도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작은 행복론》을 읽으며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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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가와사키 쇼헤이. 작가이자 편집자이다. 1981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도쿄 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수료했으며, 사회와 예술을 접목시키려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 책은 '이상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나머지 숨이 막히지는 않은가?'라는 질문과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인간은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제안을 각각 실천해보고자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을 마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서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작은 행복을 위해 이상을 버리자'를 시작으로, 1장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 2장 '그렇게 서둘러서 뭐하게?', 3장 '대단한 사람이 못 돼도 괜찮다', 4장 '현실에서 발견하자', 5장 '변하려 하지 않아도 변해간다'로 나뉘고, 맺음말 '이상을 버리자는 이상?'으로 마무리 된다. 버리기 위한 정리정돈은 하지 않는다, 지금 있는 것을 다시 살펴보자,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맛있다고 말하며 먹어라, 손이 곧 닿을 듯한 것을 추구하지 말자, 시간을 무시하자, 서두르고 있을 때는 오히려 멈춰서자, 고전을 읽는다, 자연을 즐기자, 자기 시간을 만든다, 책임이라는 명목하에 과도하게 애쓰지 말자, 쉬어보자, 강한 의견을 갖지 않는다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자, 아무리 애써도 괴로우면 웃자, 마음의 저항력을 키우자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짤막한 글들이 모여있는 이 책을 읽으며 다른 누구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때로는 지나친 이상에 나 자신을 힘들게 했고, 현실을 외면하며 살았던 적이 많았기에 지금 현재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행복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이 책을 읽는 시기와 마음 가짐에 따라 와닿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리라 생각된다. 이상에는 내가 없다. '그렇게 되고 싶은 나'는 있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다. 변화할 예정에 있는 나다. 내가 아닌 나를 떠올리고, 지금 있는 나와 비교 검증하고, 그 차이에 놀라거나 한탄하면서…… 지금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한다. 그것은 매우 가치 있는 작업이지만, 고통도 동반된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지금의 나를 버리는 과정에서 본래라면 유용했을 경험치나 견해까지 버리고 마는 경우도 생긴다. 현실에는 나뿐이다. 무엇을 하든 주체는 나 자신이다. 조바심 내지 말고 멈춰 서보자. 지금을 버리고 미래의 이상으로 내달리기 전에 아직 해야 할 현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222쪽)
이 책에서는 지나치게 버거운 '이상'을 목표로 정해서 정작 하루하루 소중한 행복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위만 바라보다 현실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채 불안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이 선 자리를 다시금 냉정하게 파악하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옮긴이의 말 中)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생각해본다. 어쩌면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그 사람은 행복할 것이라고 단정하며 나자신을 괴롭히지는 않았었나 반성하며, 작은 행복론에 집중하며 내가 어떤 순간에 행복한지 파악해본다. 한 번쯤 짚어보아야 할 '작은 행복론'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