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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고물수집 -올슨 스콧 카드
"[단편] 고물수집 -올슨 스콧 카드" 내용보기
종말 문학(post apocalypse)이라는 쟝르가 따로 있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황폐하고 퇴락한 도시와 거리 풍경은 쓸쓸한 감성을 자극한다. 핵전쟁이든, 범 우주적 재앙이든, 종말 후에도 어떤 종류의 삶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따라서 쟝르적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미지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하다. 처음 읽은 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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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post apocalypse)이라는 쟝르가 따로 있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만, 황폐하고 퇴락한 도시와 거리 풍경은 쓸쓸한 감성을 자극한다. 핵전쟁이든, 범 우주적 재앙이든, 종말 후에도 어떤 종류의 삶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따라서 쟝르적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미지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하다. 


처음 읽은 단편이 올슨 스콧 카드의 고물수집이었고, 이 책의 다른 단편들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처음 읽고는 뭐 어쨌다는 거야? 하고 책을 덮었는데, 아침에 넓은 대로변 가로수의 여린싹들이 연녹색으로 세상을 덮어가는 풍경을 보며, 책에서 읽은 대조적인 종말(혹은 대참사) 이후의 풍경이 상상 속에서 아른거렸다. 


저자는 엔더의 게임과 죽은 자를 위한 변명으로 휴고상과 네뷸러 상을 수상하고 그 밖에도 여러 상을 수상한 이름난 작가라고 한다. 서점을 뒤져봤더니 장편은 엔더의 게임과 제너사이드라는 두 권이 출간되었었는데, 이미 오래 전에 절판되었고, 시공사 버전의 엔더의 게임은 7500원이었던 책이 중고로 13만원에 나와 있었다. 절판된 책의 중고 가격이란 게 시장의 수요 공급 법칙으로 결정되는 걸까. 이 가격에 내도 살 사람이 있을 거라고 내놓는 건지, 그냥 소장하고 있으니, 결코 팔 생각이 없는 사람이 내 놓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 단편은 1980년대에 발표된 거다. 핵전쟁과 대홍수 같은 대재앙이 끝난 후 생존자들의 삶을 그렸는데, 조금 종교적이라고 해야 하나, 뭔가 너무 심오한데 내가 못알아차린 건가 심심하게 끝난다. 트럭을 몰고 멀리 있는 파괴된 도시에서 냉장고니 세탁기 같은 고물을 수집해오는 걸로 먹고 사는 데니는 마지막 전자 제품 하나를 수거한 후, 더이상 수거할 쓰레기가 없어 실직하게 생겼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의 주변은 종말 전에는 도시였는데(솔트레이크가 배경인듯), 소금 호수가 되어, 마천루를 포함한 버려진 도심가들이 물 밖으로 솟아 있고, 그 곳은 접근이 금지되어 있는 곳인데, 거기에 금이 숨겨져 있다고 트럭 운전사들끼리 하는 얘기를 우연히 흘려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마음만 먹으면 거기에 있는 금을 그냥 가져오면 팔자가 필 거라고, 마치 종신 보험에 들어놓은 것처럼 든든해했고, 이제 실직을 앞두고 일을 몇일 쉬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여기 사는 사람들이 모두 몰몬교 교인들이거나, 교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심정적으로 몰몬교를 믿는다는 점인데, 오직 디바만이 이방인처럼(실제로 이방인이기도 하다) 믿지 않으며, 그들의 종교를 대놓고 비웃는다. 형이라고 불러 친동생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친구였던 레히와, 동네의 노파 로레인의 도움으로 잠수복과 모터 보트를 구해 금을 찾으로 호수 한복판 예전에 도시였던 곳에 물밖으로 솟아나온 첨탑 건물로 금을 캐러 물속에 들어가 온갖 고생을 하며 주워 올라와보니, 금이 아니라 캔 쪼가리다. 


디바가 금이라 믿고 있던 건 뾰족한 걸로 희망 사항들을 기도로 긁어 적은 쇳조각들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그 시간 내내 이 도시의 사람들은 이 곳에 와서 그 쇳조각에 기도를 적어 두고 온 것인데, 더 화가 나는 건 그를 돕던 두 사람 로레인 아줌마와 레히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몰몬 교도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기도문을 남겨두었지만, 아무도 디버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는 걸 혼자만 알지 못했고, 또한 금이 있다는 소문 역시 자신만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두 사람은 디바가 몰몬교에 대해 늘 비웃었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고 항변한다. 그는 익사한 도시에 살면서, 늘 과거에 속해있는 그 사람들이 결국 딱하다고, 자신의 도시는 아직 건설되지 않았으며 그의 도시는 바로 미래에 있다고 자기 합리를 하며 그곳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폐품 트럭을 몰고 헛간에서 살면서, 한 번도 이곳에 속해본 적이 없음을 자각하며, 떠나는 내용이다. 종말 이후의 디테일에 몰몬교라는 종교적 색채가 제 3자의 눈으로 비추는 모습이 인상적이긴 한데, 너무 심오한건가, 쿵 하고 내려앉는 한 방 이런 게 없어 조금 아쉬웠던 작품. 



g******1 2018.04.13. 신고 공감 4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종말 문학 걸작선 1, 2 - 존 조지프 애덤스
"종말 문학 걸작선 1, 2 - 존 조지프 애덤스" 내용보기
'비록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실제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누가 사과나무를 심고 앉아 있겠습니까. 스피노자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어쩌면 지구는 절대로 멸망할 일이 없다는 확신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는 종말 속에서도 사과나무라는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종말이 온다고하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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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실제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는데 누가 사과나무를 심고 앉아 있겠습니까. 스피노자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어쩌면 지구는 절대로 멸망할 일이 없다는 확신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그는 종말 속에서도 사과나무라는 희망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종말이 온다고하면 우리는 불안해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내일을 예상하기 힘든 시기에는 종말이 더욱 가까운 현실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세계 경제의 위기, 이상 기후 증상,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핵 누출 사건에 대한 우려, 영화보다 더 리얼한 테러의 현장 등등.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기상청 마저 내일의 날씨를 예견하지 못하는 시대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종말이 현실과 유독 가까워진 것 같아서 사람들이 종말 문학을 좋아하는 것일까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종말 문학의 인기를 설명하기 힘들지 몰라도, 종말 문학이라는 서브 장르가 은근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이지만 국내에서도 묵시록적 예언에 힘입어 한 교회에서 종말 소동을 벌인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일이 되기 전부터 예언의 날이 다가옴을 알렸던 뉴스라 많은 사람들이 카운트다운을 해가며 기다렸습니다. 1999년 12월 31일도 마찬가지,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는 기대뿐만 아니라 사람들 마음 속에는 은근히 2000년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니 뭐니하며 세계 대재앙이 벌어 질 것처럼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뉴스들도 기억납니다. 그때는 세상이 곧 끝날 것만 같았습니다.



역사의 전환기는 군중이 만드는 게 아니라네. 이것저것 따지는 자들도 아니고. 그건 언제나 행동을 취하는 장수의 몫이었어. (1권, 절망은 없다. 283쪽)



    하지만 그런 소동들은 결국에는 별일 아닌 해프닝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어색하게 마무리짓기에 이릅니다. 매번 있었던 그 소동 때마다 신의 부름, 휴거를 부르짓던 신도들은 높은 빌딩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카운트다운을 합니다. '제로'를 외침과 동시에 질끈 감은 두 눈. 마음 속으로는 제로의 반에 반에 반을 외치고 있었겠지만 결국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곧이어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어색해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갑니다. 그때 그들은 신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세상의 종말이 오지 않았다는 것에서 믿음에 대한 배신감으로 분노했을까요. 아마도 분노의 감정은 찰라의 시간일뿐, 미묘하게도 가슴 한 구석에서부터 안도하는 감정이 점점 커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은 이미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이고, 그 자리에서 새출발과 희망을 보았을 것입니다. 종말 문학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이 끝났고 망해버렸다는 어두운 내용의 소설이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은 희망을 볼 것입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종말 문학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극한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한줄기 내리쬐는 빛을 보기 위한 몸부림을 간접경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당시의 비극 직후, 며칠 동안 인생이 망가지고 미래가 박살났다고 모두가 입을 모아 주장했지만, 그 말을 믿고 자살한 사람은 트리나 니들스뿐이었다. 나머지 우리들은 온갖 형태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그럭저럭 목숨을 부지했다. 그렇다. 아무리 어두운 과거라 해도, 사람들은 끝내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1권, 빵과 폭탄. 147쪽)



    <종말 문학 걸작선>은 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단편 모음집입니다. 무려 22인의 장르 문학의 대표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둔 선집인데, 작가들의 이름을 나열해 보자면, 스티븐 킹, 조지 R.R. 마틴, 올슨 스콧 카드, 진 울프, 파올로 바시갈루피, M. 리케르트, 조나단 레덤, 토비아스 S. 버켈, 잭 맥데빗, 코리 독토로, 제임스 반 펠트, 리처드 캐드리, 캐서린 웰스, 제리 올션, 낸시 크레스, 엘리자베스 베어, 옥타비아 E. 버틀러, 캐럴 앰슈윌러, 닐 바렛 주니어, 데릴 베일리, 데이비드 그리가, 존 랭건. 이름만으로도 '아니, 이 작가분이?' 할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이고, 그 이름들만 나열하는데 한 단락을 모두 채울 정도입니다. 그만큼 이 선집은 타이트하게 꽉 차있습니다.






서태지가 이런 장소에서 발해를 꿈꿨듯

우리는 이 책의 표지와 같은 폐허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 한다.




    육체에서 정신을 도려내듯이 혼을 빼놓고, 밤엔 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으며, 겨우 잠이들면 어김없이 악몽을 꾸게했던, 매우 훌륭한 단편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을 끌어당기는 단편은 코리 독토로<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였습니다. 네트워크 관리를 하는 엔지니어가 토론토의 한 인터넷관리 회사에서 네트워크를 점검하려고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이 불타고 건물이 붕괴되고 모든 사람들이 죽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종말이 온 것입니다. 다행히 그 건물은 기계들을 보호하기 위한 무균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기에 그 안에 있던 몇몇 엔지니어들은 생존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몇몇 건물에서도 생존자들이 존재했으며 그들은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고 인터넷으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네트워크에서는 각지의 종말 소식을 전하고 있고, 앞으로를 걱정하고 있으며, 위기를 헤처나가기 위한 인터넷 망의 지도자를 선출하기에 이릅니다. 그 안에서 이미 세상이 망했는데 지도자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네트워크야말로 세상의 종말을 가져온 장본인일 수도 있다라는 대립된 그룹도 있었으며, 그들은 인터넷에서 블로깅을 통해 세상을 구할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어려운 네트워크 전문 용어와 함께 자주 접할 수 있는 싸이트가 붕괴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책 속의 이야기가 매우 현장감있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저 또한 같은 블로거로써, 소통을 통해 세상은 희망을 찾을 수 있고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인터넷망을 지키기 위해 목숨걸고 싸워야 한다는 장면에서는 가슴 짠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우리 모두 네트워크를 걱정하고 돌보는 과정에서 비롯된 자유를 사랑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알고 있는 가장 중요한 조직통제 수단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에 하나뿐인 정부와 가장 가까운 집단도 바로 우리입니다. 제네바는 분화구가 되고 이스트 강은 불에 휩싸였으며 유엔은 날아갔으니까요. 사이버 공간의 블로그 공화국은 기본적으로 이 재앙을 상처없이 이겨냈습니다. 우리가 불사, 불멸의 괴물 기계를 다루는 관리자들이므로, 더 나은 세계를 재건할 잠재력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전 살아갈 의미 하나 없는 놈입니다. (1권,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 323쪽)



    그 밖에 종말이 왔을 때, 진정으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단편들도 있습니다. 옥타비아 E. 버틀러<말과 소리>는 세상 사람들의 언어능력이 저하되어 완벽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류가 없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세상 사람들은 몸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을 해보긴 하지만 문명이 퇴보해 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언어생활이 가능한 인간에게 무한한 질투심을 느끼며 잔인하게 그들을 배척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남아있는 말과 소리를 후대에 전하기 위한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단편으로 데이비드 그라가<황혼의 노래>는 종말 뒤에 한 노인이 자신의 피아노와 음악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문명이 없는 세상이 온다면 문화는 완전히 무의미해지는 것인가 고민해보게 합니다.



설명은 터무니없을수록 좋았다. 신은 묵시록에 기록된 종말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조금 더 뻑적지근한 장면의 연출을 위해 페이퍼백 스릴러들을 닥치 대로 섭렵했다. (…) 세상은 일종의 다른 차원, 다른 지구 및 다른 일련의 지구와 이어지는데 그 각각은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이라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2권, 에피소트 7 : 보라꽃 왕국의 패거리를 향한 마지막 저항. 369쪽)



    책의 줄거리에 대해 여러분들께 많은 이야기를 해본들 더 혼란스럽기만 할 것입니다. 솔직히 저 역시 처음 이 책을 읽어 내려갈 때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단편을 모아둔 책이라 한가지의 이야기에 적응하려 할 쯤이면 이미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버려서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왜 세상에 종말이 왔는가에 대해 고민하기 이전에 그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으니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종말에 이유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것입니다. 이미 종말이 왔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이 난해한 종말 문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저 나름의 방법이었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종말을 보게 될 것이다.

일류가 망하는 SF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강력 추천.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밤마다 꿈을 꿨는데 그 꿈의 내용이 하나같이 무섭고 어두었습니다. 그만큼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 책이 주는 거대한 영향력 아래에 있었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많은 이야기들이 제 각각의 색을 내고 있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온갖 색깔의 물감을 섞어서 색을 내려했더니 진하고 걸죽한 까만색의 그림이 되어버린 것처럼 극한의 어둠을 경험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종말의 세계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의 재림 뒤에 인간의 재립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문명에 대한 완벽한 파괴 또한 그렇게 쉽지 않음 보여줍니다. 물감과 반대로 온갖 색의 빛이 모이면 투명해지는 것처럼 희망의 빛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하게 빛남을 느꼈습니다.





파국에서 살아남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기 위해 총체적 종말이 필요한 건 아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을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종말을 겪는 셈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 테마는 단순히 종말이 닥치는 게 아니라, 여러분 각자의 종말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물론 피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2권,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종말. 279쪽)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종말>에서 누구에게나 그 나름대로의 각자의 종말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정말로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리고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주인없는 스포츠 카를 잡아타고 도심에서 레이싱을 할까요. 아니면 항공모함 끝자락에 서서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려볼까요. 명동 한복판에서 스트립쇼를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앞에서 말한 스피노자처럼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보겠습니다. 아무리 종말이라지만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기왕이면 저렴하면서 키우기 쉽고 음이온도 나온다는 테이블 야자를 하나 사서 심어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게 단돈 3천원의 희망을 샀습니다. 





희망이라고 이름 짓자.











i*******y 2011.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대감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지지만 "종말"이라는 소재만으로도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기대감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지지만 "종말"이라는 소재만으로도 곱씹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내용보기
마야문명이 예고했다는 종말(終末)의 날인 “2012년 12월 21일”이 이제 일 년 남짓 남았다. 그동안 겪어온 종말의 날, 즉 “휴거(携擧; 1992년 10월 28일)”와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의 날(1999년 8월 18일)” 경험을 비춰보면 다시 한번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 물론 아직도 과거 두 예언의 날이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라고 믿는 분들도 많다 -. “시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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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문명이 예고했다는 종말(終末)의 날인 “2012년 12월 21일”이 이제 일 년 남짓 남았다. 그동안 겪어온 종말의 날, 즉 “휴거(携擧; 1992년 10월 28일)”와 “노스트라다무스의 대예언의 날(1999년 8월 18일)” 경험을 비춰보면 다시 한번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 물론 아직도 과거 두 예언의 날이 끝난 것이 아니라 진행형이라고 믿는 분들도 많다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Everything that has a beginning has an end)” 라는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의 문구처럼 인류도 그 시작이 있었다면 언젠가는 끝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그 “끝”이 “신(神)”의 분노나 외계인, 또는 자연재앙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한 것일지 아니면 핵전쟁이나 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 스스로의 자멸(自滅)일지, 즉 종말의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不可知)”는 게 나의 생각이다. 다만 상상(想像)의 소재로써는 참 흥미로워 하는 소재인지라 종말을 다룬 작품들은 다큐멘터리나 소설, 만화, 영화등 장르를 불문하고 챙겨서 보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 출간된 <종말문학걸작선 1(원제 Wasterlands : Stories of the Apocalypse / 황금가지 / 2011년 10월)>은 꽤나 눈독을 들인 작품인데, 즐겨하는 “종말”을 소재로 한 소설인데다가 “스티븐 킹”, “조지 R.R.마틴”, “올슨 스콧 카드” 등 공포나 판타지, SF 등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작가라면 그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유명한 작가들의 단편이 엄선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을 받아들고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허겁지겁 읽기 시작했다.

 

 

유명 판타지, SF 잡지 편집장이자 이 책의 편자(編者)인 “존 조지프 애덤스”는 “들어가는 글”에서 먼저 SF 소설의 어머니이자 <프랑켄슈타인>의 저자인 “메리 셀리”의 <최후의 사나이>에서부터 “종말(Apocalypse) 문학”의 시대별 주요 작품들을 간단하게 짚어보고 나서 우리를 황량한 풍경,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 문학으로 이끄는 요인은 모험에 대한 우리의 기호, 즉 새로운 발견이 가져다주는 전율 및 뉴프런티어에의 갈망을 실현해 주기 때문이며 과거의 빚을 청산하여 새 출발을 가능케 해주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를 조금 더 빨리 알았을 경우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를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종말적 원인들 중 외계인들이나 좀비 창궐 등은 다루지 않으며 - 다른 선집의 주제로 남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 이 선집에 수록된 각기 다른 22편(1권에서 12편, 2권에서 10편)은 일부는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인 반면, 다른 이야기들은 상상이 가능하고, 개연성도 충분한 이야기들이며, 환상을 다루기도 하고, 더 많게는 공포의 영역을 탐구하지만, 그 어느 것이나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 즉 “인류가 멸망하면, 우리가 아는 세상과 삶은 어떻게 되는 거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들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편자의 소개글이 끝나고 나면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을 필두로 본격적인 종말이야기가 시작된다. 각 단편의 첫머리에는 작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작은 글씨로 싣고 있는데, <폭력의 종말>을 첫 단편으로 선정한 이유는 기고자가 유명작가일 경우, 작품 자체가 탁월하거나 강한 정서적 인상을 남길 경우, 그리고 다른 작품의 기조를 결정한다고 여길 경우 등인데 이 단편은 셋 모두에 해당된다고 설명한다. <폭력의 종말>은 화자(話者)의 동생이자 50~100년 만에 하나 간신히 나올 정도의 천재인 “바비”가 세상의 모든 폭력을 일거에 없앴을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하고 전 세계에 퍼뜨리지만 오히려 인류의 종말을 불러오는 결과를 가져오자 동생을 총으로 쏴죽이고는 그간의 과정을 기술하는 일종의 회고록 형식의 글로 스티븐 킹 특유의 기발함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엔더의 게임>이라는 불후의 SF 명작 작가 “올슨 스콧 카드”는 <고물수집>에서 종말 이후 모여 사는 몰몬 교도들의 옛 성지에서 금화가 묻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금화 탐험에 나선 고물 수집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사 판타지 장편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 “조지 R.R. 마틴”은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에서 인류 최후의 전쟁 이후 방사능이 온 지구를 덮은 어느 미래, 살아남은 인류들은 지하로 숨어 들어가 다른 존재로 진화하고 달에 남아 재앙을 피했던 인류들이 수 백 년 만에 인류의 존재를 찾아 지구를 수색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앞서 말한 “스티븐 킹”과 함께 두 작가는 그들의 작품을 읽어본 터라 참 반가웠고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작가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본 작가들이라 그런지 낯설기만 했다. 그중 인상 깊은 작품을 꼽으라면 오늘날 전 세계를 촘촘히 덮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 망을 소재로 한 “코리 독토로”의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작품과 유사한 선집이었던, 핵전쟁(Mega War) 이후의 세계를 그린 작품 모음집으로 이 작품 작가들 이상의 유명 SF 거장들인 “아서 C.클라크”와 “로저 젤라즈니”, “레이 브래드버리” 등 - 이름만으로는 이 작품보다 더 화려하다 -의 단편을 실었던 <최후의 날, 그후>를 읽었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책들과 같은 단편들로는 “종말(Apocalypse)" 이라는 스펙타클한 대재앙을 올곧이 담아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물론 이 책의 작품들이 "종말 그 이후(Post Apocalypse)" 상황을 그려낸 작품이니 작품마다 작가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종말 이후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보는 재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종말 그 자체, 즉 종말의 원인과 과정, 결과에 더 흥미를 느끼는 터라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를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차라리 작품들이 단편이 아닌 장편이면 어떠했을까? “코맥 매카시”의 <로드(The Road)>도 종말의 원인과 과정은 생략된 채 이 책처럼 종말 이후의 세계를 다루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생존을 위해 남쪽으로 떠나는 고독하고 위험한 여행을 “장편”이라는 비교적 긴 호흡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었으며, 만약 이 책처럼 단편이었다면 그런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실망했었을 그런 작품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다들 유명한 작가들이겠지만 익숙한 작가들 외에는 딱히 눈에 확 들어올 만큼 인상적인 작품이 없었던, 작품마다 편차가 느껴졌던 것도 실망스러웠던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기대감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분명 다채로운 음식들이 풍성하게 차려진 성찬(盛饌)임에는 분명한데 그 하나 하나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양에서나 질에서나 조금씩 부족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종말”이라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흥미로운 소재를 담고 있는 작품들인만큼 한편 한편 곱씹어 볼 만한 그런 작품들임에는 틀림없다고 할 수 있겠다. 또다른 맛과 분위기를 보여줄 2권도 꼭 만나보고 싶다. 

 

 



a*****7 2011.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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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 걸작선 1 - 스티븐 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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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던 중이었던가 뭐 그렇게 기억을 합니다만 우연히 기차안에서 한 종교인을 만나게 되었죠.. 그때가 아마 9월달이었을겁니다.. 하필이면 옆자리였던 것입니다.. 옮길 곳도 없었죠.. 그래서 한참동안 인류의 종말과 휴거에 대해서 장광설과 성경의 가르침을 늘어놓은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솔깃한 부분도 있더군요.. 그동안 인간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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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군대를 제대하고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던 중이었던가 뭐 그렇게 기억을 합니다만 우연히 기차안에서 한 종교인을 만나게 되었죠.. 그때가 아마 9월달이었을겁니다.. 하필이면 옆자리였던 것입니다.. 옮길 곳도 없었죠.. 그래서 한참동안 인류의 종말과 휴거에 대해서 장광설과 성경의 가르침을 늘어놓은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솔깃한 부분도 있더군요.. 그동안 인간이 저질러온 모든 악행들과 그 종교를 믿지않은 사람들의 의심으로 인해 블라블라.. 지금 당장이라도 신을 의지하면 동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날이 이틀후라고 외칩디다.. 근데 그날은 우리의 목적지인 무주로 서울에서 내려올 그녀들을 만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기에 종말이 오더라도 전 그녀들을 한번 만나보고 끝내겠다고 농담처럼 이야기를 했더랬죠.. 하지만 정말일까?라는 일말의 의구심은 들더군요.. 친구들은 웃고 넘겼지만 전 이틀동안 설마하면서도 몇번은 소름끼치는 종말의 예상을 해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녀들을 만나던 날 지구는 그대로 화기애매하게 세상을 지키고 있기는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독후평도 쓰는거 아입니까..
 
"종말"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참 애매모호합니다.. 아주 꺼림칙한 찝찝함과 함께 호기심적 결말을 이끌어내주는 공포적 매력도 동시에 지니고 있으니 말이죠.. 설마라는 기준을 두니까 더욱더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일어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예상적 공포의 매력이 있으니 말이죠.. 노스트라다무스나 마야달력에서도 2012년을 인류 종말의 해로 예언해 놓았더군요.. 무수히 많은 종말론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있는 종말론이라는데.. 이제 갓 일년도 채 남지 않았네요.. 과연 종말이 올까요?.. 하기사 종말이 온다고해도 모든 인류가 사라진다는 전제는 거의 없고 조금은 인류를 남겨두는게 기정사실화 되어 있습디다만 이 작품은 대체적으로 그런 의도의 종말후의 지구상의 인류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종말이라해도 살 넘들은 다 삽디다.. 돈없고 권력없고 믿는 구석 없는 인류들은 다 죽고 말이죠, 농담이었구요..) 여하튼 "종말"이라는 전제를 두고 만들어진 단편소설집입니다.. 말그대로 종말이라는 말에 걸맞은 작가군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대단한 거장들이시고 인기작가님들이십니다.. 일단 시작은 언제나 에이스를 내세우곤 하죠.. 그 에이스가 누구라도 이런 작품집에서 먼저 떠올릴만한 분이시죠.. 킹쌤이십니다.. 스티븐 킹이라는 대가의 작품을 필두로 종말이라는 의미의 문제제기와 서론적 기능까지 잘 갖춘 작품으로 작품집의 전체적 의도를 잘 표현해주시고 계십니다..
 
제가 본 건 1권입니다..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구요 대체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 작품의 내용은 모두 판이합니다.. 각 작가의 개성이 잘 살아나 있다고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올로 바시갈루피의 모래와 슬래그의 사람들이라는 작품과 조지.R.R.마틴의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 코리 독토로의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등을 들 수 있겠군요.. 타 단편들도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종말에 이르는 세상의 모습과 그 후의 인류와 개인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개연성과 그 연관성을 상당히 독자들이 잘 수긍하게 만들어주신 듯 합니다.. 딱히 직설적인 화법은 아니지만 단편속에 담겨야될 근원적 종말론에 부합하는 주제는 잘 살려낸 듯 하더군요.. 인간의 폭력과 자만으로 세상은 리부팅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은 끊임없는 절망의 세상일지라도 포기할만큼의 절망은 없다라는 뭐 그런 의도도 엿보이구요.. 종말에 이르기까지 행한 인간의 잘못에 대한 후회와 반성도 내비칩니다.. 그러지 말자는거죠.. 종말이 오기전에 인간들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보고 두루두루 행복하고 잘 살자는 뭐 그런 이야기인데 또한 그러면서도 종말이 오길 바라는 듯한 뭐 그런 인간적 이중성도 있다는거.. 웃기지 않습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으니까요..
 
단편이 주는 묘미를 잘 살린 작품들이긴 합니다만 번역상의 오류도 자주 눈에 띄는 단점이 있구요.. 어떤 의도로 한 것인지 알지만 시작의 킹쌤의 작품속의 결말부의 번역이 읽는데 약간은 곤혹스러웠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상당히 재미난 작품들이고 영화적 상상력과 가상현실적 관점으로도 상당한 즐거움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구요.. 여러 작가의 단편인만큼 지루하지 않고 각각의 개성적 느낌을 잘 살려주셔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2권도 보고 소장하고 싶은 생각을 가질 정도의 욕심은 생기는 작품이었습니다.. 땡끝


n********s 2011.11.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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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종말을 맞이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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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세기말에 등장하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나 오래전에 TV에서 생중계를 해 줬던 대한민국 발 휴거 소동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2012년이 가까워지면서 마야의 예언이 다시 회자되는 것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한두 달 전쯤 소행성이 지구 쪽으로 접근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이 행성이 수메르 신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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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어김없이 세기말에 등장하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나 오래전에 TV에서 생중계를 해 줬던 대한민국 발 휴거 소동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고 2012년이 가까워지면서 마야의 예언이 다시 회자되는 것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큰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한두 달 전쯤 소행성이 지구 쪽으로 접근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이 행성이 수메르 신화에서 언급된 12번째 행성인 니비루(NIBIRU)가 아닌가 하여 다시 종말론이 고개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의 종말론은 모두 실패했고 마야가 예언한 2012년도 별 문제없이(세계의 종말을 예언한 마야가 자신들의 종말을 피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숙명론적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면 모르겠지만) 지나갈 테지만 그때가 되면 또 다른 종말론이 나타날 것이다. 종말에 대한 공포와 매력, 인간이 가진 이 두 가지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는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를 가진 인간이면서도 그에 못지않은 호기심을 가진 인간의 양면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종말에 관한 이야기는 인간이 멸종되지 않는 이상 꾸준히 만들어질 것이고 사람들은 겁을 내면서도 또 다른 이야기를 집어들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지 않지만 요새 대 유행인 좀비물 역시 종말론을 살짝 변형시킨 이야기들로 조금 더 자극적이고 공포스럽다.

『종말문학 걸작선』에는 종말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종말 그 순간을 포착한 이야기, 종말의 원인이 되는 이야기, 종말 이후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뜻밖으로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두렵거나 공포스러운 것이 주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 같은 경우는 종말의 직접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지만 종말 이후의 삶을 그린 이야기들이나 파올로 바시갈루피의 『모래와 슬래그의 사람들』 같은 경우 인류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다루면서도 공포보다는 허무감을 들게 만드는 경우가 그것이다. 물론 여러 작가들의 작품집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내용 또한 다양하다. 고전적인 종말론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일 베일리의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종말』에서부터 컴퓨터의 시대에 어울리는 코리 독토로의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 그리고 SF의 세계관과 결합된 작품까지 과거부터 시작되어 미래에도 상상 가능한 종말의 여러 모습들을 보여 준다. 직접적인 종말 이야기보다 인류의 종말에 대한 근원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 이야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흥미롭게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은 종말론의 허구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종말은 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지구 외적인 문제보다는 인간 스스로의 문제가 이유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미래는 알 수 없기에 더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이며,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나 혼자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종말문학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이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z***e 2011.1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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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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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문학 걸작선>이라는 제목을 보고  문학의 한 장르인줄로만 알았다. 요즘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말이 너무도 많은 까닭이다. 만들어지고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는 이 세상의 온갖 것들속에서 찾아낸 또하나의 장르쯤? 이라고 생각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장르는 없었다. 다시 말해 종말에 관한 글을 모아놓았기에 <종말문학 걸작선>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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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문학 걸작선>이라는 제목을 보고  문학의 한 장르인줄로만 알았다. 요즘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말이 너무도 많은 까닭이다. 만들어지고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는 이 세상의 온갖 것들속에서 찾아낸 또하나의 장르쯤? 이라고 생각했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장르는 없었다. 다시 말해 종말에 관한 글을 모아놓았기에 <종말문학 걸작선>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는 거다. 그런데 그 종말문학을 찾다가 묵시문학이라는 말을 찾아냈다.  사람의 지혜로써는 알 수 없는 어떤 비밀이 은연중에 신에 의해 그 뜻을 나타내는 것을 묵시默視,  혹은 계시啓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의 중심이 종말에 관한 것이라는 거였다. 다분히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작금의 세태를 살펴보면 쉽게 무시할 수도 없는 말이 또한 종말이란 말이고 보니 문학쪽에서조차 종말에 관한 글을 다루기 시작했구나 싶어 조금은 씁쓸했다.

 

어쩌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그리면서 마치 한참이나 지나쳐버린 순간을 내려다보듯이 써내려갔다는 느낌이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만들어냈다. 희안하게도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핑크빛으로는 그리지 않는다. 꿈을 꾸는 건 핑크빛 미래인데 그림은 왜 잿빛일까?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순일 것이다.  엊그제 신문지상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구절이 새삼스럽게 깊은 울림으로 전해져온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변해야 한다면 나부터다.-  왜 이런 말이 깊은 울림을 주고 간 것일까? 변화를 갈망하고 변해야 한다고 우리는 종종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어떻게 변해야하는가에 대한 틀을 말하지않고 그냥 변해야 살 수 있다고 목소리만 높인다. 중요한 건 나부터! 인데 다른 사람만을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책속의 이야기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메세지가 바로 그 한구절과 같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폭력, 새로운 형태의 그러나 절망적인 지하세계, 시스템에게 조종당하는 우리의 일상, 폐허도시, 돌연변이... 우리가 두려워하고 나만큼은 피해가고 싶어하는 많은 것을 이 책속에 나열해놓았다. 어찌보면 현재의 우리 삶이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의 삶일수도 있을거라는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중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라는 게 있다. 절망적인 지구의 미래를 아주 얇은 막처럼 형성된 작은 희망으로 살려내고자하는 안타까움이 묻어있는 영화인데 나는 그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 한쪽이 너무도 아리곤 했다. 얼마전에 흥행되었던 <아바타>라는 영화도 있다. 그 영화의 메세지를 생각해본다. 종말 SF는 가상이든, 현실이든 지금까지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한 문학적 단죄의 측면이 있다던 책속의 말을 생각해 본다.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저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최대의 오만과 편견을 누리며 살고있는 인간군상의 행태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만 하다.

 

책속에는 공포문학의 거장이라는 스티븐 킹을 선두로 많은 소설가들이 등장한다. 하나같이 어두운 배경이다. 우리의 미래일텐데 너무 어둡다. 가끔은 난해한 부분도 보인다. 도대체 지금 우리의 현실속 무엇이 이런 결과를 유추하게 한거지? 의문점을 찍게도 한다. 가끔은 정말 그럴수도 있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의문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저들이 상상하는 그 종말론적인 의미를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서운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미 빅브라더Big Brother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니 세상이 어쩌고 저쩌고 말할 게 아니라 변해야 할 것은 나부터! 라는 말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책속 세상과 같은 결말을 꿈꾸며 우리가 살아가는 건 아닐테니 말이다. /아이비생각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i****9 2011.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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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문학걸작선 - 12첩 임금님수랏상같은 걸작모음.
"종말문학걸작선 - 12첩 임금님수랏상같은 걸작모음." 내용보기
요즘 뉴스를 보면 전쟁과 테러, 폭동과 대지진, 기근과 폭우, 쓰나미와 화산등 소위 말세라고 불리우는 여러가지 전조들이 퍼레이드로 등장하고 있죠. 예전에는 장르문학중에서 특히 SF소설에서 단골로 건드렸던 '세계의 종말' 이라는 소재가 단지 책속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것처럼 현실과 오버랩되고 공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종말 문학 걸작선>을 기획한 존 조
"종말문학걸작선 - 12첩 임금님수랏상같은 걸작모음." 내용보기

요즘 뉴스를 보면 전쟁과 테러, 폭동과 대지진, 기근과 폭우, 쓰나미와 화산등 소위 말세라고

불리우는 여러가지 전조들이 퍼레이드로 등장하고 있죠. 예전에는 장르문학중에서 특히

SF소설에서 단골로 건드렸던 '세계의 종말' 이라는 소재가 단지 책속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닌 것처럼 현실과 오버랩되고 공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책<종말 문학 걸작선>을 기획한 존 조지프 애덤스는 그런 의미에서 요즈음이 바로

종말문학의 부흥기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정치기후는 마치 냉전시대와 흡사하고

전쟁과 이상기후로 인해 파괴된 황량한 세상은 포스트 아포칼립스문학의 동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지요. 저 또한 절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전쟁이 끝난후의 인류의 퇴보와 메시아의 죽음등 장엄한 서사시가

주를 이루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책속의 종말은 너무도 상상이 가능하고 개연성도 충분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몰입하게 되더군요.

 

 

 

이 책 <종말 문학 걸작선>은 SF소설가의 작품중에서 12편을 엄선하여 종말문학의 주옥같은

예언과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이 책 <종말 문학 걸작선>은 책표지에서 보여지는 암울한

풍경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그후고 모험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발견과 전율, 새로운 개척에

대한 갈망등 비판적이지만 날카로운 순간을 포착해냅니다.

 

12편중의 첫작품은 소개가 필요없는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로 포문을 엽니다.이 유명작가의

작품으로 오프닝을 하는 이유로 보통은 작품자체가 탁월하거나 강한 정서적인 인상을 남겼을 경우,

그리고 다른 작품의 기조를 결정한다고 여길 경우인데 이 단편은 이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킨다고

선정이유를 밝히고 있는데 진짜 손에 땀을 쥐면서 충격적으로 끝나더군요.

읽고나서 정신이 얼얼했어요. 

 

 

이 책<종말 문학 걸작선>은 또한  핵전쟁과 생물학적인 재앙,지질학적인 재앙등

대격변속에서 우리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있는데 아쉽지만 외계인이 침략하는

범우주적 재앙은 예외시켰습니다. 다음 기획에서 UFO관련한 것은 다룬다고 하네요.

 

특히 번역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은데 굉장히 번역이 매끄러웠습니다. 가끔 오타는 보였지만요.

예를 들어 한 인물을 묘사할때 열심히 일하고 기타솜씨도 뛰어난 사람을 표현하는데..

 

  한마디로 주경야록(晝耕夜Rock) 하는 '싸나이'라 하겠다.

라고 다듬었더군요. 이 원문은 도대체 어떤 영어문장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사자성어를

비트는 그 센스에 감탄을 할수 밖에 없었어요^^

 

종말문학은 가상이든 현실이든 지금까지 우리가 저지른 죄에 대한 문학적 단죄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이 책속의 12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어쩌면 이것은 종말이라는 과거의 빚을 청산하는데

끝나지않고 새 출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게 신선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를 조금 더 빨리 알았을 경우 세상이 어떻게 달라졌을지에 대한 스틸컷일수도 있고요.

이 단편들이 묘사한 폐허와 방황은 묵시론적인 차원을 넘어서 과학적,사회적,생리학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그 여진속에서 일어나는 생존과 삶에 대한 뜨거운 입김을 느끼게 해주니까요.

 

또 이번 기회에 제가 눈여겨보고싶은 작가를 발견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파올로 바시갈루피라는 소설가인데 그의 <모래와 슬래그의 사람들>은 정말 좋았어요.

파올로 바시갈루피의 다른 책들도 찾아읽어봐야겠습니다.

 

덧붙여서 SF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 종말문학걸작선>을 한번 접해보시지요.

마치 12첩 임금님 수랏상을 먹는 듯한 푸짐한 만족감을 느끼시리라 생각되어 강추합니다.

m******e 2011.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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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 걸작선 - 스티븐 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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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말 문학', 즉 '아포칼립스'소설을 무지 좋아하는데요..현실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는 내용인데,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로는 왜 이리 잼나는지요?'핵전쟁'으로, '전염병'으로. '재난'으로 인류의 종말이 닥친 상황에서..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고는 싶지 않죠..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아포칼립스'소설을 뽑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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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종말 문학', 즉 '아포칼립스'소설을 무지 좋아하는데요..

현실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는 내용인데,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로는 왜 이리 잼나는지요?

'핵전쟁'으로, '전염병'으로. '재난'으로 인류의 종말이 닥친 상황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지만,

한편으로는 절대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고는 싶지 않죠..


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아포칼립스'소설을 뽑는다면..

'스티븐 킹'의 '스탠드'와 '로버트 매케먼'의 '스완송'을 선택하겠는데 말입니다.

둘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종말 문학'의 '대작'들이죠...

(그러고보니 둘다 두께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아포칼립스'소설이라면 좋아하는 저이기에..

이 책을 선택했는데요..

수많은 작가들이 모여 만든 '아포칼립스'문학 걸작선..


그런데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외계인'과 '좀비'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두 이야기는 따로 만든다고 설명이 되어있는데..

'좀비'에 관한 작품은 이미 나왔죠...'더 좀비스'라고 '좀비문학'의 '바이블'이라 불리기도 하는..ㅋㅋㅋ


첫번째 단편은 ...가장 인지도 높은 작가라서 그런지,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로 시작되는데요.

이 작품 읽다보니 이상하게 낯익던데..ㅋㅋㅋ

'악몽과 몽상'에 나오는 단편 '난장판의 끝'이였습니다..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려던 두 형제, 그러나 그들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오죠..

이 내용은 얼마전에 본 영화 '세레니티'도 생각나더라구요....


그리고 그외 기억나는 단편이라면..

'모래와 슬래그의 사람들'...기술이 발전된 미래사회에..

대부분 동물들은 '동물원'에만 존재하고..

'바이오괴물'들과 싸우다가..

개 한마리를 발견하는 군인들의 이야기인데요...왠지 결말이 짠하던..ㅠㅠ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조지 R.R 마틴'은 단편소설들도 무지 많이 썼는데요.

그의 단편 '어둡고 어두운 터널'은..정말 재미있어가지고..

조만간 '마틴옹'의 '단편걸작선'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어요..


'지구'가 대재앙으로 멸망하고, '화성'에서 생존했던 인류가..

500년후 '지구'로 와 '생존자'를 찾는다는 내용인데요...

정말..ㅠㅠ 마지막 반전도 좋고 재미있었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8명의 사람이 '우주여행'을 다녀왔더니..

'지구'에 '예수'가 와서 사람들이 모두 '휴거'가 되었습니다.


자신들만 남겨지고 텅빈 지구에서,

그들은 '하나님'의 관심을 돌려보려고 애쓰는데요..

참 기발하고, 독특한 작품이였지요...


'종말 문학 걸작선'은 1권은 12권. 2권은 10권의 단편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번 '단편'들의 공통점이라면..

갖가지 이유로 '종말'에 처한 '인류'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기존의 '종말소설'과 달리 '해결'이 없다는것이지요..

보통 그래도 '희망적'으로 끝나기 마련인데..


아마 '단편'이라서 그런것도 있겟지만.

'종말'의 상황에 처한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단면적으로 그리기만 하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작품은 지루하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흥미진진'함이 생각보다 없어서 말이지요..


그리고...'단편'집이 그렇듯이..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들도 있었던 반면, 넘 이해가 안되는 작품들도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단편이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야 이해가 되는 내용인듯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끝?이라면서 끝나버리는 작품도 있고 말이에요

읽다보니 호불호가 갈리겠다 싶기도 합니다.

작품마다 너무 재미의 '정도'가 넘 차이나서 말이에요..


그래도... 몇몇편은 '장면'으로 만들어져도 괜찮겠다 생각도 했엇어요..

s*****o 2019.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말 문학 걸작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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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이라고 해서 나는 인류에 종말이 닥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장엔 종말의 모습이 스냅샷 사진처럼 묘사되리라고 여겼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종말' 이후의 세상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 사실 나는 종말이 닥친 세상에는 인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작가들은 많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사라진 것을 종말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니, 현대 문명이 무너진 것을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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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문학이라고 해서 나는 인류에 종말이 닥치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 장엔 종말의 모습이 스냅샷 사진처럼 묘사되리라고 여겼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종말' 이후의 세상을 그린 작품이 많았다. 사실 나는 종말이 닥친 세상에는 인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작가들은 많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사라진 것을 종말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니, 현대 문명이 무너진 것을 종말이라고 표현한 것일까? 내 생각에 진정한 종말이란 인류가 더 이상 세상에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아직 인간이란 종이 남아 있는 한은 종말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어쨌든 종말이라니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와 소재이다. 내가 좋아하는.


전 지구적 환경 재앙, 생화학 무기 테러로 인한 질병의 창궐과 제 3차 세계대전, 외계인들의 침공.....등불 앞에 놓인 인류를 그려내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을 보면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것 만큼이나 인류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궁금해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자연 환경이나 세계 정세 등을 보면 이 종말이 이야기 속의 단순한 상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한 발짝 성큼 가까이에 다가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두려움에 차 그 마지막을 내다보면서 더욱 두려워하며 그 두려움을 즐기고(!)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길 바라는 모양이다. 그러나 과연 대비가 가능할까?

 

예상되는 결론은 비관적이다. 인간은 늘 무언가를 배우고 발전시키면서도 역사를 보면 알다시피 인간 본연의 자질은 털끝만큼도 개선시키지 못했다. 글쎄, 20세기에 들어서며 문화적인 모습으로 포장하기는 했지만, 한꺼풀 벗겨낸 자리엔 과거 인간의 잔혹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문화적인 모습을 포장했던 100년이란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폐쇄적인 민족주의가 들끓는 것을 보라! 인간은 자기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민족, 종교, 인종에는 늘 배타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항상 폭력과 전쟁이라는 임시적인 배출구로 잔뜩 과열되었던 갈등의 열기를 분출시켰다. 역사는 이 과정의 반복이다. 선사시대에서부터 제 2차 세계대전, 각지에 일어나는 테러에 이르기까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 앞으로도 결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계속해서 그래왔고, 현재도 그러하듯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들이 써내려가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들은 아득하게 여겨지면서도 멀지 않은 미래의 역사일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 스스로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것이리라.


종말의 과정은 무척 격동적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나, 그 이후에도 살아남은 인간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삶은 지금의 삶처럼 다람쥐가 쳇바퀴 돌듯 뻔하고 일상적인 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책 속의 인물들은 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아쉽게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마치 외계의 행성에 첫 발을 내딛은 사람처럼 조심스레 책장을 위에서 아래로 훑게 될 것이다. 종말 이후의 지구는 외계 행성처럼 낯설다. 신기하고 흥미롭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세상이 찾아올 것이 두렵다.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 두렵고, 종말에 죽음을 맞게 되던지, 그 이후에 살아남던지 어느 것이나 다 두렵다. 그러면서도 멈추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되는 책이다.

 

l*******c 2014.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종말 문학 걸작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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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 더 로드' 와 같은 지구의 종말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나 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아슬아슬한 생존의 길에서 스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종말문학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종말 문학 걸작선 1'은 단편 12편이 실려있다. 가장 유명한 스티븐 킹에서부터 조지 RR마틴, 캐서린 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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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 더 로드' 와 같은 지구의 종말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희열을 느끼나 보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아슬아슬한 생존의 길에서 스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종말문학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한 '종말 문학 걸작선 1'은 단편 12편이 실려있다. 가장 유명한 스티븐 킹에서부터 조지 RR마틴, 캐서린 웰스와 같은 유명작가들이 포진해 있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역시 걸작선 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몇몇 작품들은 난해하기 짝이 없었다. 단편의 특성상 짧고 강렬하면서 공감이 가고 가독성과 작품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 짧은 작품에 자신의 사상과 메세지를 담으려 하다보니 읽는 독자들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복불복이랄까. 멋진 작품, 빠져드는 작품도 있는 반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단편들도 다수 등장한다. 그럼에도 종말 문학 걸작선 1에 대한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멋지다. SF소설이나 종말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소장하고 읽을만한 작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편이상 장편이 읽기에는 편한 것 같다. 필립 K 딕의 작품은 난해하면서도 장편을 읽으면서 가독성이 훌륭하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느낌을 받는다. 아 이래서 필립 필립 하는가 보다 하는...장편이기 때문에 결국은 작가의 생각에 수긍할 수 밖에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단편의 특성상 다소 난해하고 작가 한사람 한사람에 충분히 반하거나 수긍을 당할 수 없었다 뿐이지 디스토피아적 상상력이나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력은 각각의 작품이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작품인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은 평범하게 전개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 그 이그러진 영상을 보는 듯한 활자의 움직임은 뜻밖의 공포심을 일으켰다. 읽어보면 알 것이다. '빵과 폭탄'이나 '마을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방법'은 분명 소재도 모든 것이 다 다르지만 허무한 색채는 닮아있다.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은 제목처럼 정말이지 암울했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된다. 개인적으로 '시스템 관리자들이 지구를 다스릴 때' 와 '아티의 천사들' 이 가장 재미있었고 종말을 제대로 다룬 듯 했다. 내가 제목을 보고 기대감을 가졌던 바로 그런 종말 소설을 비로소 읽는 느낌이 들었다. 두 작품 모두 다 읽고 나서 아련한 고통과 아픔과 감동이 느껴진다. 쓸쓸함과 허무함은 종말을 다룬 소설들 모두에서 느껴지는 점이니 제외하고서라도..요즘 들어서 지구는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되어 가는 것이 없는 것 같다. 태양의 극점활동, 지구의 극이 바뀐다는 자석설, 지구온난화, 오존총 파괴 등등. 인류 최후의 날은 정말 이제는 멀지 않은 것일까.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선사해 주고 싶은데. 온 세계가 지구 멸망의 날이 오지 않도록 협력하고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h*****o 201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