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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자비에 로랑 쁘띠 지음 바람의 아이들
오랜 군부독재와 사회지도층의 부패로 좀먹은 나라, 볼리비아에 사는 구두닦이 소년 사투르니노. 엄마와 아빠를 잃은 부랑아인 사투르노에게는 구두닦이 상자 하나, 한 장의 담요, 7살 여동생 루시아, 그리고 친구 절뚝이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수고비가 너무 적어 손님의 가방을 몰래 훔치려던 사투르노는 들키고, 민병대원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다 독재자 아야니스 대통령의 친구라는 할아버지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사투르노와 절뚝발이는 할아버지를 찾아가고 그 곳이 음악학교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다음 날 음악학교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오고 모두 한 가지 악기들을 가지고 연주하게 된다. 한 악기, 두 악기...... 이렇게 모여 화음을 만들어 내는 걸 보며 사투르노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던 절뚝이는 '요한 스트라우스'라는 이름이 자신의 이름인 것 같다고 얘기한다. 배고픔에 지친 사투르노와 여러 사람들은 돌을 던지며 폭동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사투르노는 초코바 여러 개를 훔치지만 곤봉으로 맞은 절뚝이는 내출혈로 사망하고 만다. 할아버지는 절뚝이의 관묘비에 '트럼펫 연주자 요한 스트라우스'라고 새겨준다. 음악학교에 특별한 손님, 아야니스 대통령이 찾아오고 할아버지와 아이들은 작은 콘서트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곳에 있다는 걸 안 시민들은 시위를 하고 음악학교는 파괴된다.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이들은 음악가의 꿈을 포기하지만 말더듬이 타르타무도 만이 카운티 테너로 유명해지고 사투르노는 동생 루시아를 학교에 보내고 광부가 되어 부모님의 길을 걷는다. 처음에는 좀 지루해 보였는데 읽다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할아버지가 죽게 되어 음악가의 길을 포기한 사투르노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떠난 아이들이 다시 자신의 꿈을 찾게 되었으면 좋겠다. 2011.10.23. 이지우(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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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부랑아들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볼리비아를 배경으로 가난하고 힘들게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는 부랑아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콘서트 공연을 하기까지의 피나는 과정을 그린 프랑스 작가 자비에 로랑 쁘띠의 작품이다. 볼리비아는 쿠데타에 의한 철권정치를 일삼는 알프레도 아야나스 대통령의 폭정에 시달려온 하층민인 부랑아, 구두닦이, 신문팔이, 노점상, 세차원, 묘비청소원, 넝마주이, 밀수담배 장사꾼, 마약판매꾼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를 연명하기도 힘든 삶을 보내던 중에 로메로 비얀데스라는 할아버지가 나타나 음악학교로 모여든다. 후안, 아나소피아, 찬치토등의 마에스트로 제자들의 도움과 할아버지의 열정에 힘입어 부랑아 생활 중에 음악 활동만큼은 다들 열심이다. 첼로, 플롯, 바이올린, 트럼팻등 생전 구경 한 번 하기 어려운 고가의 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습하고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맹연습을 한다. 그들은 연주 연습을 하는 동안은 배고픔도 서러움도 냉대와 질시의 시선도 모두 잊을 수 있었다. 음악만이 그들의 구세주였던 것. 한편, 대통령의 폭압 정치는 민병대라 일컫는 무장경찰에 의한 독재정치였기에 언제든 폭동의 불씨를 안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나긴 장마 끝에 굶어죽기 일보직전까지 몰린 부랑자들은 드디어 쿠르소 바호 맞은 편 마요르 광장의 대형 상점, 히간테, 을 급습해 약탈을 일삼고, 이로 인해 민병대원들에 의해 처참한 꼴을 당하기도 한다. 절뚝이가 바로 그런 예이다. 태어나면서 소아마비였던 지라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아이다. 그러나 주인공 사투르니노와 친구로 루시아를 돌봐 주는 등 각별한 정을 나눈다.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 트럼팻을 연주했고, 비록 실력은 신통치 않았으나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했다. 그런 그가 폭동 후유증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고 묘비, 요한 스트라우스란 이름으로 잠이든다. 부랑아들이 주최된 오케스트라는 마에스트로의 친구인 아야나스 대통령이 직접 구경을 오지만 그날 폭동이 일어나 음악학교는 소실되고 악기 일부를 구해내느라 많은 희생이 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드디어 부랑아들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이후 마에스트로는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고 오케스트라 단원 역시 뿔뿔히 흩어지지만 유일하게 평소 말을 더듬던 타르타무도는 정상인이 되어 테너로 활동하고 있고, 사투르니노는 거금 600센타보를 투자해 그의 공연을 관람한다. 친구의 성공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사투르니노는 루시아와 함께 고향인 야야구아로 돌아가 부모가 했던 광산 일에 매달리고 루시아는 공부를 한다. 그사이 아야나스 대통령은 죽고 정직한 후임자가 나타나 사회는 안정되고 민주화의 길을 걷는다. 최소한 과거보다는 조금 더 숨통이 트여지는 볼리비아의 현실이다. 이 소설은 시민들의 저항정신과 음악적 열정을 공유한 이야기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음악에 대한 순수함만은 높이 살만하며, 마에스트로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통해 고급 음악인 클래식, 오케스트라에 대한 고정관념을 민중과, 혹은 서민과 함께 라는 모토를 실천해간다. 비록 대통령의 죽마고우이지만 정치적인 견해는 달랐고, 각자 가는 길 또한 달랐기에 허물없이 둘은 잘 지낼 수 있었으나 결국 아야나스는 폭거 정치에 질린 군중들의 폭동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새로 선출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잘 이해하는 정치를 할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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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70억번째 아이가 태어났다는 인터넷 뉴스를 보았는데... 매순간 탄생과 죽음이 엇갈리는 속에서 정확히 70억번째 아이를 안다는 건 불가능하지만 상징적으로 여기저기에서 70억번째 아이들을 축하해주는 기사였다. 더불어... 60억번째 아기가 인류의 현실을 말한다는 기사도 같이 떴다.
기사는 1999년 10월 12일 0시 2분, 유고 내전 후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태어난 아드난을 소개하고 있었다. 세계 인구가 60억명을 돌파한 이날, 유엔은 희망의 상징으로 내전을 겪은 보스니아의 이 아기를 '60억번째 아이'로 공식 지정한 것이다.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은 직접 병원을 찾아 아기를 품에 안고 '넘버 60억'이라며 축하했고, 아기의 이름도 코피 아난의 이름을 따 '아드난(Adnan)'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 어머니는 실직 중이고, 아버지는 대장암 투병중이고 40만원이 채 안되는 연금으로 생활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사진 속 아이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전에도 아이들의 인권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막상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뱃속에 또 다른 아기를 품고 있는 지금... 사회의 여러 문제들,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을 보면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 절로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프다.
이 책 '마에스트로'를 읽으면서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언젠가 본 '거북이도 난다'는 영화도 생각나고...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에 그 책임을 나눠지는 아이들의 삶은 처절하다. 꿈과 희망을 그려야 할 아이들의 삶이 그리 고단하고 처절할 수가 있는지... 그리 넉넉하진 않았어도, 이땅에서 우리 부모님을 만나 살고 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한참 보살핌을 받아야할 나이에 살아남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더 미안하고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 부채감이 느껴진다.
단지 볼리비아 만의 문제는 아니다. 볼리비아를 배경으로 한 이 글이 와 닿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현실에 처한 슬픈 아이들이 많다는게 이 글에 깊이 공감하게 한다.
어른들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나- 사투르니노, 절뚝이... 그래도 오빠의 보살핌 속에 아직은 아이다운 모습을 갖고 있는 루시아. 그런 아이들한테 살의를 담은 권력을 행사하는 진정 원숭이같은 '상사'라니... 눈 앞에 있다면 정말 한대 치고 싶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한 마에스트로-로메로... 그가 선물한 것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고 삶에 대한 절실한 희망이 아니었을까? 부모가 불렀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 되었던 절뚝이를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 그 아이가 라데츠키 행진곡을 처음 듣고 느꼈던 격한 감동은... 아이들이 음악을 접하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피가 나고 굳은 살이 박이도록 열중하게 만든 그런 감동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이름은 요한슈트라우스야 '이것 봐, 이 행진곡을 들으면 여기, 가슴 깊은 곳에서 내 이름이 요한 슈트라우스라는 게 느껴져. 그렇지 않을 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절뚝이를 보면서, 그야말로 음악이라는 건 배운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 절절히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가슴으로 음악을 듣고 느끼는 아이들을 보며 음악이 가진 엄청난 힘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런 절뚝이가 죽었을 땐, 절로 눈물이 나서 꺽꺽대며 책을 읽기도 했다. 음악학교에 불이나고 오케스트라가 해체된 뒤에도, 아이들의 삶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마에스트로를 만나고 음악을 알게 된 아이들의 삶은 그 전과 달라진다. 나는 비록 음악의 꿈을 접었지만 야야구아로 돌아가 루시아는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고... 타르타무도는 유일하게 음악가로의 길을 갔다. 글에 드러나 있진 않아도 절뚝이의 무덤을 계속 돌봐온 이도 타르타무도가 아니었을까... 다른 아이들도 아마... 각자의 삶을 힘있게 이어나가고 있으리라 믿어진다.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겠다고 꿈꿨던 두 젊은이, 한때 같은 꿈을 꾸었지만 권력을 쥐고 독재자의 길을 간 알프레도와 음악으로 거리의 아이들의 삶에 감동과 희망을 불러 일으킨 로메로와 모습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으로 살면서 로메로처럼 주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순 없을지라도 최소한 누가 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좋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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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구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시절은 행복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 행복은 그의 시간으로 다가서지 않을 것만 같다. 부모님을 잃고, 어린 여동생 루시아를 데리고 살아가는 것은 하루 하루가 힘겹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 아이가 고향을 떠나 공항 활주로 옆 비어 있던 경비 초소에 터를 잡은 것은 구두닦이로 생활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다. 부모님을 잃었지만 동생을 위해서 삶의 하루 하루들을 열심히 살아내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리의 부랑아가 되어 있는 신세지만 그래서 허기짐에 돈을 훔치다 민병대원 상사에게 잡히기도 했지만 어제의 끈을 이어 오늘을 살아가고 그 오늘의 끈을 이어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
거리의 부랑아인 이 아이가 살아가는 곳은 볼리비아이다. 군부 독재와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함으로 사람들은 여기저기에서 힘겨움의 아우성을 외치고 있는 곳이다. 사투르니노가 음악가인 로메로 비얀데스 할아버지를 만난 것은 민병대원 상사에게 붙잡혀 매를 맞고 있을 때였다. 그 할어버지는 위기의 사투르니노를 구해주었고, 친구들과 함께 이젠 자신을 찾아 오라고 말하고 있다. 로사리오 거리, 구 시청 바로 뒤편에 있는 건물로....
여자애든 남자애든 어린애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어른들이 많다는 소리를 들은 사투르니노, 친절을 베푼 로메로 할아버지가 되레 의심스럽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고싶지 않은데, 친구인 절뚝이가 가보자고 부추긴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로사리오 32번지. 낡은 그 건물에서 음악 소리가 들린다.
로메로 할아버지는 부랑아들을 모아 음악을 가르친다. 사투르니노와 절뚝이는 첼로를 담당하게 되었고, 루시아는 플루트를 잡았다. 절뚝이는 라데츠키 행진곡에 완전 빠져 든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절뚝이는 이 곡을 만든 요한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이름이라고 우겨댄다. 이제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로메로 할아버지는 대통령과 친하다고 한다. 사투르니노의 부모님의 목숨을 빼앗아간 대통령과 친하다니, 화가 나는 사투르니노이다. 그런 그에게 대통령과 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로메로 할아버지..... 민병대원 상사는 사투르니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사투르니노는 그런 상사가 너무나 무섭다. 그러던 어느 날 폭동이 일어났고, 그곳에 사투르니노도 절뚝이도 갔다. 상점에서 먹을거리를 담아 도망쳐 나오는 아이들, 민병대원들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무수히 나타나고, 상사와 마주치게 되는 절뚝이....
음악학교에서 뜻하지 않은 방문자인 대통령을 앞에 두고 거리의 부랑아였던 아이들이 로메로 할아버지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통령이 왔다는 사실을 알게된 분노의 시민들은 음악학교로 몰려와 불을 지르고 돌멩이를 던지고....
희망이라는 것을 가지지 못한 채, 그저 하루 하루 살아내는 법에만 집중하면서 삶을 살아가던 거리의 부랑아들, 그 아이들이 로메로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악기를 연주하면서 자신들의 현실을 잊은 채 행복이란 느낌 속에서 순간들을 채워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음악 속에서 행복의 순간을 만끽하기에는 그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불안정하기만 했고, 그 흔들리는 사회 속에 원하지 않았지만 휩쓸리게 된 아이들, 그들의 음악학교는 대통령에게 분노하는 사람들의 손에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그래도 음악때문에 삶을 향한 시선이 달라진 아이들이다.
거리의 부랑아들, 희망이라고는 가져본 적이 없던 그 아이들이 로메로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음악을 통해 희망의 빛을 보게 되었다. 어제와 같던 오늘이었지만 이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게 된 아이들, 그 아이들은 로메로 할아버지와 음악을 만나면서 다른 삶의 길들을 향해가는 걸음들을 놓게 되는 것이었다. 로메로 할아버지의 지휘 아래 연주를 하던 아이들, 부랑아들의 오케스트라, 그들의 희망을 향한 음악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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