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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호러라는 장르를 개척한 러브크래프트의 이름에 끌려서 가제본 사전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 출간 전이라서 해외도서만 검색이 되는군요. 사실 러브크래프트에 관해 아는 건 그 정도, 이분은 굉장한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하는데요,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가 현실과 오가며 주인공인 애티커스와 주변인들을 요상한 경험으로 이끕니다. 1950년대 미국은 「짐 크로 법」이라는 인종 분리 정책이 강력하던 시기였습니다. 흑인이 장거리를 오갈 땐 <안전한 흑인 여행 안내서>라는 책자를 필수로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죠. 아버지에게서 수상한 편지를 받고 남부에서 북부로 향하는 애티커스 역시 <안전한 흑인 여행 안내서>를 참고하여, 흑인이 먹을 수 있는 식당, 쉴 수 있는 모텔, 정비소 등등의 정보를 확인하며 장거리 여행 중입니다. 백인 경찰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고, 작은 꼬투리조차 잡히지 않으려는 애티커스의 모습을 보면 함께 조마조마해집니다. 백인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간 그 이유만으로 총을 맞을 위험도 있죠. 공포와 맞서며 힘들게 겨우겨우 아버지를 만나러 왔는데, 아버지는 수상한 백인과 함께 떠나버렸죠. 다시 애티커스는 아버지의 뒤를 쫓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혈.통.과 얽힌 비밀, 수상한 집단, 수상한 의식을 마주하고 맙니다. 이 작품은 애티커스를 비롯하여 그의 주변인이 겪는 기괴한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비밀스런 집단이 행하는 잔혹한 의식에서 겨우 살아남기도 하고, 수상한 저택, 수상한 책과 엮여 오싹한 공포를 체험하기도 하죠. 흑인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자유롭고 평온한 백인의 일상도 체험하기도 하죠. 이 일련의 모험에는 애티커스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는 백인 케일럽의 음모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겉으론 사람 좋은 척, 애티커스를 구해주는 듯 보였지만 결국 선의는 아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흑.인.들로서 마주한 불편한 현실들에 저 역시 오싹했는데요, 백인 기준으론 저 역시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애티커스나 루비가 느꼈을 공포에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짐 크로 법은 이제 사라진 과거의 폐해지만, 여전히 세상엔 인종차별이 자행되는 곳이 존재하죠. 과거 유색인종들이 겪었을 차별은, 지금 평온히 지내는 이들에겐 비현실적으로 다가올 것 같지만, 분명 있었던 사실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오싹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러브 크래프트의 작품들을 많이 접했다면, 그를 더 알았다면 좀 더 쉽게 읽혔을 것 같기도 한데요, 제게는 조금 난해하게 다가오기도 했어요. 이 책을 영상으로 어떻게 담아냈을지,? 기회가 되면 미드로 다시 한번 접하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답니다. #러브크래프트컨트리 #은행나무 #러브크래프트컨트리서평단 #책리뷰 #서평단 #짐크로법 #흑인으로서살아남기 #유색인종으로서의공포 #비현실적인과거 #크리쳐 #판타지공포 #인종차별 #차별이가장무서운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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